부당거래, 2010

유희/영화 2010. 11. 8. 20:34 |


검사와 스폰서 그리고 경찰의 관계를 조명한 작품으로 류승완 감독의 몇 년만의 작품.
이 작품에도 정두홍 무술감독이 무술부분을 담당했다. 하지만 액션신의 비중이 많지 않기 때문에 특색이 드러날 장면은 없었다. '아저씨'를 보고도 발차기 신들을 계속 했었으면 웃겼겠지만, 던지기 기술이 주로 나왔는데 이건 제법 멋지게 나온듯.

이 영화는 애초에 볼 마음이 없었다. 황정민은 연기는 잘하지만 영화는 계속 말아먹고 있었고, 류승완-류승범 형제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주제가 가뜩이나 팍팍한 세상을 절실하게 그린 작품이 아닌가. 어떠한 해소의 카타르시스도 대리만족도 느낄 수 없는 작품.

하지만 일단 동생이 표를 구해줬기에 감상. 인상에 남는 것은 류승범의 능글능글한 검사다. 다른 캐릭터들 - 유해진, 송새벽 등- 은 어차피 그 동안의 캐릭터들을 벗어나지 않는 것 같았지만 뭐랄까 류승범에게서는 까끌까끌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에 관련한 지식이 얇아 표현을 잘 하지는 못하겠지만 여튼 인상 깊었다는 것이 결론.

2시간이나 되는 상영시간 동안 전혀 현실과 다르지 않은 화면들 - 일부 판타지 있음 - 을 보며 깝깝함을 느끼고 돌아왔다.




2010년 11월 06일(토) 21시 35분.
롯데시네마 신림 3관 I5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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