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서적'에 해당되는 글 355건

  1. 2012.11.17 밀실을 향해 쏴라密室に向かって撃て!
  2. 2012.11.15 도해 제3제국
  3. 2012.11.13 기술과 명예를 가진 자들의 레드 예리코 작전 - 태양의 딸을 찾아서Operation Red Jericho
  4. 2012.11.08 회귀천 정사戾り川心中
  5. 2012.11.07 나전미궁螺鈿迷宮
  6. 2012.11.03 위처 - 이성의 목소리The Witcher
  7. 2012.10.30 앤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
  8. 2012.10.26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謎解きはディナ-のあとで 2
  9. 2012.10.25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
  10. 2012.10.23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カササギたちの四季
  11. 2012.10.18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 - 빛이 있는 동안 While The Light Lasts and Other Stories
  12. 2012.10.11 아프간The Afghan
  13. 2012.10.04 최후의 일구最後の一球
  14. 2012.09.26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忌館, ホラ-作家の棲む家
  15. 2012.09.17 수상한 사람들怪しい人びと 2
  16. 2012.09.15 달의 문月の扉 2
  17. 2012.09.13 제너럴 루주의 개선ジェネラル・ルージュの凱旋
  18. 2012.09.13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亞愛一郞の狼狽
  19. 2012.08.23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春期限定いちごタルト事件
  20. 2012.08.21 개는 어디에犬はどこだ
  21. 2012.08.20 살인자에게 나를 바친다君の望む死に方
  22. 2012.08.16 잠복張込み
  23. 2012.08.07 불야성不夜城
  24. 2012.08.07 도깨비불의 집狐火の家
  25. 2012.08.06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寢台特急「はやぶさ」1/60秒の壁
  26. 2012.08.06 유리망치硝子のハンマㅡ
  27. 2012.08.06 고독한 미식가孤獨のグルメ 2
  28. 2012.07.27 부러진 용골折れた龍骨 2
  29. 2012.06.28 명탐정 홈즈걸 2 : 출장 편晩夏に捧ぐ<成風堂書店事件メモ·出張編> 2
  30. 2012.06.21 꽃 아래 봄에 죽기를花の下にて春死な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 시리즈 두 번째 작품. 행동반경 내의 도서관에서 도저히 구할 수 없어 구입할까 하는 찰나에 최근에 광X 도서관에 들어온 것을 알고 빌려왔다. 그리하여 언제나처럼 흔한 강박 순서대로 읽지는 못했지만 국내에 출판된 시리즈는 모두 감상완료 하였다.


전 작에서 탐정과 용의자 콤비였다면 이번 작품부터 탐정과 조수로 활동한다. 아니 정확히는 완벽하게 콤비를 이룬 것은 아니다. 세 번째 작품에서부터야 확실히 같이 활동한다고 볼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을 계속 흘러가지만 전 작에 나온 사건과 인물이 언제나 언급되는 것은 아니기에 순서대로 읽지는 않아도 된다.


다만, 완전범죄에..를 읽다보면 앞서 일어난 사건의 인물 이름이 등장하기도 하고 해서 찜찜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시간되면 도서관에서 다시 한번 책장을 재빠르게 넘겨볼 필요성이 있을지도 모르겠군.


작가의 특색이랄까.. 본격미스터리에서 쓰이는 클리셰에 가까운 장치들을 유머스럽게 활용하여 사건을 진행한다. 이 작품에서라면 고립된 곳에 있는 부호의 대저택과 절벽 그리고 외길과 목격자에 의한 밀실살인. 긴다이치 소년 사건부나 마이클 코넬리 작품이었다면 주인공에게 친근하게 구는 여성이 범인이었겠지만 거기까지 꼬아놓지는 않았다.



시리즈로는...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단편집)


Posted by Master 
:

도해 제3제국

유희/서적 2012. 11. 15. 13:46 |



도서관에서 두 권을 먼저 고르고 그 다음에는 영 끌리는 책이 없어서 소설이 아닌 서가를 둘러보다가 이 책이 있기에 놀라서 집어왔다. 도해.. 시리즈는 입문서로는 괜찮은듯한데. 아무래도 바다건너에서 나온 시리즈다 보니 설명에 사용되는 소재가 한정적이기는 하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태반이었지만, 그 태동이나 정치쪽 인물은 관심이 없어 잘 몰랐는데 겉핥기 만은 할 수 있었던 듯.


세계대전과 전쟁사에 관심을 가진 것은 제법 어린시절 부터였다. 어떠한 연유로 집에 비치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LIFE지 전쟁사진 앨범 세 권이 늘 책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용도 모르면서 사진들을 감상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때 친구 아버지가 모으시던 한자가 대다수에 세로읽기인 전쟁사 책을 몇 권씩 빌려 읽으면서 관심이 폭발.


그리고 대학도서관에서 그 2차 세계대전 주제의 책은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애초에 메이저가 아니라서 몇 권 없기도 했지만.. 그런데 취업을 하게 되고 그나마 입에 풀칠을 할 정도가 되면서 오히려 전쟁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관련 책은 계속 사고있는데 펼쳐보지도 않은 것들이 늘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의 화력전보다는 keep, fort, citadel 관련을 좋아한다. 문명5를 할때도 국경에는 반드시 요새를 건설하고,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류를 할때도 타워와 성벽은 필수. TRPG 시나리오도 이런게 들어가는게 좋다. 좁은 땅에 가득들어찬 군웅과 요새 그리고 플레이어.. 좋군.


이야기가 샜군. 여하튼 이번 자기개발비는 이쪽에도 투입해볼까 싶기도 하다.

Posted by Master 
:




그럴싸한 제목에다가 팩션 기법으로 쓰인 책을 처음보는 것 같아서 빌려왔다. 하지만 아뿔사.. 주인공이 어른 아이들이었다. 거기다가 모험소설이니 이 어린아이들이 필연적으로 사고를 안칠 수가 없다. 또 소설 속에서 어찌나 어른말들은 안듣는지 보는 내내 짜증이 울컥울컥 날 정도였다.


아마도 주인공들과 동년배의 청소년들이 이 책을 봤다면 뭔가 시원함을 느꼈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모험의 낭만이 있던 시대 배경. 억압하는 어른들을 피해 실종된 부모님을 찾는다는 자신들만의 대의로 무장한체 어찌나 사고를 치고 돌아다니는지... 가만히 보면 그네들이 가만히 있으면 일직선으로 해결될 문제가 사고를 쳐놓는 바람에 S자로 가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그리고 작가가 배경인 동양을 표현한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형적인 중국 + 일본의 이미지로 표현. 이건 소설의 배경이 20세기초라 그러한 것인지 작가의 자료부족인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신기술로 무장한 배 + 해적섬 + 전투만 믿고 사전조사없이 대충 빌려왔다가 낭패였다.


모험소설로서는 작법이나 소재가 괜찮은 것 같은데.. 삼부작이라 뒤의 두 권이 더 나와있는데 보지 않을 확률이 높다.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도.


Posted by Master 
:


렌조 미키히코의 정담을 다룬 추리소설. 주로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해설에 보면 '꽃이 주인공인 추리모설'를 쓰고 싶었다고 되어있다.


전에 있었던 '저녁싸리 정사'와 같은 화장시리즈로서 고풍적인 문구로 쓰인 멋진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바다건너의 언어이고 번역된 글을 읽기때문에 사실여부는 확인할 수 가 없다. 여하튼 특유의 옛시대를 배경으로 한 정이 얽힌 살인사건과 마지막의 반전은 여전하다. 무거운 주제에 비해 단편집이라 가볍게 볼 수 있는 듯.


표제작인 회귀천 정사는 하나의 사건을 두고 파헤쳐보니 A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어 끝나는 가 싶더니 마지막에 조금 더 파고들어가 B라는 반전된 결론에 이르는 형태의 작품. 이 단편집에 실린 작가의 작품들은 대개 이런 형태를 이룬다.


국내에는 여러 출판사에서 드문드문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본인이 앞서 읽은 두 권은 전부 단편집으로 80년대 쓰여진 작품. 상을 받은 작품도 있는데 그건 아직 번역되지 않은 것 같다. 나머지 작품은 '조화의 꿀', '백광', '미녀'가 있다. 일단 구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더 읽어볼 생각.


Posted by Master 
: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의 외전인 나전미궁. 광고에서는 시라토리의 부하인 히메미야가 주인공인 것처럼 나왔지만 작품의 화자는 운이 좋은 의대생이었다. 기존의 병원이 무대가 아니라 같은 도시에 있는 수상한 다른 병원에 취재차 잠입을 하게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많은 '닉네임'이 사용되고 이는 거의 정확하게 캐릭터들을 반영한다. 어찌보면 그 때문에 해당 인물의 느낌을 더 전달하기 쉽기도 하겠지만 사건의 분위기는 뭔가 두리뭉실해지는 감이 있다. 인물들의 재치넘치는 대사와 만담을 읽고 있다보면 상황의 심각성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외전이기는 하지만 시라토리는 빈번하게 등장하며 다구치도 막판에 잠깐 등장한다. 시리즈의 시기상으로는 제너럴 루주의 개선 직후일 것으로 생각된다. 역자 후기에 같은 배경을 한 다른 작품도 나올 것처럼 적혀 있었는데 결국 나오지 않았다.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 의사 다구치, 감찰관 시라토리가 가상의 시 사쿠라노미야의 대학 병원을 무대로 펼치는 의학 스릴러(?)


チーム・バチスタの栄光, 2006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번역출간)
ナイチンゲールの沈黙, 2006             나이팅게일의 침묵 (번역출간)
ジェネラル・ルージュの凱旋, 2007     제너럴 루주의 개선 (번역출간)
イノセント・ゲリラの祝祭, 2008        이노센트.게릴라 축제
アリアドネの弾丸, 2010                   아리아드네의 탄환
ケルベロスの肖像, 2012 예정            케르베로스의 초상


<버블 삼부작>


-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에 등장하는 병원장의 젊은 시절 이야기


ブラックペアン1988, 2007                블랙페안1998

ブレイズメス1990, 2010                   블레이즈 메스1990

スリジエセンター1991, 2012             스리지에 센터1991


<극북편>


- 배경이 북해도로 옮겨간다. 제너럴 루주의 인물이 등장.


極北クレイマー, 2009                      극북 크레이머

極北ラプソディ, 2011                      극북 랩소디



이외의 작품에도 사쿠라노미야 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다. 그야말로 하나의 세계를 글로서 창조한 셈. 어디서 주워들은 사쿠라노미야 월드 설정집이라는 말이 맞을지도.



<출처 : http://ja.wikipedia.org/wiki/%E6%B5%B7%E5%A0%82%E5%B0%8A >

Posted by Master 
:




폴란드 소설과 그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게임인 위처. 천조국 오황상이 폴란드를 방문했을때 대통령이 위처2 게임을 선물함으로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여하튼 사놓은지는 제법 오래된것 같은데 게임을 끝내고 볼 셈이었기 때문에 읽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게임의 내용이 아니라 그 이전 혹은 직전을 다룬 단편집이라길래 손에 들었다.


판타지스러운 아니면 괴기스러운 것들이 점점 사그러져가는 세상. 위처는 그 괴물들을 처치해주고 돈을 받아 생계를 꾸려나가는 사냥꾼이다. 각 단편들은 연작이기 때문에 계속 이어진다. 그 느낌은 젤라즈니의 '딜비쉬 연대기'와 비슷하다. 수고문이 강제로 책을 읽었다면 알듯


여하튼 책을 읽음으로서 배경이 되는 세계에 대해 인식의 확장이 일어나고 그 분위기를 재미나게 즐길 수 있었다. 이로서 좀 하다가 pc교체로 인해 중지한 위쳐 게임을 다시 즐길 수 있을 듯.


출판사는 좀 특이한 곳 같다. 주로 내는 책들은 컴퓨터 디자인 쪽 서적들이 많고, 그외에는 게임 원작 소설이나 게임을 기반으로 한 소설들을 출간하고 있다. 유명한 것들로는 블리자드 게임 관련 서적이나 위의 위처 그리고 메트로2033,2034 등. 위처 사가의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런지..


위키를 참고한 The Witcher Saga 는 아래와 같다.



[단편집]
The Witcher, 1990
Sword of Destiny, 1992
The Last WishOstatnie życzenie, 1993
Spellmaker, 2010 (잡지에 실린 작품)
Something ends, Something begins, 2000
Maladie and other stories, 2012 (일부만 위처 내용)


[장편]
Blood of Elves, 1994
Times of Contempt, 1995
Baptism of Fire, 1996
The Swallow's Tower, 1997
Lady of the Lake, 1999

Posted by Master 
:



해리보슈 시리즈 6번째. 광x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시간 부족으로 반납하고 그 후엔 대출중이라 계속 놓치고.. 세 번째는 그냥 관X도서관에서 빌려서 완독 했다. 이 작품은 인종간의 인권문제와 사회적 분위기까지 결합하여 굉장히 감성적인 작품으로 느껴진다. 특히 마지막 결말부분을 보면 더욱 그런것 같다. 이전 작품들의 cold blood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늘 그렇듯이 사건이 발생하고, 그걸 파헤치다 보니 숨겨진 사실이 나타나고.. 어떤 인물이 수사망에 오르면서 오해를 사기도 하고 A사건의 범인이 B도 한줄 알았지만 또 파헤쳐보니 범인이 아니었고. 여태까지 시리즈를 읽어오며 익숙한 패턴이다. 다만 이 작품의 주제와 맞물려 이번의 사건은 정치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이 작품에서 보슈일행이 매케일렙을 언급하는 장면이 나오며,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언급한다. 이 작품이 쓰여진 지가 1998년. 블로드워크 영화가 나온 것이 2002년이니까, 이때부터 영상화에 관심이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래에 위키를 참조하여 출간순서대로의 시리즈를 정리해 보았다. 작품이 거급될수록 크로스 오버(?)가 점점 생겨나는 것이 느껴지며 주인공으로 나온적은 없지만 많은 작품에 등장하는 조연도 있는 것 같다. 여하튼 시작부터 잘 따라왔고, 유골의 도시까지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이후는 출간된 작품이 없어서 당분간 중지되겠지만..


HB - Harry Bosch

MH - Mickey Haller

JM - Jack McEvoy

RW - Rachel Walling

TM - Terry McCaleb


블랙 에코The Black Echo (1992) - HB

블랙 아이스The Black Ice (1993) - HB

콘크리트 블론드The Concrete Blonde (1994) - HB

라스트 코요테The Last Coyote (1995) - HB

시인The Poet (1996) - JM,RW

트렁크 뮤직Trunk Music (1997) - HB

블러드 워크Blood Work(1998) - TM

앤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 (1999) - HB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A Darkness More Than Night (2001) - HB,TM,JM

유골의 도시City of Bones (2002) - HB

Lost Light (2003) - HB

시인의 계곡The Narrows (2004) - RW,HB

The Closers (2005) - HB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The Lincoln Lawyer (2005) - MH

Echo Park (2006) - HB,RW

The Overlook (2007) - HB,RW

탄환의 심판The Brass Verdict (2008) - MH,HB,JM

허수아비Thre Scarecrow (2009) - JM,RW

9 Dragons (2009) - HB,MH

The Reversal (2010) - MH,HB,RW

The Fifth Witness (2011) - MH

The Drop (2011) - HB

The Black Box (2012) - HB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Michael_Connelly



[2013.04.05 추가]


RHK 페이스북에 따르면.. Lost Light, The Closers, Echo Park가 출간예정이라고 한다. 유골의 도시와 시인의 계곡을 전후로 빠져있던 시리즈가 채워지게 되겠군.

Posted by Master 
:


국내에 그의 작품들이 잔뜩 소개되게 만들어준 고마운 작품이 두 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제목은 달라진 것 없고 기존 타이틀에 숫자만 변경. 당연히 구입해 줄 수 밖에. 하지만 아쉬운 것은 1편을 보고 드라마를 본 탓에 두 번째 책의 에피소드들에는 이미 드라마에서 본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인물상이 머리에 박혀서 상상에 방해가 된다. 특히 가자마쓰리 경부.. 여기 원작에서는 30대의 미남이라고 나와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유명한 중년 배우가 유머스럽게 연기했기에 몰입이 전혀 되지 않았다. 여하튼 각 단편의 기록을 남겨보면...



완벽한 알리바이를 원하십니까?

- 알리바이 깨기를 다룬 작품. 살해 추정 시간에 범인의 알리바이가 완벽하다는 것으로 시작된다.

드라마에서 나왔으며 거진 트릭만 가져다가 훨씬 거창한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살인할 때는 모자를 잊지 마시길

- 폐공장을 개조한 집 욕조에서 살해당한 여성. 특이하게 하나의 모자만 없어진 상황.

드라마는 트릭만 가져왔고 인간관계는 거의 다르게 묘사되었다. 소설쪽이 좀 더 나은 듯.


살의 넘치는 파티에 잘 오셨습니다

- 어설픈 인간관계의 헛점을 이용한 작품. 드라마화 되었으며, 드라마에서는 좀 더 납득이 가능한 상황을 연출했다.


성스러운 밤의 밀실은 어떠십니까?

- 눈이 내린 날의 살인사건이라는 외부의 영향에 의한 밀실을 다룬 작품. 드라마에 나왔는지는 기억이 가물하다. 다만 작품에 나온 마지막처럼 아가씨와 집사가 케이크를 파는 장면은 기억에 남아있다.


머리카락은 살인범의 생명입니다

- 전체 작품 중 가장 재미가 없는 것 같고, 논리의 비약이 있는 것 같다. 드라마에 나오지 않은 작품.


완전한 밀실 따윈 없습니다

- 유명 화가가 살해당한 사건. 집사 본인 입으로 안락의자 탐정이라고 칭하는 부분이 있다. 밀실이라고 생각된 구조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이 주안점. 화가의 이름과 상황만 차용되어 드라마의 스페셜을 만드는데 쓰였다. SP판도 구해서 보았는데 재미는 딱히 있다고 할 수 없는 편.



바다 건너의 표지



Posted by Master 
: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리즈의 단편집이다. 그렇다보니 작품의 순서를 건너뛰고 먼저 국내에 번역된 것 같다. 시리즈의 첫 작품에서 결성된 탐정과 용의자로 만난 이 콤비는 탐정과 견습생으로 변신하더니 이제는 능숙하게 사건에 관여하고 있다. 번역을 하신 분의 세심함도 있겠지만 확실히 이 작가는 유머스러운 대사에 능숙하다.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도 같고.


포함된 작품은...


후지에다 저택의 완전한 밀실

- [지하실에서 목을 매는 부자] 라는 클리쉐에 가까운 장치를 유머스럽게 풀어냈다. 클로즈드 서클까지 써먹은 것 같군.


시속 40킬로미터의 밀실

- 조금은 우연히 겹친 사건 이야기. 논리의 전개가 좀 억지스러운 것 같긴 하지만 발상은 기발한 것 같다.


일곱 개의 맥주 상자

- 일본식 동네의 풍경을 알아야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다. 지도가 첨부되어 있긴 하지만 자판기라던지 일본맥주상자라던지가 등장하기 때문에 트릭이 쉽사리 다가오지는 않았다.


참새의 숲 이상한 밤

- 이름난 가문의 대저택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 그리고 용의자들은 전부 집안 사람이라는, 전통적인 형태의 사건을 다뤘다. 여기에서도 유머를 가미해서 사건의 결말까지 비틀어 버린 글.


보석 도둑과 엄마의 슬픔

- 화자 서술트릭이 가미된 이야기. 따지고 보면 제한된 정보로 인한 선입견이란 얼마나 쉽게 생길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이런 작법으로도 할 수 있다니 작가의 의외의 면을 본 기분.



작가의 이 시리즈 작품은..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완)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완)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완)



최근 두 번째 작품도 드디어 광x도서관에 비치된 것 같다. 기대되는 군.

Posted by Master 
:



미치오 슈스케의 코믹 추리작품. 그 동안 작가의 무거운 작품을 너무 많이 읽었기에 이렇게 밝은 느낌은 어떨까 해서 대출해왔다. 요즘 장편을 읽는 속도가 느려졌기에 두께를 보고 약간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네 개의 연작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마음 편히 감상.


주요인물은 중고매장 점장이며 엉터리 탐정인 가사사기, 부점장이자 화자이며 실질적인 탐정 역할을 하는 히구라시 그리고 매장을 드나드는 여중생 미나미로 이루어져 있다. 사건은 이들의 주변에서 소소하게 일어나지만 늘 뒤에 무언가 한 방을 주는 것이 숨겨져 있다.


마지막 작품을 보면 인물들 간의 관계도 화자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것과 다르게 뭔가가 더 있는 것 같고, 확실히 이 작가는 이런식의 마지막 한 방이 있는 글들을 잘 쓰는 것 같다. 그동안 무거운 주제로 끌고가다가 마지막에야 약간의 행복함을 주는 이 작가의 스타일만 읽었더니 이런 코믹스타일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리즈를 쓴 적은 없는 작가니 만큼 후속작은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군.


Posted by Master 
: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들은 어린시절 읽은 몇 안되는 추리작품군에 포함된다. '오리엔트 특급살인', '나일강의 죽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등 빨간색 표지의 해문판으로 열심히 사서 읽은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아마도 중역본이거나 마구 가지를 쳐낸 책이 아닌가 싶다. 당시 구매한 책 중에서도 몇 권은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파악이 안될 정도였으니.


세월이 흐르고 흘러 완역본이라는 타이틀들을 달고 책이나온다. 베른 협약 가입 이전에 나온 유명한 책들이 겪는 당연한 현상일거라고 생각한다. 여하튼 당시에는 책을 살 돈이 없었고, 취직을 하고 난 이후네는 둘 곳이 없었고, 지금은 구하기가 힘들다.

다행히도 광x도서관의 한 귀퉁이에서 전집 혹은 그 일부을 발견했다. 몇 번이나 방문한 끝에 드디어 1권이 있어서 대출 성공.


전체적으로 단편들은 재미가 없는 편이다. 포와로 - 옛날 책엔 이렇게 썼었는데  정식번역판에서는 에르퀼 푸아로로 나온다 -  가 출연하는 것은 그나마 볼만하지만 초기작이나 정체불명의 환상(?)소설이 많다.




꿈의 집

- 고딕느낌의 정신분열 이야기


여배우

- 오 헨리같은 상황전개


칼날

- 딱히 느낌 없음


크리스마스 모험

- 푸아로 등장


외로운 신

- 역시 오 헨리 느낌의 연애


맨 섬의 황금

- 실제 보물찾기를 위한 신문 단편


벽 속에서

- 정체불명의 몽환적 이야기


바그다드 궤짝의 수수께끼

- 푸아로 등장


빛이 있는 동안

- 표제작. 요즘은 좀 흔해진 패턴



여하튼 좀 더 나아가봐야 겠다. 전집 두 번째 작품은 그 유명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래 전에 봤기 때문에 범인빼고는 모든 내용이 흐릿하다. 일단 정식번역본이라니 다시 한번 기대 중.


Posted by Master 
:

아프간The Afghan

유희/서적 2012. 10. 11. 16:01 |



포사이드의 옛 작품들은 제대로된 책으로 읽은 적이 없는 것 같다. 마구 잘려나간 다이제스트에서 줄거리만 보거나, 청소년용(?) 으로 보거나 한 듯. 다행히 만년에도 책을 계속 내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어벤저, 아프간, 코브라다. 이미 어벤저는 보았고 다음으로 도전한 작품이 아프간.


<자칼의 날>과 <어벤저>의 작가 프레더릭 포사이스의 21세기 첩보소설. 광활한 아프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알카에다와 영미연합 정보기관의 스파이 작전을 다루었다. 사건은 알카에다의 최측근이자 자금책인 튜픽 알키르의 급작스런 사망 후부터 시작된다. 그가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한 대의 노트북. 그 안에는 9.11테러보다 더 큰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는데...

어떠한 단서도 없이 알카에다의 전술을 파악하기 위해 모인 영국비밀정보부(ISC)와 미국중앙정보부(CIA)의 연합 요원들. 이들 은 알카에다가 언제, 어디로, 무엇을 타깃으로 삼을지 알 수 없다. 알카에다만이 아니다. 이슬람 계통의 무장단체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며 국적이나 인종만으로 적을 판별할 수도 없는 상황.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영미연합군이 세울 수 있는 유일한 계획은 알카에다 내부로 스파이를 잠입시키는 것 뿐. 이들은 이미 퇴역한 전직군인 마이크 마틴을 찾아간다. 마틴이 이 작전에 참여한 이유는 오직 하나뿐이다. 바로 무차별적인 테러를 막아내는 것이다. 그는 혹독한 훈련 끝에 전직 탈레반 중령인 이즈마트 칸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탈레반으로 잠입해 알카에다가 세운 계획이 9.11을 능가하는 심상치 않은 것임을 감지하게 된다.


한글 제목은 아프간이지만 책 내용을 보면 단순히 아프간이 아닌 '그 아프간인'을 뜻한다. 예전에 보았단 '그레이트 게임'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잠시 스쳐 지나가고 여러 사람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흡입력 하나는 최고 인것 같다. 씻고 침대에 누워서 그 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버렸다. 다음에는 코브라에 도전해야겠군.



Posted by Master 
:


8월즈음 시마다 소지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이 있기에 체크해 두었는데, 생각보다는 빠르게 도서관에 들어왔다. 야구가 주제이기 때문에 보지않으려고 했지만 미타라이 탐정의 출연작이었기에 일단 대여.


추석때 귀성하는 버스 안에서 다 읽어버렸다. 얼핏 책은 두꺼워 보였는데 다 보고나니 280p밖에 되지 않았다. 아무리 팬이라지만 이걸 1만2천원 주고 산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덕분에 나머지 시간은 꺼져가는 전화의 배터리를 부여잡고 아슬하게 웹서핑을 해야했다.


나오지 않은 다른 작품도 많은데 이게 갑자기 나온것을 보면 최근 틈틈히 나온 작가의 작품 + 야구 승부조작에 편승하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중반부터는 범인(?)의 독백 혹은 편지같은 형태로 이야기가 구성되는데 간단한 이야기를 한바퀴 빙돌아서 다가가는 접근법이 좋았다.


단순한 사건이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고 그 뒤에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는 형태. 어찌보면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사설금융을 비판하고 야구청년들의 땀을 그려넣은 작품같기도 하다.



Posted by Master 
:


작년 말쯤 산마처럼...을 읽으며 예전에 체크해 두었던 책인데 드디어 광x도서관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자세히 조사하지 않고 그냥 빌려왔던 거라 지하철에서 처음 책을 펴는 순간, 기대와는 많이 다름을 느꼈다. 왜 이 책이 단편집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알x딘의 소개페이지나 책 뒤의 소개에도 그런 말은 한마디도 적혀있지 않는데 말이다.


여하튼 예의 패턴으로 집에서 오고가며 조금씩 읽었다. 카페에서 꾸역꾸역 완독했던 산마처럼..과 프로젝트에 치여 결국 다 보지 못하고 반납했던 잘린머리 처럼..보다는 확실히 못한 작품이다. 데뷔작이라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기괴한 느낌의 집에 이사온 작가의 일상과 그가 쓰는 소설이 교차로 편집되어 있고, 주인공의 이성과 일상이 점점 붕괴되어 가는 묘사는 그럴듯 하다.


다만 그 정통적인 기괴함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막판에 벌여놓은 상황을 수습하는 게 좀 어이없고 불친절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러고보니 인물에 대해 반전을 하나 넣어 놓기도 했다. 이른바 스토리를 즐기는 것이 아닌 느낌을 즐기는 책인 것이다. 특정 인물이 점점 맛(?)이 가면서 웃음을 '히히'로 바꾸는데 확실히 그 부분은 좀 섬찟했다.


최근 ..처럼 시리즈가 새로 번역되어 나온 것 같다. 기다리면 몇 군데의 도서관 중에 하나는 언젠가 들어오겠지. 히히


Posted by Master 
:


요즘 이상하게 컨디션이 좋지않아서 분량이 많지 않은 단편집을 빌려왔다. 예전부터 리스트에는 올라와 있던 책이긴 한데 히가시노 게이고에 조금 물린지라 찾지 않고 있던 것.


최근 왜국에서 드라마로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즈'를 방영하고 있어서 한,두편 보다보니 다시 흥미가 생겨서 좀 오래된 작품들은 보기로 한 것도 영향이 있었다. 이 책의 정확한 출판연도는 모르겠지만 휴대전화가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것을 보니 90년대 정도가 아닌가 한다.


여하튼 침대에 누워서 틈틈히 한 편씩 계속 읽었다. 그와 동시에 드라마도 생각날때마다 감상. 드라마는 5편째인가에서 이 책에서 본 에피소드가 나와서 다시 감상을 중지하고 책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확실히 몸이 좋지 않으니까 감상문 쓰는 것도 귀찮군. 드라마는 이 책 '수상한 사람들'과 '범인 없는 살인의 밤' 그리고 아직 소개되지 않은 것 같은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범인...은 아직 읽지 않았고 광x도서관에 있으니 원작들을 일단 본 후에 드라마는 다시 시작할 듯 싶다.


아무래도 환절기 탓인지 몸이 영 이상하군..



Posted by Master 
:

달의 문月の扉

유희/서적 2012. 9. 15. 19:45 |



이시모치 아사미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어서 빌려온 작품. 이번에도 서울대입구역의 무인대출기를 이용했다. 앞 서 읽은 두 작품다 도서 미스터리라서 이번 작품도 그러한 방향성을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그냥 일상 탐정물이었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납치하여 한 인물의 석방을 요구하는 세 사람. 그 안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그리고 가까이에 앉아있다는 이유로 납치범들에게 살인사건을 해결할 것을 요구받은 남자.


초반에는 인물들의 배경이 되는 소재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서 떨떠름한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계속 읽다보니 상황에 몰입하여 재미나게 볼 수 있었다. 비행기 안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한 명에 대해서만 심리적인 묘사가 있고 나머지들은 관찰자적인 시점으로 서술된다.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은 작가의 이전 작품들처럼 논리있게 펼쳐진다. 다만 이번에는 사건이 종결되고 나서 약간의 판타지 혹은 호러가 포함되어 있다. 


국내에 출간되어 있는 작가의 책 다섯 권중 세 권을 읽었다. 이제 '물의 미궁'과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만 남았군. 전 자는 지금까지의 노선과 비슷하고 후자는 색다르다고 하니 기대되는군.


Posted by Master 
: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고 ,두 번째 작품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 작품은 그야말로 정신없이 읽어내렸다. 광x도서관에서 빌려온 것이 약 3주전. 하지만 갑자기 밀린 도토리게임을 달리느라 초반에 빌려온 한 권을 바로 보았고 그 다음은 작품은 갑갑함에 못이겨 화장실 갈때나 커피 탈때 정도나 읽어서 겨우 마무리.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을 손에 집어들었을 때는 반납일이 내일로 다가와 있었다. 일단 아침, 밤, 아침점심의 출근길에 지하철은 물론 걷는 구간과 버스 안에서도 보고 회사에서 저녁을 먹은 후의 자유시간에 시원한 서버실에서 약 40분 정도까지 투자.


도서관은 22시에 문을 닫기에, 들어가서 책을 고르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21시까지는 완독 후 회사를 나와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전에 없던 정도로 집중해서 완독했다. 이 작가의 스타일이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가 몰아치는 것이 특징인데 독서시간의 부족과 맞물린 심리적인 급박함과 맞물려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급박한 응급실과 병원 내의 정치 그리고 러브 스토리(?)가 잘 맞물려서 돌아가는 느낌. 이 책을 보고 필을 받아 응급센터을 다룬 의학 드라마를 한 번 볼까 했는데 이미 본 코드 블루와 1시즌이 1999년인 작품 등이 걸렸다. 아무래도 상세한 검색을 해봐야 할 듯.


이제 시리즈중 남은 것은 나전미궁. 외전이라 그런지 외국어+한자로 구성되는 시리즈의 제목에서 벗어나는 작품이다. 왜국에서는 후속 시리즈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국내에는 약 2년째 소식이 없다. 전 작을 낸 출판사도 있는 것 같은데 역시 잘 안팔려서 그런걸까. 일단 가이도 다케루의 다른 소설 중 하나는 1월에 여기서 나왔다. 기대만 해보는 수밖에..


Posted by Master 
:


미스터리 단편집이다. 아 아이이치亞愛一郞로는 탐정의 이름이고, 일반적으로 네 개의 한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성은 한 개에 발음도 하나인 특이한 이름이다. 권말의 역자 설명에 의하면 일본식 발음으로도 영어로도 이름을 나열했을때 제일 첫 번째에 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이름 훈독에 대한 재미난게 많다. 귤橘 자를 가지고 네 개의 발음인 '타치바나'라고 읽기도 하고, 어떤 드라마에서는 인물이 성이 一 인데 '니노마에'라고 읽는다. 아, 이야기가 좀 샜다.


단편집이라 부담없이 시작했는데 조금은 옛날 작품이라 그런지 느낌이 뭔가 묘하다. 일상적인 소재를 가지고 잘 풀어낸 것 같은데 약간 엄벙덤벙한 캐릭터 탓인지 읽는 내내 갑갑함을 참을 수가 없었다. 작법이나 편집의 문제 같기도 하고.. 이 느낌은 예전에 마스터 앤드 커맨더를 읽었을때와 비슷하다. 흥미는 있는데 캐릭터나 전개방식을 참을 수 없다는 점이.


후속작이 올 초에 소개되었다만, 전 작에 비해 국내에서의 평이 그다지 좋지가 않다. 인기를 끌었다던 전 작도 본인에겐 이럴진데 후속작은 대체 어느정도 인지.. 어차피 구입은 생각치 않고 도서관을 뒤져서 이용해 볼 예정이긴 때문에 시도는 해볼 듯 하다.



Posted by Master 
:





생각난 김에 요네자와 호노부의 글을 더 읽고 싶어서, 광X도서관에 오랜만에 행차하여 빌려왔다. 고교생 남녀탐정이 활약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데뷔작인 [고전부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캐릭터들 조금 별나게 바꾼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말랑말랑한 느낌은 없지만 굉장히 담백하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통칭되는 이름은 [소시민 시리즈].


[개는 어디에]도 담백한 느낌을 주지만 스토킹과 살인 그리고 막판에 있는 약간의 반전으로 섬찟한 느낌을 추가했다. [인사이트 밀]이나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보면 이런 섬찟하게 하는 부분이 잘 드러난다. 여하튼 이 긴 제목의 작품은 그러한 것이 전혀 배제되고 그야말로 담백하다.


본인에게는 이게 장점이면서도 단점이될 수 있다. 별다른 피로감없이 슥슥 읽어나갈 수 있는 반면, 세 개의 잔만을 사용해 데운 우유를 넣은 코코아를 어떻게 만들었는가 같은 시시한 내용을 읽고 있으면 허망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페이지는 250p정도인데 그야말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새벽에 조금 읽다가 잠을 청했는데 훌륭하신김M 관련 전화가 오는 바람에 깨어났고 그대로 잠이 오지 않아서 완독후에야 재 취침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50p는 거의 라이트 노벨에 가까운 수다. 바다 건너의 일이라 잘 알 수는 없지만, 기존에 라이트 노벨 레이블에서 나온 것을 일반소설화 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말미의 해설에서도 언급되지만, 확실히 Q.E.D와 느낌이 비슷하고 그리운 느낌이 든다. 삼십여권까지 읽고 말았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또 대여점을 찾아봐야 겠군.

Posted by Master 
:


요네자와 호노부의 본격미스터리 소설. 1인청 탐정소설이다. 두 명의 탐정과 조사원 입장에서 1인칭으로 계속 서술이 된다. 각자 서로 다른 사건을 맡아서 진행해나가지만 최종적으로는 하나로 연결된다는 것은 조금은 진부한 방식.


작가 자체는 자신의 원작이 애니메이션화 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추리작가협회상도 받았고 잘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의 작품에서는 뭔가 크게 끌어당기는 느낌이 없는 것 같다. 추리작품이기는 하지만 너무 담백한 느낌이다. 어쩌면 그런 부분이 바다건너 인종들에게는 어필을 하는 지도 모르겠군.


제목이 [개는 어디에犬はどこだ] 인것은 주인공이 처음에 일을 시작하려 한 것은 '실종된 개 찾아주는 일'이었고, 또 중간에 개와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이 것은 뒤에 회상으로서 주인공이 각성하는 것에 보탬이 되기도 한다.


위키피디아를 뒤져보니 [S&R 시리즈]로 통칭되고 있다. 이후에 나온 작품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지. 이제 [추상오단장]과 [소시민 시리즈] 두 권만 읽으면 국내에 나온 작품은 섭렵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빙과를 재미있게 봐서인지 [고전부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지만 언제 출판될지는 기약이 없구나.



Posted by Master 
:


이사한 집은 서울대입구역에서 걸어서 올 수 있기 때문에 역에 있는 보관함을 이용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예전이라면 원하는 책을 빌리기 위해 관악구에 있는 대여섯개의 도서관에서 발품을 팔아야했겠지만 하루 정도만 기다리면 책을 퇴근하면서 가져올 수 있으니 제법 좋다.


살인자에게 나를 바친다의 원제는 내가 바라는 죽는 방법이다. 원제만 가지고 검색을 해서 우스이 유카 시리즈의 두 번째는 나오지 않은 줄 알고 실망했던 기억이 나는 군. 과거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를 소개할때도 언급했지만 범인과 탐정이 이미 밝혀져 있고 그 두 사람의 심리와 행동 그리고 대결을 보는 도서미스터리.


작가와 트릭을 가지고 대결하는 것이 아닌 인물간의 대결을 보는 것이라 독자로서는 방관자적인 입장이 되어 오히려 마음이 약간 편하다. 본작에서는 범인 + 탐정 + 희생자까지 세 명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서술된다. 국내 제목을 보면 느낌이 오겠지만 희생자가 오히려 살해되고 싶어서 음모를 꾸미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전작의 범인+탐정 커플이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서 후속작을 선택한 것도 있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여탐정 우스이만 등장하지만 인물들간의 대사로 남자쪽도 잘있고 아직도 사귀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결성부터가 비틀어져 있어서 세 번째 작품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흥미가 간다.


내친김에 이시모치 아사미의 글들을 검색해봐야 겠군.

Posted by Master 
:

잠복張込み

유희/서적 2012. 8. 16. 15:19 |


북스피어와 모비딕에서 줄창나오고 있는 세이쵸 시리즈 중 단편집이다. 전에 읽었던 걸작선 상/중/하에 소개되었던 글들이 세 편이나 포함되어 있어서 구입할까 말까 망설였으나, 역시 다른 단편들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탓에 시원하게 구입.


얼굴
잠복
귀축
투영
목소리
지방신문을 구독하는 여자
일 년 반만 기다려
카르네아데스의 널


위 8편의 작품이 들어있고, 뒤의 세 편은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에 이미 소개가 된 작품이다. 표제작인 [잠복]은 형사물의 탈을 뒤집어 쓴 인생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 짧았지만 좋았다. 이미 구해다 둔 단편드라마를 이제 봐도 될듯하군.


[얼굴]은 그저 그랬고, [귀축]은 좀 뒷맛이 찜찜한 이야기. [투영]은 이외로 '트릭'이 들어간 사건이지만 역시 그 답게 사회문제의 탈을 쓰고 있다. [목소리]는 약간은 전형적인 알리바이 깨기.


앞으로도 세이초의 작품들은 에세이나 역사쪽이 아니면 구입해 줄 예정이다. 판매가 순조로워서 끝까지 나올 수 있으면 좋겠군.


Posted by Master 
:

불야성不夜城

유희/서적 2012. 8. 7. 17:58 |


어둠의 세계를 다룬 작품. 작가 하세 세이슈는 주성치를 거꾸로 한 필명이라고 하며 이 작품은 그의 데뷔작이다.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읽을 책이 없어서 마침 약속이 있어 나갔다가 구입해 왔었다. 오프라인 그것도 마산에서 책을 구입해보기는 오랜만인듯.


만나기로 한 고향친구를 기다리며 한 참을 서점에서 고르고 고르다가 결국 이 불야성을 선택. 추리라기 보다는 그냥 모험소설인지라 망설였으나 지난 밤 하릴없이 시간을 떼우다가 다시금 읽어본 가츠메 아즈사의 소설이 생각나서 선택했다. 어린 시절에 참 이런 이야기를 많이 읽었었다. 큰 아버지의 취향이 아니었나 싶다. 집에는 이런 책이 없었고 명절이나 제사때 본 기억이 나는군.


내용은 다 비슷하다. 어둠의 세계, 복수와 생존 그리고 강렬한 인상의 주인공과 여자들. 음모와 배반이 매 장마다 일어나고 총격전이 발생한다. 그 후 살짝 끼워진 정사씬. 직접 사본 것은 '지옥에서 온 살인청부업자' 밖에 없지만 미묘하게 이런 장르가 기억에 남아있다.


이 작품이 기존과 좀 다른게 있다면 강렬하지만 무척 기분나쁘다는데에 있다. 권말에 해설을 단 사람도 적고 있지만 정말 여러 인물은 커녕 주인공조차 독자가 감정이입할 건덕지가 없다. 기분나쁜 질척함과 비정함. 그래도 흡입력은 강했던것 같다. 귀경버스 안에서 절반 잠시 더위를 피해 에어컨을 튼 방에서 절반을 쉬지않고 읽어버렸으니 말이다.


괜시리 느와르스런 작품의 여운이 오래남아 떨어지지가 않는군. 비슷한 느낌의 영상물이라도 찾아서 한 번 봐야겠다.



Posted by Master 
:



유리 망치 이후 오랜시간이 흘러 나온 후속작. 여전히 변호사와 컨설턴트의 활약을 다루고 있다. 앞에 언급한 책과 같은 시기에 신청을 했는데 책이 있던 도서관이 작은 곳이라 그런지 집에 내려가있는 사이에 문자가 왔다. 오늘 집으로 돌아오면서 유리 망치는 반환함에 넣고 이 책을 꺼내서 왔다.


소개와 목차를 살펴보니 네 개의 단편이 실려있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 중 두 개는 드라마에서 본 듯. 그 생각이 나서 보다 만 드라마를 마저 보려는데 시작한 첫 에피소드의 제목과 책의 제목이 같았다. 잠시 고민하다가 책으로 보는게 더 나을 듯 하여 이미 본 에피소드 두 개를 먼저 읽고 나머지 두 개를 읽었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좀 억지스런 밀실이라고 생각한 작품들이 이 책들에 실려있었다. 세 번째 작품인 '열쇠가 잠긴 방'도 바다 건너에서 출간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뒤로 갈 수록 좀 소재고갈 인 듯 싶기도 하고.. 독자입장에서는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잘 살렸으면 좋겠다.


마지막 단편은 정말로 [단]편이라 할 정도의 작은 양인데 놀랍게도 히가시가와 도쿠야를 연상시키는 블랙유머였다. '검은집'으로  막연하게 호러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신선한 발견이었다. 여하튼 이제 읽을 것이 없으니 안심하고 남은 드라마를 즐겨 봐야겠다.


Posted by Master 
:



요시키 형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이미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를 통해 흥미를 끌었기에 최초작을 보리라는 생각에 선택했다. 일단 제목부터가 열차 시간표 트릭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오기에 더욱 구입욕이 생긴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트릭의 시작은 간단하다. 이미 살해된 여자가 존재할 수 없는 시간에 열차에 있었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생각보다 시간표 트릭은 초반에 간단하게 붕괴되고 그 다음부터는 지속적인 수사와 알리바이 깨기로 들어가버린다. 열차를 이용한 트릭을 더욱 원했던 입장에서는 아쉬운 느낌.


마지막까지 범인을 예측할 수 없었는데 마치 서로 뒤잡기 게임처럼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다지 독자에게 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갑툭튀' 하는 증거들에서 사건이 해결되는 것을 보면 완전한 본격추리물이라 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막판에 벌어지는 거듭된 반전들을 보고 있노라면, 유명한 이말년의 가면 벗기기 '짤방'이 생각날 정도.



여하튼 요시키 형사 시리즈의 시발점이니까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다른 십여편의 작품들도 소개될 수 있기를 바라 본다.





Posted by Master 
:



최근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자 급 심심해져서 뭔가 볼게 없나하고 인터넷의 바다를 유영하던중 '열쇠가 잠긴 방'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급히 조사를 해보자 밀실사건만을 다룬 추리물이었다. 남자 주인공이 좀 아닌것 같기는 했지만 여자 배우도 괜찮고 해서 선택.


몇 편을 연달아서 재미있게 보다가 평일을 맞이하여 잠시 중지된 상태에서 저번 주에 옹과 간단하게 맥주를 하던 날에 이야기가 나와서 검색을 하다보니 원작이 있는 작품이었다. 그 후 즉시 감상을 중지하고 도서관을 뒤져서 원작 두 권을 찾아내어 서울대입구의 무인보관함을 통해 대여했다.


약간 조사를 해보니 이 작품은 장편이고 드라마의 마지막 에피소드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또한 작가도 유명 호러작가인 기시 유스케. 신본격 미스터리를 많이 읽었고 작가 유형도 어느정도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렇게 익숙한 작가에게서 새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여하튼 본가로 내려가는 길에 읽기 시작해서 집에서 배를 깔고 누워 망중한을 즐기며 완독. 완벽한 밀실이라기 보다는 유일하게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공간에 있던 사람의 무고함을 밝히는 쪽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변호사와 방범 컨설턴트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데 두 사람이 계속 조사를 해가며 온갖 방향에서 접근하는 것이 제법 흥미롭다.


토론에서 등장했다가 반론되어 사라진 트릭들도 제법 참신한 것이었지만 확실히 살인에 사용된 트릭은 기발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범인 캐릭터 설정이 조금 억지스러운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거기에 합리성을 부여하기 위해 마지막에 나왔던 범인의 과거사 소개는 오히려 그런 느낌을 더욱 부추겼고.


여하튼 재미나게 읽었다. 또한 드라마의 캐릭터와 소설의 캐릭터가 너무도 달라서 상상과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드라마의 일부를 먼저 본 입장에서는 다행이라면 다행일 수 있겠다.


Posted by Master 
:



고독한 미식가 드라마를 완주한 후 원작도 읽어보고 싶어서 구입했다. 드라마와 일치하는 에피소드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분위기나 같은 카테고리의 음식에 대한 것은 나오기는 한다. 인물설정은 동일하고.


심야식당 드라마를 다 보고 원작까지 챙겨본 후 음식에 관한 드라마를 찾다가 고독한 미식가까지 진출하게 된것인데.. 그야말로 20여분동안 식당을 찾고 들어가고 주문을 하고 먹는 장면이 대부분이다. 등장인물도 고정캐릭터는 주인공 아저씨 한 명이고 나머지는 거의 엑스트라급이다. 물론 어디선가 본듯한 인물들이 간 혹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볼때에는 대부분 맥주를 마시거나 저녁을 먹으면서 보게된다. 주인공이 상당히 맛있게 음식을 먹는지라 더운 날 식욕증진에 매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원작의 작화는 다니구치 지로가 그렸는데 정말 배경이 사진처럼 그려져있다. 이런 작화라면 각 에피소드가  몇 페이지 되지 않는 것도 이해가 간다. '케이'를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신들의 봉우리'도 읽어보고 싶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야키니쿠를 먹으러 가서 어설프게 내뱉는 한국어 음식이름이 생각이 난다. 갈비, 곱창, 고추장, 창자는 거의 그대로 메뉴이름이었다. 그게 궁금해서 구글링을 하다보니 가와사키의 재일역사에 대해서도 파고들게 되고.. 가네시로 가즈키나 유미리의 문학으로 인해서 그들에 대해 아주 어설프게나마 알고는 있었지만 음식과 연관해서 찾아보게되니 흥미로웠다. 


마지막에 촬영한 집을 소개하는데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음식점이었다. 남자 두 사람은 일본식 성이었고 여성은 김씨를 그대로 쓰고 있었다. 뭔가 영화 박치기도 생각이 나고.. 음식 드라마 이야기를 하다가 삼천포로 빠졌군. 여하튼 드라마와 원작 만화 둘 다 재미있게 보았다는게 결론이다. 저녁 무렵에 이 글을 쓰고 있으니 또한 배가 고파지는군. 저녁은 카레로 해야겠다.




Posted by Master 
:




요네자와 호노부는 책은 '덧없는 양들의 축연'으로 알게 되었고, 그 후에 인사이트 밀을 읽어보았다. 그러다가 어느 미스터리 사이트에서 이 소설로 작년에 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다는 글을 보게 되었고 그 후에 기억에서 다시 잊혀졌다가 번역출간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자기개발비의 일부로 시원하게 질렀다.


그러나 하드코어한 프로젝트에 휘말리게 되면서 사놓은 책들은 거의 펼쳐보지도 못하고 두 달이 흘러간것 같다. 출퇴근 시간에 읽을 수도 있었겠지만 많은 수의 퇴근이 택시를 이용하거나 매우 피곤한 시간대였기 때문에 한 보름 정도는 가방에 그냥 실려다녔던 것 같다. 책의 도토리화


7월 12일 시작한 책을 그나마 여유가 생긴 오늘(27일)에서야 다 읽은 것을 보면 정말 여유없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잡설은 여기서 줄이고.. 중세 유럽의 판타지 설정에다가 본격 미스터리를 섞은 작품으로 소재가 조금 신선했기에 주저없이 구입했던 것인데 읽다보니 조금은 예측가능함에 실망을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펼쳐지는 탐정의 문제풀이 시간까지 가는 긴박함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다양한 설정의 캐릭터들이 많이 나왔지만 그게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은 조금 아쉽다. 각 설정에 비해 조금 두리뭉실했던 느낌. 여하튼 창 밖에서 불어오는 후덥지근한 바람을 쐬며 잠시나마의 망중한을 즐겼으니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일이다.



Posted by Master 
:



역시 광X도서관에서 빌려왔던 책. 전작을 소소하고 깔끔한 맛에 재미있게 본지라 다음 권도 집어들게 되었다. 전작은 서점을 배경으로 한 연작단편집이었지만 이번 작품은 장편이다. 주인공들은 같지만 '출장편'이라는 이름 그대로 다른 곳으로 출장을 가서 오래전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그 탓인지 매력이 상당히 반감되었다. 서점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담백하게 서술한 것이 매력적이었는데, 그곳을 벗어나 살인사건의 발생했던 무대로 이동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더 그랬던것 같다. 사건자체의 소재는 좋았지만 해결까지의 개연성도 조금은 와닿지 않았던 것 같고.


세 번째 작품까지 나와있는데 더 읽을지 말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그 책을 읽으면 동 작가의 국내출판물은 다 읽게 되는셈이니 유혹의 손길을 떨칠수가 없다. 방금 잠깐 조사해보니 다시 단편집인 모양이다. 끌리는 군..


그나저나 이미 읽은 두 권과 읽고 있는 한 권을 합쳐 반납일이 다음 주 수요일이다. 회사에 있게되면 반납을 할 수 있겠지만

향후의 행보가 그날그날 결정되는 지라 아슬아슬 하군. 최악의 경우 분x에서 회사로 퇴근하여 책을 반납하고 다시 집으로 가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겠다.



Posted by Master 
: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는 광고문구에 낚여 구입한 책.

이 책도 아래에 쓴 '행각승..'과 같이 연작단편집이다. 맥주바의 바텐더가 안락의자 탐정 역할을 하고 여러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든다.


아무래도 사건의 이야기만 가지고 추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연성이 부족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서술되는 이야기에 따라 한번 꼬아서 생각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은 매력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하이쿠 같은 바다건너 특유의 문화가 많이 다루어진다는 점이다. 어차피 잘 모르기때문에 그런 걸 트릭이나 이야기의 핵심으로 사용해버리면 슬쩍 재미가 반감된다.


곱씹을 만한 이야기는 많지 않기때문에 국내에 처음 소개된 작가를 접한다는 생각으로 보았다. 작가는 2010년 48세로 사망했다고 한다. 과거 서효원의 책을 볼때같은 느낌이 드는 군.


Posted by Ma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