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네자와 호노부의 새로운 작품. 데뷔 전부터 가지고 있던 소재를 작가로서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힌 다음에 써나간 것이라고 한다. 내용은 죽음과 평행세계.


여자친구가 사고로 죽은 절벽을 찾아갔다가, 정신을 잃게되고 이후 미묘하게 '설정'이 다른 세계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다는 내용. 거기서 만나게 된 인물과 행동을 같이하게 되면서 두 세계의 다름을 파헤치고 여자친구의 죽음에 대한 진상에 한발짝 더 나아가게 된다.


소재의 특이함과 결말의 의외성은 참신하게 다가오지만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호러에 가까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는 점도 재미있었고. 다만 평소 작가의 다른 작품에 비해서 그렇게까지 대단한 것인가는 휘황찬란한 광고와 다르게 의문이 든다. 그래도 언제나와 같이 결말에서 드는 씁쓸함은 작가의 여전한 장기.


고전부와 소시민 시리즈 이외에는 딱히 시리즈 작품이 없다 보니 리스트화 할 것은 없군.


https://ja.wikipedia.org/wiki/%E7%B1%B3%E6%BE%A4%E7%A9%82%E4%BF%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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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氷菓

유희/서적 2014. 8. 14. 16:39 |


이미 교토 애니메이션의 작품으로 휩쓸고 지나간 고전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좋아하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영어 제목으로는 The Niece of Time. 조세핀 테이의 소설 The Daughter of Time에서 제목을 가져왔다. 빙과 사건의 핵심이 되는 인물의 조카딸이 고전부에 속해 있으니..


애니메이션이 애니플러스에서 방영될 때 원작이야기도 흘러나왔는데 국내 어디선가에서 판권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었고 결국 이렇게 원작인 라이트노벨(?)도 무사히 나왔다. 일단은 세 권 뿐이지만. 하지만 라이트 노벨을 주로 출판하는 곳이 아니라서 일본어 표기법을 준수하는 바람에 웹상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학원물에 미스터리를 결합. 거기다 잔인한 것은 거의 나오지 않는 일상 추리물 더군다나 안락의자 탐정요소까지 가지고 있는 미묘한 작품이다. 작품의 첫 사건은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질리도록 봤지만 책으로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여 완독. 언제나 그렇듯이 이미 눈으로 인식해버린 영상물의 연장선에서 읽게 되었다.


원작을 먼저 봤으면 좋았을테지만 이 경우는 '괴물이야기'는 처럼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원작을 알게 된것이니 반대의 경우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작품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氷菓,                      2001  => 빙과
    愚者のエンドロール, 2002  =>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クドリャフカの順番, 2005  => 쿠드랴프카의 차례
    遠まわりする雛,       2007
    ふたりの距離の概算, 2010



국내에는 한글 제목을 적은 위 세 권이 출간되었다.

http://www.aladin.co.kr/shop/common/wseriesitem.aspx?SRID=66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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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 무슨 내용인지 사전 정보없이 빌려왔다. 이 책이 좀처럼 대출가능 상태로 가능경우가 없어서 보이지 말자 그냥 집어온 것이다. 제목으로 보건데 '덧없는 양들의 축연'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했지만 전혀 관계없는 청춘미스터리 느낌의 작품.


이 책을 인지하고 있을때에는 '추상오.단장' 같은 느낌으로 생각했으나 막상 책을 읽고 보니 '추상.오단장'으로 생각해야 하는 작품이었다. 아버지가 남긴 다섯 편의 단편을 찾는 여자. 그 여자를 돕는 서점 직원(?). 뭔가 애뜻한 분위기의 작품이 아닐까 했지만 결말은 약간의 반전에 차가운 감정의 파편들만이 남게 된다.


역자의 말대로 여운이 강렬하게 남는 작품이다. 새벽 잠자리에서 읽고 그 찜찜한 느낌에 쉽사리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다 결국 일어나 웹서핑을 좀 더 하다가 겨우 취침. 물론 야간 작업으로 낮에 숙면을 취한 여파도 있었을 것이지만.


이미 소설을 읽고 있는데 그 안에서 다시 소설이 등장하고 그 내용은.. 배경탓인지 주로 편지로 많이 주고 받기에 더욱 심정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지닌다. 소재로 사용되는 '리들스토리' 때문에 더 그런 것도 같고.



국내에 소개된 작가의 소설


이제 작가의 읽지 않은 소설은 한 권밖에 남지 않았다. 앞으로는 소개될때마다 그냥 따라가면 되니 마음이 한 결 편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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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난 김에 요네자와 호노부의 글을 더 읽고 싶어서, 광X도서관에 오랜만에 행차하여 빌려왔다. 고교생 남녀탐정이 활약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데뷔작인 [고전부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캐릭터들 조금 별나게 바꾼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말랑말랑한 느낌은 없지만 굉장히 담백하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통칭되는 이름은 [소시민 시리즈].


[개는 어디에]도 담백한 느낌을 주지만 스토킹과 살인 그리고 막판에 있는 약간의 반전으로 섬찟한 느낌을 추가했다. [인사이트 밀]이나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보면 이런 섬찟하게 하는 부분이 잘 드러난다. 여하튼 이 긴 제목의 작품은 그러한 것이 전혀 배제되고 그야말로 담백하다.


본인에게는 이게 장점이면서도 단점이될 수 있다. 별다른 피로감없이 슥슥 읽어나갈 수 있는 반면, 세 개의 잔만을 사용해 데운 우유를 넣은 코코아를 어떻게 만들었는가 같은 시시한 내용을 읽고 있으면 허망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페이지는 250p정도인데 그야말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새벽에 조금 읽다가 잠을 청했는데 훌륭하신김M 관련 전화가 오는 바람에 깨어났고 그대로 잠이 오지 않아서 완독후에야 재 취침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50p는 거의 라이트 노벨에 가까운 수다. 바다 건너의 일이라 잘 알 수는 없지만, 기존에 라이트 노벨 레이블에서 나온 것을 일반소설화 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말미의 해설에서도 언급되지만, 확실히 Q.E.D와 느낌이 비슷하고 그리운 느낌이 든다. 삼십여권까지 읽고 말았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또 대여점을 찾아봐야 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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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의 본격미스터리 소설. 1인청 탐정소설이다. 두 명의 탐정과 조사원 입장에서 1인칭으로 계속 서술이 된다. 각자 서로 다른 사건을 맡아서 진행해나가지만 최종적으로는 하나로 연결된다는 것은 조금은 진부한 방식.


작가 자체는 자신의 원작이 애니메이션화 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추리작가협회상도 받았고 잘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의 작품에서는 뭔가 크게 끌어당기는 느낌이 없는 것 같다. 추리작품이기는 하지만 너무 담백한 느낌이다. 어쩌면 그런 부분이 바다건너 인종들에게는 어필을 하는 지도 모르겠군.


제목이 [개는 어디에犬はどこだ] 인것은 주인공이 처음에 일을 시작하려 한 것은 '실종된 개 찾아주는 일'이었고, 또 중간에 개와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이 것은 뒤에 회상으로서 주인공이 각성하는 것에 보탬이 되기도 한다.


위키피디아를 뒤져보니 [S&R 시리즈]로 통칭되고 있다. 이후에 나온 작품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지. 이제 [추상오단장]과 [소시민 시리즈] 두 권만 읽으면 국내에 나온 작품은 섭렵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빙과를 재미있게 봐서인지 [고전부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지만 언제 출판될지는 기약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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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는 책은 '덧없는 양들의 축연'으로 알게 되었고, 그 후에 인사이트 밀을 읽어보았다. 그러다가 어느 미스터리 사이트에서 이 소설로 작년에 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다는 글을 보게 되었고 그 후에 기억에서 다시 잊혀졌다가 번역출간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자기개발비의 일부로 시원하게 질렀다.


그러나 하드코어한 프로젝트에 휘말리게 되면서 사놓은 책들은 거의 펼쳐보지도 못하고 두 달이 흘러간것 같다. 출퇴근 시간에 읽을 수도 있었겠지만 많은 수의 퇴근이 택시를 이용하거나 매우 피곤한 시간대였기 때문에 한 보름 정도는 가방에 그냥 실려다녔던 것 같다. 책의 도토리화


7월 12일 시작한 책을 그나마 여유가 생긴 오늘(27일)에서야 다 읽은 것을 보면 정말 여유없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잡설은 여기서 줄이고.. 중세 유럽의 판타지 설정에다가 본격 미스터리를 섞은 작품으로 소재가 조금 신선했기에 주저없이 구입했던 것인데 읽다보니 조금은 예측가능함에 실망을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펼쳐지는 탐정의 문제풀이 시간까지 가는 긴박함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다양한 설정의 캐릭터들이 많이 나왔지만 그게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은 조금 아쉽다. 각 설정에 비해 조금 두리뭉실했던 느낌. 여하튼 창 밖에서 불어오는 후덥지근한 바람을 쐬며 잠시나마의 망중한을 즐겼으니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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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의 일상 청춘 미스터리 물을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하여 4월 22일부터 방영.


작년에는 아야츠지 유키토의 '어나더'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었다. 이 책은 국내에도 소개되었고 본인도 구입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아직 펼쳐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추리 애니메이션이지만 아직 미감상.


하지만 이 '빙과'는 고전부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요네자와의 데뷔작이지만 아직 국내에서 번역출간되지 않았다. 마음 편하게 추리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을 것 같군. 제작사도 괜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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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노리고 있던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 예전에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읽은 적이 있어 이런 뭔가 고전적인 분위기의 작품만 쓰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신본격 미스터리 풍의 작품도 있었다. 도서관에 가기 전에 검색했을 때 다행히도 대여중이 아니라서 잽싸게 갔었던 기억이 난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ㅇㅇ관 시리즈와 느낌은 비슷하다. 클로즈드 서클이라는 통칭의 폐쇄된 공간, 그 속의 탐정과 살인자. 하지만 여기서는 실험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모집하여 인위적으로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은 다르다. 또한 누구나 탐정과 범인이 될수 있다. 어찌보면 약간은 영화 엑스페리먼트의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초기작들의 엄청난 인물에 질려서 등장인물이 많은 클로즈드 서클 작품은 손이 잘 가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초반에 많은 인물이 비중없이 사라졌다. 어찌보면 작가가 이야기를 끌어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런 점 때문인지 각 인물들에 대한 묘사나 소개도 거의 없어서 조금은 감정이입이나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녹스의 추리 소설 작법 십계를 등장시킨 부분은 흥미로웠다. 소설 내에서 또 유명한 고전작품들을 소개하니 그것으로도 좋은 지침이 될것이다. 이것은 전에 읽었던 덧없는... 에서도 그랬던것 같다. 작가가 이런 것을 이용하기 좋아하는 모양이다.

여하튼 뭔가 좀 부족한 작품인 것 같기는 하다. 설정이 자연스럽지가 않고, 살인사건도 우연이 개입되는 등 추리라고 하기는 좀 미묘한 느낌이 있다. 아직 몇 작품이 더 국내에 번역되어 있으니 읽어봐야 겠다.

<녹스의 십계>

1. 범인은 이야기 앞부분에 등장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2. 탐정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초자연적인 능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3. 범행현장에 비밀 출구나 통로를 마련해서는 안 된다.

4.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독약이나 복잡한 화학적 설명을 필요로 하는 장치를 범행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5. 중국인을 등장시켜선 안 된다.

6. 탐정은 우연이나 제6감을 이용해서 사건을 해결해서는 안 된다.

7. 탐정이 범인이어서는 안 된다. 단 범인이 탐정인 척 변장해서 작중 등장인물들을 속이는 것은 가능하다.

8. 탐정은 독자들에게 제시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서 사건을 해결해서는 안 된다.

9. 왓슨 역(이야기의 서술자)은 자신의 판단을 전부 독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10. 쌍둥이나 1인2역이 나올 경우, 처음부터 독자들에게 알려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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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의 이름은 가끔 가는 미스터리 사이트에서 알게되었다. 읽는 책의 작가군 50%정도는 이 곳에서 알게되는 것 같다. 요네자와가 제64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을 수상했다는 글에서 그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고 국내에 출간된 몇 권 정도를 기록해 놓았다가 이번에 조원도서관에서 대여해왔다.

상세 내용을 조사해보지 않고 그냥 빌려왔는데 알고보니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연작소설이었다. 영문 제목은 '바벨 클럽 크로니클' 여러 명의 명문가 아가씨들이 속해 있는 곳이고 다섯 편의 단편들 중에는 때로는 비중있게 때로는 스쳐지나가듯 언급되며 마지막 단편에서 정확한 실체가 밝혀지고 또한 이야기가 정리된다.

이야기가 전부 1인칭으로 서술되기 때문에 독자 또한 정보가 제한되고 더욱 기괴하고 섬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평범한 명문가 이야기처럼 서술되가다 거의 막바지에서 몇 줄 안되는 문장으로 섬찟함을 주는 특이한 구조. 작가의 세 가지 요소는 '마지막 일격', 'Why done it ?',  '오래된 명문가 이야기' 라고 한다.

또한 이야기 속에서 여러 고전 추리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가지를 뻗어나가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메두사호의 뗏목] The Raft of the Medusa, 1819


마지막 단편의 제목, [덧없는 양들의 만찬]에서 중요한 의미로 쓰이는 제리코의 그림. 이 단편의 제목과 소설의 제목을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오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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