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즈음 시마다 소지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이 있기에 체크해 두었는데, 생각보다는 빠르게 도서관에 들어왔다. 야구가 주제이기 때문에 보지않으려고 했지만 미타라이 탐정의 출연작이었기에 일단 대여.


추석때 귀성하는 버스 안에서 다 읽어버렸다. 얼핏 책은 두꺼워 보였는데 다 보고나니 280p밖에 되지 않았다. 아무리 팬이라지만 이걸 1만2천원 주고 산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덕분에 나머지 시간은 꺼져가는 전화의 배터리를 부여잡고 아슬하게 웹서핑을 해야했다.


나오지 않은 다른 작품도 많은데 이게 갑자기 나온것을 보면 최근 틈틈히 나온 작가의 작품 + 야구 승부조작에 편승하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중반부터는 범인(?)의 독백 혹은 편지같은 형태로 이야기가 구성되는데 간단한 이야기를 한바퀴 빙돌아서 다가가는 접근법이 좋았다.


단순한 사건이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고 그 뒤에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는 형태. 어찌보면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사설금융을 비판하고 야구청년들의 땀을 그려넣은 작품같기도 하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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