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네자와 호노부는 책은 '덧없는 양들의 축연'으로 알게 되었고, 그 후에 인사이트 밀을 읽어보았다. 그러다가 어느 미스터리 사이트에서 이 소설로 작년에 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다는 글을 보게 되었고 그 후에 기억에서 다시 잊혀졌다가 번역출간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자기개발비의 일부로 시원하게 질렀다.


그러나 하드코어한 프로젝트에 휘말리게 되면서 사놓은 책들은 거의 펼쳐보지도 못하고 두 달이 흘러간것 같다. 출퇴근 시간에 읽을 수도 있었겠지만 많은 수의 퇴근이 택시를 이용하거나 매우 피곤한 시간대였기 때문에 한 보름 정도는 가방에 그냥 실려다녔던 것 같다. 책의 도토리화


7월 12일 시작한 책을 그나마 여유가 생긴 오늘(27일)에서야 다 읽은 것을 보면 정말 여유없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잡설은 여기서 줄이고.. 중세 유럽의 판타지 설정에다가 본격 미스터리를 섞은 작품으로 소재가 조금 신선했기에 주저없이 구입했던 것인데 읽다보니 조금은 예측가능함에 실망을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펼쳐지는 탐정의 문제풀이 시간까지 가는 긴박함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다양한 설정의 캐릭터들이 많이 나왔지만 그게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은 조금 아쉽다. 각 설정에 비해 조금 두리뭉실했던 느낌. 여하튼 창 밖에서 불어오는 후덥지근한 바람을 쐬며 잠시나마의 망중한을 즐겼으니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일이다.



Posted by Ma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