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서적'에 해당되는 글 355건

  1. 2012.06.18 행각승 지장 스님의 방랑山伏地藏坊の放浪
  2. 2012.06.14 움직이는 집의 살인動く家の殺人
  3. 2012.06.13 구체의 뱀球體の蛇
  4. 2012.05.28 4페이지 미스터리4ペ-ジミステリ- 4
  5. 2012.05.27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The Franchise Affair
  6. 2012.05.24 세계 대전ZWorld War Z
  7. 2012.05.14 고메스의 이름은 고메스ゴメスの名はゴメス
  8. 2012.05.13 나폴레옹광ナポレオン狂
  9. 2012.05.12 마이다 히토미 11세, 댄스 때때로 탐정舞田ひとみ11歲、ダンスときどき探偵
  10. 2012.05.05 D의 복합Dの複合 2
  11. 2012.05.01 변호측 증인弁護側の證人
  12. 2012.04.24 수차관의 살인水車館の殺人
  13. 2012.04.07 도착의 귀결倒錯の帰結
  14. 2012.03.30 아카쿠치바 전설赤朽葉家の傳說
  15. 2012.03.23 나이팅게일의 침묵ナイチンゲ-ルの沈默
  16. 2012.03.22 탐정이 되는 893가지방법探偵になるための893の方法 2
  17. 2012.03.15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
  18. 2012.03.09 명탐정 홈즈걸配達あかずきん-成風堂書店事件メモ
  19. 2012.03.08 긴 집의 살인長い家の殺人
  20. 2012.03.05 바에 걸려온 전화バ-にかかってきた電話
  21. 2012.02.27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 하松本淸張傑作短篇コレクション〈下>
  22. 2012.02.23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扉は閉ざされたまま
  23. 2012.02.21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チ-ム.バチスタの榮光
  24. 2012.02.16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 중松本淸張傑作短篇コレクション〈中>
  25. 2012.02.16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獨白するユニバ-サル橫メルカトル
  26. 2012.02.08 높은 성의 사내The Man in The High Castle
  27. 2012.02.07 신주쿠 상어新宿鮫
  28. 2012.02.02 블러드 워크Blood Work
  29. 2012.01.22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 상松本淸張傑作短篇コレクション〈上>
  30. 2012.01.20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密室の鍵貸します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빌려온 책이다. 최근 학생 아리스 시리즈인 '쌍두의 악마'를 구입했기에 국내 출판물은 어서 따라잡자라는 마음으로 그냥 선택. 신본격을 추구하는 작가답지 않은 제목이라 망설이기는 했지만 책 뒤를 살펴보니 여러 단편들로 이루어진 탐정물 같아서 집어왔다.


맥주바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들고 행각승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이 설명되고 풀이도 그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일종의 탐정클럽 같은 느낌.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행각승이 경험담이라고 주장하는 이야기들이 즉석에서 꾸며낸 것이라는 뉘앙스가 풍기지만 술자리에서 나누는 잡담만으로 추리이야기의 소재를 잡아내고 길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여하튼 여러가지 트릭들이 소개된다. 연작 단편집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출퇴근길에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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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의 집의 살인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

첫 번째인 긴집의 살인도 광x도서관에서 빌렸는데 두 번째를 보지 않고 세 번째로 넘어왔다. 예약을 해두면 언젠가는 볼 수 있겠지만 그러면 반납하는 사람의 일정에 따라 도서관을 가야하기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여하튼 놓치면 또 언제 찾을지 몰라서 잽싸게 집어왔었다. 오늘 반납하면서 보니 누군가 예약을 했는지 대기책장으로 들어가더군. 확실히 인기가 많은 작가의 책은 잘 돌아다닌다. 그만큼 금방 책이 망가지기도 하지만.


제목부터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책의 중간중간 설명되는 건물을 보다보면 확실히 이런 트릭일거라 짐작하지만 그것은 미스 디렉션이고 나중에 뒷통수를 때린다. 책의 제일 첫장에 나오는 인물의 근황에 대한 것도 반전의 요소. 이런 트릭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제일 뒤에서야 느꼈다.


이런 서술트릭을 쓴 작품은 많이 읽어보았는데.. 역시 '악의, '살육에 이르는...' 이나 '벚꽃지는 계절..' 만한 작품은 아직 못보았다. 이 세 작품이 지금까지는 베스트인것 같다. 이제 흰집의 살인을 읽으면 이 시리즈도 마무리 될것 같다. 그 다음은 동 작가의 조금은 마이너한 작품을 찾아서 보아야 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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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슈스케의 작품. 12간지 시리즈 중 하나다.

그의 작품은 도서관에 있는 것들은 대충 따라가고 있는데 이 작품은 비교적 신작임에도 운좋게 빌릴 수가 있었다. 


내용은 제목에서 암시하는 바와 같다. 가짜 세계인 스노우 볼, 거짓말하는 뱀 그리고 자신들의 입장. 일종의 성장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조금은 기분이 찜찜한 내용들이 주욱 이어지는데 그래도 결말은 감정이입된 캐릭터들이 괜찮아지는지라 거기까지 참고 볼 수 있었다.


외눈박이 '원숭이'

솔로몬의 '개'

'용'신의 비

구체의 '뱀'

'래트' 맨

까마귀의 엄지 (까마귀 = 닭과 연관)

술래의 발소리 (괴물=소의 뿔,호랑이의 가죽)


이 있다고 한다. 이중에서는 아래 세 권을 포함하여 이제 네 권 정도 읽었군.


http://lonelyheart.tistory.com/801

http://lonelyheart.tistory.com/859

http://lonelyheart.tistory.com/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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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사흘 연속 달려서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고 나니 슬쩍 게으름이 생긴다. 활활 타오르던 발등에 오줌을 누어 잠시 불의 기세를 늦춘 정도에 지나지는 않지만 말이지.


더군다나 저녁을 먹고 자료를 정리하고 메일을 돌리고 나니 더 하기가 귀찮다. 그리하여 어제 집으로 가며 다 읽은 책의 포스팅을 해보자.


초단편집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작가의 이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었고, 국내에 소개된 것도 최초다. 4페이지 만에 반전 미스터리라는 희귀한 소재를 보고 보관함에 넣어두었었다. 바쁜 프로젝트 진행 와중에 아무래도 두꺼운 책은 읽기가 저어하며 이 책을 비롯하며 조금 얇은 것들로 세 권을 빌려왔다.


아무래도 글자 수의 한정이 있다보니 조금 불친절하게 진행되기도 하고 몇개는 다 읽고도 무슨 소리인가 해서 앞으로 넘겨 다시 한번 읽어봐야 하는 것도 있었다. 서술트릭, 블랙유머, 드라마 등 미스터리 장르를 넘나들며 제법 재미있게는 읽었다.


이 책에는 60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실상 기억에 남는 것은 많지않다. 조금은 겹치는 소재도 많았던 것도 있고 집중력의 한계로 처음과 끝이 가장 오래 뇌리에 남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또 한 권의 책을 마무리했다는 기분 좋은 느낌이 몰려드는 연휴근무의 피로감 위로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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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오늘도 만들고 있는 걸 한 4개 정도 하고나니 몸에 힘이 빠진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어제 인천에서 오는 지하철 안에서 완독한 책을 포스팅 해보기로 했다.


이 책도 관x도서관 U도서관을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책을 신청하고 서울대입구역에 설치된 도서관 박스에서 책을 찾는 형식으로 시험삼아 빌렸었다.


작가 조세핀 테이의 소설은 국내에 소개된 것이 거의 없다. 가장 유명한 것은 '시간의 딸' 일 것인데 동서판으로 나와있는 것으로 볼때 중역본임이 틀림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시간의 딸이란 제목은 제법 유명해서 요즘 방송되고 있는 '빙x'의 마지막에도 The niece of time이라는 문구로 패러디 된다.


책 내용 자체는 조금 평이하다. 역사적으로 있었던 사건을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에 몰입도는 있는 편이지만 시체하나 등장하지 않는 미스터리이기 때문에 밋밋한 느낌을 받는다. 치밀한 조사도 막판의 반전도 없이 그저 사건이 수사되고 숨겨져 있던 진실이 우연치 않게 드러나고 법정에서 종말을 고한다.


검은숲에서 작년쯤 나온 걸로 기억되는데 보관함이나 메모에 기록되어 있지 않는걸로 볼때 출간당시에 본인에게 크게 어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재인지하게 되어 빌린것은 빙x감상->조세핀 테이의 소설제목->국내 출간작 순이다. 


그러고보니 반납도 도서관에 갈 필요없이 역의 박스에 넣으면 된다. 그래서 오늘 새벽에 적당히 취한 체 택시를 타고 오던 길에 일부러 서울대입구역에서 하차하여 우당탕 소리를 내며 박스안으로 밀어넣었다. 전에 포스팅한 나폴레옹광은 오늘 가방에 넣어왔다. 퇴근 길에 역시 우당탕하며 반납하기 위해서다. 그러고보니 은근히 편하군 U도서관..


슬슬 배가 고프다. 어차피 내일도 나와야 하니 퇴근을 할 것인가 아니면 저녁을 먹고 조금 더 달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될 시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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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사무실 구석의 작은 회의실에 들어간아마도 담배 세 사람은 팀장의 주도하에 무슨 회의를 하는 지 나올 생각을 안한다. 분명 처음은 간단한 업무 이야기로 시작했겠지만 갑론을박을 펼치느라 그런 것이겠지. 팀장의 성향상 안보아도 블루레이다.


그리하여 전 주말에 출근을 다 하는 바람에 오며가며 읽었던 이 책의 포스팅할 여유가 조금 생겼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들을 줄창 찍어냈더니 그야말로 멘탈은 붕괴되어 가는 상태. 그리고 아직 예순 개가 넘게 남았다. 책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한탄을 하고 있다. 다음 줄부터는 다시 책이야기로 돌아가자.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라는 책으로 데뷔한 맥스 브룩스의 작품이다. 앞서 말한 책을 소재로 하여 인터뷰 형식의 이야기를 엮어냈다.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세계가 대책없이 무너지고 다시 어느정도의 일상을 회복한 시점에서 그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이다.


흥미롭게도 한국 이야기가 몇 페이지 등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 뒷면에는 그 대사로 광고를 하고 있고. 세계 곳곳을 무대로 각자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기 때문에 조금은 산만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까지 쓰고 잠시 회의 무대에 갔다가 퇴근해서 집으로 왔다.


도착해서 회사사업자 번호로 뽑아야할 현금영수증 발급때문에 나이많은 운전기사와 제법 오래 다툼질 했더니, 돈도 없어서 빌려서 타고왔는데 괜히 기분도 더 찜찜하고 매우 피곤해졌다. 하여간 어르신들 우기기에는 진짜 장사가 없다.


산만해지는 글을 아무튼 정리하자. 좀비 재난물에 관심이 많다면 필독하여야 할 도서다. 비슷한 느낌으로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도 있으니 읽어봐야 겠다. 이제 마무리하고 자야겠다.. 고 쓰려는데 또 아까 일이 생각이 나서 짜증이 나는군. 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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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수집하는 브랜드 검은숲에서 나온 스파이 소설이다. 이 브랜드의 소설은 마음에 드는 것이 많아 구입하는 비중이 높은데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에는 조금 망설였었다.


일단 스파이를 주제로 한 소설에다가, 배경은 내전당시의 베트남. 그리고 가격에 비해 페이지 수도 적었다. 또 앞에 소설과 관계없는 이런저런 불필요한 내용이 많아서 잘라먹고, 뒤에도 여러차례 복간되면서 나온 해설이 어느정도 차지하고 나니 실 내용의 양은 얼마되지 않는 것 같다. 내용 대비 가격으로 비교할때 빌려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는 조금 단순하다. 이 책은 베트남이 공산통일되기 이전에 쓰여졌고, 당시 베트남의 혼란스러운 정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일본 스파이 소설의 시초라고 평가받는 것 같고 주말에 책을 잡았다가 그냥 끝까지 읽어버렸으니 흡입력은 있는 것 같다. 다만 첩보물 자체에 아직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약간은 반감.


광x도서관은 세 권까지만 대여가 되기 때문에 대여할 당시 뒤늦게 이 책을 발견하고는 PKD의 성스러운 침입을 내려놓아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PKD의 책을 빌려오는 게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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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작가 아토다 다카시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아마 미스터리 혹은 추리 작품으로 수상을 한 작가들을 살펴보다가 리스트에 넣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그의 책 두권을 온라인 서점의 리스트에 추가해두고 도서관들을 이리저리 검색해서 휴대전화의 메모장에도 적어놓았던 것만은 확실하다.


광x도서관에서 세 권의 책을 이미 빌려왔지만 욕심이 생겨서 관x도서관에서도 책을 빌려왔다. 아니 정확히는 신청을 해서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u도서관이라고 해서 홈페이지를 통해 책을 신청하면 서x대입구역의 라커(?)에서 책을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반납시에는 들고 회사까지 가기 귀찮으니 그쪽역으로 출근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군.


단편집이다. 표제작인 나폴레옹광은 나폴레옹에 관련한 물품은 모조리 수집하는 사람과 그에 연관된 섬찟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을 다루는데, 단편들 전반적으로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느낌을 주는 것들이다. 아무래도 70년대 작품이다 보니 현재까지 오는 동안 유사한 것들이 이리저리 미디어들을 통해 소모되었기 때문이겠지.


전체적으로 각 단편들의 내용도 짧고 책 전체의 양도 얼마되지 않아서 PC와 콘솔을 이용한 도락을 즐기던 중간중간에 조금씩 읽어서 완료. 추리작가협회상을 받은 다른 작품도 읽어보긴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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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던 외근업무가 종료된 후 간만에 들른 도서관에서 집어왔다. 오랜만에 들렀더니 제법 최근의 작품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일전에 포스팅했던 '구라치 준'이나 '우치다 야스오', '아즈마 나오미'등의 작품들이 신간코너에 자리잡고 있다. 시공사 브랜드인 검은숲의 작품비중이 제법높은데 덕분에 나도 그리 구매의욕이 생긱지 않던 것들은 빌려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타노 쇼고의 새 번역작인 이 작품도 마침 신간코너에서 눈에 띄여서 첫번째로 집어들었다. 제목만 보고는 11세 어린이가 탐정인것 같지만 의외로 탐정역은 삼촌이고 아이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잠깐 일상에서 등장하여 사건을 환기시키거나 핵심을 자신도 모르게 집어주는 뭐 그런 정도.


기존 작가의 성향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는데, 막판에는 역시 독자를 약간 놀라게 하는 그런 정보를 숨겨놓았다. 인물들간에 주고받는 대사로 독자의 주의를 살짝 다른곳으로 돌리고는 뒷통수를 후리는 방식이다. 뒤로 갈수록 시간이 흐르는 각 사건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해결된줄 알았던 사건이 뒤의 단편에서 보면 다른 모습이 드러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뒤의 역자 후기에 보면 마이다 히토미 14세..뭐 이런 제목의 신작이 또 있다고 한다. 아마 시리즈가 점차 진행될수록 경찰인 삼촌의 비중은 줄어들고 탐정역으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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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복합Dの複合

유희/서적 2012. 5. 5. 11:25 |


북스피아와 모비딕에서 야심차게 시작한 마쓰모토 세이초 전집 기획. 판매량이 순조로운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미스터리 쪽은 구입해서 보기로 했다. 자서전이나 에세이 그리고 논픽션은 좀 망설여지는군. 전에 읽었던 세 권의 단편집을 통해 보건데 그리 흥미있는 주제들이라고 할 수 없어서이다.


사놓은지는 한 참 되었는데 계속 순위가 밀리다가, 잦은 외근으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는 것이 좀 시들해진 참에 출퇴근을 하며 읽었다. 옆 나라에서 굉장히 추앙받고 있긴 한데 아직 이 사회파 미스터리 거장의 매력을 잘 모르겠다. 단편들은 몇 개 좋은 것이 있었는데 두 번째 보는 이 장편은 좀 미묘하다.


일단 용궁, 선녀 설화를 기본으로 다루고 각 지를 돌아다니며 취재하는 장면이 많다보니 지명에 익숙하지 않아 몰입이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아마 '신본격'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는 본인으로서는 아직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일 것 같다. 마지막으로 너무도 뻔한 결말이라서 본격 미스터리 마지막의 허무함과는 다른 허무함이 느껴졌다.


특정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알X딘 서점을 통해 트위터 메시지와 메일로 알림을 주도록 설정해 놓았다. 금요일인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신간이 나왔다고 알려왔는데 논픽션 이어서 패스할 예정이다. '짐승의 길'은 어떤지 모르겠군. 매번 이렇게 미묘하다면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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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브랜드 검은숲에서 나온 도서다. 이 브랜드에서 나오는 엘러리 퀸 컬렉션을 비롯하여 여러 추리문학들을 계속 내주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은 구입해주고 있다.


작년 10월에 출간된 책이고, 광x도서관에 진작에 들어왔지만 도저히 빌릴 수 없었던 책이다. 미치오 슈스케의 이름을 빌린 광고문구가 먹힌 탓인지 실제 재미가 그렇게 있었던 것있지는 모르겠다. 결국 저번에 질러놓고 얼마 전부터야 읽기 시작했다.


사놓고 던져놓을때는 인지하지 못했는데 가지고 다니다보니 책이 너무 얇다. 292p에 11,500원이다. 더군다나 편집상 폰트도 크고 판형도 작고 여백도 많다. 중편정도가 아니었을까 의심이 간다.


제목만 보고는 법정미스테리 인줄 알았는데, 법정장면은 클라이막스 일부분이고 실은 미스디렉션을 주는 서술미스테리에 가깝다. 방심하고 읽었던 탓에 마지막의 반전부분에 가서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살짝 이해가 안가서 앞부분을 다시 펼쳐 읽어보고야 알 수 있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책 뒤 줄거리에 쓰여진 주인공의 핵심대사부터가.. 이하생략.


여하튼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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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십각관 1987
2.수차관 1988
3.미로관 1988
4.인형관 1989
5.시계관 1991
6.흑묘관 1992
7.암흑관 2004
8.깜짝관 2006

9.기면관 2012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예전에 국내에 이미 출판되었던 수차,미로,인형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드디어 진용이 일부 갖추어 졌다. 그 사이 바다 건너에서는 기면관이라는 신작도 나왔고. 이제 암흑관만 읽으면 국내에 구할 수 있는 범위의 책은 다 보는 셈인데.. 작가가 너무 기합을 넣어서 세 권짜리-번역본기준-로 나오는 바람에 부담이 크다.


내용은 시리즈니 당연히 유사하다. 두 번째로 쓴 작품이지만 순서대로 읽지못하는 바람에 뒤의 다른 작품에서 잠깐 언급이 된적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서장의 살인이 일어난 장면을 보는 순간 바로 살인트릭을 눈치챌 수 있었다. 아마 이 작품이 나온 것은 80년대고 그간 많은 미스터리로 좀 단련이 되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는 역시 끝에 가서야 알 수 있었다. 화자에 대해 너무 방심을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4월 초에 집에 가는 길에 읽을 책이 없어 강변역의 서점에서 구입하여 보기 시작했는데 한 주 반정도 외근을 다니는 바람에 그간 전혀 보지 못했다. 그게 좀 아쉽군, 앞의 긴장감을 이어서 마지막에 약간은 허탈한 느낌을 맛보아야 하는데 단절이 되어서 카타르시스가 줄었다.


이제 인형관의 재간을 기다리며, 자기개발비로 암흑관이나 사둘까 싶군..


십각관의 살인
시계관의 살인

미로관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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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하라 이치의 도착시리즈 세 번째. 앞에서부터 읽을 수 있는 '목매다는 섬' 그리고 뒤에서부터 읽는 '감금자'로 구성되어 있고 가운데 부분에는 도착시리즈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어디서부터 읽던지 간에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야기는 끓어지지 않고 계속 반복되게 되어있다. 감금자에는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도착의 사각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제법 나오는데 이번에도 전과 비슷한 트릭이 쓰였다. 설마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수법을 쓰는 대담함이라니.. 서술트릭을 작품을 길게 소개해봤자 스포일러 외에는 적을 게 없는 것 같다.


굉장히 많은 시리즈의 작품을 냈는데 국내에는 ~자 시리즈와 도착 시리즈만 중점적으로 소개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쿠로호시 경부 시리즈를 한 번 읽어보고 싶군. 그리고 이상하게 ~자 시리즈는 빌려올때 마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 관x도서관에서 빌려온것 들이었는데 손이 쉽사리 가지 않는다.


원죄자, 실종자를 읽지도 않고 기한에 쫓겨 그냥 반납한적이 한 번씩 있다. 광x도서관 도서가 야간작업을 하느라 연체가 되었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는 못 빌릴것 같고, 오랜만에 산밑의 고즈넉한 도서관을 방문해봐야 할 듯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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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베 GOSICK 시리즈의 작가 사쿠라바 카즈키가 쓴 일반 문학 작품. 제6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다른 작품으로 중문학상인 나오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니 특이한 이력의 작가다. 소녀들의 감성묘사에 능하다는 평이 있어서 혹시나 또 덕스러운 얼굴의 남성작가일까 하고 찾아보니 평범한 여성작가였다.


아마 '내 남자'라는 작품을 온라인 서점 추천마법사에서 보고 이 작가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고식은 애니메이션도 IPTV에서 한편 본 정도다. 여하튼 본 작품의 소개를 보니 추리/미스터리 카테고리라 안심하고 등록해 두었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아카쿠치바 가문 여성 삼대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1950년부터 2000년대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딱히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있었다. 연대기 부분을 읽는 동안은 정말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는 느낌이 마구 들었다. 나만의 느낌일까 생각했었는데 출판사의 광고문구를 뒤늦게 보니 비슷한 느낌을 받은 사람이 많이 모양이다.


전반부의 몽환적인 느낌 그리고 근현대사 - 바다건너 이야기지만 - 를 거친 열혈청춘을 거쳐 현대의 무기력한 느낌까지 삼대를 통해서 그려낸다. 미스터리풍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말미의 약간이고 그것은 또 사랑이야기가 연결되기 때문에 크게 느낌은 오지 않았다. 다만, 이 이야기들을 잘 버무린 독특한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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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의 작품 두 번째. 전의 바티스타...를 제법 재미있게 읽어서 후속작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전작과 같이 '사망 후 병리진단'을 다루기 위한 작품처럼 보였다. 주변 인물들도 이전 작품과 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그대로 등장.

안구를 적출해야 하는 소아환자가 등장하고 그 주변의 인물들과 간호사 그리고 천상의 목소리를 낸다는 가수와 매니저 등 여전히 인물들은 가득 등장하지만 매력적인 인물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애초에 나는 어린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어린이들이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순간부터 조금 짜증이 생겼고 집중하지 못했다.

아이가 핵심인 미스터리 물은 대부분 피하는 편인데 이 책은 당연 시리즈의 후속작이므로 전 작의 두 남자 비중이 클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함정카드실패였다. 더군다나 가장 최악의 케이스인 잘난 척하고 냉소적인 10대 남자 캐릭터. 거기다 비현실적으로 아가페적인 여자 간호사까지 겹쳐서 짜증은 두 배였다.

그래서 재미는 그다지 없는 편이다. 이것은 역자도 뒤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본디 상.하로 이루어진 방대한 양의 내용이었고, 작가가 출판하면서 나이팅게일의 침묵과 '제너럴 루주의 개선' 이라는 두 권의 이야기로 나뉘어졌다고 한다. 즉 책속의 월드관점에서 보면 같은 시점에서 두 가지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어쩐지 읽다보니 군더더기 같은 인물들이 많다고 느껴졌는데, 원래는 하나의 이야기인것을 두 개로 분리했으니 겹치기 출연한 한 이야기의 핵심인물이 다른 이야기에서는 비중없는 인물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모양이다. 제너럴 루즈의 개선이 훨씬 재미있다고 하니, 기대감을 가져 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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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코 타케마루가 글을 쓴 만화. 그의 작품들이 뭐가 있나 검색하는 동안 알게 되었던 작품이다. 퇴근해서 오는 길에 있는 조그마한 도서대여점에 심심해서 들렀다가 발견하고 빌려왔다. 본디 '임페x얼 가드'나 '각탁의 'x사'가 있으면 빌려볼까 하고 들어갔었는데 둘 다 없어서 선택한 차선 책.

야쿠자의 2대가 조직을 해산하고 심부름회사 같은 것을 차린후 휘말리는 여러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우연히 살인사건에 개입되어 해결하기도 하고 스토커를 찾아내기도 한다. 떡밥은 잔뜩 풀었는데, 3권째에서 급격하게 마무리 되는 기분이다. 작가 후기에는 원래 이정도로 예상했었다하고 되어있지만 아무래도 인기가 없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일상 탐정물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림체가 너무 BL만화스러워 어울리지 않았다. 그림을 그린 만화가를 찾아보니 그쪽 계열의 작품도 많이 그린 모양이다. 여하튼 작가의 이름만 믿고 선택했는데 많이 아쉬운 작품. 작품의 원제를 찾기 위해 일본어 위키에 들어갔다가 말미에 한글이 적혀있어 순간 놀랬다. 알고보니 해외소개작품을 나열해 놓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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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는 얼마 전에 읽은 적이 있는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다. 작가는 저택섬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이후 '수수께끼 풀이는...'이 인기를 끌어 인지도가 오르자 여러 출판사에서 우후죽순처럼 책들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이카가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밀실을 향해 쏴라'도 나왔다. 세 번째 시리즈가 한 출판사에게 소개되고, 그 다음에 다른 출판사에서 앞의 두 권이 나온셈이다. 되도록 시리즈이니 만큼 같은 고유명사 같은 것 때문이라도, 같은 역자에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으면 하는데 이른바 '업계의 사정'상 잘 안되는 모양이다.

지금까지 읽어본 작가의 책 중 가장 유머가 뛰어났던 것 같다. 퇴근 길 지하철에서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온 작품은 오랜만이 아닌가 싶다. 그것도 미스터리 작품에서!

시리즈니 만큼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첫 번째와 동일하다. 다행히 전작들과의 연결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앞 서 해결한 두 편의 사건들에 대해 잠깐 스치듯이 언급되기는 한다. 앞발을 들고 있는 고양이 인형이 핵심요소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바다 건너의 문화이다 보니 집중은 잘 되지않는 편이다. 그래도 만화적인 캐릭터 묘사에 따른 유머만은 확실히 재미있었다.


시리즈로는...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여섯 권이 책이 출간되었고, 앞의 세 권이 국내에 번역출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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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배달 빨간모자 - 세후도 서점 사건메모 다.



번역 제목의 센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대표적인 작품. 거기다가 시리즈에 '책장'이니 '사라진 원고지'니 하는 부제까지 붙여놓아서 정보를 찾기가 더 힘들었다. 제법 괜찮은 단편들로 이루어진 작품인데 제목을 저렇게 짓는 바람에 조금 아동대상의 작품이 아닌가 하고 의심했을 정도다.

서점 직원의 일상을 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친근한 느낌을 준다. 꼭 '살인'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훌륭한 미스터리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주지시켜준 작품. 다만 단편들 중 미스터리라고는 볼 수 없는 작품도 들어가 있어 조금 아쉽기는 하다. 하나는 그냥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의 입장에서 본 이상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이라고 나온 책 표지를 분명 어디선가 본것 같은데,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는  '명탐정 홈즈걸 1' 이라고 기입되어 있었다. 전후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다른 시리즈 두 권도 천천히 빌려서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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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의 데뷔작이다. 이 시리즈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를 할까도 했지만, 아무래도 대부분의 데뷔작들은 부족한 점이 많기에 도서관에서 빌리기로 했다. 광x도서관에서 시리즈 중 두 권을 보유하는지라 다행이었다.

그러나.. 이 작가의 책은 인기가 엄청많기에 서고에 얌전하게 있는 책을 찾기가 더 힘들다. 이 책도 9월말쯤 나온 것 같은데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서고 아니 반납용 카트에 실려있는 것을 겨우 빌려올 수 있었다. 예약 제도를 사용하면 좋은데 책이 언제 들어올지 알 수가 없고, 대부분 주말에 반납되는 경우가 많아서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다.

각설하고.. 책 내용은 히트를 쳤던 서술트릭이 아니라 정통방식의 본격물이다. 트릭을 사용한 살인. 솔직히 범죄의 동기는 조금 허탈할 정도다. 하지만 역시 중점이 트릭이니만큼 재미있게는 볼 수 있었다. 다만 긴 복도에 알아보기 힘든 호실 마크를 단 여러 개의 방이 등장하는 시작 시점부터 대충 감은 왔지만 가장 핵심 부분은 눈치채지 못했다.

더불어 가장 싫어하는 방식인, '책의 종반에 가서야 등장하는 탐정' 이라서 약간은 개인적으로 마이너스 요소. 그것도 같이 검증하는게 아니라 '홀로 훌쩍 사라져 움직이고 최후에야 자신의 결론을 내뱉는 탐정'이라서 더 마이너스. 시나노 조지라는 탐정 캐릭터 자체는 매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일단 시리즈를 더 읽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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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즈마 나오미의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영화화 되어 얼마 전의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보였던 '탐정은 바에 있다'의 원작소설이다. 두 번째 작품이 첫 번째 작품의 이름을 뒤집어 쓰고 영화화되어 히트를 하는 바람에 시리즈화가 결정되었다. 후속 영화는 어떤 것이 나올지 모르겠다. 일단 그 전에 십여편을 훌쩍 넘긴 시리즈가 빨리 번역되어 나와야 겠지.

질러놓고 한 참을 보고 있지 않다가 저번 주에야 읽기 시작해서 겨우 다 읽었다. 퇴근 길에만 계속 보다가 이사하고 나서의 첫날 밤. 얼마 남지 않은 페이지를 침대에 누워서 완독.

여전히 작가의 미인에 대한 묘사는 대단히 세밀하게 되어있다. 이 작품에서는 두 명이 등장하는데 한 명은 굉장히 핵심인물이라 묘사가 철저하고, 다른 한 명은 스쳐지나가는 역이지만 역시 묘사가 철저하다. 이름이 '나오미'라 여성작가일 거라고 전작에서는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이 묘사의 집요함은 이상하여 구글신의 도움을 빌어보니 수염이 성성한 남자였다.

확실하게 전작에 비해서는 호흡이 좋아졌다. 첫 번째가 아니라 이 작품이 영화화 된것이 이해가 간다. 막판의 반전도 그렇고 말미에 주는 씁쓸함도 아주 좋다. 유머 노선으로 가다가 마지막에 이런 부분을 만나면 더 그런 느낌이 강하다. 어서 다른 작품도 번역 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영화를 구해서 볼까도 했었다. 얼마 전에 일본 대사관인가 문화원인가 주최로 영화제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 작품은 부산에서만 했다. 합법루트로 보고 싶은데 그러기도 힘들군.. 이왕이렇게 된거 더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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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단편집의 장점은 틈이 나는 시간에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십여페이지 밖에 안되는 짧은 것에서부터 제법 묵직한 페이지수까지 여러개의 단편들이 있으니 대충 남는 시간에 맞춰 아무 편이나 시작할 수 있다.

이 단편집들은 미야베 미유키가 분명 공을 들여서 선택한 것들일텐데, 아직은 매력을 잘 모르겠다. 편집자나 번역자 그리고 평론가가 그렇게 치켜세워주는데 느낌이 확하고 오지 않는다. 너무 본격을 많이 읽어버린 탓일까..

여하튼 이 단편집에서는 '과다 지불한 중매 사례비', '살아 있는 파스칼' 정도만 건진 것 같다. 나머지는 너무 왜색이 짙은 작품이거나 논픽션이라서 제외다.

이제 차례가 오면 D의 복합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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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모치 아사미라는 작가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온라인 서점의 추천기능에서 알게 되었을 확률이 높다. 여하튼 이름을 알게 되자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을 통해 출간 리스트를 뽑고 그것을 도서관의 장서와 비교하여 비치되어 있는 책들은 대여예정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작업까지의 긴긴밤동안 딱히 집중해서 할일도 없어서 회사와 분당에서 대기하는 시간동안 다 읽어버렸다. 이제 이사 전까지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을 반납할 수 있겠군. '아사미'라고 해서 여류추리 작가인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딱 전형적인 얼굴의 일본 아저씨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서 미스터리'라는 본격의 하위 장르를 알게 되었다. 이 도서 미스터리에서는 작품 서두에 범행이 묘사되고 독자에게 범인의 정체와 수법이 밝혀진다. 이걸 탐정 역할의 캐릭터가 간파가 나가는 것이 이 장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그걸 좀 더 비틀어서 숨겨진 것은 범인의 살인 동기 즉 WHY이다.

범행이 일어난 공간은 밀실이고 그것은 한번 더 저택이라는 밀실안에 있다. 탐정은 이걸 논리적인 접근과 토론을 통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려고 하고 범인은 그것을 방해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심리전이 제법 읽을만하다. 이 작품을 좀 더 빛나게 하는 것은 탐정 역할의 캐릭터 우스이 유카碓氷優佳 다.

작가가 이 후 3편의 시리즈물(2012년 2월 현재)로 썼을 만큼 애착도 있는 모양이다. 이 캐릭터의 특징은 냉정하고 차가움에 있다. 모든 감정을 이성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인간. 표현되는 감정도 이성의 산물. 환경에 맞춰 표정을 만들어내는 인간. - 쓰고 보니 덱스터에 여성버전의 사이코패스같군.. 막판에 자신이 원하는 바까지 성취하는 점이 그야말로 매력적.

도서 미스터리이니 만큼 길게 설명하면 사족이고, 다 읽고 나서 반추해보니 좀 헛점도 있는 것 같기는 하다만 심리 및 논리를 통한 추리에 접근하려는 지인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시리즈 두 번째인 네가 바라는 죽는 법君の望む死に方이 '살인자에게 나를 바친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있다. 광X도서관에도 나와있으니 조만간 볼 수 있겠다. 해설에도 나와있지만 이 책의 두 주인공인 그녀와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두 책 모두 드라마도 나와 있는데 다 여배우 얼굴이 좀 부담스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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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이 국내에 번역 출간된 것은 2007년 1월이다.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아직 장르문학의 세계에 풍덩 뛰어들기전 서점에 구경을 가면 이 작품이 한 구석에 당당하게 놓여있었다. 한번 사서 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의학이란 테마때문에 쉽사리 집어들지 못했었다. 그리고 이후 시작된 바다 건너 장르문학의 연이은 침공에 의해서 서점에서 눈에 띄지 않는 칸으로 밀려났다.

2010년 초 본격적으로 책들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하며 일본추리소설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그 동안도 계속 이 책은 구매예정 리스트에도 도서관 대여 리스트에도 올려져 있지 않았다. 우연히 1월 즈음 새로나온 추리소설 카테고리를 보다가 작가가 신작을 낸 것은 알게 되었고, 그제서야 이 의학 시리즈들이 리스트에 들어오게 되었다.

제4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 의료 현장의 리얼리티와 코믹한 캐릭터들의 대담한 유머가 어우러진 장편소설이다. 사이코패스가 저지르는 살인 사건. 붕괴되어 가는 의료계 현실과 내부 갈등, 권력 투쟁에 의한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그 부조리 속에 묻히고 마는 가해자의 광기를 세련된 필력으로 그려낸 작품.

도조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에는 미국에서 초빙한 외과 조교수 기류 교이치가 이끄는 바티스타 수술 전문 팀이 있다. 바티스타 수술이란, 확장형 심근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식 가운데 하나. 비대해진 심장을 잘라내 작게 만든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대담한 치료법으로, 수술은 어렵고, 리스크는 크다. 성공률은 평균 60퍼센트.

그러나 도조대학의 바티스타 수숱 팀은 수술 성공률 백퍼센트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세 차례 연속 바티스타 수술 실패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 불명의 수술 사고가 반복되는 사태에 위기감을 느낀 다카시나 병원장은 외래 책임자인 다구치에게 내부 조사를 의뢰한다.

작가는 Autopsy imaging(Ai=사망시 병리진단)이라는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어찌 보면 추리 소설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잘 살아있어서 몰입하여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서점에서 본 이 작품의 제목으로 인해 현해탄 건너에도 장르(추리)문학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으며, 결국 그것이 용의자 X의 헌신과 13계단의 구입으로 이어진것이다. 그리고 제법 시일이 흐르는 동안 취향에 맞는 많은 작품들을 해치우고 한바퀴를 돌아서 온 기분이다.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チーム・バチスタの栄光, 2006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번역출간)
ナイチンゲールの沈黙, 2006             나이팅게일의 침묵 (번역출간)
ジェネラル・ルージュの凱旋, 2007     제너럴 루주의 개선 (번역출간)
イノセント・ゲリラの祝祭, 2008        이노센트.게릴라 축제
アリアドネの弾丸, 2010                   아리아드네의 탄환
ケルベロスの肖像, 2012 예정            케르베로스의 초상

바티스타..는 스토리와 범인을 달리하여 이미 드라마화 되었고, 나이팅게일..도 단편 드라마 그리고 제너럴...과 아리아드네..도 동일 배우들로 다 드라마화 되었다. 일단 책을 한 권 읽었으니 드라마를 볼까 말까 고민중이다. 책에서 느낀 캐릭터들과 배우들이 일치했으면 시리즈를 다 볼때까지는 보지 않겠지만 일단 설정을 많이 바꾼 오리지날에 가깝다니 첫 시리즈는 볼 것도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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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에 이어서 중권도 읽어가고 있다. 이번 편에는 다행히 논픽션에 가까운 글들은 없어서 편히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남의 나라 논픽션이 눈에 잘 들어 올리가 없다. 애초에 그 시절에 관심도 없고.

쓸쓸한 여자와 불쾌한 남자라는 편으로 각각의 비슷한 느낌의 단편들이 나열되어 있다. 사회파의 대부이니 만큼 흘러가는 사회 속에서 담담하게 살인이 일어나고 해결된다. 확실히 이러한 점이 본격 혹은 신본격과 다른 점이겠지. 어떠한 단편은 그냥 추리라기보다는 순문학에 가깝다.

단편들 이외에는 읽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매력이 확 다가오지 않는다. 하권을 읽고 구입해둔 'D의 복합' 그리고 구입예정인 '짐승의 길'을 보면 호불호가 나올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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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이며, 2007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 1위를 차지한 추리소설집이라고 한다. 이 책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는데 온라인 서점등에서 사용하는 추천마법사 같은 기능으로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도서관 대여리스트에 올라가 있다가 얼마 전에 빌려왔다.

작가의 재능인지 SF, 추리, 호러를 넘나드는데 대부분의 작품에서 추리의 비중은 크지 않고 호러쪽의 역량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그야말로 그로테스크. '에그맨', '오퍼런트의 초상'은 SF적인 요소가 조금 있는 작품인데 PKD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막판의 뒤통수까지 비슷하다.

그 외의 작품들은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냥 호러분위기거나 대놓고 잔혹한 묘사로 일관하고 있어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 담백한 묘사를 원하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 듯. 표제작인 단편도 미스터리+호러인데 역시 그다지 느낌이 오지 않았다. 이야기를 시도하는 방식은 참신하다 하겠지만.

국내에 출간 된 소설도 아직은 두 권밖에 없고 나머지 한 권은 도서관들에 없는지라 읽어볼 일은 요원할것 같고. 딱히 구입하고 싶은 책도 아니고. 만약 좀 더 SF+추리 느낌의 단편이나 장편이 읽다면야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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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북스에서 총 12권을 목표로 하는 걸작선 중 네번째 작품. 앞서 나온 세 개의 작품도 광x도서관에서 전부 빌려 읽었다. 과거 시공사에서 '높은 성의 사나이'란 이름으로 나온 적이 있어서 알고는 있던 작품이었지만 잘판된지 오래되어 사지는 못하고 있기도 했다. 걸작선 시리즈는 사모으고 싶기는 하지만 일단 이사를 한 후 공간과 자금의 여유가 생기면 시도해볼 생각이다.

책은 ‘2차 세계대전에서 만일 연합군이 패했다면?’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독일과 일본이 세계를 양분하여 지배하는 음울한 가상의 1960년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빚어내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마치 거울에 비춰본 세상처럼 지금 우리의 현실과 묘하게 닮았으면서도 판이한 세계,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높은 성의 사내’가 쓴 책을 정신적 위안으로 삼는다.

1962년,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인 독일과 일본은 세계를 양분해 지배하고 있다. 노예제가 버젓이 자행되며, 인종 말살 정책이 법제화된 세상. 그런 세상에서 유태인은 살아남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식민지 백성으로 전락한 미국인들은 딱지와 코믹스 같은 자신들의 문화상품을 일본인에게 팔면서 굴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들에게 남은 하나의 희망은 ‘높은 성의 사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한 작가의 소설이다. 그는 연합군이 승리한 세상을 그려내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위로한다. 한편, 지배자들은 반체제적인 소설을 쓰는 그의 정체를 찾느라 혈안이 되고, 피지배계층인 주인공들은 그를 보호하려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 모두 ‘높은 성의 사내’가 그린 소설 속 세상과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상 중 어느 것이 진짜인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대체역사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온라인 서점에서 긁어온 책 소개와 내용은 조금은 다르다. '높은 성의 사내'의 비중은 후반부 극히 말미에 불과하며, 사내를 보호하려 동분서주하는 인물도 없다. 그저 우연히 구하게 될뿐이다. 다만 잘 그려진 것은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가상의 세계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그 가상의 세계에서 또 다른 가상 소설이 등장한다. 그 소설이 바로 높은 성의 사내가 쓴 것으로 그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현실을 그린 가상 세계의 가상소설. 여하튼 뭔가 복잡한 느낌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역자도 말미에 언급했지만 마치 세상위에 거울을 놓고 책을 보는 기분.

어릴 적에 시놉시스를 들었을때에는 대단한 작품일 것 같았는데 이렇게 나이먹고 다시 읽어보니 조금은 불안정한 요소도 눈에 들어온다. 확실히 PKD의 작품은 이전에 영화화된 작품들이 그렇듯이 그냥 대놓고 SF가 가장 나에게 잘 맞는 듯 하다. 후속 시리즈인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과 '발리스'도 출간되어 있지만 광x도서관에는 들어올 기미가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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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의 지름에서 구매한 책이다. 본디 살 생각은 크지 않았고 보관함에 담겨 있는 책이었지만 도서관들에서 도저히 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구입. 하라 료의 책이 아직 나오고 있지 않아 하드보일드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고자 한 것도 조금 있었다.

사메지마라는 외톨이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인데 바다 건너에서는 큰 인기를 끌어 작가에게 대단한 명성을 안게 주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시리즈는 이어지고 있는 듯. 영상화에도 성공한듯 제목으로 구글 이미지를 검색하다 보면 심심찮게 오래된 드라마와 영화의 이미지가 보인다.

오사와 아리마사라는 작가이름은 미스터리 작가들을 조사하다고 예전에 알게 되었다. 교고쿠 나츠히코, 미야베 미유키와 같이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전자의 두 작가에 비해 국내에서의 명성은 적은 것 같다. 국내에 번역된 장편은 두 편 그리고 단편 집에 포함된 작품이 두 개 있다.

이 책을 사긴 했지만 서점에서 표지를 제대로 봤으면 안 샀을 확률이 높다. 그 정도로 싼티(?)가 나는 표지. 페이스북에도 몇 마디 적긴 했지만 정말 표지만 그럴싸하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후속 시리즈가 2년 가까이 번역이 안되는 것으로 볼때 뭔가 저작권 관련 문제가 있거나 기대치만큼 책이 안팔린 걸까..

어느 블로그에서 읽었는데 이 작품을 하드보일드가 아닌 경찰모험물이라고 평했다. 그 말에 참으로 동감하여 여기에도 적어본다. 큰 줄기의 사건 속에서 하나의 단서를 해결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다음 단서를 찾고 하는 식으로 이어져간다. 해리 보슈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나에게는 14세 연하의 미모에 로켓가슴을 가진 연인이 있는 형사는 확실히 매력이 반감.

그래도 후속작은 읽어보고 싶다. 어디선가 번역되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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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을 출간 순서대로 따라가고 있다. 해리 보슈 시리즈를 따라가다가 잠시 테리 매케일렙 시리즈로 방향을 틀었다. 다다음 읽을 작품인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에 보슈와 매케일렙이 만나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에는 시인의 기자였던 맥어보이까지 등장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자신의 주인공 캐릭터들을 모두 집합시키는 대단한 작가다.

블러드 워크에도 후에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주인공이 되는 변호사의 이름이 잠깐 등장한다. 1998년 작품이니 소설화되는 것은 7년 후의 일이지만. 전직 형사, 전직 FBI, 기자, 변호사라는 현재의 라인인데 네 명이 전부 등장하는 소설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소설은 뭐랄까.. 조금 부족하다. 그간 너무 해리 보슈의 이미지를 그려두어서 그런지 매케일렙의 이미지는 뭔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더군다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포스터를 책을 찾다가 봐버린지라 독서에 방해가 되었다. 또한 번역자는 그간 많은 외서와 코넬리의 소설을 번역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대화를 번역한 것이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보슈와 매케일렙의 캐릭터가 달라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이름에 '씨Mr./Ms.'를 붙여서 대사를 내뱉으니 적응이 너무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FBI출신이니 만큼 그런 공식적이고 약간은 딱딱한 어투를 사용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 눈에 거슬렸다. 책의 페이지가 보슈 시리즈에 비해 적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오래걸린 것은 이러한 몰입의 문제다.

시인과 더불어 초기 걸작이라는 광고문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시인쪽이 더 나은 것 같다. 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의 내용을 길게 설명하다 보면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기 때문에 짧게 설명하자면 은퇴한 FBI요원이 자신에게 심장을 제공한 기증자의 살인을 조사하는 이야기다.

별로 매력이 느껴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향후 보슈 시리즈에 몇 번 등장하는 만큼 적응을 해두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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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기록에도 남긴 바 있는 마쓰모토 세이초. 그의 전집이 곧 나올 모양이지만 일단 그를 좀 더 알기 위해 단편 컬렉션을 구입하였다. 사실 50%세일을 하길래 상/중/하를 한꺼번에 구입한 것이지만.

그의 소설은 옛날에 읽었던 다이제스트 책에서 최초로 본 기억이 난다. 이 단편집에도 실려있는 '일년 반만 기다려'가 그것이다. 그리고 한창 추리소설에 재미를 다시 붙여가던 재작년쯤 본 '점과 선'이 다라고 할 수 있다. 워낙 여러 분야에 걸쳐서 많은 글을 남긴 사람이라서 이 단편집 뒤에도 두 개의 논픽션이 실려있다.

2.26사건은 꾸역꾸역 재미가 없음에도 읽었지만 추방과 레드퍼지는 도저히 읽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버렸다. GHQ에 의한 점령시기를 다룬 내용인데 초반에 해제를 단 미야베 미유키의 어투부터가 마음에 들지않았다. 패전의 상처를 운운하고 현재는 다른 나라 군대의 의한 정부의 통치를 상상도 못한다는 둥... 뭐 이건 그 나라 사람이니 어쩔 수 없겠지. 여하튼 글은 패스.

여성 작가의 미스터리는 이상하게 그다지 좋아지지 않기에 미야베 미유키의 책은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온다 리쿠의 책도 그렇고 기리노 나쓰오도 한 권 읽고 말았다. 나중에 정 읽을 것이 없으면 미아베의 책도 읽을지는 모르겠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 번역된 작품도 많은 모양이고. 단, 히가시노 게이고의 경우를 보면 졸작도 번역이 된다는 문제가 있겠지만 말이지.

이상하게 글이 중간에 틀어져서 잡담이 길었군. 여하튼 미스터리 단편은 재미있게 읽었다. 모비딕에서 픽션/녹픽션에 걸쳐서 책이 나온다고 하니 일단 기대중이다. 다만 조르주 심농의 경우도 '책이 안팔려서' 선집으로 전환된다는 이야기는 있는 것 같은데 그 전철을 따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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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로 인기작가가 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데뷔작이다. 작년 10월에 국내에 소개되었으니 아무래도 앞서 언급한 책이 인기를 끈뒤 번역되었을 가망성도 없지 않아 있겠지.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자기 전에 틈틈히 읽다보니 다 보게 되었다. 지하철에서 시작하지 않은 경우는 또 드물군.

이 시리즈는 가상의 도시 이카가와를 무대로 한 조금은 유머스럽고 가벼운 추리 소설이다. 작년에 몇 권 읽었던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자키 시 시리즈와 비슷하다. 이런 일상을 무대로 한 작풍을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라고 하는 것 같다. 처음 들었을때는 일본어일줄 알았는데 영어 coziness에서 유래한 단어였다. 즉, 아늑한 미스터리라는 것이다. 보기편하다는 거겠지.

주로 유머가 많이 가미되고, 읽는 동안 계속 심각한 분위기는 별로 느낄 수 없는 내용이었다. 전에 읽었던 저택섬도 그렇고 작가는 이런쪽의 작품을 많이 쓰는 모양이다. 확실히 본인에게는 좀 더 비장한 느낌을 주는 본격미스터리물 - 클로즈드 서클이면 더할 나위 없고 - 쪽이 더 입맛이 좋다.

국내에도 이 이카가와 시 시리즈가 세 번째까지 나와있다. 1편에 출현했던 인물들이 계속 이어져가는 것 같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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