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영화'에 해당되는 글 242건

  1. 2013.10.08 프리즈너스Prisoners, 2013
  2. 2013.09.17 관상The Face Reader, 2013
  3. 2013.09.05 엘리시움Elysium, 2013
  4. 2013.08.31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Now You See Me, 2013
  5. 2013.08.25 설국열차Snowpiercer, 2013 2
  6. 2013.08.25 R.I.P.D, 2013
  7. 2013.08.03 더 테러 라이브, 2013 2
  8. 2013.07.23 레드: 더 레전드Red 2, 2013
  9. 2013.06.23 월드워ZWorld War Z, 2013
  10. 2013.04.28 아이언 맨3Iron Man 3, 2013 4
  11. 2013.04.21 오블리비언Oblivion , 2013 2
  12. 2013.04.03 장고:분노의 추적자Django Unchained, 2012 2
  13. 2013.03.11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 2012
  14. 2013.03.05 신세계, 2012
  15. 2013.03.05 베를린The Berlin File, 2012 2
  16. 2013.01.01 2012 영화감상 리스트 2
  17. 2012.11.14 세계대전Z 예고편 2
  18. 2012.05.11 근래의 안방극장 정리 - 2012
  19. 2012.05.01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 2
  20. 2012.03.15 화차火車 Helpless, 2012 2
  21. 2012.02.20 하울링HOWLING, 2011
  22. 2012.02.13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23. 2012.02.06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1
  24. 2011.12.31 퍼펙트 게임, 2011
  25. 2011.12.27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Sherlock Holmes: A Game of Shadows, 2011 2
  26. 2011.12.19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2011 4
  27. 2011.12.05 머니볼Moneyball, 2011
  28. 2011.09.07 별을 쫓는 아이星を追う子ども, 2011
  29. 2011.08.15 최종병기 활War of the Arrows, 2011 2
  30. 2011.08.11 트랜스포머3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2011


두 주연배우의 이름만 보고 선택한 영화다. 개봉하는 곳이 많을 줄 알았지만 깡x이 같은 영화에 밀려서 집 근처의 영화관에는 상영 일정도 없고 그나마 가까운 영화관에서도 밤 타임 두 번만 상영하는 일정. 어쩔 수 없이 오랜만에 밤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은 감독의 전 작과 비교하며 이리저리 평가를 하는데 본인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 다만 단순한 유괴 수사극 일 줄 알고 갔는데 의외로 무겁고 진중한 느낌이라 2시간 반이 넘는 상영시간동안 몸이 조금 힘들기는 했다.


극 초반이 확실히 늘어지고 휴 잭맨의 상처입은 아버지 연기에 힘입어 진행되는 부분이 크다. 반 헬싱과 X맨 시리즈만 봤기 때문에 휴 잭맨의 일상극 연기는 이번에 처음보았는데 이 정도 일 줄이야. 울버린을 오래 한 탓인지 분노연기 하나는 진짜..


그리고 초반에 나왔던 인물의 설명을 위한 장치들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극을 마무리한 느낌. 범인의 정체야 예상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인물들이 그 결과에 도달하는 부분은 조금 비약이 있지 않았나 싶다.



2013년 10월 04일(금) 21시 45분.
롯데시네마 신림 8관 F9

Posted by Master 
:


퇴근 시 이용하는 강x역 스크린도어에 대문짝만하게 붙어있길래 흥미가 생겨 예매를 했었다.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계유정난'을 다룬 내용. 확실히 이x석은 저기 들어갈 정도의 연기는 안되는 것 같고 - 뭔가 어색함. 나머지 다섯 명의 연기는 대단했다.


다만 정해진 역사 속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보니 사전정보가 전혀 없었던 초반에는 약간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지만 '김종서', '수양대군' 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다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냥 느긋한 마음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이런 역사극은 판타지나 멀티 유니버스로 가지 않는 이상 결말은 정해져 있는 것이고.. 그냥 시작과 결말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그 변주를 즐긴다고 보면 될 듯 하다. 그러고 보면 TRPG의 시나리오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영화가 생각보다 길어서 막판에는 조금 힘들기는 했다. 거기다가 중요장면은 대부분 슬로우 모션에 음악까지 깔아대니 약간 갑갑한 기분. 주,조연중에 이x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기가 출중하니 한 번쯤 보아도 좋을 영화.




2013년 09월 14일(토) 09시 4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5관 H6


Posted by Master 
:


엘리시움은 사전 정보라곤 포스터를 통해 맷 데이먼이 출연한다는 정보 이외에는 모르고 무작정 예매후 감상하러 갔다. 시간은 일요일 아침 8시 50분. 최근의 완화된 조조시간 치고는 가혹한 조건. 영화를 대비하여 전날 1시즈음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뜬 시간은 8시 30여분. 황급히 샤워를 하고 걸어갈 거기를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끝에 9시 살짝 넘어서 도착했다.


예상보다 광고 및 예고편 시간이 짧았는지 초반의 몇 분은 감상치 못했다. 우주에 건설된 도시에서 풍족하게 사는 상류층과 오염된(?) 지구에서 힘들게 사는 하류층을 다룬 영화는 비슷한게 더 있었던 듯한 기분도 드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포스터를 통해 느낀 것은 뭔가 지구를 구하는 화끈한 액션을 기대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그쪽 방향은 아니었다. SF와 액션의 틀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좀 더 드라마에 가까운 느낌. 요컨데 뭔가 어색한 느낌이었다. 특히 특별수사관(?)과 국방부 장관 그리고 엘리시움 건설자의 구도에서는 향후 스토리 전개가 다 예상되는 바람에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거의 엔딩직전에 악당이 애용하는 일본도와 엘리시움에 피어있는 벚꽃은 와패니즈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는 엘리시움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판타지나 D&D 설정쪽 정보가 제법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 이후에는 영화에 대한 정보들이 대다수를 차지할 듯. 김광진의 동경소녀가 아닌 버스커버스커의 동경소녀가 되어버린 느낌과 유사하달까.


감상을 완료하고 집으로 돌아와 좀 조사를 해보니 '디스트릭트9'의 감독이었다. 한결같은 주제의식..



2013년 09월 01일(일) 08시 5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1관 F6


Posted by Master 
:


그럴싸한 예고편을 보고 관람을 결정했다. RIPD보다 북미에서는 더 흥행을 거둔 영화라는 정보를 입수한 탓도 있다. 거의 사전정보없이 갔는데 등장하는 배우들을 보고는 시작부터 마음에 들었다. 남자 주연배우 두 사람은 예전에 본 영화 '좀비랜드'에서도 같이 나왔는데 그 사이 세월이 흘렀다.


자세히 쓰면 스포일러가 되니.. 여하튼 어떤 부분은 로빈후드(?) 설정이어서 서민인 본인도 거기서 통쾌함과 감동을 받아야 하는데 뭔가 모르게 찜찜했다. 어쩌면 그동안 너무 수사드라마를 많이 보았고 또한 마이클 코넬리 소설에 몰입했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두고 그 감정의 정체를 고민해 봐야 할 듯. 이라고 썼지만 알 것 같다.

초기에는 좋아하는 영화인 프리스티지 느낌도 나고 해서 괜찮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보는 동안 무언가 불쾌감이 주기적으로 계속 들었다. 그건 일부 상황에서 마술 트릭 등을 이용해서 빠져나가는데 그게 너무 완벽해서 억지스러웠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범죄를 다룬 영화는 그런 상황에서 계획이 맞아 들어가는 유쾌함을 유발해야 하는데.. 일단은 마술이니 추후에 설명해 주기 전까지는 그냥 마법 수준.


극 중에서도 몇 가지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캐릭터의 입을 빌어 관객에게 설명을 해주기는 하는데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은 설명해주지도 않고 엔딩에 가서는 마술이 아닌 마법에 가까웠다. 잘 나가다가 막판에 판타지를 만들어 버리는 아쉬움. 초반의 신선함이 끝까지 유지되지 못해서 안타깝고 막판의 반전도 억지가 아닐까..


엑스트라로 제법 미녀들이 많이 나온다. 대사 있는 관객이라거나, 비서 그리고 수행원 등등으로. 오랜만에 imdb를 찾아보는 맛이 있을 정도. 그리고 RIPD에 이어 '프렌치 걸'에 환상을 또 심어주는 영화. 그나저나 외화 제목을 번역하지 않고 거의 원어 그대로 쓰는 것이 정착되었군. 마지막이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한글 부제를 넣는 것은 여전.





2013년 08월 31일(토) 11시 0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2관 J6

Posted by Master 
:



개봉 초기에 예매했다가 주말 출근하는 바람에 못 본. 설국 열차를 드디어 봐줬다. 이미 너무 유명해져서 게시판에 온갖 스포일러가 난무하고 지하철타고 퇴근 하다가도 재수없으면 스포일러를 들을 수 있는 영화. 하지만 다행히도 치명적인 이야기들은 다 피할 수 있었다. 오히려 오늘 다른 검색을 하다가 해리 보슈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를 "책 광고"에서 들은게 더 크다.


여하튼 첫 화면에 크레딧이 흐르는 걸 보니 이건 뭐랄까.. 기대했던 봉준호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라기 보다는 그냥 한미합작 영화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투자자 이름에는 전부 한국관련이고 배우와 촬영장소 그리고 스텝들만 빌려서 찍은게 아닐까 싶다.


이 영화도 원작이 있는 만큼 소재는 참 좋은데.. 약간 불친철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괴물밖에 보지 않아서 그의 스타일이나 생각 등은 잘 모르겠다만 뭔가 끝까지 보고 나오며 아쉬운 기분이다. 특히 결말부분이 더 그런 듯. 그래서 다들 재관람을 하는 지도 모르겠군.


원작 만화에서는 약 1000칸이라는데 드라마로 시즌제로 만들면 볼만할 듯. 좀 조사해보니 원작자 두 명이 다 출연했다고 한다. 한 명은 화가의 손 대역, 한 명은 완전 엑스트라로. 그리고 웹을 주유하다 보면 영화의 각종 디테일이나 상징과 기호에 대해 자본주의로 잘 포장해서 설명해 놓은 좋은 글들이 많다.구태여 링크를 하지는 않겠다.



2013년 08월 24일(토) 09시 30분.

롯데시네마 신림 3관 F6



Posted by Master 
:

R.I.P.D, 2013

유희/영화 2013. 8. 25. 21:33 |


RIPD는 어느 영화의 예고편에서 알게 되었다. 예고편만은 참 재미있게 보이던데 다 본 감상은 그냥 그럭저럭 잘만든 팝콘 무비.

포스터 상으론 제법 시원스럽게 총질을 할 것 같지만 실상은 피 몇 방울 나오지 않는 영화. 


이미 죽은 데다가 악령들을 잡는 경찰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들 눈에는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적절한 개그 포인트. 제프 브리지스의 아바타(?)는 제법 매력있는 모습이라. 영화가 끝나고 바로 IMDB를 뒤져서 알아볼 정도였다. 그 이외에는 뭔가 매력적인 요소를 찾기가 쉽지 않군.


설정은 참 좋은데 뭔가 조금은 아쉬운 영화. 액션보다는 개그쪽이 더 점수를 줄만하다. 그나저나 라이언 레이놀즈는 그린랜턴을 말아 먹었는데 이 영화도 시원하게 말아먹었군. 블로깅을 해보니 순제작비 1억3천만 달러에 북미흥행은 3천 2백만 달러다..


참고로 3관의 시설은 참으로 열악했다. 스크린 왼쪽 아래 귀퉁이에 바로 비상구의 비상등이 들어와서 보는 내내 화면 한쪽이 번지는가 하면 내가 앉은 E열은 중간 비상구 바로 옆이라서 역시 보는 내내 비상등이 작렬. 더군다나 5번은 문옆 끝자리라 최악.




2013년 08월 25일(일) 10시 5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3관 E5


Posted by Master 
:


토요일 새벽 3시까지 회사에 잡혀있다가, 집에 돌아오니 약 4시. 영화는 약 11시. 취소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정우만 믿고 겨우 일어나 보러간 작품. 그러고보면 최근 이경영은 하정우와 같은 작품에 나오는 빈도수가 높아지는 것 같다. 베를린에서 그랬고 다음 영화인 군도도 그렇고.


영화 자체의 줄거리와 배경은 간단하다. 잘나가는 앵커였던 주인공은 이혼과 몰락을 겪고 지금은 라디오 진행자 신세. 그러다가 테러범의 전화를 받게 되고.. 신고를 미룬체 다시 한번 인생 반전의 기회를 얻고자 라이브로 방송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과 인간군상을 그리고 있다.


좁은 스튜디오 안에서 대부분의 화면 전환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탓에 초기에는 좀 화면이 어지럽게 느껴졌지만 금방 적응. 마포대교가 폭발되고 그 자신도 협박 당하는 사이에 테러는 계속 이어지고.. 이야기의 축은 주인공, 사연을 가진 테러범, 시청률 지상주의의 국장, 경찰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내였던 기자 정도다.


스포일러를 피하면서 적기가 참 애매한데, 각 인물들의 욕심(?) 사이에 끼인 주인공을 보면 참 안스러울 정도. 물론 그 자신이 욕심을 추구하다가 그리된 것이기는 하다. 주인공 입장에서 보면 각 악역(?)들의 연기가 참 맛깔스러웠다. 특히 다른 방송국 앵커는 진짜 아닌가 싶을 정도.


출연진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찾을 수 있을거라 크레딧은 대충 보고 왔는데 생각보다 정보 구하기가 힘들다. 메인 출연 세 명 정도 이외는 거의 정보가 없다. 무명 혹은 신인급들인가.. 여하튼 보는 동안 '폰 부스'의 그림자가 느껴졌지만 이 작품 쪽이 더 처절하게 끝나버린다.


막판에 보여지는 하정우의 눈빛 뒤로 보이는 건물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싫어하는 여의도의 그 건물 같은데.. 주구 장창 나왔던 방송국 건물 위치와는 연결될수가 없는데 어떻게 나온건지 모르겠군. 좀 찾아보니 다른 몇몇사람도 본 것 같긴 한데 구조적으로 연결은 안되고.. 알 수가 없다.


배우와 이런 장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여하튼 오랜만에 적당한 긴장감과 애측불허의 이야기 속에서 재미난 90여분을 보내고 나왔다. 복도 옆에 앉아서 바닥의 조명이 초기에 신경쓰였는데 보는 동안에는 전혀 의식도 못할 정도로 몰입 해버렸다.

추천.



2013년 08월 203일(토) 10시 55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1관 F3


Posted by Master 
:



집에 좀 늦게 들어온 데다가 세탁기를 주말에 돌리지 못해서 긴 팔 옷을 입어야 했기 때문에 이 시간까지 드럼 세탁기는 돌아가고 있다. 슬슬 잠은 오지만 빨래를 널고 자야하니 주말에 본 영화 포스팅이나 하자 싶다.


전 작 레드Red는 브루스 윌리스만 믿고 본 작품인데 생각보다 존 말코비치의 연기도 좋았고, 그 뒤를 받치는 조연들의 캐릭터도 나쁘지 않았다. 과거 냉전시대를 주름잡았던 은퇴한 요원들이 모종의 사정에 의해서 다시 모여 시끌벅적하게 사건을 벌이는 것이 전작의 내용이었다면 이 번 두 번째 작품도 그와 다르지 않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병헌이 한국의 몰락한 요원으로 나와서 암살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뒤에는 예상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말이지. 막판에는 찰진 한국어 욕설과 대사도 들을 수 있었다.


작품의 원작은 만화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장면들간의 이동시에는 만화 캐릭터를 집어넣는 부분도 있었다. 어찌보면 굉장히 잔인하다고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은데 코믹을 넣어서 그런지 거부감은 크게 들지 않았다.


혼자 보는 조조영화의 특성상 옆 자리는 대부분 커플남 아니면 같은 혼자온 사람이 많은데 하필 이번에는 옆 자리에 입냄새가 심한 아저씨가 걸려서 불쾌감이 좀 많았다. 더군다나 앞 자리는 허리 긴 아저씨가 있어서 가끔 쭉펴서 앉을때마다 화면 밑부분이 가리는 현상도 있었다.


여하튼 딱히 극장에서 봐야할 정도는 아닌것 같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효과적일 듯 하다. 아 그리고 왜 red인가 했더니..

Retired Extremely Dangerous. 은퇴했지만 아주 위험한 이란 뜻이군. 여기까지 쓰고 있으니 세탁기의 종료 벨소리가 미닫이 문너머로 들린다. 딱 적당하군.




2013년 07월 21일(일) 10시 2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2관 I5


Posted by Master 
:


재미있게 읽은 원작과 빵횽의 주연작. 이 두 개가 일치하는 조건이니 이 영화를 어찌 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조금은 실망을 했다.


브래드 피트가 디카프리오와 판권 경쟁을 해서 따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만 해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는데 내부 시사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많은 분량을 재촬영 한다는 글을 보고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풍문을 듣기로는 좀비와의 대규모 전투신을 찰지게 뽑았다는 글도 본 것 같은데 그 부분에 수정이 들어간다는 것.


본디 다큐멘터리 형식의 작품을 영화로 어떻게 해놓을까 궁금했는데 작품을 보고나서는 모든 의문이 해소되었다. 제목과 설정 빼고는 같은 부분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소설에서는 좀비와의 전쟁을 통해 여러 상황에 처해진 인간의 본성을 블랙유머스럽게 조명하고 각 국가의 성향에 따른 각기 다른 대처도 묘사하고 있다.


물론 작가 자신의 특정 국가들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우스꽝스러운 내용이 들어간 부분도 있긴하지만 대체적으로 재미나게 본편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런거 없이 그냥 가족+재난 영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특히 중반부까지의 스케일은 온데간데 없고 마지막 부분에는 어색할 정도로 상황 자체의 규모가 줄어든다. 예산이 모자랐나


그리고 원작과 다르게 재빠른 좀비들도 마음에 걸린다. 원작의 좀비들이 방사능과 심해의 수압도 견디고 아주 멀리서도 인기척을 느끼며 오직 추위만이 그들의 진격을 멈출수 있는 무적에 가까운 것이었다면 영화에서는 속도를 얻은 대신 매우 허약해지고 말았다. 빠루 한방에도 쓰러지니.


여러 할리우드식으로 배치된 장치도 마음에 들지 않고... 절대 다치지 않는 어린아이, 일부러 켜져있어 긴장감을 조성하는 휴대전화, 막판에 억지스럽게 조성된 자기 희생.. 또한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모두 어울리지 않는 특정콜라의 PPL들을 기억하리라.


여하튼 처음의 기대에 비해서는 못미치는 편이다. 원작을 읽지 않고 보았다면 전혀 다른 영화라 생각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애초에 3부작을 구상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어디선가 스쳐간 글귀를 보기로는 적당히 흥행을 해서 2편은 나올 수 있을거라 한다. 편집에 희생된 대규모 전투신이나 기타 잘려나간 부분들이 재활용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그때는 가족/재난 영화가 아니라 좀 더 원작을 살린 느낌이 나는 것이기를 기대해본다.



2013년 06월 23일(일) 09시 0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2관 J6


Posted by Master 
:


한 달 절식 및 금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낙은 맥모닝을 먹는 것이다. 좋아하는 라면, 만두, 감자칩의 섭취를 중단한 상태라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허용한 고칼로리 식품. 그리고 나서 세트에 딸려나온 저렴한 커피의 여운을 즐기며 조조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토요일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마블 시리즈 작품의 원작은 본적도 없고 본인에게는 너무 복잡한 세계관이라 영화만 이렇게 봐주고 있다. 아이언 맨1,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 맨2, 토르,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까지 보았다. 조만간 캡틴 아메리카와 토르의 새 영화가 나올 것 같고.. 어벤져스2 소식도 있다.


2에 너무 실망을 한지라 별 기대는 하지 않고 갔는데 예상보다는 재미있었다. 당연하겠지만 시종일관 진지하지는 않고 웃음포인트가 여기저기 있는 것도 좋다. 점점 진화(?)하는 슈트 착용법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대로 수많은 슈트들이 날아오는 장면이 압권이자 백미. 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보스전의 결말은 너무 싱겁게 끝나는 것 같다.


최근 많이 걸어다닌 탓에 운동화 상태가 아슬아슬해서 영화를 보고 나와 매장에 들렀는데 마음에 드는 제품의 특정 치수가 품절이다. 집으로 와서 인터넷까지 다 뒤져봐도 구하기가 쉽지 않군. 예전에도 완전 마음에 들었던 푸마 검정색 런닝화를 결국 못구했는데 이번에도 이렇군. 역시 내 눈에 이쁜 것은 남들 눈에도 그런가 보다.



2013년 04월 27일(토) 09시 2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5관 I6


Posted by Master 
:


장고 포스팅에서 언급한 두 사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는 배우. 이 탐형은 나이도 많아서 그야말로 비디오 시절에 봤던 작품이 더 많다. 3월에는 영화를 제법 많이 봤는데 그 중 하나에서 아마 이 영화 예고편이 나왔을 것이다. 물론 아름다운 영상과 정신없는 장면들만 나왔던 기억이 있긴 한데.


작품에서는 확실히 탁트인 전경과 볼만한 배경이 많아서 아이맥스 같은 곳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는 하다. 사전 정보 없이가서 핵전쟁 후의 멸망한 지구에서 외계인과 싸우는 액션물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고.. 나름 반전이 있는 외계물(?) 이었다. 물론 지속적으로 힌트를 주기도 하고 해서 중반즈음부터는 예상이 가능한 결말이기는 했다.


대신 엔딩에서 그렇게 해버릴 줄은 몰랐군. 해피엔딩이라면 해피엔딩인 셈이다. 엔딩을 보고 나오면서 비슷한 영화나 만화를 본 느낌이 나서 찾아봤는데 도저히 생각이 안난다. 기억과 사랑을 이어받는 것까지 비슷한 작품이 있었는데..


여하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재미나게 보고 왔다. 그나저나 탐횽도 점점 늙어가는 것 같군. 웃을때나 대사할때는 괜찮은데 무표정일때는 나이든 티가 확 난다. 뭐 그게 자연스러워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하지만.



2013년 04월 21일(토) 09시 2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2관 J7

Posted by Master 
:



헐리우드 남자배우 작품 중에 본인이 필로그래피를 최대한 쫓아가는 두 사람이 있는데.. 바로 빵횽과 디카프리오다. 언제부터 두 사람 작품을 선호하게 되었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으나 브래드 피트는 세븐 정도부터 디카프리오는 갱스 오브 뉴욕부터 출연하는 작품은 최대한 봐주고 있다.


거기다 B급무비의 냄새를 풀풀 풍기며 각본상을 많이 휩쓰는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이니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 물론 그의 작품이라고 다 영화관에서 본 것은 아니다. 킬 빌 두 편은 보았지만 빵횽과 함께한 작품은 유x인 들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 pass.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를 거의 습득치 않고 갔더니 조금 당황한 부분이 몇 가지 있었다.


- 영화의 길이 : 3시간이나 되는 줄은 미처 몰랐다. 속을 다 비운 상태에서 시작해서 다행

- 인물의 출연 : 디카프리오는 한 참 기다려야 나오더라. 퇴장도 빠르고..

- 인물의 죽음 : 다른 영화에서 본 예고편의 대사에는 특정인물의 죽음이 언급된 것 같은데 아니었음. 기억의 왜곡일지도.


좀 재빠르게 총격전을 보여줄줄 알았더니 초반에는 약간 지루하다 느껴질 정도로 인물의 성장을 다루고,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집어넣어 둔다. 영화 중간 즈음 주인공과 잘 모르는 배우를 둘이서 제법 오래 잡아주길래 뭔가 있는 가보다 생각했는데 끝나고 찾아보니 '원조 장고'의 배우였다.


서부극의 아버지의 영향으로 매우 좋아하는 데다가 기대했던 타란티노 였지만 감독 특유의 피칠갑 총격전은 전체로 보면 얼마 되지 않아서 아쉬움이 크기도 하다. 



2013년 03월 31일(일) 09시 40분.

롯데시네마 신림 5관 F7

Posted by Master 
:



몇 년전 이던가 신문과 인터넷 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사건을 다룬 영화다. 그 당시 제법 흥미를 가지고 사건의 개요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가물가물하군.


그래서 주워들은 정보로 이 영화가 나온다고 했을때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감독이.. 캐서린 비글로우. K-19와 허트로커의 감독이었고, 아무래도 둘다 액션보다는 그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표현하는데 능했던 감독이었던 것 같다.


영화는 CIA에 신입인 여주인공이 10여년에 걸쳐 사건에 녹아들고 집요하게 인물을 추적하며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볼만한 액션이라고는 막판의 30분에 걸친 저택침입 장면. 마치 어느 게임에서도 볼만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조금 영화에서 아쉬운 거라면 10년에 걸친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간의 관계가 그다지 묘사되지 않는 점이다. 첫 씬에서 서로 공방을 펼치던 인물들이 세월이 지난 다음 컷에서는 갑자기 친해져 와인을 마신다.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거나 위로를 선사하는 인물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120여명에 달하는 실존인물들이 각 캐릭터로서 등장했다고는 하는데 보안상 이유인지 안전상의 문제인지 별다른 설명이 없는 것도 아쉬웠다. 다른 작품으로 아카데미 상을 거머쥔 감독의 작품이지만 본인의 내공이 부족하여 아직 깊이를 느끼지는 못하겠다.


이 영화는 85회 -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많이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결국 음향편집상만 수상했다. 여주인공은 '언피니시드'에서 처음 본 배우인데 자신의 나이에 비해 젊은 역할을 많이 한다. - 동안은 동안인 것 같군. 70회 - 201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여하튼 재미나게는 보았는데 개인적인 기대에 비해서는 좀 아쉽다.



2013년 03월 09일(토) 09시 00분.

롯데시네마 신림 8관 F6

Posted by Master 
:

신세계, 2012

유희/영화 2013. 3. 5. 20:10 |


이런 영화가 있다는 것은 설에 집에 내려가서 동생에게 듣고서야 알았다. 저녁 식사 후 가족이 다 함께 TV를 보고 있는데 황정민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한 것이 아닌가. 분명 이런 경우는 홍보차원이길래 동생에게 물어보았다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간만에 솟아오른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조조 예매. 카드사 할인으로 2000원에 볼 수 있어 옛날엔 자주 이용했다.


거의 사전정보 없이 스치듯이 지나가는 인물의 대사만 들은 상태로 막연하게 생각하기로 검/경찰조직 내부의 비리와 얽힌 이야기가 아닐까 했으나 정반대의 이야기 였다. 범죄조직에 침투한 경찰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너무 미화해서 그리는 그런 조직 이야기들은 이제 신물이 날정도였지만 이 영화는 그나마 느와르 적인 느낌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영화가 좀 불친절한 느낌은 확실히 많다. 인물들의 행동에 대해 설명이 부족하고 명분도 약한것 같다.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흥행이 되어서 후속작들이 나오면 이야기가 조금은 완성될지도 모르겠다.


또 송x효 라는 예긍에 고정인 여자배우가 등장하는데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나올 때마다 영 예능 이미지가 겹쳐서 좋지 않았다. 가끔 채널재핑으로나마 보는 본인의 입장에서 그런 느낌이 강한데 실제로 그 예능의 소비자들이 영화를 본 다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 고 생각해서 검색을 해보니 그 배우의 이미지 소비에 대한 전문가의 기사도 이미 나와있군.


여하튼 재미있게 보고 왔다. 영화 막판에 두 인물의 과거씬이 나오는데 이걸 배경으로 뭔가 영화하나 나왔으면 좋겠군. 그런데 국내에서 시리즈 영화 제대로 나온게 있던가.. 가문의 xxx 같은 이름만 비슷한 영화 말고는 기억 나는게 없군.



2013년 03월 03일(일) 09시 00분.

메가박스 서울대입구 5관 I6

Posted by Master 
:


하정우와 한석규는 제법 좋아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영화정보가 흘러나올때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 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난 가을 이후로 거의 영화관을 찾지 않은 것 같다. 두 개의 천만 영화가 작년에 나오고 세 번째 천만 영화가 진행중인 와중에도 이상하게 관심은 시들..


하지만 간만의 사흘 연휴에 시간을 내어 나서기로 했다. 집근처의 영화관에서는 토요일을 기점으로 모조리 베를린을 내리는 바람에 강남까지 나가야 했다. 초기엔 신도림쪽으로 가볼까 했으나 좋은 자리가 없어서였다.


토요일 아침 황급히 일어나 샤워를 하고 거의 텅빈 지하철에 몸을 실어 강남역까지 와서 분당에서 야간작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들리곤 하는 맥도날드에 가서 아주 오랜만에 맥모닝을 하나 섭취했다. 주중의 과한 음주들로 누적한 피로와 아련한 두통을 진정시키기 위한 고칼로리 음식과 카페인.


전에는 씨너스 강남이었던 극장으로 진입했다. 6관은 제법 작은 규모의 관인데 정확히 같은 자리에서 상실의 시대를 본 기억이 있다. 여하튼 선호하는 위치. 10여분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두 자리 건너편으로 중년 남자 한 명이 그제서야 들어온다. 뒷쪽으로 아주머니 한 분. 영화가 시작할때쯤 되어서야 커플 한 쌍이 나와 중년남의 사이로 들어온다. 여자가 내 옆으로 앉았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움찔거리는 바람에 집중에 방해가 되었다.


출연진 외의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결말이 예상되는 범위이긴 했으나 깔끔하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 총격신도 지금까지의 한국영화 같지 않은 느낌. 다만 가끔 주인공들이 말하는 북한사투리를 알아 들을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영화관 음향문제인지 녹음문제인지는 모르겠다. 각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본인의 내공이 부족한 관계로 잘 모르겠고.





2013년 03월 02일(토) 09시 40분.
메가박스 강남 6관 E11

Posted by Master 
:


더 그레이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60324


- 리암 니슨이라 선택. 비행기 추락이라는 사건에서 늑대가 등장하는 '얼라이브' 시즌2가 될거라 생각했지만
그딴거 없고 한없이 우울한 이야기에 가까웠다.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가는 그 허무함.



액트 오브 벨러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68367

- 미 해병대 홍보영화 같은 느낌. 무기와 전투장면만은 신나게 즐길 수 있다. 기억에 남는 거라면
가끔 나오는 1인칭 FPS 게임 같은 장면이 나와서 색다른 느낌. 그 옛날 둠을 영화로 봤을때의 기분과 유사하다.



우미자루(2004)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0388

- 우연히 특정 여배우의 대표작을 검색하다 얻어걸린 영화. 시리즈로 영화가 나오고 있고 드라마도 있다. 원작은 만화인듯.

드라마를 일단 봐야 후속 영화들도 볼 수 있을 듯 하다. 이 강박에 가까운 순서 집착때문에.



킬러 엘리트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63415


- 로버트 드니로 때문에 선택한 80년대 배경의 액션영화. 제이슨 스테덤은 모든 영화에서 다 같은 연기에 같은 표정이라 조금 물리는 감도 있다. 어쩌면 제2의 스티븐 시걸이 아닐지.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4929


- 유어 하이니스 감독의 영화라 한번 선택해 보았다. B급 유머 냄새가 물씬. 이 감독도 한번 쓴 배우들과 자주 영화를 하는 듯. 특이하게도 한국계 갱들이 등장하며 간혹 어설픈 한국어가 들린다 - 하지만 하는 형태는 일본느낌 이 죽일놈의 자포네스크 -  그리고 대우 라노스가 실 차와 대사로 등장하는 것도 특히하다. 이 부분은 형편없는 차에 대한 풍자일듯.



트로픽 썬더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4713


- 베트남 영화를 찍는 상황을 다룬 영화. 제법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서 일단 깜짝놀랬다. 영화자체는 여기저기 유머와 풍자가 섞여 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마지막 탐 크루즈의 춤이 압권



조조 - 황제의 반란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67187


- 삼국시대를 다루었다기 보다는 조조와 헌제의 심리 그리고 그 주변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관우의 죽음이 최초로 등장하는데 시기상으로는 일치하지 않는 내용들이 많다. 복완과 복황후의 암살모의, 후에 등장하는 길평의 암살작전 등 연대상으로는 완전히 거꾸로다. 그냥 유역비 보는 재미 그리고 한때 필모그래피를 따라갔던 타마키 히로시를 본 정도.


Posted by Master 
:

세계대전Z 예고편

유희/영화 2012. 11. 14. 18:24 |



브래드 피트 주연의 세계대전Z 가 드디어 예고편이 나왔다. 이 형 영화는 거의 다 본지라 이번에도 아마 볼 거 같다. 거기다 원작도 재미있게 읽었고.. 그런데 원작소설은 좀비전쟁이 있고나서의 인터뷰 혹은 회고 형식으로 한거라 어떤형태로 영화를 만들었을지 모르겠다. 얼마 전에 완성해놓고 일정 부분을 재촬영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던것 같고.. 일단 기대중.


Posted by Master 
:


예전에도 열심히 포스터를 찾아서 붙여넣고 한번 정리를 한 기억이 있다. 포스터들은 한창 저작권 관련 바람이 불때 전부 지워버려서 이제 그 포스팅은 앞뒤가 안맞아 보이는 내용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중.


그 동안 극장에서 본 영화들은 열심히 하나씩 포스팅 했지만 굿다운로드 구매, IPTV, TV, 어둠루트 등 온갖 경로를 통해 감상한 영화들의 기록을 남겨둔다. - 사실 남기는 이유는 기록해 둔 txt파일이 슬슬 길어져서 싹 비워버릴려는 의도다.




Posted by Master 
:



마블 영상화 놀이의 극을 달리는 어벤져스가 드디어 개봉을 했기에 휴가를 이용해서 감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3월 중순 이후 오랜만의 극장방문. H열에서 보고자 했지만 어째서인지 자리가 몇석 밖에 예약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예매사이트에서는 H열이 선택되지 않아 복도바로 앞의 I열에서 봐야했다. 여전히 입장감이 약하다. 스크린이 눈에 잘 들어오기는 했지만


아이언 맨1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 맨2

토르

캡틴 아메리카


다섯 편에 걸쳐 엔딩 크레딧 이후에 떡밥을 던져온 어벤져스. 스칼렛 요한슨이 안나왔으면 안봤을지도 모르겠지만 비중이 전혀 없지는 않는 것 같기에 일단 보러갔다. 트위터 등에 보면 꼭 봐야한다는 글들이 많아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지만 마블 원작의 팬도 아니고 특정 캐릭터에 대한 팬도 아니고 배우에 대한 팬심밖에 없기 때문에 그 정도는 아니었다.


일단 영화관에서 본 것은 아이언맨1, 토르 정도다. 어쩔 수 없이 감상 전 날의 저녁에 보지 못한 세 편을 몰아서 감상했다. 그런데 내용이 다 비슷하다보니 계속 기시감이 느껴져서 힘들긴 했다.


지금 바로 떠오르는 장면이라면 항공모함이 공중에 뜨는 정도로군. 그 밖에 적절하게 유머가 들어간 점도 좋았다. 워낙 개성강한 캐릭터가 많아서 어떻게 조합을 하나 했더니 일단 집합 - 분열 - 집합의 방법으로 써먹었다. 국가명이 들어간 캡틴 아메리카는 다른 영웅들에 비하면 강화인간 정도의 수준이지만 비중이 높았고, 아이언 맨도 마찬가지다.


이세계의 '반신'인 토르는 타 영웅들과의 대결씬을 보면 무척 강하게 그려지지만 막판의 대전투에서는 이상하게 비중이 없었다. 여하튼 종장까지가는 과정에서는 각 캐릭터간의 배분도 적절하게 잘 이루어진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헐크 캐릭터가 너무 짜증이 나서 딱 보기가 싫다. 대전투까지 가서야 겨우 제어가 되는 정도고 팀으로보면 내부에 자폭핵을 달고 다니는 수준.


여하튼 헐리우드 액션물, 미국이 또 세계를 구한다.는 잘 보았다. 아이언 맨3, 토르2, 닉 퓨리 등이 제작되고 있는 것 같은데 볼 지 안볼지는 모르겠군.



2012년 04월 30일(월) 11시 55분.
롯데시네마 신림 6관 I9


Posted by Master 
:


미야베 미유키의 미스터리 물은 하나도 읽어보지 않았기에 감상은 조금 망설이고 있었다. 이선균, 김민희도 그리 호감가는 조합은 아니었고. 그래도 간만의 미스터리 물인지라 페이스북에서 돤커플이 보러 간것을 보고 볼만한다는 답변을 듣고나서야 완전히 결심.

간간히 커뮤니티들에 지나가는 글을 보면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구성을 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유사. 김민희는 기억에 의하면 독특한 외모의 10대 하이틴 스타같은 느낌이었는데 생각외로 연기를 잘해서 놀랐다. 이선균은 잘 모르겠고 동물병원 간호사와 퇴직한 형사 캐릭터가 확실하게 기억에 남는다.

기억에 나는 것은 마산터미널이 나오는 장면. 배우의 입에서 창원, 마산이란 단어가 나올때 잠시 흠칫 했었고, 터미널을 보여줄때는 왠지 잠시 추억에 잠겼다. 물론 로케상의 문제인지 그곳은 '마산가는 사람 오세요' 라는 대사로 진해터미널 같은 분위기로 그려졌지만, 마지막에 스탭롤이 끝나고 협조해주신 곳을 보니 마산이 확실했다.

영화 자체는 재미있었다. 극의 결말까지 착실하게 계단을 올라가는 기분은 좋았는데 막판이 조금 아쉽다. 조금은 다른 결말을 기대했지만 왠지 그렇게 끝날껏 같더라. 책은 다르다는 풍문을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 나온 완역본을 읽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책의 번역에 대해서 한마디.. 원작은 1992년에 쓰여졌고 1차 번역본은 2000년에 나왔다. 그리고 같은 출판사에서 2006년에 개정판이 나왔고 이번에 영화의 개봉때문인지 대형출판사에서 다시 번역을 해서 재출간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원고지 4,500매 정도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이게 A4로 하면 약 60장? 정도다.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읽는거야 대충 단어만 조합만하고 이는 일어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번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는 원작을 순수하게 보고 싶은데 대체 저 정도의 내용을 원작에서 잘라내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2000년이면 베른협약 가입 이후니 무단번역도 아닐것이다.

작가가 개정판을 내면서 글을 다듬는 것이야 그나마 이해 할 수 있다. 집지에 연재 -> 단행본 -> 애장판 -> 전집 등의 사이클을 도는 동안 내용은 계속 보완되어 가기도 한다. - 물론 이게 김x 선생처럼 인물과 결말을 바꿔버리면 이해불능. - 그런데 번역 출판사에서 멋대로 ( - 이건 잘 모르겠군 현지 정서 운운하면서 원작자에게 허락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내용을 잘라버렸다.

하긴 모 유명 번역가는 인기 소설중에 주인공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바꿔버린 전례가 있기도 하다. 셜록 홈즈나 크리스티 여사의 소설도 최근에서야 '완역'이란 이름을 달고 나오는 것으로 볼때 지금까지 내가 읽은 것들은 대체 뭐였나 싶기도 하다. 괜히 500매 추가했다는 광고문구를 보고 열받아서 뻘소리 두드려 보았다.

이상 원작 중시파. 그런데 읽을 줄은 모르니 바보소리.


2012년 03월 11일(일) 11시 40분.
롯데시네마 신림 1관 G8
Posted by Master 
:

하울링HOWLING, 2011

유희/영화 2012. 2. 20. 11:02 |


이 영화는 온/오프라인의 여러 서점들에서 원작을 광고하는 통에 알게 되었다. 송강호, 이나영은 어떻게 나올지 흥미로운 조합인데다가 범인을 찾는 경찰이라는 추리소설의 정도 중 하나가 아닌가! 하지만 조금 조사해보니 늑대개가 등장하는 연쇄살인 작품이었다. 원작을 어떻게 재해석했는지는 읽지않아 알 수 없으나 일단 믿고 예매.


사건을 두고 풀어나가는 이야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계속 탐문을 하고 조사를 하고 뒤에 숨겨진 사실을 찾아내고 다시 조사를 하고.. 경찰 조사의 그런 부분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캐릭터 들은 뭐랄까 배우 탓인지 조금 부족해보였다. 송강호의 연기는 늘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그런대로 볼만했다고 치자.


하지만 이나영은 좀 별로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김태희나 한가인의 '한가지 표정'을 떠올리게 하는 수준이다. 커리어의 하향세인가. 드라마는 네멋대로 해라 이후 많이 말아 먹었고.. 영화는 아는 여자, 우행시 이후 역시 없는 것 같다. 해석의 잘못일까. 아니면 그런 강한 여자 역에는 역시 어울리지 않는 걸까.


그리고 한국 영화의 전통적인 길이랄까.. 클라이막스에 너무 눈물을 빼내려고 하는 것이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옆자리에 앉는 어떤 여자는 그 부분에서 주구장창 우느라 부시럭대는 통에 집중이 되지 않아 살짝 짜증도 났다. 영화는 잘 모르고 생각하는 대로 그냥 두들기는 거지만, 캐릭터 주변묘사나 여남갈등 같은 부분을 쳐내고 사건에 집중하는 거였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화면을 크게 보려면 3관은 H이 괜찮은 듯 하다. 복도 바로 앞이라 지나다니며 화면을 가리는 사람들도 없을 거고. 매번 상영관에 들어가 I나 J열에 앉으면서, '아 조금더 앞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난다. 그리하여 기록해 둠.

2012년 02월 18일(토) 10시 00분.
롯데시네마 신림 3관 J8
Posted by Master 
:


존 르 카레의 소설은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만 읽어보았다. 당시(2011년 1월경) 포스팅을 위해 자료 조사를 하다 이 영화가 진행중이란 걸 남긴 기억이 있다. 그리고 1년이 흐른 후 영화도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이른바 '조지 스마일리' 시리즈 중 하나다. 위에 언급했던 작품은 읽은지 1년이나 지나서 결말을 제외하고는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시리즈이니 만큼 주변의 인물들도 비슷하게 이어지겠지만 영화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의 이미지는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독립적인 작품으로 생각하고 본다면 잘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존 헐리우드 스파이자쿠 와는 다르다. 일단 마음에 든점은 구차하게 이리저리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요즘 대부분의 반전(?)이 있는 작품은 왜 이사람이 그랬는지 관객이 눈치채지 못한 상황은 어땠는지를 범인의 입이나 회상을 통해 주저리 주저리 풀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극에 집중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막판에만 정신을 차리고 있으면 대충 느낌이 온다. 하지만 이 작품은 잠깐이라도 그 장면을 놓치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막강한 조연들의 연기도 좋은 것 같고. 하지만 원작을 보고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옆 자리 커플 중 남자가 '왜 제가 범인이 되었냐고-'라고 외치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 부분은 나도 조금은 공감이다. 적과 상대하면서 적을 닮아가는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두더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조금 더 설명해 줬으면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2012년 02월 12일(일) 09시 10분.
롯데시네마 신림 5관 F7
Posted by Master 
:

하정우와 최민식이 출연한다는 것을 어느 광고에서 보고는 바로 예매를 한 영화다. 둘 다 제법 관심이 있는 배우다. 최민식은 사채광고로 이미지를 망치기도 했지만 이전의 영화들에서 보여준 포스는 충분했고, 하정우의 영화는 황해밖에 극장에서 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대감을 가지기에는 충분했다.

거의 제목만 알고 간 상태라 어떤 주제의 영화인지는 극이 시작하면서 알게되었다.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동안 진짜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했지만 정작 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는 느낌이 잘 오지 않았다. 최민식이 극 중에서 보여준 것만 놓고 본다면 이 사회의 부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 대한 이야기 같기도 하다.

조연들은 이전 영화에서 몇 번 본 얼굴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이전에 보았던 퍼펙트 게임에서 그대로 온 두 명의 배우도 있고 황해에 나왔던 배우들도 나온다. 어쩌면 그 만큼 조연들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것일까 아니면 감독들이 선호하는 조연배우가 정해여 있는걸까. 여하튼 얼마 전에 봤던 영화의 조연배우가 다른 작품에 또 나오는 것은 조금은 몰입을 방해한다.

극장을 빠져나오며 느낀 것은 뭔가 조금 허무하기도 했다. 앞서서 설명한 몰입감과 메시지에 대한 문제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집까지 걸어가면서 아이폰으로 검색을 해봐야 했을 정도다. 어쩌면 요즘 너무 수박 겉 핡기로만 영화를 봐서 그럴지도 모를일이다. 나이가 드니 점점 그냥 단순한 것이 좋아진다.


2012년 02월 05일(일) 09시 50분.
롯데시네마 신림 5관 F4
Posted by Master 
:

퍼펙트 게임, 2011

유희/영화 2011. 12. 31. 15:27 |

마산에서 태어나 자란 나에게 있어 역시 야구란 땔 수 없는 요소다. 어린 시절의 많은 기억들이 야구에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멀어지게 되었고 요즘은 시즌 막바지의 경기나 챙겨보는 수준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순전히 후아유를 보고 난 이후부터 조승우의 팬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1987년 5월 16일 4시간 56분에 걸친 두 투수의 대혈투를 그리고 있다. 물론 경기 이 전의 상황이나 주변인들의 삶도 그리고 있기는 하다. 연장까지 15회동안 최동원 209개, 선동렬 232개라는 21세기의 야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투구수를 하는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이다.

영화를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 거의 실명과 경기결과만 가져다 쓰고 나머지는 창작에 가까운듯 하다. 특히 영화에서 기자의 시선과 포수의 상황부분은 사족이 아닐까 싶다. 두 사람에게 집중해야할 포커스가 흐트러지는 기분. 너무 작위적인 설정인것도 같고. 애초에 포수가 등장할때부터 결말이 예상되는 부분이었으니.

그리고 간간히 유머를 넣은 장면들이 있는데 그것도 너무 진부하다. 그걸 표현하는 클리쉐라는 단어가 있는데 유머 장면이 나올때마다 주워들은 그 단어가 머릿 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그래도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대결이 펼쳐지는 순간부터는 확실하게 뜨거워지는 영화가 된다. '그것만이 내 세상' 노래가 흐르는 순간에는 그 게 정점을 찍는 것 같고..

야구란 스포츠의 장점은 아무래도 대결구도와 그 것을 뒷받침하는 상세한 기록이 아닐까 싶다. 이런 부분은 축구에서는 찾아볼수 없겠지. 여하튼 감상을 마치고 난 뒤 간만에 뜨거운 영화를 봤다는 느낌이 강하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는 찾을 수 없는 점이겠지. 어쩌면 이해할 수 있는 대사들을 들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2011년 12월 31일(토) 09시 20분.
롯데시네마 신림 5관 F4
Posted by Master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의 셜록 홈즈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2편에 와서는 그냥 완전히 액션물이 되고 말았다. 원작과 일치하는 것은 인물의 이름과 배경뿐. 셜록 홈즈는 탐정이라기 보다는 액션히어로가 되고 말았군. 그런 액션마저도 19세기라는 배경의 한계때문에 화끈하지도 않고 말이지.

시도때도 없이 격투씬이 등장하고 과도한 장소의 이동이 신경쓰인다. 영국 - 프랑스 - 독일 - 스위스까지 쉴새없이 이동하고 있으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셜록 홈즈인지 본 슈프리머시인지 모를 지경이다. 애초에 가이 리치와 헐리우드 자본으로 제대로된 추리물이 나올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냥 홈즈 팬이라면 차라리 BBC홈즈를 위법적인 경로로 찾아서 보는게 훨씬 나을 것 같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신림 6관에서는 뒷줄에 앉으면 확실히 입장감이 떨어진다. 예매 페이지의 그림으로 보면 앞 열이 너무 가까워 보였지만 실제로는 뒷 열이 너무 떨어져있는 거였다. 예매할 때마다 매번 속는다.. I열은 가운데 복도 바로 앞이라 신경쓰이고 아무래도 H열이 그나마 나을 것 같군. 뒤가 복도라 타인의 숨결이 닿지도 않을 것 같고 높이도 적당할 듯.

그리고 왜 잘못 걸린 전화는 늘 휴가기간에 집중되는 것인가, 평소에는 한 통도 오지 않으면서 말이지. 전화번호부에 미등록된 번호는 애초에 발신차단 같은 기능은 없을까..


2011년 12월 27일(화) 09시 50분.
롯데시네마 신림 6관 J8
Posted by Master 
:

뭔가 영화는 하나 보고 싶었지만 딱히 대작은 없는 그런 애매한 시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극장에서 처음으로 본 것 같다.
1편은 확실히 비디오 였던것 같고. 2,3편은 컴퓨터였을 것이다. 탐 크루즈의 내한을 두고 하도 여기저기 매체에서 광고를 해대길래 휴가를 쓴 월요일의 아침을 이용해서 조용하게 감상..

하려고 했으나 옆의 커플 남자녀석이 하도 영화 처음부터 계속 장면예측을 하며 중얼중얼 거려서 신경이 쓰였다. 중반즈음 폭발장면 예측이 틀린 부분에서 풉하고 비웃어준 다음부터는 조용해져서 그나마 만족이었지만. 평상시 평일 조조라면 이런 놈들을 만날 일이 거의 없지만 아무래도 대학이 방학에 들어가다 보니 피할 수 없는 확률이 높아진다.

거기다 10시 반 즈음 진동을 시작하는 휴대전화. 통신바닥에 근무하는 이상 피할 수 없는 전화다. 바로 스트레스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느끼며 살며시 꺼내보니 모르는 번호. 일단 받지는 않았지만 내가 모르는 M이라거나 테스트용 단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남은 영화 40여분 가량은 약간 좌불안석이었다. 종료 후 다시 걸어보니 잘 못 걸려온 전화였다.... 휴가 날 아침 10시부터 이런 전화 오지 말라고...ㅠㅠ

Mission: Impossible    1996
Mission: Impossible II  2000
Mission: Impossible Ⅲ 2006

4년, 6년, 5년 이라는 영화의 간극만큼이나 탐 형의 몸과 외모도 조금은 빛을 잃어가는 것 같다.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거겠지. 다만 초기작에 비하면 영화의 성격이 점점 달라져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분명 와이어액션이 가미된 상태에서 변장술과 배신이 난무하는 첩보물이었던 기억이 있는데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어느 사이에 액션만이 모든 것이 된 이상한 영화가 되었다.

그래도 2시간 중에서 옆의 남자와 잘못 건 전화로 인한 시간을 제외하고는 손에서 땀이 날 정도로 집중한체 볼 수 있었다. 화끈하게 부수는거라면 역시 양키산 블록버스터지.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서 와이어 액션을 하는 탐 형의 메이킹 필름을 보고나니 영화를 보며 CG나 대역이라고 의심한 것이 손톱만큼 미안해졌다. 여하튼 시간살해용으로는 훌륭했다.


2011년 12월 19일(월) 09시 00분.
롯데시네마 신림 2관 F9



Posted by Master 
:

야구 영화다. 야구 게임과 선수가 아닌 단장과 주변인물 그리고 트레이드 등에 핵심을 맞추고 있고 주인공은 오클랜드의 단장인 빌리 빈. MLB는 요즘은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한창 던지고 있을때에는 제법 선수들까지 알고 있었다. 그가 텍사스로 간 후 관심은 없어졌고.

2007년에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MLB를 네X버나 기타 등등 인터넷을 통해 챙겨보았다. 물론 다 본것은 아니고 보스턴의 경기 일부분이었다. 투수진이 흥미로워서 지켜보게 되었을 것이다. 팀 웨이크필드, 클레이 벅홀츠, 조쉬 베켓, 조나단 파벨본 그리고 마쓰자카까지. 봉천동 지층의 집에서 주말 아침에 인터넷으로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던 기억이 나는군.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영화자체는 좀 산만하더라. 빌리 빈의 어른시절 부분을 교차로 넣었다가 기존 스카우트들과의 갈등 그리고 후에 복선(?)이 되는 딸과의 친밀한 관계, 감독과의 갈등, 선수들과의 문제, 많은 수의 경기장면들, 여기저기 전화를 하는 장면.. 여하튼 좀 산만한 배치. 이미 일어났던 일을 다루다 보니 바다 건너의 관객들에게는 설명이 좀 부족한 셈이다.

사실 이것은 야구보다는 브래드 피트에 대한 팬심으로 본 것과 다름없다. 이 영화자체도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MLB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면 크게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감상한 그 날도 빠져나오면서 어느 여성이 남친에게 야구에 대해 투덜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2011년 12월 04일(일) 22시 15분.
롯데시네마 신림 8관 F7




브래드 피트가 차를 달리며 딸이 녹음해준 엔딩곡을 듣는 장면에서 흐르는 그 노래 The Show가 왠지 귀에 파고 들어서 찾아서 다시 들어보았다.


Life if a maze..and love is a niddle.. just enjoy the show.
Posted by Master 
:


모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구입한 메가박스, 씨너스의 영화예매권의 만기기한을 이틀 남기고 겨우 처리한 영화. 일전에도 CGV용 두 장을 사서 한 장만 소모하고 나머지 한 장을 기한만료로 쓰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기에 전날 야간 작업을 마치고 옹와 함께 분당에서 강남으로 날아와 한꺼번에 두장을 처리할 수 있었다.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초속 5cm'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물론 이때는 어둠의 감상을 하였기 때문에 잘못을 바로잡는 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영화관에서 본거라고 대충 붙여보기로 하자. 전작에 대한 감상도 블로그에 남겼던 것 같은데 링크를 찾으려니 귀찮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고.

사전 정보가 전혀없이 영화관에 도착해서야 팜플렛을 보고 판타지 장르인것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엔 boy meet girl 스토리 인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 수록 중심이 소녀 주인공에서 사자를 구하러가는 선생으로 이동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딱히 지하세계로 내려가는 목적이 와닿지 않는 주인공에 비해서 말이다.

다른 장면은 크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지만 미리내가 펼쳐진 하늘만은 기억에 남는다. 배경화면으로 쓰고 싶을 정도로. 십년도 전에 동아리 연수를 갔던 임실의 폐교에서 본 진짜 하늘이 뇌리에 스친다. 그 이후로 제대로 된 별의 바다를 내 눈으로 직접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잘 알아듣지 못한 영화 아니 애니메이션 이었지만 그럭저럭 잘 보고 왔다.


2011년 08월 30일(화) 10시 20분.
씨너스 강남 6관 F12

Posted by Master 
:



이전 회사동호회 형과 다시 함께 보러 간 영화다.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갔기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지만 일단 멋지게 쏘는 활만은 잔뜩 보고 올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으로 감상.

시나리오의 흐름은 병자호란 직후를 다루고 있긴 한데 따지고 보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시대배경을 잘 드러내기 위해 선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병자호란을 끼워놓지 않았어도 성립할 수 있는 이야기. 청나라 측 인물들은 전부 만주어를 쓰는데 형에게 듣기로는 고증을 통해서 지금은 거의 사라진 만주어를 복원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배우들의 액션과 활을 날리는 부분은 확실히 멋지게 나오는 것 같은데 영화를 보면 볼 수록 다른 헐리우드 산 영화가 떠올랐다. 바로 아포칼립토. 포로들을 도망치게 하고 학살하려는 부분, 추격하는 이유가 중요인물이 살해당해서, 동물을 이용한 함정,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몰래 습격하는 부분 등에서 그 영화의 짙은 향기를 느꼈다.

같이 간 형은 아포칼립토를 보지 않았지만 라스트 모히칸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반대로 나는 그 영화를 보지 않아서 합의점은 도출하지 못했다. 그리고 활을 날리는 일부 장면은 원티드의 권총을 비틀어 쏘는 장면이 떠오른다.

이런 타 영화와 비슷한 몇 가지 부분을 제외하고는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다만 만주어를 말하는 부분이 어색한 배우들이 일부 있어 몰입을 방해하기는 했다. 특히 얼마전에 성격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문채원은 이 영화의 만주어 대사 부분 - 감정상 오열을 해야하는데 - 에서는 그야말로 책을 읽는다. 영화를 보면서 특정 장면이 빨리 지나가기를 느끼기는 오랜만이었을 정도.

류승룡은 뭔가 모르게 사극이 어울리는 것 같다.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최근 개봉한 고지전에도 나오는 군. 고지전도 봐야하는데 시간대 맞추기가 어렵다. 7광구만 빨리 내려가면 선택의 폭이 좀 넓어질 것 같은데.



2011년 08월 12일(금) 20시 05분.
CGV 신도림 5관 H13
Posted by Master 
: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1편을 코엑스의 메가박스에서 제 1열의 왼쪽에 앉아 목이 부러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본 기억이 난다. 전 회사에 다닐때 사람들하고 충동적으로 그날 예매하고 찾아가서 자리가 그렇게 된거였지만 1편의 인기란 그 앞줄에도 전부 사람이 가득찰 정도였다. 변신장면에선 번쩍거림에 눈이 아파서 제대로 못보았던 같기도 하군.

2편은 그냥 건너뛰었고, 점점 영화동호회원 같이 되어가는 아는 형과 이번에는 3편에 도전했다. 개인적으로는 7광구를 볼까했지만 웹상에 널린 혹평에 찔려서 그냥 무난한 액션영화인 트랜스포머3로 변경.

전작을 보지 않아서 시나리오 상의 연결 점은 모르겠고, 1편의 내용은 거의 기억에도 나지 않고, 그냥 독립적인 영화라고 생각하며 보았다. 남자 주인공은 그대로 샤이아 라보프지만 여 주인공은 바뀌었다. 졸리 같은 입술을 가진 배우였다. 조사해보지 않아서 이름은 모르겠다. 스토리상으로는 대부분의 여 주인공이 그렇듯 민폐 역할이 많지만 엔딩부분에 가서는 크게 기여한다.

솔직히 이 작품은 스토리라인이라던가 배우들의 연기라던가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고 후다닥 변신해대는 로봇들과 그들의 격투신을 보러가는 작품이니 더 이상 크게 쓸말은 없는 것 같군. 좀 엉성한 스토리이기는 했지만 일단은 잘 보고 왔다.


2011년 08월 06일(토) 22시 05분.
CGV 신도림 6관 K08
Posted by Ma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