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영화다. 야구 게임과 선수가 아닌 단장과 주변인물 그리고 트레이드 등에 핵심을 맞추고 있고 주인공은 오클랜드의 단장인 빌리 빈. MLB는 요즘은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한창 던지고 있을때에는 제법 선수들까지 알고 있었다. 그가 텍사스로 간 후 관심은 없어졌고.

2007년에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MLB를 네X버나 기타 등등 인터넷을 통해 챙겨보았다. 물론 다 본것은 아니고 보스턴의 경기 일부분이었다. 투수진이 흥미로워서 지켜보게 되었을 것이다. 팀 웨이크필드, 클레이 벅홀츠, 조쉬 베켓, 조나단 파벨본 그리고 마쓰자카까지. 봉천동 지층의 집에서 주말 아침에 인터넷으로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던 기억이 나는군.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영화자체는 좀 산만하더라. 빌리 빈의 어른시절 부분을 교차로 넣었다가 기존 스카우트들과의 갈등 그리고 후에 복선(?)이 되는 딸과의 친밀한 관계, 감독과의 갈등, 선수들과의 문제, 많은 수의 경기장면들, 여기저기 전화를 하는 장면.. 여하튼 좀 산만한 배치. 이미 일어났던 일을 다루다 보니 바다 건너의 관객들에게는 설명이 좀 부족한 셈이다.

사실 이것은 야구보다는 브래드 피트에 대한 팬심으로 본 것과 다름없다. 이 영화자체도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MLB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면 크게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감상한 그 날도 빠져나오면서 어느 여성이 남친에게 야구에 대해 투덜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2011년 12월 04일(일) 22시 15분.
롯데시네마 신림 8관 F7




브래드 피트가 차를 달리며 딸이 녹음해준 엔딩곡을 듣는 장면에서 흐르는 그 노래 The Show가 왠지 귀에 파고 들어서 찾아서 다시 들어보았다.


Life if a maze..and love is a niddle.. just enjoy the show.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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