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화가 있다는 것은 설에 집에 내려가서 동생에게 듣고서야 알았다. 저녁 식사 후 가족이 다 함께 TV를 보고 있는데 황정민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한 것이 아닌가. 분명 이런 경우는 홍보차원이길래 동생에게 물어보았다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간만에 솟아오른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조조 예매. 카드사 할인으로 2000원에 볼 수 있어 옛날엔 자주 이용했다.
거의 사전정보 없이 스치듯이 지나가는 인물의 대사만 들은 상태로 막연하게 생각하기로 검/경찰조직 내부의 비리와 얽힌 이야기가 아닐까 했으나 정반대의 이야기 였다. 범죄조직에 침투한 경찰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너무 미화해서 그리는 그런 조직 이야기들은 이제 신물이 날정도였지만 이 영화는 그나마 느와르 적인 느낌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영화가 좀 불친절한 느낌은 확실히 많다. 인물들의 행동에 대해 설명이 부족하고 명분도 약한것 같다.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흥행이 되어서 후속작들이 나오면 이야기가 조금은 완성될지도 모르겠다.
또 송x효 라는 예긍에 고정인 여자배우가 등장하는데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나올 때마다 영 예능 이미지가 겹쳐서 좋지 않았다. 가끔 채널재핑으로나마 보는 본인의 입장에서 그런 느낌이 강한데 실제로 그 예능의 소비자들이 영화를 본 다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 고 생각해서 검색을 해보니 그 배우의 이미지 소비에 대한 전문가의 기사도 이미 나와있군.
여하튼 재미있게 보고 왔다. 영화 막판에 두 인물의 과거씬이 나오는데 이걸 배경으로 뭔가 영화하나 나왔으면 좋겠군. 그런데 국내에서 시리즈 영화 제대로 나온게 있던가.. 가문의 xxx 같은 이름만 비슷한 영화 말고는 기억 나는게 없군.
2013년 03월 03일(일) 09시 00분.
메가박스 서울대입구 5관 I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