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서적'에 해당되는 글 355건

  1. 2011.04.04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Arabian Nights Murder 2
  2. 2011.03.31 도해 전국무장 2
  3. 2011.03.29 상처이야기傷物語
  4. 2011.03.25 오베론의 손The Chronicles of Amber: The Hand of Oberon
  5. 2011.03.18 노보우의 성のぼうの城
  6. 2011.03.11 고독한 시월의 밤A Night in the Lonesome October
  7. 2011.03.09 섀도우シャドウ
  8. 2011.03.07 은영전 완전판 출간예정 2
  9. 2011.03.04 제3의 시효第三の時效
  10. 2011.03.01 고백告白
  11. 2011.02.27 블랙 에코The Black Echo
  12. 2011.02.23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斜め屋敷の犯罪
  13. 2011.02.17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古書店アゼリアの死體
  14. 2011.02.14 점성술 살인사건占星術殺人事件 2
  15. 2011.02.07 도착의 사각倒錯の死角
  16. 2011.02.06 어벤저Avenger
  17. 2011.02.04 이미 죽다Already Dead
  18. 2011.02.02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ヴィう マグノリアの殺人
  19. 2011.02.02 네 탓이야プレゼント
  20. 2011.01.30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生首に聞いてみろ
  21. 2011.01.27 행방불명자行方不明者
  22. 2011.01.20 그늘의 계절陰の季節
  23. 2011.01.14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四畳半神話大系 4
  24. 2011.01.13 밤에 걷다It Walks By Night 2
  25. 2011.01.09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26. 2010.12.30 스코틀랜드야드 게임スコットランドヤ-ド˙ゲ-ム
  27. 2010.12.25 도착의 론도倒錯のロンド 2
  28. 2010.12.25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白い兎が逃げる
  29. 2010.12.24 시계관의 살인時計館の殺人
  30. 2010.12.21 질주하는 사춘기의 파라블럼疾走する思春期のパラベラム 1 2


새 책을 잔뜩 구입했음에도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빌려왔던 책. 하지만 지갑사건의 여파로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데다가 최근은 구입한 책을 계속 읽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마지막으로 아마 한동안은 도서관에 가지 않을 듯 하다.

카의 작품들이 '로크미디어'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유다의 창이란 작품은 자주가는 미스터리 커뮤니티에서 압도적인 점수로 찬양을 받고 있을 정도. 이것도 어서 읽어보고 싶군.

이전에 읽었던 밤에 걷다는 초기작이라 그런지 중간에 짜증이 날 정도로 흥미가 떨어졌는데, 이 작품은 3명의 화자가 시간 순으로 사건을 설명하고 탐정이라 할 수 있는 펠 박사가 그 것을 듣고 사건을 밝혀내는 것으로 진행된다. 사건 진행은 제법 기괴하게 진행되는데 가짜 수염이 계속 등장하는 바람에 조금 혼란스러웠다.

수염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이게 전의 수염인지 두 번째 나온 수염인지 세 번째 등장한 수염인지가 제대로 뇌리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건 번역의 문제인지 원작도 그러한 것인지 모르겠다. 사건에 비해 등장하는 관계자도 너무 많아서 - 본인이 느끼기엔 - 집중하기도 힘들었다. 늙은게야..

클로즈드 서클로 해도 등장인물이 많으면 집중하기가 힘든데, 여러 공간을 오고가며 모든 인물들이 입을 열면 그야말로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힘들어진다. 다만 사건을 구성하는 이야기들은 흥미로웠다. 막판까지 반전의 반전이라고 할까. 관계없어 보이는 실마리들이 대화가 진행될수록 의미있는 일이 되는 것이다.

결말은 최후의 최후에 밝혀지지만 증인도 없고 증거품도 없고 그야말로 정황증거 뿐이다. 그리하여 모두가 납득하지만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결말. 밀실살인의 거장이란 칭호를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작품이 걸리지 않고 있다. 출판사에서 내는 시리즈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하나는 나오겠지.


Posted by Master 
:

도해 전국무장

유희/서적 2011. 3. 31. 00:53 |


처음에 일본 전국시대를 다룬 게임을 언제 해보았는지는 기억에 확실치 않다. 아마도 그 옛날 도트그래픽의 삼국지2를 즐기다가 '신장의 야망'이란 이름의 게임을 알게되고 접하게 되었지만, 삼국지와는 달리 누가 누구인지 지도에 나오는 곳이 어디인지도 알 지 못했기 때문에 기억에서 희미하게 사라졌다.

그리고 세월이 10여년 흘러서 군대 도서관에서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야마오카 소하치가 쓴 대망. 요즘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란 제목으로 나오는 모양이지만 당시에는 그런 제목이었던 것 같다. 군대 생활을 하면서 몇 권까지 읽었는지는 희미한데 히데요시가  패권을 잡고 이에야스와 아웅다웅하는 부분까지는 재미나게 읽었다.

원래부터 전쟁사에 관심이 많아 흥미가 동했지만 군대라 정보를 더 알 방법이 없어 그냥 소설만을 찾아서 읽었던 것 같다. 전역 후에도 야망패자, 오다 노부나가, 질풍, 하늘과 땅, 풍신수길, 나라훔친 이야기, 세키가하라 등등 이외로 학교도서관에도 이런 류의 책이 많아서 찾아서 보기도 하고 몇 년전에도 구할 길 없는 하늘과 땅 마지막 권을 읽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하기 도 했었다. 전국무쌍 게임도 1,2를 구입했었고. 그러고보니 다 간접적인 접근이로군.

그리고 '풍림화산'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다시 한 동안 관심은 가지지 못했다.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은 원서자료까지 구해서 보는 수준이다만은 본인은 그냥 소설이나 게임을 통해서 안 정보로 역사적 사실과 허구는 구분하지 못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을 뿐이다. 딱히 그쪽 방면으로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와중에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호기심에 한번 구입해 보았다.

소설도 아니고 역사서도 아니기 때문에 재미여부를 판가름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그저 호기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다시 한번 접근을 해보았다라는 의미부여 정도다.

Posted by Master 
:

전작 괴물이야기에 이은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국내출판작이다. 괴물이야기가 주인공이 봄과 여름동안 겪게 되는 각종 괴이한 사건과 그에 따른 여성들과의 하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이번 작품은 스타워즈도 아니고 전작의 이전 시점인 봄방학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거기다 이미 떡밥을 충분히 풀었던 흡혈귀 이야기.

* 참고
하렘(아랍어: حريم harīm) 이슬람 사회의 부인들이 거처하는 방
할렘(Harlem) 미국 뉴욕 시 맨해튼 구 북부 미국 최대의 흑인 거주구

본인도 문득 저 단어를 쓰려고 하니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아 다시 한번 찾아보았다. 되/돼 같이 문득 제대로 사용하고 있었는지 의심이 가는 정도는 아니지만 일단은 적확하게 사용하기 위해 남겨둔다.

내용자체는 따지고 보면 굉장히 단순한 플롯이지만 여기서 뭐랄까 니시오 이신의 힘이 발휘되는 것 같다. 단순한 이야기를 캐릭터의 힘으로 그럴싸하게 해버리는 것 말이다.

이 시리즈도 아마 국내에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본 현지에서는 하나모노가타리가 최근에 나왔고, 이 상처이야기-키즈모노가타는 내년에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고 한다.


* 이야기 시리즈

괴물 이야기 上/下  주인공 아라라기와 각종 여성들이 등장하는 하렘물(?)

상처 이야기『코요미 뱀프』 아라라기 코요미가 키스샷에게 물려 흡혈귀가 되었던 봄방학 시점의 이야기.

니세모노가타리 上 (『카렌 비』)
                     下 (『츠키히 피닉스』). 괴물 이야기의 후일담 형식. 여름방학의 이야기.

네코모노가타리 黑 『츠바사 패밀리』 하네카와가 고양이에게 빙의된 골든위크의 이야기

네코모노가타리 白  『츠바사 타이거』2학기가 시작된 첫날 하네카와가 한마리 호랑이에게 노려진 이야기

카부키모노가타리 『마요이 강시』여름방학 마지막날 밤 시노부와 함께 한 아라라기군의 시간여행 이야기.

하나모노가타리『스루가 데블』

오토리모노가타리『나데코 메두사』

오니모노가타리『시노부 타임』

코이모노가타리『히타기 엔드』

햐쿠모노가타리  드라마CD

Posted by Master 
:


앰버 연대기의 네 번째 권. 그동안 두리뭉실하게 표현되던 음모가 무엇인지 누구에 의한 것인지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문득 눈치챈 '청소년 권장도서'의 압박.

살인, 배신과 음모 그리고 성적인 묘사가 가득들어간 소설이 청소년 권장도서라니 믿기지자 않는 이야기다. 혹시 주어없는 그분의 세상에서는 필요한 덕목일지도 모를일이군.

거장의 훌륭한 글들이기 때문에 다른 설명은 필요치 않을 것 같다. 다만 젤라즈니의 작품들은 거의 영화화가 되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 몇몇 작품에서는 훌륭한 묘사를 선보이고 있음에도 말이다. 특히 프로스트와 베타는 월E처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데.
Posted by Master 
:


1590년,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끝까지 반기를 드는 간토지방의 성들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리고, 무장으로서 뚜렷한 전과가 없던 히데요시의 오른팔 이시다 미쓰나리는 이를 기회삼아 대군을 이끌고 오시 성을 포위한다. 설상가상으로 성을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은 이는 농사꾼에게조차 '노보우(얼간이)'라 불리는 나리타 나가치카인데……. 과연 그는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성을 사수할 수 있을 것인가.

센고쿠 시대는 어릴적 접한 '신장의 야망'의 게임으로 인해서 관심이 많다. 물론 역사를 공부한 것은 아니고 게임이나 소설 등을 통해서만 본 것이니 여러 고수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역사와 고증까지 파고들어가면서 즐길 것은 아니고 그저 컨텐츠의 일환으로서 바라보고 있다.

그런 와중에 그 시대를 다룬 소설이 알x딘 메인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길래 냉큼 보관함에 챙겨두었다가 얼마 전의 지름에 같이 구입을 했다. 잠깐 공성전이라던지 시대상에 대한 설명이라던지가 나오고 여러 특징적인 인간군상을 통해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을 다각도에서 바라본다.

그나큰 주제는 당연히 주인공이 표출하게 되는데 어디선가 본 광고에 의하면 혁명적인 리더쉽 어쩌고 하면서 접근하는 독자층을 넓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딱히 거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않았지만 실존인물의 역사를 잘 각색하여 이야기를 뽑아낸 것은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Master 
:

로저 젤라즈니의 생전 마지막 작품을 드디어 구입하여 읽었다. 출간된지는 좀 지났지만 구입할 여력이 없어 한동안 위시리스트에 방치되어 있다가 저번 달의 간만의 책 지름에 선택.

기호와 상징이라는 그의 작품의 성격을 가장 잘 함축한 작품이 아닌가 한다.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사건 등을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으로 볼때 작품 전체가 환상문학에 대한 트리뷰트 같지만 그것들을 잘 배치해 한 편의 이야기를 버무려 내는 것으로 볼 때 역시 거장의 손길을 느끼게 된다.

물론 이것은 빠심(?)이 상당부분 포함된 것으로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보면 그냥 패러디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하였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좋은 작품임이 틀림없다.


* 2011/04/18 추가

- 퇴근하면서 지하철 오른쪽 대각선 맞은편에서 이 책을 읽고 있는 여성을 보았다. 음.. 외모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본인은 약 한 달 전에 이책을 읽었지만 주변에 이런 류의 책을 즐겨 접하는 지인이 드물어 읽고 나서도 소회를 나눌 사람이 없었다. 내릴때 말 한번 걸어볼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지만 이내 접고 손에 들고 있던 책을 계속 읽었다.


Posted by Master 
:

섀도우シャドウ

유희/서적 2011. 3. 9. 22:33 |


제7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품. 미치오 슈스케의 이름은 온라인 서점 광고에 실린 유명작가들의 단편집 모음에서 알게 되었다. 지금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작가의 이름으로 검색을 하다가 그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단편을 모은 책이 번역되었던 것을 알게된 것이다.

거기에 나열되어 있는 작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웹상에서 검색을 해보다가 미치오 슈스케까지 도달한 것이다. 그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딱히 본격 미스터리 라고 할 수 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약간의 서술트릭 작품에 가깝다. 여러 주인공들이 각자의 시각에서 서술하는 형식이고, 뒤늦게 눈치챘지만 뒤에 숨겨진 사실과는 다르게 오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한다.

즉, 독자에게 사실은 이런 것이라고 인물간의 대화를 통해 넌지시 암시를 하지만 실상은 다른 사실이 숨겨져 있는 트릭을 사용한다. 등장 인물도 이야기에 속고 독자도 속는 것이다. 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은 많지 않다. 책에 실린 소개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 일단 미치오라는 성은 필명이라는 것. 이름은 자신의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십이간지의 동물들을 딴 소설을 쓰고 있다. 위키에 의하면 용, 원숭이, 개 등의 제목이 들어간 작품이 나와있는 것 같다.
여튼 이로서 도서관에서 빌린 세 권은 다 읽었다. 이제 위시리스트 방출에 의해 구입했던 책들을 읽을 차례다. 물론 반납하러 가면 또 뭔가를 빌려올 것 같지만 말이지.

젤라즈니와 미스터리들 그리고 라노베


Posted by Master 
:
http://ithaca09.egloos.com/5492481



드디어 제대로 된 번역과 삽화를 볼 수 있는 것인가.. 예전 중학생 때 같은 처음 받은 느낌은 들지 않겠지만,
이번에 구매하여 읽게 된다면 자유행성동맹의 정치상황이 더욱 눈에 잘 들어올것 같다. 물론 절대 주어없는 그 분의 이야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오랜 추억
http://lonelyheart.tistory.com/477

역자 블로그
http://panzerwind.egloos.com/5450503
Posted by Master 
:


요코야마 히데오의 연작단편집니다. 일단 페이지가 적어서 아무 생각없이 빌려왔는데 예상밖의 수작이었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조직을 다루고 있는데 총 6편의 단편들중 시간의 흐름을 따라 주인공이 바뀌면서 조직과 그 안에 속한 인물들을 묘사한다. 그렇다고 개개의 사건들이 지루한가 하면 그 것도 아니다. 짧게나마 반전이 준비되어 있고 사건들도 흥미롭다.

사흘 동안 외근을 나가있는 바람에 출,퇴근 지하철을 길게 이용할 수 없어 독서시간이 짧아졌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남의 회사 사무실에 저녁부터 밤까지 몇 시간을 멍하니 앉아 대기하면서 감상을 완료할 수 있었다. 확실히 요쿄야마 히데오의 경찰소설은 내 취향에 제대로 들어맞는다.

각각의 단편들은 전부 드라마로 만들어 졌다 - 개개인지 한 편의 드라마로 다룬지는 모르겠다 - 고 하는데 열심히 검색을 해봐도 찾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Posted by Master 
:

고백告白

유희/서적 2011. 3. 1. 01:28 |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을 알게 된것은 미스터리 커뮤니티의 소개란에서 였다. 데뷔작으로서 대단히 훌륭하다는 소개들과 함께 '보통 분들이라면 2시간 안에 끝내실 수 있습니다' 란 댓글이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다른 책들에 밀려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저번 주의 도서관 방문에서 빌려왔다. 사실 이 주에 이미 책을 거하게 지른 탓에 빌려오지 않을까도 하다가 이왕 간 김에 페이지 수가 적은 책들로 세 권을 가져왔다. 이 고백도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비교적 적은 내용의 소설이다.

자료 조사를 조금 해보니 이 책은 서두이자 충격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1장까지만 쓴 단편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라디오, TV 등에서 유명세를 탄 이후 뒷 부분을 이어서 하나의 장편으로 완성되었다. 1장 부분까지의 고백만으로도 뭔가 섬찟함을 주는 글이었지만 그 뒷 이야기를 각자 사건과 관련된 다른 인물들의 일기, 편지, 독백 등으로 채우면서 더욱 완성도가 높은 글이 되었다고 본다.

최근 마츠 다카코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국내에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데 분명 2월 예정이라고 했던 것이 점점 밀려나고 있는 것 같다. 상영관 잡기가 쉽지 않은 듯.

Posted by Master 
:


미스터리 팬 사이트에서 처음 마이클 코넬리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을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한 후 도서관에서 대여할 수 있는 작품을 아이폰 메모에 해놓은지가 제법 오래되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에 밀려서 대여해 오지 못하고 있다가 두 주전에 처음으로 가져왔다.

일단 전체적으로 정장이 크고 책 페이지 수도 많아서 제법 책이 크게 보인다. 그래서 그의 책들이 나란히 놓여져 있는 도서관의 서가는 묵직해보이는데 이게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다. 사실 설날 연휴에 빌려오려고 하였으나 다 빌려들 가는 바람에 두 주 후에 접하게 된 것이다.

스케일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영화라긴 보단 미국 범죄 드라마 같은 스토리다.  LAPD인 '해리 보슈'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토리로서 16편이나 되는 시리즈가 나와 있다고 한다. 스토리야 자세히 설명하는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생략하고 그저 조그마한 사건이 조사할 수록 크게 확대되어 가며 거기에 얽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헐리우드 반전 영화들을 너무 많이 봤는지 책의 중반쯤 가자 왠지 특정인물이 수상하게 느껴졌는데 결말에서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나온지 오래된 소설이니 만큼 그 당시에는 나름 잘 쓴 결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무거운 내용과 책의 양에 비해서는 제법 술술 읽혔다.

일단 이것도 재미있게 읽은 만큼 국내에 번역되어 나와있는 해리보슈 시리즈는 계속 도전(?)해볼 생각이다.


Nighthawks, Edward hopper



소설에서 주된 요소로 등장하는 그림이다.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남자에 대해 해리 보슈, 엘리노어 위시가 다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는 점에서 그들 스스로를 상징하기도 하고 둘을 이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마지막 선물이기도 했고.

Posted by Master 
:

이번에도 시마다 소지의 작품으로 골라보았다. 전작의 서술방식과 트릭이 마음에 들어 다음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것도 대여해왔다. '점성술...' 과는 다르게 미타라이와 이시오카 콤비는 책의 2/3이 넘어가는 시점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그때까지 서술되는 것은 각 인물들의 묘사와 갈등 그리고 기울어진 저택의 묘사와 살인사건 등이다.

미타라이 콤비가 나타나서 사건을 해결하면서 풀어낸 트릭은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인물들에게서 동기가 희박하다는 점에서 본인은 기껏해야 교차살인 정도일까라고 생각했는데 그야말로 '기울어진 저택'을 전부 이용한 것이었다. 국내 출간된 남은 미타라이 시리즈로는 '이방의 기사'가 남았고, 최근 다른 탐정 시리즈가 한 권 출간되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전부를 영상화 반대해서 드라마, 영화가 하나도 없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Posted by Master 
: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자키 시 시리즈 두 번째 소설이다. 전작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을 재미있게 읽은 탓에 두 번째 작품도 별다른 생각없이 대여해왔다. 조사를 하다가 이 작품의 범주라고 할 수 있는 코지 미스터리란 단어를 처음 알게되었는데 아래와 같다.

코지 미스터리,
실종된 남편 찾기, 보험사기 폭로 등 일상 속의 사건을 다루는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추리물로, 장르소설계의 마이너리티인
젊은 여성 독자들을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film 2.0

이번 작품도 별다른 저항없이 술술 읽어갈 수 있었다. 몇 군데 전작과의 접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잠깐 언급되는데 사건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는 아니다. 여성인물군들 중에 이미지가 겹치는 사람들이 있어 초반에 조금 헷갈리기는 했는데 이건 역시 막판의 반전을 위해서였던 것 같다.

다만 이거 이 시리즈 자체의 통일성인지 작가의 버릇인지 모르겠는데 늘 끝에다 사족이라 느낄 정도의 이야기를 하나 정도 배치한다. 물론 이로서 등장했던 일부 인물들이 가치를 지니기는 하지만 말이지.


어제 오랜만에 BnL서점에서 1시간 정도를 소모해서 이리저리 책을 둘러보았다. 그 전까지는 별달리 신경쓰지 않던 서가가 있었는데 미스터리 소설을 보기 시작하면서 추리 커뮤니티를 들락거리면서 알게 된 추천도서들의 대여예정 리스트와 유명 작가군들의 이름이 그 서가에 아름답게 나열되어 있었다.

정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책들이었다. - 그렇기에 오프라인 판매대에 나와있는 것이겠지만 -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오래된 격언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최근의 추리소설 외길인생을 스스로 합리화했다.

Posted by Master 
:

시마다 소지에 대해서 알게 된것은 신본격 추리 작가를 찾아 웹을 주유하던 지난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다. 우타노 쇼고, 아야츠지 유키토 등의 필명을 지어주었고 그들이 데뷔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어느 웹페이지의 글을 보고 드디어 그 '신본격'이라는 흐름을 시작한 작가를 그제서야 알게 된 것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영화 황해를 보고 그 길로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책은 누군가 대여해간 상태 어쩔 수 없이 다른 책들을 빌려 돌아왔지만 이미 눌러진 스위치가 회복될리는 없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마음을 돌려 강남의 교보문고까지 방문해서 책을 구입해왔다. 이 책이 자금사정으로 인해, 현재까지는 내가 마지막으로 구입한 책이 되었다.

하지만 구입해놓고도 정작 빌려온 책들을 반납기간에 맞춰 계속 읽느라 펼치지도 못하고 있다가 설 연휴에 빌려온 책들을 한꺼번에 읽는 바람에 생긴 공백기에 드디어 감상을 시작했다. 기괴하고도 복잡한 과거의 이야기를 두 명의 탐정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풀어나가는 형식의 소설. 마지막에는 발로 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초기서술은 두 사람의 대화로 이루어진다.

이 사건의 트릭은 제법 알려졌던것 같다. '김전일'로 유명한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에서도 표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트릭을 써먹었다고도 하고.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이랄지 이 대가의 작품을 너무 늦게 알게 되었지만 그 트릭의 널리 알려짐까지도 전혀 알지 못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거의 소설의 말미에 '독자에게 도전한다' 부분까지 와서야 범인을 알 수 있었지만, 그것은 트릭을 간파한 것이 아니라 범인의 가명을 보고서야 눈치채고 트릭의 전말까지 알 수가 있었다. 오랜만에 소설에 몰입하여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면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오리엔트 특급살인'은 다시 한번 아쉽다. 일본어 중역본의 어린이용 소설이 아니라 최근의 완역본으로 다시 보면 참으로 감명이 깊을 것인데 이 두 작품의 트릭은 세월이 흘러도 머리에서 지워지지가 않는 탓에 안타까움이 커진다.

Posted by Master 
:


도착시리즈의 두 번째 출판작품. 제목 그대로 '도착'적 증세를 가진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기 때문에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그러나 좋아하는 서술트릭 작품이기 때문에 마음을 조금 비우고 감상.

이번에도 등장 인물의 일기와 3인칭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서술되는데, 일기부분이 조금 수상하기는 했지만 그런 트릭을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어찌보면 처음 시작부터 조금 억지스러운 설정이기는 하지만 도착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었다.

작가의 초기작이기 때문에 '도착의 론도'와 끝맺음을 내는 방식도 조금 비슷한데 확실히 전개자체는 후기로 갈수록 - 행방불명자를 볼때 - 나아지는 것 같다. 

Posted by Master 
:

어벤저Avenger

유희/서적 2011. 2. 6. 11:14 |


프레데릭 포사이드의 소설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예전 포스팅에서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 미스터리 다이제스트 같은 책에서 요약본을 몇 개 읽어보았고, 유명한 '자칼의 날'을 TV영화로 본 것이 끝이다.

도서관 한 귀퉁이에서 저 빨간 표지와 프데데릭 포사이드의 이름이 무척 신경쓰였지만 그야말로 추리소설에 집중하느라 보지 않고 있다가 설 연휴를 맞이하여 오래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선택.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는 광고문구를 볼때 - 조사해보지는 않았지만 - 한동안 집필을 하지 않다가 쓴 소설인 모양이었다. 글은 퍼즐과 비슷해 보인다.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역사적 편린들인 2차 세계대전, 유고슬라비아 내전, 베트남 전쟁 등이 나열되면서 각 인물들이 묘사되는데 마지막에 그것들이 모두 합쳐지는 것이 특이하다.

처음엔 왜 이렇게 관계없어 보이는 상황과 인물들을 오가나 싶었지만 중반 즈음부터는 거의 쉬지 않고 읽어내렸다. 작가의 명성은 알지만 그의 책을 제대로 읽어본적이 없는 입장에서 확실히 흡입력이 있는 글이었다.

Posted by Master 
:


이것 역시 고향의 청소년 문고에서 빌린 소설이다. '메두사 컬렉션' 이라고 하는 출판의 일환으로서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을 출간해주고 있다. 그 중 한 권은 관악도서관 대여 희망 리스트에도 올라가 있다.

그래서 그 컬렉션 중 한 권이 있기에 '명성'을 믿고 빌려왔는데 그야 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앞 뒤로 수많은 거장들이 찬사를 보냈다는 광고문구가 있었지만 어디에서 그렇게 느껴야 할 지는 알 수 없었다.

스티븐 킹이 그렇게 아끼는 작가라고 하던데 애시당초 난 킹의 소설조차 재미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의 영향 아래 있는 작가는 더 재미없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일단 절반 정도라도 봤으니 끝은 내야겠다는 의무적인 마음가짐으로 다 읽었다. 어쩌면 최근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서 이런 어설픈 추리+호러는 뇌내에서 걸러지는 효과가 일어났을 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시간 살해는 잘 한 셈이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 넌 이미 죽어있다 - 부터 말이지.


Posted by Master 
:

하자키 시라는 가공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연작 작품 중 첫 번째이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의 경사면에 10채의 빌라가 오손도손 모여있고 그 중 빈 건물에서 사체가 발견되는 바람에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이 만만치 않게 많아서 초반에 조금 헷갈리기도 했지만 중반정도 가자 머릿 속에서 인물들이 정리되어 술술 넘어갈 수 있었다.

지나가는 듯한 대사와 묘사도 뒤로 가면 어느정도 사건의 개요와 연관이 있다는 점 - 복선을 잘 설치한다는 것은 이런 거겠지 - 그리고 인물들의 배치가 적절했다는 점도 나쁘지 않았다. 번역자가 후기에 '뒷맛이 나쁘지 않은 미스터리' 라고 기입해 놓았는데 그말 그대로 뒷 맛은 괜찮았다.

예를 들면 보통의 미스터리의 경우 사건이나 그 자체의 설명을 위해 인물들의 갈등을 독자 앞에 조성하거나 파헤쳐 놓고는 봉합하지 않고 버려둔 체 실은 이러했습니다. 하고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에필로그를 할애하여 어느 정도 감정이입이 된 소설 속의 캐릭터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사건 이후의 모습도 조명한다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막판의 자그마한 반전은 조금 사족같은 기분이었지만, 그게 있음으로 인해서 '살인'이라는 제목이 완성되는 셈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된다. 이 하자키 시리즈의 다른 두 작품도 살펴봐야 겠다.


Posted by Master 
:

처음 읽은 와카타케 나나미의 추리 소설. 서점에서 그녀의 소설들이 한 켠에 가득 쌓여있는 것을 보았지만 집어들지는 않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너무 신본격파만 파는 것도 지루함을 유발할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그녀의 책을 한 권 빌린 참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들른 고향의 청소년 문고에서 그녀의 초기작이라 할 수 있는 책을 발견하고 바로 대여해왔다.

두 명의 주인공이 각각 하나의 단편적인 사건들에서 행동하고 마지막 단편에서 그 둘이 만나게 되는 단편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성을 한 작품으로 그녀의 본격적인 작품을 읽기 전에 안성맞춤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일본 여성 추리작가의 작품은 처음으로 읽는 것 같다. 국내에도 유명한 온다 리쿠,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아직 하나도 접하지 못했다. 이쪽은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는데 아마도 더 파고 들곳이 없다보면 이동해갈지도 모를 일.

작품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어쩌면 소소하다가 할 수도 있는 사건들이 이어지는 것이지만 크게 긴장을 하지 않고 글 뒤에 숨겨진 트릭을 즐길 수 있는 작품.

국내에 출간된 작품목록을 나열해보면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네 탓이야
다이도지 케이의 사건 수첩
의뢰인은 죽었다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
명탐정은 밀항중

이다. 이 중 두 가지는 품절상태이지만 도서관에서는 구할 수 있으니 다행인 셈이다. 여러 곳의 출판사에서 이 책 저 책이 나오고는 있지만 그나마 두 곳의 출판사에서 시리즈들을 차례차례 출판했었다. 국내에 나온 작품 수가 많지 않은 만큼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듯.

Posted by Master 
:


국내에 소개된 노리즈키 린타로의 현재로서는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단편 두 개가 실려있는 모음집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까지 구해서 볼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이 책은 조금 읽는데 힘이 들었다. 약 500페이지나 되는 추리소설 치고는 많은 양이 그 첫 번째이다. 사건의 긴장감을 즐기기 위해서는 계속 집중을 유지해야 하는데 묘사와 설명이 너무 많고 살인사건도 하나뿐이라 그 것을 유지하기가 무리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신본격파로 분류되고는 있지만, 이 작품은 트릭이라기 보다는 거의 수사물에 가깝다. 인물을 추적하고 경찰의 힘을 빌리고 알리바이를 검증한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도 그렇고 작가의 필명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탐정이 등장하기에 엘러리 퀸의 아우라를 받고 있는 모양이지만 소설자체는 그리 재미있었다고는 말하기가 힘들다.

일요일에 반납이기에 막판에 게임하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다 읽기는 했기때문에 시간에 맞춰 저번에 빌린 세 권을 반납할 수 있었다. 본디 이번 귀향길 선정도서로서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들을 빌려 올 생각이었으나 긴 연휴탓인지 모조리 대출 중이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책들을 빌려들고서 돌아왔다.


Posted by Master 
:

역시 이번에도 도서관에서 빌려온 오리하라 이치의 소설이다. 도착의 론도 이후 두 번째 감상 작품.
이 ~자 시리즈는 국내에 도망자, 원죄자, 실종자, 행방불명자가 번역되어 있다. 일본 위키피디아를 참고로 하여 정리를 해보면,

유괴자 誘拐者 1995
표류자 漂流者 1996
조난자 遭難者 1997
원죄자 冤罪者 1997                                   - 번역됨
실종자 失踪者 1998                                   - 번역됨
침묵자 沈黙者 2001
행방불명자 行方不明者 2006                       - 번역됨
애독자 愛読者 2007 (팬레터란 작품을 개제)
도망자 逃亡者 2009                                   - 번역됨
추도자 追悼者 2010

등의 작품이 있다.


행방불명자는 제목 그대로 일가족의 행방불명을 조사하는 부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술트릭'의 일환으로 여러 명의 인물의 시점을 별다른 인칭 변화없이 서술하기 때문에 마지막에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충격. 결말까지 다 보고난후 각 이야기들이 어떤 인물의 시점이었는가를 뒤돌아 보는 재미도 있었다.

국내에 번역된 작품이 많지 않은 만큼 조만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Master 
:


요코야마 히데오의 소설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위키피디아에서 신본격파들의 명단을 게걸스럽게 흡수하는 과정에서 가지를 따라가도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 물론 그는 이 명단에는 없다.

책은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굉장히 담백하게 쓰여진 소설이다. 명탐정, 기발한 트릭, 꼬여진 살인, 기괴한 인물 그런것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어쩌면 추리라고 보기도 좀 어려울 수가 있을 것 같다.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 장년층 혹은 그 이상이고 관료적인 경찰 조직 내부의 이야기들만 서술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4개의 단편 주인공들은 모두 다르지만 배경이 되는 곳은 같고 시간은 흐름은 조금씩 흘러간다. 첫번째 단편에서 스치듯 조연으로 등장한 인물이 두 번째 단편에서는 화자의 역할을 하는 것도 독특했다고는 할 수 있다. 이 책의 첫번째 단편인 '그늘의 계절'은 추리로 이름높은 작가인 마츠모토 세이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을 5회에 수상했다.

작가의 초기작이라는 '루팡의 소식'부터 읽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관악도서관이 아닌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글빛정보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어 이걸로 대체해 왔다. 국내에 소개된 책은 9종류다. 도서관을 뒤져보니 몇몇 저작들이 관악구 3개의 도서관에 흩어져있다. 자전거를 이용해야할 시간이 온 것 같군.
Posted by Master 
:


동 제목의 애니메이션 감상으로 알게 된 모리미 도미히코의 소설이다. 주변 등장인물과 배경은 '밤은 짧아...' 때와 유사하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감상을 완료한 후라서 내용을 대부분 알고 있음에도 원작이 어떠한가 하는 마음으로 일독.

그러한 탓인지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완독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손을 놓고 있는 적도 있었고. 소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이지만 애니메이션이 참 잘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단 4편의 유사한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11편 분량으로 만들어 냈고 그 느낌과 분위기를 참으로 잘 살렸다.

책을 뒤에 읽어서 일 수도 있지만 책 보다는 차라리 애니메이션 쪽을 보는 것을 권한다. 이쪽이 확실하게 이야기의 느낌이 든다. 대부분의 내용은 애니메이션 포스팅에서 했으니 이번은 넘어가자.

그리고 도서관에서 대여해온 세 권의 책도 다 읽었으니 이번 주말에 교환(?)하러 가야겠다.
Posted by Master 
:


존 딕슨 카(http://en.wikipedia.org/wiki/John_Dickson_Carr)의 소설은 처음으로 읽어보았다. 이전에 읽었던 많은 신본격 추리소설들에서 카를 언급하면서 밀실추리의 거장이라느니 20세기초 3대 거장이라던지 하는 식으로 하도 추앙을 해대길래 일단 도서관에서 별다른 생각없이 빌려왔다.

재작년과 작년에 걸쳐 두 곳의 출판사에서 그의 소설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책들을 내주고 있는데 동서문화사의 일본어 중역본 - 이건 하도 옛날에 말들이 많았던 것인데 최근도 그런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 을 보지 않아도 되는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다만 시일이 너무 흐른 작품이라 그런지 소설의 트릭자체에서는 별다른 신선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더군다나 '명탐정'이 너무 사건의 설명을 질질끄는 바람에 막판에는 조금 짜증이 날 정도. 어차피 독자에게 사건의 개요와 핵심트릭이 다 밝혀진 것인데 범인은 이 사람입니다. 할때까지의 간극이 너무 길었다.

일단 데뷔작이니 만큼 부실한 점이 없을리는 없을 것이고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차근차근 읽어가볼 생각이다. 어차피 출판도 팍팍 해주고 있으니 말이지.
Posted by Master 
:



첩보소설로 유명한 존 르 카레의 작품이다. 추운 나라에서..는 그의 세번째 작품으로 저자 후기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그에게 돈과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이를 테면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은 '죽은자에게 걸려온 전화(1961)',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1974) - 이 작품은 다시 영화화되고 있다.(http://www.imdb.com/title/tt1340800/)', '영원한 친구(2003)', '원티드 맨(2008)'이다. '러시아 하우스(1989)', '나이트 매니저(1993)'는 90년대에 출판되어 절판되었다. 콘스탄트 가드너는 비교적 최근인 2005년에 영화화 되었으니 볼 수 있을 방법도 있을 것 같다.

베를린 장벽을 두고 동서가 냉전을 벌이는 시대의 이야기이니 만큼 무척 차가운 것이 기저에 깔려있다. 본 시리즈가 영화화 되면서 액션성이 강조된 것인지 원작도 그러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와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몇 년 전에 감상한 '굿 쉐퍼드'가 연상된다.

그러한 차갑고도 메마른 느낌이 좋다. 과거의 첩보원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도 강하게 들고. 도서관을 좀 더 뒤져서 다른 작품들도 감상해 보아야겠다.
Posted by Master 
:


101번째 프로포즈의 작가 노지마 신지의 작품이다. 잘 모르는 작가이지만 일본에서는 TV 드라마쪽으로 유명한 것 같다. 그가 작업했다는 '스트로베리 온더 숏케익'은 아주 옛날에 보다가 접어버린 작품이다. 드라마가 너무 배배 꼬여있어서 정신건강에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서점의 보관함에 담겨있어서,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어찌된 일인지 추리소설이 아니었다. 어떠한 연유로 추리일색이던 보관함에 이 작품이 들어가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다다미..'를 통해 약간한 달달한 이야기를 읽고나서 비슷한 시리즈를 몇 가지 넣어두지 않았나 짐작한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다른 작품 몇 가지는 관악도서관에 있으니 요번에 가서 한 권 집어올 생각이다. 누가 빌려가지 않았다면.
본론으로 돌아와서 보는 내내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의 장면들이 연상되는 책이었다. 작가를 몰랐기 때문에 선입견이 들어가 있었을 것 같지는 않고 그냥 틀에 딱 맞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최초의 예상과는 다르게 달달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지하철 이동시간에 읽기는 좋았다.

Posted by Master 
:


역시 도서관에서 대여해온 책이다. 노란색 표지이니 만큼 심하게 손때가 탄 모습이 책의 인기를 말해주는 것 같다. 도서관의 문학부분을 어슬렁 거리며 눈으로 장서들을 확인하고 있다가 걸린 작품.

정확히는 본래 대여하려는 작가의 책은 따로 있었다. 올해 본인의 독서테마는 주로 추리소설 그것도 '신본격파'라 불리는 트릭과 설정 그리고 반전에 집중하는 일본작가군을 추적해가고 있는 중이다. 발생한지 오래된 만큼 유명한 작가는 제법많고 추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던 몇 년동안 출판된 책들도 많다.

'살육에 이르는 병'으로 시작된 이 흐름을 약 1년간 계속해 왔는데, 약간의 자금한계에 다다르고 말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금의 축적이다. 현재 스팀Steam에서는 연말을 맞아 약 두 주간 매일 특정 패키지를 폭탄할인을 하고 있다. 어제 내 마음의 지름에 걸린 것은 매스이펙트2, 오늘은 폴아웃3였다. 둘 다 제법 싸게 구입했다. 할인행사는 1월 2일까지 계속되니 도서에 지출할 자금을 이리로 돌려둔 것.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몇 년만에 도서관을 드나들게 된것이다. 최초 발급수수료 1천원을 제외하고 이후 왕복교통비 1800원이면 세 권의 책을 14일간 볼 수 있으니 제법 괜찮다. 최근의 일부 장르문학 붐으로 인해 적지 않은 도서가 이미 들어와있다.

오리하라 이치는 도서관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서술트릭의 대가라는 책 뒤의 글귀를 보고 일단 아이폰으로 검색을 한 후 호평을 보고 집어든 것이다. '살육에 이르는 병' 이후 기가 막힐 정도의 서술트릭을 느껴보지 못했는데 이 작품은 대만족이다. 아니 어쩌면 만족을 넘어선 혼란일지도 모르겠다. 독자가 헷갈릴 정도로 서술을 통해 이야기를 뒤집기 때문인지도.

책을 보다보니 저녁 때를 놓쳤다. 굶을까 하다가 크리스마스니 만큼 스스로에게 뭔가 맛있는 것을 선물해야 겠다.


Posted by Master 
:




국내에 번역된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마지막 조각. 46번째 밀실, 절규성 살인사건 그리고 하얀토끼가 도망친다 이다. 위키를 보면 이 시리즈는 제법 쓴 것이 많은 모양인데 일단 국내에 소개된 것은 세 권밖에 없다. 단 세 권으로 일단 방점을 찍을 수 있다니 뿌듯한 기분.

임상범죄학자 히무라와 작가 아리스 콤비가 펼치는 본격 미스터리 소설. 네 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은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숨 막히는 두뇌 게임,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퍼즐식 구성을 선보인다. 새로운 형식으로 형사를 무대에 올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결정적 단서가 주어지며,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살인동기 등 미스터리의 에센스를 가득 담고 있다.

‘부재의 증명’은 쌍둥이 형제의 견고한 알리바이를 깨뜨려야 하는 추리물이다. 이들의 알리바이는 초라한 행색의 소매치기가 우연한 계기로 중요한 사건의 증인으로 나서며 깨지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범인과 살해 동기가 밝혀진다. ‘지하실의 처형’은 살인사건의 증인이 된 형사 이야기다. 테러리스트 집단에 납치된 현역 형사가 눈앞에서 살인 사건을 목격한다.

아무런 동기가 없는 우발적 사고인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병든 현대사회의 모습이 비친다. ‘비할 바 없이 성스러운 순간’은 엘러리 퀸의 <X의 비극>에 바치는 오마주이자 작가의 다잉 메시지가 번뜩이는 소설이다. 처음 살인과 두 번째 살인, 그리고 두 개의 다잉 메시지에 감춰진 공통의 부호 등을 풀어나가야만 하는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는 스토커에게 고통 받는 여배우의 이야기다. 그녀의 고민을 함께 들어주던 극단의 멤버들은 집요한 스토커와 게임을 벌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문제의 스토커가 극단 근처의 초등학교 토끼 사육장에서 시체로 발견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 출판사의 책 소개에서 인용

온라인 서점에서 품절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서관에서 대출을 해왔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탓에 굉장히 낡긴 했지만 일단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인 셈이다. 이 책에서도 히무라와 아리스 콤비는 여전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엘러리 퀸의 영향을 받아 썼다는 국명 시리즈가 번역되어 나왔으면 하는데 아직 출판된 것은 하나도 없다. 마지막으로 학생 아리스 시리즈인 '쌍두의 악마'만 읽으면 작가의 다른 책들이 나올때까지 잠시 접어둘 수 있을 듯 하다.

Posted by Master 
: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추리소설이다. 그의 데뷔작이자 이 작품의 3년 전 배경인 '십각관의 살인'을 흥미롭게 읽은터라 일단 다음 작품도 선택을 했다.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를 해서 책 페이지 수는 생각치 못했는데, 책을 받고보니 예상보다 훨씬 두꺼워서 조금 놀란기억이 난다. 그 탓이었을까 함께 구매한 여타 다른 책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읽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어떤 건축가가 지은 기묘한 형태의 관들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따라가는데, 전형적인 클로즈드 서클을 따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출입이 자유로운 신관에는 탐정이 그리고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구관에는 여러 인물이 갇혀 차례차례 살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어찌보면 초반에 어느정도 힌트를 주기때문에 범인은 한정적이고, 그 수법도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다만 마지막에 크게 다가온 것이 있다면 그 사건 전체에 걸쳐있는 '트릭'이 절묘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작품의 분위기가 끈적하고 몽롱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으로 다가온다.

관 시리즈는 아래와 같이 이어지는데 일단 국내에서 번역되어 편하게 구할 수 있는 것은,

1.십각관 1987
2.수차관 1988
3.미로관 1988
4.인형관 1989
5.시계관 1991
6.흑묘관 1992
7.암흑관 2004
8.깜짝관 2006

1번과 5번 그리고 7번이다.
요즘에야 온라인 서점들에서 일본 원서의 구입도 대행해주기 때문에 언어와 자금이 되는 능력자들은 그렇게도 구해 보는 모양이다. 2,3,4번은 1997년에 출판된 적이 있지만 현재는 절판이라 구할 수가 없다 - 다행히 국립중앙도서관에는 있다. 저자명이 영어로 등록되어 있어서 검색을 헤맸지만 - 오늘 들러본 관악도서관에도 마찬가지로 없었다.

암흑관..은 상/중/하로 나뉜 거대한 작품이니 만큼 도서관에서 천천히 빌려보면 되고, 나머지 보지 못한 작품들은 국립도서관을 주말에 한 번 방문해야 할 듯하다.

Posted by Master 
:


[ 파라블럼이란?
자신의 살의나 투지를, 총기의 모양으로 바꾸어 물질화하는 것이 가능한 특수능력 및 그 능력자를 말함. ]

특수한 능력자, 그것도 고교생들 위주로 이루어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설정이지만,
『질 주하는 사춘기의 파라블럼』은 여러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감으로 인해 학원 판타지 같은 가벼운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약한 존재가 파라블럼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게 됨으로써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인간은 선한 존재인지, 악한 존재인지 다시금 생각하게끔 하는 가벼우면서도 동시에 무거운 이야기를 멋진 일러스트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멋지게 풀어낸다

- 출판사의 책 소개에서 인용


이 요상한 제목의 라이트 노벨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마 온라인 서점에서 장르문학 카테고리를 출간일 순으로 정렬해놓고 훑어보다가 특이한 제목이 눈에 들어와 보관함에 담아두었을 것 같다.

고교생들이 몇십 구경에 이르는 총기를 정신력으로 물질화해서 자기들끼리 투닥거린다거나, 동일한 능력을 지닌 사악한 어른을 무찌르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학교 내에서 동아리끼리 아기자기하게 결투하는 내용을 상상해서 구입을 했지만, 본인이 생각한 사건의 범위와는 조금 다른데다가 스케일이 제법 커서 놀랬다. 일단 벌려놓는 다는 것 일까.

원서를 읽을 능력이 되지 않기때문에 번역의 문제인지 작가 본인의 문체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서술이 너무 나열식이다. 툭툭 던져놓고 그 다음 장면으로 바로 넘어간다. 이것이 라이트 노벨의 특성인가.. 사실 읽은 거라곤 3-4권 밖에 되지 않으니 아직 적응 중인 것인지도. 장르문학의 틈새라고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확 끌어당기는 작품이 없다. 좀 더 도전예정.

여하튼 제법 매력적인 상황과 소재여서 선택을 한 것인데 조금은 실망했다. 역자 후기에 의하면 후속 권에서는 이야기가 진지해진다고 하던데 어떤 느낌일까.. 아마도 구입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Posted by Ma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