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惡意

유희/서적 2008. 12. 17. 19:36 |

부쩍 많이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 중에서 유달리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대체 어떠한 의미로서 저러한 제목을 가지게 되었는지가 궁금하기도 했고, 자주가는 모 온라인 서점의 한 귀퉁이에 광고가 나와있어서 선택.

샤워를 하고 잠들기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폈다. 역시나 주제는 살인사건인데 뭐랄까 구성이 좀 특이하다. 각각의 인물들이 청자가 되어 다른 인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방식, 혹은 수기를 쓰듯이 자신의 관점에서 각자가 글을 써나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밤이 지나가도록 책을 덮을수가 없었다. 계속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그 끝이 궁금하여 견딜수가 없었던 탓도 있지만, 시간을 느끼지 못하고 간만에 책에 몰입한 탓도 있을 것이다. 결국 책을 완독하고 나서야 작가의 트릭에 일말의 감탄을 쏟아내었다. 이를테면 역발상의 기발함이라고 해야할까.

지인들에게도 여유가 되면 일독할 것을 권해본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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