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노 쇼고의 데뷔작이다. 이 시리즈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를 할까도 했지만, 아무래도 대부분의 데뷔작들은 부족한 점이 많기에 도서관에서 빌리기로 했다. 광x도서관에서 시리즈 중 두 권을 보유하는지라 다행이었다.

그러나.. 이 작가의 책은 인기가 엄청많기에 서고에 얌전하게 있는 책을 찾기가 더 힘들다. 이 책도 9월말쯤 나온 것 같은데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서고 아니 반납용 카트에 실려있는 것을 겨우 빌려올 수 있었다. 예약 제도를 사용하면 좋은데 책이 언제 들어올지 알 수가 없고, 대부분 주말에 반납되는 경우가 많아서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다.

각설하고.. 책 내용은 히트를 쳤던 서술트릭이 아니라 정통방식의 본격물이다. 트릭을 사용한 살인. 솔직히 범죄의 동기는 조금 허탈할 정도다. 하지만 역시 중점이 트릭이니만큼 재미있게는 볼 수 있었다. 다만 긴 복도에 알아보기 힘든 호실 마크를 단 여러 개의 방이 등장하는 시작 시점부터 대충 감은 왔지만 가장 핵심 부분은 눈치채지 못했다.

더불어 가장 싫어하는 방식인, '책의 종반에 가서야 등장하는 탐정' 이라서 약간은 개인적으로 마이너스 요소. 그것도 같이 검증하는게 아니라 '홀로 훌쩍 사라져 움직이고 최후에야 자신의 결론을 내뱉는 탐정'이라서 더 마이너스. 시나노 조지라는 탐정 캐릭터 자체는 매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일단 시리즈를 더 읽어볼 예정.
Posted by Ma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