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서적'에 해당되는 글 355건

  1. 2010.12.17 K 케이 4
  2. 2010.12.17 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密室殺人ゲ-ム 王手飛車取り 2
  3. 2010.12.13 갈릴레오의 고뇌ガリレオの苦惱 2
  4. 2010.12.09 잘린머리 사이클 - 청색 서번트와 헛소리꾼クビキリサイクル 2
  5. 2010.12.08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そして名探偵は生まれた 2
  6. 2010.12.07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夜は短し步けよ乙女
  7. 2010.12.04 탐정클럽探偵俱樂部
  8. 2010.12.02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葉櫻の季節に君を想うということ
  9. 2010.12.02 덕후를 위한 도서 목록
  10. 2010.12.01 양서목록
  11. 2010.11.30 세계정복은 가능한가世界征服は可能か? 4
  12. 2010.11.30 Cat Shit One Vol.0 2
  13. 2010.11.25 유니콘의 의미The Chronicles of Amber: Sign of the Unicorn
  14. 2010.11.24 일러스트레이티드 맨Illustrated Man
  15. 2010.11.23 다잉 아이ダイイング.アイ
  16. 2010.11.20 층계참의 빅 노이즈階段途中のビッグ・ノイズ
  17. 2010.11.17 절규성 살인사건絶叫城 殺人事件 2
  18. 2010.11.17 46번째 밀실46番目の密室 2
  19. 2010.11.11 보너스 트랙ボ-ナス.トラック 2
  20. 2010.11.09 마스터 앤드 커맨더Master and Commander 1 2
  21. 2010.10.31 더 박스Buton, Button
  22. 2010.10.30 2001 Space Fantasia (2001 야화)2001夜物語 1
  23. 2010.10.25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滅びし獣たちの海 4
  24. 2010.10.22 나폴레옹 전쟁 : 근대 유럽의 탄생The Napoleonic wars : the rise and fall 6
  25. 2010.10.06 괴물이야기化物語 2
  26. 2010.09.25 여왕벌女王蜂 2
  27. 2010.08.30 테메레르Temeraire 2
  28. 2010.08.21 드림 마스터The Last Defender of Camelot
  29. 2010.08.21 별을 쫓는 자Eye of Cat
  30. 2010.08.16 앰버의 아홉 왕자, 아발론의 총The Amber Series 1,2 : Nine Princes in Amber, The Guns of Avalon 2

K 케이

유희/서적 2010. 12. 17. 11:43 |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등산만화가 복간된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며 검색을 한 결과 만화가의 이름을 알아냈고, 한동안 알X딘의 보관함(위시리스트)에 담겨있었다. 분당 외근에서 돌아오는 길에 교보문고 강남점을 갔다가 딱히 느낌이 오는 책이 없어서 방황하고 있었다.

보관함에 담긴 대부분의 책들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확실하게 싸기 - 20%이상의 할인 -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고, 비슷한 할인 즉, 적립금을 생각하면 비슷한 가격대의 책들은 재고가 없었다. 그래서 1시간 이상 서점을 구경하다가 선택한 책이 이것이었다.

매서운 추위가 시작한 그 날,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간단하게 씻고 유자차를 한 잔 마시면서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판형이 큰 만화책이니 금방 진도가 나간다.

chapter one. K2 1
chapter two. PUMO RI 61
chapter three. EVEREST 113
chapter four. MAKARU 171
chapter five. KAILAS 225

다섯 개의 챕터에서 다섯 개의 봉우리와 다섯 개의 조난사고를 다루고 있다. 최근 열심히 봐서 따라잡은 만화 산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도전하는 산의 스케일은 전자가 더 크지만 이야기의 따뜻함은 후자가 압도적이다. 보지 않은 사람은 '산'의 일독을 권한다. 등산에의 욕구를 증가시킬 수 있는 좋은 만화.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지만, K도 8천미터 이상의 산들에 대한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안겨준다. 만약 등산가로의 한 길을 계속 추구하다보면 저 곳에 도달하겠지만 그 정도의 레벨은 아직 아니며, 최근의 약간의 열정은 거기까지는 아니다. 여하튼 좋은 만화였음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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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의 작품. '밀실' 이라는 주제는 언제나 흥미롭기 때문에 선택하였다. 본디 '존 딕슨 카'의 본격 밀실 작품을 구하려고 하였으나, 강남 교보문고에서는 재고가 없었다. 어쩔수 없이 후에 온라인 서점에서의 구매를 기약하며 귀환.

두광인, 044APD, aXe, 잔갸 군, 반도젠 교수. 이 기묘한 닉네임의 인물 다섯 명이 인터넷상에서 모여 살인 추리게임을 한다. 범인을 맡은 사람이 지혜를 짜내 불가사의한 살인 이야기를 만들어 공개하고, 탐정을 맡은 네 명이 머리를 굴려 수수께끼를 푼다. 해답은 단서에 입각해 논리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어림짐작으로 내놓은 해답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 책은 다섯 명의 '살인자'를 다룬다. 이 들은 실제로 살인을 하고 그 사건을 다른 이들에게 추리하게 하는 게임을 하고 있다. 서술의 화자는 주로 '두광인'이며 다른 인물들의 행동과 이야기는 온라인 상의 채팅에서만 들을 수 있다. 등장인물들이 돌아가면서 사건을 일으키는 만큼 다루고 있는 트릭의 갯수도 제법 많다.

약간의 서술트릭도 가미되어 있는데다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갭을 이용한 인물의 차이도 보여준다. 이건 예상한 바이기는 하다. 서술트릭을 쓰는 작품을 너무 많이 읽은 탓일지도... 다만 찜찜한 것이 있다면 소설의 마지막이 'to be continued' 라고 하며 끝난다는 점이다. 바다 건너의 나라에는 '밀실살인게임 2.0' 이라는 후속작이 나온모양이다. 출간을 기다려야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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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이후로 열심히 따라가고 있는 갈릴레오 시리즈다. 용의자 X의 헌신을 통해서 처음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를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그의 작품이 출판된 것들을 소화하고 있다. 물론 가끔 지뢰도 있긴 하지만.

성녀의 구제聖女の救濟
탐정 갈릴레오探偵ガリレオ
예지몽豫知夢
용의자 X의 헌신容疑者Xの獻身

현재 이 정도까지가 갈릴레오 박사가 등장하는 작품인것 같다. 이 책은 2008년 방영하였던 갈릴레오 제로 의 원작인듯 하다. 책에는 5편 정도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앞 의 두 편이 드라마에 약간 변형되어 이용되었다. 드라마를 본지 오래되어서 중간중간 기억이 나지 않기는 했지만 결국 책을 다 보고 나니 드라마의 장면까지 선명하게 되살아났다.

지금까지와의 시르즈와는 다르게 실험에 관계된 묘사부분이 조금 줄어들었고, 과거나 인간적인 부분에 대한 조명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미 드라마를 본 몸. 어떻게 해도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이미지를 뇌리에서 지울 수가 없는 것 같다. 드라마 대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속독에는 이게 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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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야기 (- 바케모노가타리)를 읽고 흥미를 가지게 된 니시오 이신의 추리소설이다. 국내에서는 이 헛소리 시리즈로 유명세를 얻었다길래 대체 어떤 글인가 하고 선택을 했다.

절해의 고도 젖은 까마귀 깃 섬. 그 섬에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천재로 통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걸 인생의 유일한 즐거움으로 삼는 아카가미 이리아와 그녀를 보필하는 메이드들,그리고 초빙 받은 몇몇의 천재들로 구성 된 좁은 세계다.

세상과 단절 된 이 섬으로 초대 받은 친구 쿠나기사를 따라 며칠간 체류하게 된 헛소리꾼이 바캉스 기분을 내보는 것도 잠시, 목이 잘리는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런데... 추리의 트릭 자체는 그다지 느낌이 오지 않았지만, 주인공 및 주변인물들의 캐릭터가 정말 제대로 '중2병' 이라서 읽는 내내 불쾌감이 온몸을 자극했다. 기실 본인도 허세 혹은 비담백한 문장을 넣어서 시나리오 설명용 소설을 쓰긴 했지만 이건 기성작가에 의해 쓰인 추리소설로는 볼 수 없는 엄청난(?)작품이었다.

다만 니시오 이신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단 국내에 출판된 작품에 대해서는 자금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천천히 따라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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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의 중편집이다. 3개의 중편이 책 한 권에 들어있다. 표제작인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와 '생존자, 1명' 마지막으로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 이렇게 들어있다.

표제작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명탐정의 애환과 현실을 블랙유머를 섞어서 그리고 있다. 이것도 반전이라면 반전이 포함되어 있다. 두 번째 생존자 1명은 1인칭 시점의 무인도 이야기. 약간은 숫자놀음이 들어가 있지만 제목부터가 이미 독자를 속이기 위한 누설이고, 간간이 나오는 다른 시점의 떡밥에 그야말로 또 낚여버렸다.

마지막 관이라는...은 추리소설 연구회 OB들을 모아놓고 한 바탕 가상드라마를 펼치는 이야기다. 결말이 찜찜하긴 하지만 독자가 머리를 써가며 볼 수 있는 이야기다. 읽어가다가 트릭은 대강 눈치챘지만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는 간단했다.

역시 '클로즈드 서클'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은 읽기가 편하다. 전에도 쓴 바 있지만 배경이 한정적이고 등장인물도 -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초기작이 아닌이상 - 적기 때문이다. 일단 중편들이니 만큼 편하게 읽어내렸다. 역시 겨울엔 따뜻한 유자차와 추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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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 넉장..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알게 된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 인상 깊었던 교토 러브스토리라서 이번에는 동 작가의 다른 소설을 읽어보았다. 원작 다다미..도 읽어보려고 했지만 혹시나 이 작가가 취향이 아닐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안전하게 가장 유명한 작품을 선택.

애니메이션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이 작가의 묘사나 장난스런 미사여구는 대단한것 같다. 번역자의 센스도 있겠지만, 괴팍왕 이라던가 규방조사단 청년부 등의 대학서클을 이야기에 이용하는 부분도 훌륭한 것 같다. 뭔가 느껴보지 못했던 대학의 낭만이 물신 풍겨나오는 기분.

어차피 교토와 교토대학이라는 배경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다다미..와 같고, 핵심이 되는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일부 같다. 아마 이 인물들이 작가의 세계관을 연결하는 장치가 아닌 듯 싶다.

엄청난 묘사와 현실과 환상을 뒤섞은 듯한 세계 그리고 그 안의 자그마한 러브 스토리. 본인이 옛적에 쓰고 싶었던 소설들과 유사하다. 더군다나 작가 모리미는 현대 교토의 도서관 사서로 일하여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건..wannabe가 될 수 밖에 없겠다. 그래 책을 또 지르자!

다음에는 작가의 데뷔작과 다다미..의 원작을 한 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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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이 문장이야 말로 이 탐정들의 정체와 등장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 같다. 이 소설은 여러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편들 임에도 불구하고 각 편들이 제법 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거기에 범인과 의뢰인 그리고 클럽에서 나온 남자탐정과 그의 조수가 등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즐겨왔기에 이 책도 부담없이 구매하게 되었는데, 큰 재미는 없다. 요즘에 선택하는 그의 소설은 대부분 '가성비'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추측컨데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게되어 - 작가가 늘 완벽한 소설을 쓸 수 없는 것이니 - 평범한 작품도 앞뒤를 가르지 않고 여기저기 여러출판사에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닐까.

그냥 도서관에서 천천히 읽어도 될 정도의 작품. 생각난 김에 서울대입구 옆에 있다는 관악도서관이나 가볼까하는 생각이 드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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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의 유명한 책. 국내에는 2005년에 출판되었고 책 뒤를 보니 2010년 현재 9쇄까지 찍은 걸로 볼때 제법 인기를 얻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아직 일본작가의 추리에는 몸을 담그기 전이라 전혀 인지하고 못하고 있었다.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추리의 전장을 찾아헤매다 새로운 작가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우타노 쇼고'.
앞 서 책을 읽었던 아비코 다케마루나 아야츠지 유키토 처럼 [신본격]이라는 흐름에 몸을 담고 있는 작가였다.

여기저기 구글링과 온라인 서점의 서평들을 뒤져보니 일부 알바인듯한 글을 제외하고 서평이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 책을 구입했다.


 
동 작가의 다른 책들도 더 살펴볼 생각이다. 처음 본 작품이 이렇게 임팩트가 강하면 뒤에 보는 것들의 기대치가 높아져서 위험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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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유저를 위한 책 들.




*  출처 판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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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목록

유희/서적 2010. 12. 1. 17:02 |

* 노벨연구소 100대 작품



* 타임선정 20세기 최고의 도서 100선



* 읽지 않은 책을 읽었다고 속이는 책 톱 10(영국)



* College Board(SAT주관사)에서 추천한 100권



다이제스트 판이나 어린이용으로 읽은 것을 제외하고 나자 본 것이 거의 없구만.


*출처 : 도서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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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의 블로그에서 광고를 하는 것을 보고, 굽시니스트의 삽화에 흥미가 생겨 책을 구입했다. 하지만 굽본좌의 삽화는 생각보다 적었다. 생각해보니 본디 글만 있었을 책이었으니 삽화가 작은 것도 당연할터.

주 내용은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악당단들을 대충 분석하고 세계정복에 대해 조금은 진지하게 접근하여 그 무모함이라던가 현실성이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은 옛날 작품에서 분석대상을 가져오기에 조금은 몰입을 할 수가 없었고, 진지한 면을 많이 기대한 나로서는 조금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하렘에 할애한 페이지 양이!!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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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Shit One Vol.0

유희/서적 2010. 11. 30. 11:12 |


일명 서바이벌 동물만화로서 베트남전에 참전한 특수부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는 미국을 토끼, 베트남을 고양이, 중국을 팬더 그리고 한국을 개로 묘사한다. 다른 인종과 동물간의 매치도 있는 모양이지만, 일단 vol.0에서는 여기까지만 등장.

토끼들이 아장아장 다니며 총을 난사하고, 적과 싸우는 장면이 귀엽게 그려져 있지만 실상은 베트남전의 참혹함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고바야시 모토후미는 밀리터리 만화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의 책들을 인지한 시점은 최근이라서 국내에 출판된 책들은 대부분 품절로 구하기가 힘들다. 2008년에 나온 책이 벌써 품절된 것으로 볼때 이 cat shit one시리즈도 없어지기 전에 빨리 사 놓아야 하는데 역시나 자금이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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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 달에 알X딘에서 실버회원을 유지하기 위해 구매한 도서에 포함되어 있었다. 요즘 계속 추리소설 - 특히 일본 추리소설 - 에 빠져 있었던 지라 쌓아놓기만 하고 집어드는 것이 늦었다.

하지만 역시 젤라즈니. 책 자체가 좀 얇은 편이기도 했지만 하루에 출근, 외근, 재출근 하는 사이에 정신없이 독파하고 말았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로저 젤라즈니를 찬양하라!! 아 그래도 1, 2권에 비해 조금 재미가 덜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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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이 브래드버리의 글은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유명한 화성연대기나 화씨451의 이름만 들어보았고 읽어 본적은 없었다. 그리하여 여러 작가의 단편집들을 구매할때 이 단편집도 포함. 일단 도전해보기로 한 것이다.

크리미널 마인즈 5시즌을 보다보면 살해된 자들의 얼굴로 온몸의 문신을 채운 범죄자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 어느 등장인물의 대사로 이 일러스트레이티드 맨의 이야기도 잠깐 언급된다. 이 때는 책을 구입하고 조금 읽기 시작한 후라서 뭔가 인상깊었던 드라마의 한 장면.

이 소설들은 인간이 달에 착륙하기 전에 대부분 쓰여졌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내용들은 그야말로 작가의 상상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옛 세대 거장들의 글을 읽다보면 오히려 최신의 SF소설보다 더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야말로 상상에 근거하여 이루어진 내용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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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긴 하지만 애초에 이 책은 구입대상이 아니었다. 뭔가 광고 카피 및 과장된 독자평들에서 재미없음 - 개인 취향의 문제 - 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 온라인 서점의 할인구매를 위해서는 신간을 한 권 포함시켜야 했는데, 신간 대상 도서 중에서 그나마 좋아하는 작가는 이 책 밖에 없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는 형태로 구입.

그리고 역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차량사고 + 미스터리 + 관능 + 호러를 버무린 소설인데 8년 만에 해금 어쩌고 하는 광고를 무색케하는 이도저도 아닌 소설.

작가의 '다시는 이렇게 쓸 수 없을것 같다' 란 말이 반어법이 아닌가 의심이 들만큼 허술한 소설이었다. 어쩌면 이건 이 책에게서 본격 추리를 바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장르문학이라는 큰 범주내에서 본다면 그냥 유명한 작가가 한번 시도해 본 호러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너그러워 질지도 모를일이다. 그래도 재미가 없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덧. 중고로라도 판매하려고 알아보니 온라인서점에 판매는 약 3천원, 권장하는 회원간 거래는 약 5천원 선이다. 7월에 나온 책이기는 하지만 반값도 되지 않는 군. 중고 최저가는 8천원이니 이거에라도 팔아볼까 싶기도 하다. 귀찮아서 넘어갈듯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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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의 일러스트


코시가야 오사무의 두 번째 작품이다. 폐부직전에 놓인 고등학교 밴드부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년이 주인공으로 '우연히도' 같은 학교에 리드기타, 베이스, 드럼을 다룰 수 있는 학생들이 있었고, '우연히도' 주인공의 목소리가 매력이 있어 보컬에 적합했기에 밴드를 부활시키려 노력하는 내용이다.

전작 보너스 트랙도 그랬지만 이 출판사는 내용과 그다지 관계가 크지 않은 장면은 표지로 삼는다. 주인공의 동급생인 수영부원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표지에 이렇게 등장할 정도는 아닌것 같기 때문이다.

역시 지나쳐버린 젊은은 아련한 추억을 남기고, 수학을 지독하게 못한다는 점 이외에는 평범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기에 소년시절을 무언가에 불태울 수 있다는 것은 창작된 글이지만 주인공을 비롯한 밴드부 4인방에게 부러움을 느끼게 한다.



책을 통해서 노래의 이미지를 상상해보아도 '록'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모르기 때문에 다 읽고 난 후에 모르는 노래들을 찾아보았다. basket case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하다.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었을 줄도 모른다. 포스팅을 하며 노래를 다 들어보았다. 그리고 책 장면과 일치를 시켜보니 어느정도 그 마지막 공연이 머릿 속에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하다.



Green Day - Basket Case



Green Day - Redundant



OffSpring - All I Want



KISS - Rock n Roll all night



The Ramones - Blitzkrieg B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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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작가 아리스 시리즈 중 두번 째로 손에 든 작품. 별다른 사전 정보없이 구입하였기 때문에 책의 목차를 보고나서야 단편집인지 눈치챘다. 오히려 지하철 안에서 읽기에는 단편이 편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월요일 아침에는 아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책에 몰입해 있었기 때문에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칠 뻔했다. 사람들과 부딪히며 후다닥 내렸기 때문에 아침부터 민폐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절규성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은 이 책의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단편이고, 가장 분위기도 무겁다. 오랜 기간에 걸쳐 잡지에 실었던 것을 모아서 낸 것이니 트릭들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이러한 추리소설 혹은 장르소설들을 실리는 문예지 혹은 잡지가 있는 것이 부럽다. 국내 유일의 장르 월간지 판타스틱은 휴간했기 때문에 국내에는 없다고 할 수 있겠다.

단편집이니 만큼 사건에 대한 긴장감을 오래 느끼지 못하고,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야만 하는 점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히무라-아리스 콤비의 캐릭터 설정을 여러 사건들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것이고.

흑조정 살인사건 黑鳥亭 殺人事件
호중암 살인사건 壺中庵 殺人事件
월궁전 살인사건 月宮殿 殺人事件
설화루 살인사건 雪華樓 殺人事件
홍우장 살인사건 紅雨莊 殺人事件
절규성 살인사건 絶叫城 殺人事件

위 제목과 같이 6개의 특이한 건물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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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아리스 시리즈는 두 권을 읽어보았고 '에가미 지로'라는 탐정에 대해서 맛만 본 상태다. 거기에서 다시 인식의 영역을 확장하여 이번에는 동 작가의 작가 아리스 시리즈를 두 권 샀다. 여기의 탐정은 '히무라 히데오' 조교수이자 필드워크를 중시하는 임상범죄학자이다.

학생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화자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여기서도 서술자이자 조수역을 한다. 특이하게도 이 소설에는 살인에 관련된 대부분의 사람이 추리소설 작가이거나 그 편집자 그리고 그 가족이다. 더군다나 사건의 발단이 되는 인물은 45번이나 밀실에 관한 트릭으로만 소설을 쓴 거다.

클로즈드 서클 만큼이나 밀실트릭도 재미있다. 전자는 한정한 공간내에서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소설의 내용을 상상하기가 편해서이고 후자는 역시 트릭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집중할 부분이 좁아져서 좋다. 앞 서 읽었던 작가의 소설들과의 출판 시간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학생 시리즈 보다는 이 쪽이 더 읽기가 편했다.

학생 시리즈는 솔직히 인물이 너무 많다. 월광게임은 클로즈드 서클 안의 인물만 17명, 외딴섬 퍼즐은 15명이다. 이야기도 분산되고 집중도 잘 되지 않는 느낌. 46번째 밀실의 트릭은 추리소설을 읽은 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밀실의 트릭 - 이라기 보다는 살인방법 - 을 눈치챘다.

그전까지 어렴풋이 범인은 알아도 그 트릭이라던가 동기를 알게되는 것은 소설 막판 탐정의 설명에 의해서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만큼은 탐정과 동일한 정보를 가지고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야기도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이 책은 아리스가와 아리스 입문용으로 추천할만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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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가야 오사무의 글은 처음 읽어보았다. 당연하게도 국내에 출판된 작품은 두 개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다만. 본디 구하고 싶은 책은 보너스 트랙이 아닌 '층계참의 빅 노이즈' 였다. 고등학교 밴드부를 다룬 작품이라길래 흥미가 일어 여기저기 온라인 서점들을 주유했지만, 아쉽게도 크지 않은 출판사인지 온라인에서 구입을 하여도 일주일 후에나 도착.

어쩔 수 없이 동 작가의 다른 작품을 리X로 50% 할인때 구입을 했다. 이 책도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되어 있었지만, 어차피 리브X에서 주문한 대부분의 책이 그 정도 소요되었기에 그냥 끼워넣어서 받았다. 출판사의 취향 탓인지 내용과 크게 관계없는 표지 그림이 붙어 있다. 원서의 표지쪽이 당연하지만 분위기를 더 잘 표현.



주인공은 뺑소니 차에 치여 숨진 20대의 청년유령, 햄버거 체인의 사원 그리고 아르바이트 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술 시점이 3인칭 이었다가, 1인칭이었다가 특정 장 마다 휙휙 전환되서 초기에는 좀 헷갈리기도 했지만 일단 눈에 좀 익은 후, 책의 분위기와 인물이 머리 속에 들어오자 안정적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제목인 보너스 트랙이란 말은 작중에 단 한번 등장한다. 이미 막을 내린 주인공의 허무한 인생이 인기 없는 펑크 음반과 같다면, 죽음 이후의 유령의 삶은 그야말로 숨겨진 보너스 트랙과 같이 아름다웠다는 표현이다. 감수성이 풍부한 상태에서 읽었다면 좀 더 '짠'할 수도 있는 내용들이었지만, 이미 황폐화되어 덤불이 굴러다니는 내 마음을 적시기에는 부족했다.

이제 다음 작품인 층계참의 빅 노이즈를 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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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나서야 이 시리즈에 대해서 알게된 작품이다. 영화를 본것이 2005년, 그 이후 후속작은 나오지 않았지만 볼 만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2008년 에 출간되었지만, 책이 나온 것을 인지한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위시 리스트에 올라있기는 했지만, 출근 길에 기존의 책을 다 읽어버리는 바람에 퇴근 길에 서점에서 이 책을 구입했다.

하지만 오래 전에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작가의 글쓰는 방식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한 페이지 내에서도 아무런 묘사나 설명 그리고 띄어쓰기 없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가 하면 초반부는 작가 자신의 압도적인 범선에 대한 설명을 인물들을 통해서 하는 탓에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마 책 가방 속에서 한 달 이상은 넣어다녔을 것이다. 어제 저녁 퇴근길에야 마음을 먹고 남은 부분을 읽어내렸다. 좀 더 전투부분에 집중하는 이야기였으면 좋았겠지만 시리즈의 초반부라서 그런지 인물묘사와 그 들의 갈등 배경 등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 권을 읽을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위시리스트에는 여전히 포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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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박스Buton, Button

유희/서적 2010. 10. 31. 21:25 |


'나는 전설이다' 의 작가, 리처드 매드슨의 단편집. 나는...은 읽어보지 않았고, 영화도 보지 못했다. 이상스레 손이 가지 않는 작품. 언제인가 장편을 읽기가 부담스러워 위시 리스트에 단편집 위주로 등록을 해놓았는데 마침 알X딘에서 실버회원 독촉장이 와서 구입을 했다.

정가 11,000원 책이면서 페이지는 270페이지 밖에 되지 않고 폰트는 크고 여백도 엄청나게 많다. 그야말로 가격대 성능비는 최저인 편집이다. 더군다나 조금을 기대를 했지만 단편의 내용들도 조금은 어설프고 진부했다. 스티븐 킹 10%, PKD 10%, 젤라즈니 10%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그야말로 boom. 돈과 시간이 아까워서 후닥닥 읽어버렸다.

일단은 알려진 작가이니 만큼 다른 저서들도 좀 더 읽어보고 나서 평가를 해야 할 듯 하다. 그런데 국내에 출간된게 많지 않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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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유키노부의 SF단편이다. 멸망한...을 읽고 그의 작품을 구매 리스트에 올려놓았었는데, 우연찮게 구입할 기회가 생겨 오프라인으로 한 권을 집어왔다.

이번 추석에 본가를 방문했을때 방을 대대적으로 정리했다. 지금 내 방은 아버지의 서재로 쓰이고 있는데, 이 참에 오래된 물건들을 정리하고 보지않는 전공서적들을 추려내기로 하고 방을 뒤집어 엎었다. 그 때 서랍의 한 칸에서 나온 것이 학생 시절의 '롤링페이퍼' 들의 무덤.

학생회 스태프(?) 시절 지금은 이름과 얼굴이 매치되지 않는 사람들이 적어준 글귀가 빼곡이 종이에 적혀있고, 이제는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든 동아리 사람들이 적어준 내용도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무척 오래 되어 보이는 5천원 문화상품권이 있었다.

그 페이퍼들을 당시에 그냥 몽땅 모아서 가방에 넣었었는데, 그저께야 가방을 정리하다가 그 사실을 다시금 눈치챘다. 그리고 서점에서도 의심의 눈길을 한 참을 바라보던 오래된 상품권을 포함하여 이 책을 구입한 것이다.

첫 번째 밤 위대한 선조 Big Ancestor - F. L. Wallace (내용은 Arthur C. Clarke 의 『2001 Space Odyssey』 의 오마주)
두 번째 밤 지구광 Earthlight - Arthur C. Clarke
세 번째 밤 풍요의 바다 Mare Foecunditatis
네 번째 밤 소용돌이 III Maelstrom III - Arthur C. Clarke (『Maelstrom II』 의 오마주)
다섯 번째 밤 스타차일드 Orphans Of The Sky - Robert A. Heinlein
여섯 번째 밤 스타게이트 The Macrocosmic Conflict - David Bischoff
일곱 번째 밤 아득한 여행자 Far Traveller - Arthur B. Chandler
여덟 번째 밤 악마의 별 A Case Of Conscience - James B. Blish

단편의 제목들은 유명 작품들에서 따왔다고 한다. 저 중에서 읽어본 것은 하나도 없다. 대체로 각 단편들의 느낌은 좋은 편이다. 특히 '악마의 별'은 여러 소재를 잘 버무린 듯. 나머지 2,3권도 구입예정 보관함에 포함시켜 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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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유키노부의 이름은 처음 들어보았다. 하지만 이미 팬덤에서는 SF 만화가로 명망이 높은 모양이다. 제목을 주워듣고 조사를 해보다가 1997년에 출판되었다고 해서 반쯤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을 해보니 4월에 재간이 되어있었다. 망설이지 않고 일단 위시 리스트에 포함.

그러나 또 시간이 흐르고 흘러 기억에서 잊혀져 있다가, 10월의 지출액을 결산해보니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서알X딘 실버회원을 유지하기 위해 일단 정해진 금액만큼만 지를 때 포함. 조만간 리X로에서 구입한 50% 할인된 책들만 오면 또한 풍성한 초겨울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내용에 비해 좀 비싸게는 느껴졌지만, 만족스런 내용이었다. 다음 번의 지름에는 작가의 다른 작품도 포함시켜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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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집에 있던 위인전을 통해서 였다. 위인전의 상세한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코르시카', '단신', '포병장교', '황제' 등의 키워드만 어렴툿이 떠오른다.

그리고 학창시절 사회시간에 스친듯이 그의 이름이 지나가고 본격적으로 알게 된 것은 군대 시절이었다. 검열에 대비해서 사무실 캐비넷을 다 비워내던 중에 5권짜리 나폴레옹 소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것도 지금은 기억에서 희미하다.

올초애 케이블 TV에서 봤던 워털루 전투를 다룬 짧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대육군'을 떠올리게 되었고, 5월에 있었던 전사, 전쟁사 관련 책들의 지름에 이 책이 포함될 수 있었던 것이다.

유럽 연합군에 맞서서 아슬하게 전투를 벌이며 혁명의 전도사 역할을 하던 초창기의 전투들에 관심이 많았는데, 아쉽게도 이 책은 황제가 된 직후부터를 다루고 있다.

황제가 된 후 다시 한번 연합군을 물리쳤지만, 러시아 원정의 대패, 수폐인스페인에서의 처절한 몰락 등 나폴레옹 개인이 아닌 그의 군대와 원수들이 치른 전투를 서술한다. 그리고 한 장이 끝날때마다 상층부/하층부에 있던 각각의 인물의 일기 등을 다룬다. 전투 지도가 상세하지 않아 모든 기동을 이해하기는 조금 힘들었다.

이 책을 5월에 구입했으나 완독하는데 5개월이 걸렸다. 책이 좀 두껍기도 했지만 그다지 재미없어하는 러시아 원정부분이 나오면서부터 활력을 잃어버린 탓이 클 것이다.


리브로 구간 50% 할인과 급여일에 맞춰 다량의 가벼운 책들을 주문했으니 다시금 독서를 즐겨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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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봐서는 왜 인지 라이트 노벨일 것 같았지만, 의외로 일러스트 한 장 없는 소설이었다. 추석 연휴에 심심해하다가 '바케모노가타리'란 애니메이션을 몇 편 본것이 본 책과 시리즈에 빠지는 계기가 되었다.

새로운 작가와 그리고 작품을 알아가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또한 이렇게 원 소스 멀티 유즈 혹은 미디어 믹스되어 있는 작품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작가 니시오 이신의 책은 처음 읽어보았지만 oo모노가타리 시리즈가 아닌 다른 시리즈로 유명했던 사람인 모양이다.

국내에는 현재 이 괴물이야기 편만 국내에 출간되어 있지만, 프리퀼 작품과 후속작들도 이미 바다 건너에는 있는 모양이다.
엔하위키의 링크를 참조하면 제법 정보를 많이 모을 수 있다.

원작이 너무 궁금하여 잘 보던 애니메이션을 중간에 중지하고 재빠르게 원작부터 읽어내렸다. 주인공과 하렘(?)구성원들의 만담과 독설이 인상적이다. 사건의 배경이 한 마을을 벗어나지 않는 좁은 느낌의 소설이지만, 캐릭터들을 잘 살린 듯.

이제 슬슬 아껴두었던 애니메이션을 보고, 다른 작품들의 출간을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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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벌女王蜂

유희/서적 2010. 9. 25. 20:09 |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가 다시 나왔다. 올 추석귀향 버스용 도서로 선택되어 길고 긴 시간의 2/3정도를 집중하여 보내게 해주었다.

밤 산책
악마의 공놀이 노래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옥문도
팔묘촌

지금까지 '이누가미 일족'을 제외하고 구입하며 따라오고 있다. 이중 팔묘촌,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는 드라마로도 감상을 완료하였다. 이 여왕벌도 드라마로 나와있으니 조만간 감상해 줄 생각.

특이하게도 이번 작품에서는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처럼 사건의 무대가 한 곳이 아니라 조금씩 변화해 간다. 전작들이 사건의 트릭 혹은 배경을 위해 인위적으로 폐쇄된 공간 - 팔묘촌, 옥문도, 밤산책 - 이었다면 여왕벌에도 당연하게 고립된 섬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인물들의 이동에 따라 사건 현장이 움직이는 것이다.

또한 책의 해설에도 적혀있지만 구습,인습 등에서 벗어난 스토리 라인이 나오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 전까지는 그런 주제들을 사용하면서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기담에 가까웠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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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Temeraire

유희/서적 2010. 8. 30. 23:31 |

6권 완결예정.



읽어본 사람에 의하면 해리 포터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해리포터를 한 줄의 글도 읽어보지 못했으며 영화 또한 보지 않았기에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 동조할 수는 없었다.

처음 1권을 구입하게 된 것은 출/퇴근 길의 무가지에서 광고를 본 후였다. 살까 말까 하다가 한참 情에 불타오르던 어느 여름날에 잠실의 교보문고에서 샀다. 그리고 나머지 책들은 아마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하였을 것이다. 1권을 빌려주었다가 바로 다음날에 2권도 주었다. 3,4권은 관계에 대한 열정이 조금 수그러든 가을의 초입에 건너갔다가 겨울의 초입에 돌려받았다.

그 당시 이젠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미련이 남아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애초에 많은 것을 확실히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고 결국은 훗날 트라우마가 될 것 같은 상처가 남았다. 내게 이 책은 그런 책이 되고 말았다. 다시 시선에 두기가 껄끄러운, 잊혀진 기억의 방아쇠같은.

드래곤 + 영국 해군 + 나폴레옹 전쟁. 이 주제 만으로도 보지 않을 수 없었고 조금은 소년같은 모험을 그린 장면들이 안타깝긴 했지만 출간된 5권까지는 잘 따라왔다. 검색을 통해 들어간 어느 카페의 글에 의하면 6권이 올 여름에 미국에서 이미 출시되었고 한국에는 가을에 나올 예정이라 한다.

사실 원작은 둘째치고 피터잭슨이 영화화 한다길래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는 중이다. 아마 30대 중반이 훌쩍 넘어야 영화는 나올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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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라즈니의 중단편집



여름 휴가용으로 구입한 책이다. 휴가의 절반은 고향에 내려가서 보냈는데, 본가에 머무르는 시간 동안은 이걸 계속 읽고 있었다. 책을 택배로 받고 보니 제법 두꺼워서 가방에 넣고 다닐수가 없어서 집 혹은 본가에서만 읽었던 책. 중/단편집이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는 읽을 수 있었다.


한,두 개를 빼놓고는 다 재미가 있었다. 그중에서 하나를 정하라면 '영구동토'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에 실린 '프로스트와 베타'를 닮은 듯한게 가장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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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호 인디언 신화를 토대로 한 작품


이 책을 구입한 지는 좀 오래되었다. 아마 2008년 가을 즈음이지 싶다. 양재쪽으로 출근하던 시절이니까 출근 시의 교통상황은 책을 읽을만한 여건이 안되고, 퇴근 시와 집에 와서 틈이 나는 시간동안만 읽은 듯 하다.

그러나 이 책은 결국 차분하게 끝까지 읽지 못했다. 그 즈음해서 마음을 뒤흔드는 일들이 연달아 발생했고 젤라즈니의 작품치고는 그다지 나에게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덥고 더운 주말. 돈은 없고 시간만 많은 상황에서 앰버 연대기에 의한 팬심으로 다시금 먼지 쌓인 이 책을 빼들었다. 책 끈이 표시하고 있는 부분을 보니 거의 뒷부분.

드문드문 내용이 생각나서 앞 부분은 속독으로 빠르게 넘어오고 찬찬히 얼마 남지 않은 뒷부분을 읽었는데, 결국 재미는 없었다. 소재로부터 남는 여운이 '신들의 사회'를 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차이점이라면 신들의 사회는 재미는 있었다는 점.

아직은 비일상적이고, 생경한 분야의 소재에서 더 매력을 느낀다. 인디언 신화를 전혀 모르지만 이상스레 그 느낌이 생경하게 와닿지 않아 재미가 없었다는 것이 사실일 것이고.

그래서 역사 이외의 국내소설은 잘 보지 않으며 마냥 장르문학에 심취하는 것이 아닐까하고 자신의 편독의 원인을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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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틱해진 표지



앰버 연대기가 출판사와 번역자를 달리하여 새로 나왔다. 사실 1,2권은 그 옛날 99년, 도서관에서 대여하여 본 적이 있으나 그 당시에는 젤라즈니 식 판타지에 익숙하지가 못해 후속 권들은 보지 않았는데, 그러던 사이 절판이 되고 말았었다.

한 지인의 트위터에서 재간 사실을 보고 지를까 말까 고민하기도 했었다. 기억은 왜곡되어 앰버연대기가 10권짜리 인 줄 알고 있었고, 당연히 전질로 나왔을거라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구입을 미루고 있다가 휴가 기간에 '드림마스터'를 읽기 위해 온라인 서점을 검색하다 - 번역에 논란이 있는 모양이지만 - 구입 결정.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장소의 모든 도시는 앰버의 그림자 일부를 반영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앰버 연대기의 주인공인 코윈은 앰버의 왕자이며, 사라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권을 노리고 있다. 제 1권은 그 코윈이 현대의 병원에서 깨어나면서 시작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미묘하게 살아나면서 자체 스포일러를 하기 시작해서 2권에서는 좀처럼 집중해서 읽을 수가 없었다. 70여 페이지를 남긴 체 계속 가방 속에서 뒹굴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완료.

피터 잭슨이 판권을 사서 영화화 한번 해주면 좋을텐데, imdb를 보니 호빗과 헤일로의 제작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어서 나머지 책 들도 나와주기를 기다려본다. 아니면 절판된 본을 비싼 값에 사야하거나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해야 하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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