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서적'에 해당되는 글 355건

  1. 2010.08.01 솔로몬 케인Solomon Kane
  2. 2010.08.01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どちらかが彼女を殺した
  3. 2010.06.30 월광 게임 : Y의 비극 '88 月光ゲ-ム
  4. 2010.06.21 외딴섬 퍼즐孤島パズル 2
  5. 2010.06.11 집행인의 귀향Home is the Hangman
  6. 2010.06.08 잠자는 숲眠りの森 2
  7. 2010.03.20 그레이트 게임: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숨겨진 전쟁The Great Game: The Struggle for Empire in Central Asia
  8. 2010.03.01 성녀의 구제聖女の救濟
  9. 2010.02.23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霧越邸殺人事件
  10. 2010.02.15 밤 산책夜步く
  11. 2010.02.08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
  12. 2010.02.05 탐정 갈릴레오探偵ガリレオ
  13. 2010.01.31 십각관의 살인十角館の殺人
  14. 2010.01.28 살육에 이르는 병殺戮にいたる病
  15. 2010.01.26 판타스틱 vol.22 - 2010.01호
  16. 2010.01.23 향료전쟁Nathaniel's Nutmeg 2
  17. 2010.01.22 얼터너티브 드림
  18. 2010.01.08 그림자 잭Jack of Shadows
  19. 2010.01.08 1Q84
  20. 2009.12.21 기프트Gifts
  21. 2009.12.07 회랑정 살인사건回廊亭殺人事件 및 선물인증 4
  22. 2009.08.30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새IVORY, and APES, and PEACOCKS
  23. 2009.08.30 예지몽豫知夢
  24. 2009.08.30 악마의 공놀이 노래惡魔の手毬唄
  25. 2009.08.30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惡魔がりて笛を吹く
  26. 2009.03.30 옥문도獄門島
  27. 2009.03.18 바다의 별Star Of The Sea
  28. 2009.02.19 팔묘촌八っ墓村
  29. 2009.02.03 타임 패트롤Time Patrol
  30. 2008.12.17 악의惡意 2


영화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일종의 단편의 연속이라 할 수 있는 책에는 관심이 있었다. 본디는 이 영화 광고가 책 표지에 떡 하니 있는 판본이 아니라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위시리스트에 올려놓고 있었지만, 이 책도 공부방에서 대여할 수 있었기에 그냥 읽었다.

작가는 야만인 코난의 창시자인 로버트 하워드. 미국에서는 제법 추앙받는 모양이지만 그의 책을 읽어본 적은 처음인것 같다. 고독한 전사 솔로몬 케인이 어둠의 대륙 아프리카를 떠돌면서 많은 '악'들과 대결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으며 그 악들은 대부분 신화나 고대역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지중해에서 쫓겨 아프리카에 은거한 하피무리, 멸망 후 아프리카까지 이주한 앗시리아 인들, 최후의 아틀란티스 인 등등. 케인의 싸움에 대해서는 제법 상세하게 묘사가 되어있다. 덱덱연대기(?)에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작품.

영화도 기회가 되면 보고 싶군. 혹평이 여기저기 가득하긴 하지만, 이 단편집이라 할 수 있는 것에서 어떤것을 뽑아내 만들었는지는 확인해보고 싶다. 여하튼 이건 내 돈 내고 샀으면 조금 아까웠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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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형사 시리즈를 순서대로 따라오고 있는 중이다. 그중 '악의'는 제일 처음 읽어버렸기 때문에 넘어가고 그 다음 책을 읽을 차례인데 다행스럽게도 고향의 청소년 공부방에서 이 책을 대여할 수가 있었다. 한번도 읽지 않은 새 책 - 이유는 밑에 있음.

최근 학생 아리스 시리즈를 읽다가 이 책을 보니 마음이 상당히 편했다. 아리스 시리즈는 등장인물이 10여명을 훌쩍 넘기에 이야기의 흐름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는 편이었다. 개개인의 인물에 대한 머리 속 그림도 흐려지게 되고.

이 책은 중요한 5명의 등장인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책의 마지막 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책 제일 끝 페이지를 보면 가위로 잘라야만 볼 수 있는 봉인된 해설 페이지가 있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추리보다는 그냥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설렁설렁 읽어왔으니 누구인지 알리가 없었다. 해설서를 보니 몇 페이지 몇 번째 줄에 묘사한 부분이라던가 증언 등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제서야 그 부분이 중요한 단서였다는 것을 알아챘다.

시리즈의 다음 권도 이런 독자와의 대결을 표방한 작품이라고 한다. 휴가 중 가볍게 이야기를 훝어가려했는데 한 방 맞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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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첫번째 장편 작품.

순서상으로는 반대가 되었지만 '학생 아리스 시리즈' 2편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읽게 되었다. 폐쇄된 장소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이니 만큼 범인이 누구냐도 중요하지만, 그 트릭도 중요하게 되는데 이번 작품의 경우는 너무나도 등장인물이 많아서 그 폐쇄성에도 불구하고 몰입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아무래도 데뷔작이니 두 번째 작품보다는 조금 억지스러운 전개나 장면이 등장하는 것 같다. 작가의 해설을 읽어보아도 학생 시절에 집필을 했고, 여러 차례 문학상에서 탈락하거나 출판사에서 거부당했다는 글을 볼때 완성도가 높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에가미 지로의 최초 등장이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두고서 완독.

다음 정기 책 지름의 시간이 오면 쌍두의 악마를 읽어볼 생각이다. 근데 두 권으로 되어있네? 근데 난 요즘 권수가 많으면 잘 못 읽잖아? 안될꺼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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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격의 또 다른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 예전부터 이 필명은 들어온바가 있지만 너무나도 느끼한 이름탓에 선뜻 선택하고 있지 못하던 작가다. 아야츠지 유키토에 대해 조금 매력이 떨어져가는 상황에서의 새로운 도전.

그러나 학생시절에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를 너무 열심히 탐독한 탓일까, 절반도 읽지 않아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차리고 말았다. 그만큼이나 여지껏 많은 추리소설들이 답습해온 살해와 복수 공식을 따라가는 탓이었다. 그리하여 중반 이후부터는 트릭을 해결해보려고 읽었으나 역시 머리가 굳어서인지, 탐정과 같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발.

에가미 지로라는 탐정에 대해서는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타 추리소설과는 조금 다르게 주변의 인물들(동호회)이 구성되어있는 느낌이 좋다. 작가의 데뷔작이자 에가미가 최초로 등장하는 '월광게임' 그리고 최근에 번역출간된 '쌍두의 악마'를 읽어볼까 생각중이다. 근데 왜 후자는 2권으로 나온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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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젤라즈니의 중편SF.
거장의 글에는 그저 찬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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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형사 시리즈의 두 번째(시기상) 작품이다. 첫 작품은 3월 즈음 본듯한 졸업. 가가 형사는 '악의'에 나온 인물이라고 하지만 그 당시에는 형사보다는 그 서술트릭에 완전하게 빠져버렸기 때문에 인물에 대한 기억은 없다. 한번 작중의 시기대로 따라가보기 위해 졸업 다음의 작품을 선택했는데, 한동안 읽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 최근 본사로 출근하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출,퇴근 시간에 조금씩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오랜만이라 익숙치 않았던 탓인지 완독하는데에도 제법 시간이 걸렸다. 작품의 분위기야 무겁지만 그다지 무겁다고 할 수 없는 책임에도 이리 시간이 걸리는 것을 보니 활자도 계속 읽지 않으면 지속하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다.

줄거리는 조금은 폐쇄적인 발레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도 처음부터 범인을 알려주고 시작하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거기부터가 서술트릭의 시작인 것이다. 집중해서 읽지 못하고 처음 읽은 부분과 끝 부분의 시간 간격이 크다보니 조금은 엉성하게 읽어버렸다.

굉장히 오래간만에 iReaditnow의 타이틀을 하나 체크할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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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머나먼 북쪽으로 가겠습니다. 그레이트 게임을 하러 가겠습니다. - 러디어드 키플링 "킴"



이 책을 처음 알게 된것은 아마 어느 일간지의 광고면이었던 것 같다. 흥미로운 주제였긴 하지만 스치듯이 지나가고 말았는데, 어느날 무료하게 온라인 사이트에서 세계사/전쟁사 카테고리를 보고 있다가 다시 관심을 끌게 되었다.

제정 러시아와 영국의 제국주의 충돌을 다룬 이 책은 나에게는 마치 판타지 소설의 일부를 연상케 한다. 러시아에 대한 인도의 위협때문에 영국은 이제껏 탐사해보지 않았던 지역인 아프가니스탄과 그 주변 중앙아시아에 대한 탐사를 실시하게 되고 이는 확장을 해나가는 러시아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은 100여년에 걸친 두 제국의 중앙아시아에서의 대리전, 첩보, 외교 등을 다루고 있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 대한 죽음을 무릅쓴 탐사와 측량 그리고 지도제작. 세계 정세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도시 영토 만이 세상의 전부인 이슬람 군주들 과의 협상.

하지만 본 책은 제국주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영국인이기에 아무래도 서술에 대해서 치우침이 없을 수 없고 이들이 하는 탐사와 자국이익 보호는 결국 아시아인들의 도시에 대한 점령으로 이어진다. 이런 요소들을 제외하고 본다면 훌륭한 한 편의 서사시가 된다.

읽는 동안 계속 이러한 요소들이 포함된 TR 시나리오가 생각나는 알덕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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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보필하는 구제의 나날..



보통은 도서를 알X딘에서 구매한다. 배송료가 없기도 하지만, 아침 10시 이전에 구매하면 그 날 도착한다는 점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집과 회사의 거리가 1시간 정도로 멀어진 이후는 금요일 오후 구매, 토요일 수령의 절차를 보통은 거치지만.

회사 메일을 알라X의 계정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특정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메일이 오도록 되어있다. 요즘 히가시노 출판붐인지 짧은 시간안에 몇편의 메일이 왔는데, 이 '성녀의 구제'는 갈릴레오 시리즈란 부제를 달고 있어 바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범인과 동기를 알려주고 시작하는 소설이며, 독자는 그 트릭을 파헤지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 기실 그 트릭이라는 것도 절반 쯤은 드러나있다. 다만 소설의 장이 거듭될수록 조금씩 드러나는 그 트릭의 나머지 절반이 흥미있는 편이다.

제목 그대로의 트릭이었지만, 솔직히 예상은 못했었다. 갈릴레오 드라마(2007)에서나 등장했던 여주인공 우츠미 카오루가 이 책에서는 등장하는데, 소설은 일본에서 2008년 출간작이다. 즉, 2007년 이전에 우쓰미 카오루가 등장했던 작품이 있다는 뜻이거나 드라마의 인물이 소설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리라.

작중에서 우츠미가 갈릴레오 역의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노래를 듣는 내용이 나오는 것을 보니, 역시 드라마가 소설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일것 같다. 소설과 드라마의 상호작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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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의 그로테스크한 저택



아야츠지 유키토의 작품. 십각관 살인사건에 이어 두 번째다.
신본격파의 소설을 시작해보기 위해서 십각관...과 같이 구입했었다. 추리소설 치고는 두꺼운 편인 600여페이지의 소설. 그리고 이 소설은 마치 추리소설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다.

줄거리는 극단 '암색텐트'의 일행이 눈보라를 피해 대 저택으로 피신하게 되고, 거기서 몇 일간 집주인을 비롯한 고용인들과 불편한 동거를 하며 며칠을 보내게 되는데, 그 '눈보라의 산장' 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만다는 내용.

일본 고전/근대 문화/문학에 대해서 많이 묘사하고 또한 그 일부가 사건에 쓰이기 때문에 그다지 몰입할 수가 없는 편이었다. 또한 장 중에서 할애되는 양이 많기 때문에 이국의 독자에게는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아야츠지 유키토는 조금씩 나에게는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다른 '..관' 시리즈를 하나 더 읽어보고 추후의 follow(?)여부를 결정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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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산책夜步く

유희/서적 2010. 2. 15. 23:16 |

조금은 아쉬운 밤 산책


긴다이치 시리즈의 일 곱번째 - 혼징살인사건,옥문도, 팔묘촌, 악마의 공놀이 노래, 이누가미 일족,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 로 이어지는 라인 업. 혼징살인사건은 동서미스터리북스로 나온거라 아직 읽어보지 않았고, 이누가미 일족은 드라마를 먼저 보는 바람에 읽어보지 않고 있다.

이 작품은 익숙한 3인칭으로 기술되지 않고 1인칭 시점으로 되는데 이것을 이용해서 일종의 서술트릭을 건다. 하지만 막판까지 읽어가면서 이게 대단하다고 느껴지지는 않고 허술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뒤의 역자 후기를 보니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트릭을 이용한 소설이 먼저 나오는 바람에 상당부분을 고쳤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읽어본 작품들 중에는 가장 기괴하고 으스스한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된다. 다른 작품들에도 그런 분위기는 다 되어있지만 뭔가 복작거리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작품은 적당히 폐쇄되어 있고 각 인물의 극단적임도 잘 표현된 것 같다. 요사이 계속 긴다이치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데 다음 작품은 또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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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황비를 태우고 단기로 적진 12,000km 돌파.



이 소설류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라이트 노벨이라고도 하고 NT노벨이라고도 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라이트 노벨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출판사마다 브랜드 명이 다르니 그냥 소설로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대부분 줄인데다가 일본식 발음까지 넣어 '라노베'라고도 하는 모양이지만.

이런 '가벼운 소설'을 본 것은 네 번째다. 델피니아 전기 1권, 늑대와 향신료 1권, 싸우는 사서와 사랑하는 폭탄에 이은 네 번째인데. 이번 책은 일단 단권으로 이야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선택했다, 1,2차 세계대전 식의 프로펠러기가 등장하는 공중전에 공중모함이라니. 이것이야말로 '밀덕의 로망'이 아닌가.

잡탕같은 세계관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진행과 - 사실 노골적인 노출을 위한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 마무리까지 깔끔했다. 지하철에서는 역시 이런 책이 술술 읽히기는 한다. 삽화가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역시 라노베에서의 삽화는 짧은 배경 소개에 따른 상상 소재의 부족을 메꿔주는 부분을 담당하는 것 같다.

같은 세계관인 어느 비공사에 대한 연가도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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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순서에 의한 갈릴레오 시리즈 1탄.




예지몽, 용의자 X의 헌신에 이은 3번째 갈릴레오 시리즈 책이다.

이 중 예지몽, 탐정 갈릴레오는 드라마의 스토리로 쓰였다. 책을 두 권다 읽어보니 한 가지 이야기를 빼놓고는 전부 드라마화 되었고, 심지어는 소설에서는 한 편의 이야기에 있는 현상 하나를 가져다가 드라마 한 회로 만든 부분도 있었다.

이미 드라마를 제일 처음 본 터라 책을 한줄 한줄 읽으며 상상을 할때마다 그 인물들이 뇌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재미가 있지는 않았다. 거기다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니 확실히 책을 읽는 것이 지지부진 하다가 길고 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함에도 3일 이상 걸리고 말았다.

영화도 보았고, 이제 남은 것은 근자에 나온 '성녀의 구제' 만 보면 갈릴레오 시리즈는 완료하는 셈이다. 작가가 다른 책을 더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자체가 국내에서 제법 인기를 끌고 있고, 이 시리즈도 인기가 있으니 더 번역되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책, 드라마 둘다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두 권 보다는 그냥 드라마를 보는 쪽을 추천한다. 인물이 잘 살아있고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물리현상을 영상으로 잘 표현했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더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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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격의 또 다른 유명인사. 아야츠지 유키토의 데뷔작을 읽어보았다. 불암산으로 가는 왕복 지하철 2시간 속에서 읽어질만큼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명료하다. 그도 그럴것이 고립된 섬에서 일곱 명의 남녀가 지내면서 하나 하나 살해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

다만, 이 작품 또한 결말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광고 - 심지어는 작가 자신이 후기에 - 하던 작품인데 생각보다는 시시했다. 이동 중에 읽은 책이라 문장을 꼼꼼히 살피지 않고 빠르게 읽어가서 어떠한 복선이라던가 숨겨진 서술 트릭을 눈치채지 못 했을 수도 못해 재미가 덜 할 수도 있다.

이 후 나온 - 본 작품은 1980년대 쓰여졌다 - 김전일 시리즈를 통해 대충 어떠한 인물이 범인으로 부각되는 지를 너무나 잘 겪어 왔기 때문에 하나, 둘 등장인물 들이 소개되는 시점에서 이 녀석이 범인역할 이겠다는 느낌이 왔다. 하지만 그 트릭을 간파하지는 못했는데 그것은 이 작품의 트릭이 밀실이기도 하면서 그렇지 않기도 해서 그런 것 같다.

일단 데뷔작을 감상해줬으니 그 다음은 비교적 최신작이라 할 수 있는 '키리고에 저택 살인'을 읽어봐야 겠다. 그리고 뭔가 feel이 온다 싶으면 나머지 국내출간작 들을 섭렵해볼 생각인데 아쉽게도 번역된 작품이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다. 시계관.. 암흑관..정도가 남아있다. 몇 가지는 절판되었고 이건 결국 국립중앙도서관을 이용할 수 밖에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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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신본격 추리파의 한 사람인 아비코 다케마루의 책. 일본에서는 '사회파'와 '신본격'으로 구분하는 모양이다. 초기에는 에도가와 란포나 요코미조 세이시 같은 괴담에 가까운 미스테리가 대두했고, 그에 반해서 나온것이 마츠모토 세이초의 사회파. 그리고 다시 흐름이 바뀐 것이 이 신본격인 모양이다. 

글을 쓰면서 대충 조사했으니 궁금한 사람은 저 단어들로 검색해보면 금방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살육에 이르는 병이란 제목을 어디선가의 블로그에서 본 것 같은데 들어본 제목 같다고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사 볼 책들을 고르다가 문득 볼만하다는 블로그의 서평이 생각나고, 서술 트릭 위주의 소설이라는 말에 일단 구입.

그리고 수영을 하러 지하철을 타고 회사 근처로 가면서 읽고, 다시 돌아오면서 읽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책을 놓을 수가 없어서 새벽까지 달려서 하루 만에 완독. 흡입력이 강한 추리 소설이었다. 이렇게 한 방에 끝까지 읽은 책이라면 '악의' 이후로는 없는 것 같다. 정말 마지막 1페이지의 몇 문장에 뒷통수를 제대로 얻어맞았다.

서술트릭을 채용한 추리의 경우는 대부분 이렇게 궁금함을 자아내거나 하여 몰입이 강하게 되는데 결말이 밝혀지고 나면 추후에 다시 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내용을 전부 잊어먹는다면 모르겠지만. 페이지 수도 많지않고 쉽게 몰입이 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지인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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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에 대한 타는 듯한 목마름을 해소시켜 줄 책이 드디어 창간! 이라는 마인드로 창간호만 구입하고 이후 신경을 쓰지 못한 판타스틱. 이후 편집자들이 계속 바뀌고 계간지로 변경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다가 드디어 다시 월간지로 복귀했다. 출판사는 이미 장르문학의 큰 기둥이 되어버린 듯한 시공사.

창간호를 제외한 다른 호들은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없지만 확실히 두께가 얇아졌고, 정보제공 보다는 소설을 싣는 쪽에 무게가 더 실른 것 같다. 실린 글들은 대부분 매력적이다. 장편을 따라가려면 매 월 사야한다는 게 있긴 하지만 말이지. 여기서 다시 한번 정기구독의 욕구가 샘솟는 다.

여하튼 이번에는 안정적으로 출판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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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료전쟁이란 제목에서 대항해시대 동남아지방의 치열한 각축전을 떠올렸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의 입장에서 뭔가 기술되어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 그리고 모 온라인 도서점의 50%할인에 맞춰 구입을 결정.

지하철 출.퇴근 시간에 대부분을 읽었고, 나머지는 밤에 집에서 뒹굴면서 소화를 했었던 듯 하다. 초기의 기술은 향료제도를 찾아가는 모험가들의 여정이라던가, 그 시대의 역사적인 기술이 중심이 되어 재미나게 읽었는데 점점 뒤로 갈수록 넓혀져 있던 시점이 한 곳으로 집중되기 시작한다.

향료제도의 런섬에서 육두구를 놓고 벌이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와 영국 측 상인들의 전투. 물론 본래 섬의 주인인 원주민들은 수동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거의 보조적인 입장으로 등장한다. 식민시대이기 때문. 이 작가의 다른 책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영국만세, 네덜란드는 나쁜놈들. 런섬에서 명멸한 애국자들" 이라는 상황을 계속적으로 기술하기 때문이다. 소설은 아니니 역사서라고 하기는 해야하는데 영국 식민지 시대의 관점으로만 되어있다보니 중립적인 역사를 기대한 나로서는 실망하고 말았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금 작가에 대해 찾아보니 '라스트 사무라이'의 원작자가 아닌가. *2011/04/15 추가 : 지난 주말 케이블에서 라스트 사무라이를 하길래 다시  한번 봤는데 원작자가 아니었다. 사무라이 윌리엄과 헷갈린 듯.

국내에 출판된 저서가 4가지 정도 더 있는 것 같은데 대부분이 흥미를 끄는 주제이긴 하니 기회가 날때 읽어보고 총평을 해야할 듯 싶다. 대항해시대의 무역이야기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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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너티브 드림

유희/서적 2010. 1. 22. 10:33 |


이 책을 인지하게 된 것은, 2008 혹은 2009의 국제도서전에서 였다. 국내 작가들의 SF단편집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우선 놓칠 수 없는 것은 이영도의 단편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여 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구매를 할 것도 없이 대형서점에 가서 그 부분만 읽고 왔으면 되는 것 이었다.

하지만 위시리스트에 계속 올라가 있기만 하고 구입을 하지 않고 있던 중 전 직장의 아는 형으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았다. 그 형의 생일에 스타벅스 카라멜 마끼아또를 기프티콘으로 보내기는 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돌아올 줄이야. 하지만 즉시 읽지 못하고 계속 방치되고 있다가 최근 아이폰을 사면서 오히려 독서욕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왕복 2시간여의 출퇴근 시간에 아이폰으로도 게임을 하며 보내기도 했지만 ipod으로 음악을 들으며 이 책을 읽었다. 일단 단편이기 때문에 끓는 범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지속적으로 읽을 수 있었던 듯. SF팬을 자처하긴 하지만 국내 작가의 SF를 읽어본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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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전/ 듀나
오래된 이야기/ 오경문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이영도
땅 밑에/ 김보영
얼터너티브 드림/ 김덕성
사관과 늑대/ 이한범
로도스의 첩자/ 고장원
꿈꾸는 지놈의 노래/ 복거일
향기/ 노성래
필멸의 변/ 신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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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사이더의 방랑하는 권능자 잭.



로저 젤라즈니의 작품이 다시 번역되어 나왔다. 이게 얼마만인지. 조금 조사해 보니 월간이었다가 지금은 계간으로 바뀌고 만 장르문학 잡지 판타스틱에서 번역연재되었다가 출판되는 작품이라 한다. - 판타스틱은 창간호만 사보았고 그 이후로 보지 않았는데 간만에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다시 월간으로 돌아오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출판사는 무려 시공사!!

국내의 척박하다고 하는 장르문학 시장을 돌아봄에 이번에는 정기구독이라도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007년 5월 처음 창간 되었을때는 급여도 부실하고 심지어는 띄엄띄엄 나오던 시기이니 이런 생각이 사치였지만 지금은 월 8,500원 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다. - 아, 이제 나에게는 아이폰 노예계약이 있구나. (눈물 한 방울)

각설하고, 이 책은  예전에 출판된 '별을 쫓는 자' 보다는 읽기가 쉬었다. 양의 면에서도 그렇지만 아직 해석되지 않은 수많은 상징들 탓에 그다지 깊은 생각없이 읽고 넘어가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데이사이더의 과학, 다크사이더의 마법 그리고 어둠의 권능자들. 한 여인을 사이에 둔 박쥐군주와 그림자 잭의 대결. 잭과 모닝스타와의 우정.

간만에 오프라인으로 책을 구입한 후,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이틀만에 보았을 정도로 흡입력은 있는 것 같다. 물론 책이 좀 얇기는 해도. 일단 가벼운 양의 책으로 슬슬 독서열을 살리자. 그런 의미에서 판타스틱 정기구독을 해볼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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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2010년 10월 22일자 붙임, 판타스틱은 2010년 03월 이후로 휴간했다. 정기 안하기를 잘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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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유희/서적 2010. 1. 8. 11:58 |

처음엔 IQ 84가 소년이 주인공인줄 알았을 뻡한 제목



하루키의 신작 소식이 온라인과 소소한 광고를 점령하던 시절. 저 제목을 처음 인지한 것은 강남역의 플랫폼 입구에서 였다. 끓임없이 분당을 오고가던 시기인데 늦잠을 잔 후, 지하철을 타고 빙 돌아가지 않으려면 강남역에서 내려서 1700원의 분당행 버스를 타야 그나마 지각하지 않고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울면서 탈 수 밖에.

지하철에도 분당행 버스의 좌석에도 이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늘어가는데 당시의 프로젝트에 치여서인지 그의 소설들을 죽 따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았다. 이제 독서도 여유가 없으면 하지못하는 나이가 된것이다.

그리하여 언제인가의 가을, 거한 음주 후 Mr.돤돤의 집에서 하루 묵었던 날에 업어온 녀석들인데 통근 지하철에서만 읽다보니 작년 겨울에야 겨우겨우 완독할 수 있었다. 하루키의 모든 것이 집대성된 듯한 글들인데, 처음부터 3권을 생각하고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클라이막스에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마구 달리다가 허무하게 끝이 난다.

태엽감는 새를 볼때에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 이제 내용은 기억도 안나고 느낌도 남아있지만 - 말이지.
3권을 기대해보면서 일단 빨리 다음 등산을 가야 돤대장에게 책을 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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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Gifts

유희/서적 2009. 12. 21. 17:08 |

<출처, 알라딘>



처음 어스시의 마법사를 발견한 것은, 대학 도서관의 한 서가에서였다. 출판년도는 알 수 없지만, 파란색 표지였다는 사실만 기억에 남는다. - 웹을 뒤지자  웅진판 이라고 하는군, 요즘은 황금가지에서 나온다 - 그리고 어슐러 르귄이라는 작가의 책.

한때 이름을 날렸던 박무직이라는 만화가가 있었는데 나는 그의 단편에서 이 이름을 발견했었고, SF작가라는 점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 시기는 아마도 1999년. 지금처럼 정보의 보고가 된  인터넷은 태동단계에 있었고, 그 당시만해도 '통신'을 거의 하지 않았던 나는 아무런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단지 SF만화에서 본 이름만으로 소설을 선택. 그리고 그녀의 팬이되었다.
아직 다른 어스시 소설들을 읽지 못했지만, 새로운 지방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메일광고 카피에 혹해 구입을 결정.

가을 즈음에 완독을 한 것 같지만, 덩그러니 제목만 있는 비공개 포스팅만 올려두고 내용을 채우지 않았기에 업무에 대한 반동심리가 절정에 달하는 요즈음에 이렇게 재 포스팅을 한다.

이야기의 진행은 르귄의 다른 소설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서술하고, 그것으로 배경과 인물들을 설명해간다. 각 출생지별로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문득 또 D&D적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소설과는 관계가 없으니 여기서의 서술은 덮어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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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장으로부터의 선물


무료한 듯 하면서도 할일은 많은 이상한 생일날 아침. 교보문고로부터 SMS가 날라왔다. 오늘 주문한 도서가 배송된다는 내용.  평소 알*딘을 이용하는 나로서는 당연히 올리가 없는 문자.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오지 않는 택배에 어장관리를 당하고, 결국 저녁에야 수령. 그것은 산행대장이 친히 보내준 소설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그리고 받은지 몇 일이 지난 어제서야 주말출근의 긴 이동거리를 이용해 완독할 수 있었다.

좁은 장소에서 인물을 한정한 추리소설치고는, 범인이 너무 엉뚱한 곳에서 나와 조금 당황하기는 했지만, 1인칭 화자가 전달하는 제한적인 정보 속에서 역시 작가에서 당하고 말았다.

여하튼 잘 보았네, 대장. 보답은 악의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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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패트롤
바다의 별

폴 앤더슨의 타임 패트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물론 국내에서만 이지만.
시리즈의 정체성이기 당연하게도 역사 속에 끼여든 인물과 그것을 해결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를 긴박하게 즐기는 것과 IF 시나리오를 합쳤을때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가 D&D에 영향을 끼쳤다는 아래의 두 작품이 보고 싶구먼.

http://en.wikipedia.org/wiki/Three_Hearts_and_Three_Lions
http://en.wikipedia.org/wiki/The_Broken_Sword

국내에 출판될 일은 요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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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豫知夢

유희/서적 2009. 8. 30. 2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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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용의자 X의 헌신은 이미 재작년에 읽은 적이 있어서 단편모음을 읽어보자고 선택한 것이 이 책.

하지만 읽으면서도 새로운 것은 거의 없었다. 이미 드라마에서 다룬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거의 이 책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확실히 양을 늘리기 위해서인지 단편에서는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된 것을 에피소드를 나누어서 개별의 편 수로 만든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드라마의 내용과 동일한 것인줄 사전에 알았다면 사지 않았겠지만, 이미 구매한 후에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찜찜함을 느끼면서 드라마를 글로서 재확인한 셈이다.

그러고보니 용의자..를 올 봄에 영화로 보고도 기록을 해두지 않았군, 표가 분실되기 전에 기록해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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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읽은 두번째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소설이다.
본래 전 회사 동료에게 빌렸다가 약속한 기한이 다 되어 반 정도 보다가 말고 돌려주었는데, 회사를 그만두면서
YES24 상품권과 교환했다.

그리고 구석에 박혀있다가, 마침 악마가 와서...를 읽고 난 후의 감상에 젖어 이 책도 마저 다 읽고 말았다.
마침 드라마도 올초에 했었고, 이 책을 읽으면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급히 감상한 듯도 하다.

그러고보니 이것은 일종의 결벽증 같은 것인데, 보고 싶은 책이 영화나 드라마화 되었을 경우 무조건적으로
원작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그것의 영상화를 느껴본다. 내가 상상했던 인물들과 장면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는 기분이랄까.

물론 원작의 유무를 모르고 드라마/영화를 보았다면 당연하게도 원작은 읽어보지 않는다. 이미 뇌리에 들어온 이미지가 책을 읽을때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게임이라면 정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신장의 야망'의 경우 게임을 계속 먼저 해오다 군대가서야 전국시대 소설들을 본 탓에 도저히 인물들의 다른 이미지를 떠올릴 수가 없다.

물론 이건 역사적 인물들을 잘 캐릭터화 해온 물건너의 상술도 한몫하겠지만 말이지.


국내에 나온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소설은 이누가미 일족을 빼놓고는 다 모았다. 이누가미..는 드라마를 먼저 본 탓에 사지 않고 있지만 후속책들이 출간되지 않거나 늦어진다면 결국 살지도 모르겠군. 현재로서는 책은 시공사, 드라마는 이나가키 고로가 주연한 것들만 사고,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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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취업수당 수령기념 10만원 책 지름에 포함되었던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코스케 소설이다. 시공사에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최근 계속 긴다이치 시리즈들을 출간해주고 있는데 추리소설을 - 빙자한 무한 살인방치 소설 - 좋아하는 나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번에 계속 읽어내려갔다면, 좀 더 감상을 적을 법한 느낌이 있었겠지만,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만 읽었더니
특별히 적을 것이 없다. 드라마로도 구해놓았는데, PC가 맛이 가는 바람에 보지 못하고 있다. 다시 구하긴 뭔가 시간의 낭비 같은 느낌도 들고.

그나저나 이어령비어령인 저작권법을 의식해서 폰카로 했더니 화질이 저조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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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도獄門島

유희/서적 2009. 3. 30. 13:21 |

지인이 상을 당한 일로 간만에 고속버스터미널로 가게 되었다. 원래는 '아이스윈드데일 트릴로지'를 구매할 생각이었으나 비치되어 있지 않아 일단 좌절하고, 시간에 쫓겨서 어쩔 수 없이 긴다이치 시리즈 중 한 권을 집어들었다.

고향까지 가는 긴 시간동안 읽을 생각이었지만, 기분도 울적하고 더군다나 감기기운까지 몰려오니 그냥 쓰러지듯 잠들어서 읽지는 못했다. 그건 새벽에 올라오는 길도 마찬가지였다.

그리하여 어쩔수 없이 출,퇴근 길을 이용해서 간간히 읽어서 완독. 유명세에 비해서는 내용이 작았다. 전에 읽은 팔묘촌에 비해서는 휙 하고 지나간 기분.

팔묘촌보다 더 앞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전쟁이 끝난 후 탐정의 이름을 떨치게 되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찾아보니 이나가키 고로 주연이 아닌 다른 판으로 드라마화 된적이 있다. 감상할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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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앤더슨(http://en.wikipedia.org/wiki/Poul_Anderson)의 '타임 패트롤 시리즈'의 두 번째 출판물로서 두 개의 장편이 수록되어 있다. 앞서 포스팅 한 바 있는 타임 패트롤에서 단편들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그나마 장편인 셈이다. 역사+SF니 나 개인의 취향에는 완변하게 맞아떨어지는 소설.

지나가는 듯이 본 이글루스의 어느 블로그에서 폴 앤더슨의 몇몇 소설이 D&D의 세계관에 영향을 주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성기사와 관련된 부분이었던 것 같군. 동명이인인가 싶어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동일인물이다. SF뿐만 아니라 판타지도 쓴 모양.

이번 책에서도 역시 역사와 관련있는 시간여행을 다루고 있다. 시간여행을 함으로 인해서 과거 인의 신으로서 기억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 즉, 누군가 시간여행을 함으로 인해서 신화가 시작되고 이루어지는 것이다 - 들을 다룬다.

출근 거리가 조금 늘어나면서 좋아진것이 있다면 이렇게 책을 읽을 시간과 여건이 조금 더 좋아졌다는 것이다. 물론 그만큼 기상시간이 빨라지면서 전체 수면시간이 줄어든다는 괴로운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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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묘촌八っ墓村

유희/서적 2009. 2. 19. 11:25 |

한 소년탐정이 늘상 들먹이는 긴다이치 코스케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다. 그리하여 그를 처음 접하게 된것은 이나가키 고로가 출연한 '이누가미가의 일족 犬神家の一族, 2004'으로서 블로그 개설 전에 감상을 한 탓에 이곳에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소모하기 위해 보고 싶은 책을 구매하면서 가격대가 맞지않아 이 책을 끼워넣기로 선택하게 되었다. 언젠가 드라마를 보기 전에 미리 원작을 봐두어야 겠다는 생각에서다. 사실 반대의 경우 - 영화/드라마를 보고 원작을 보는 - 는 소설감상의 중요한 요소인 상상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자제한다.

이야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탐정이 비중이 너무 적고 또한 극중 화자의 관점에서 내용이 진행되기 때문에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을것 같다. 모험소설이라고 해야할까. 제법 흥미로웠던 탓에 다른 긴다이치 시리즈에도 도전해볼까 생각중이다. 이누가미..를 제외하고 두 권이 출판되어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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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설날 귀향길 선택도서.
보통의 경우는 터미널 근처의 영풍문고에서 충동적으로 구매해서 읽곤 했는데, 올해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미리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하고서 읽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가 귀향길에 감상을 완료했다.

시간 SF라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였는데, 얼핏 어린 시절에 이런 내용의 만화를 잡지에서 본 기억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시간 여행이라는 주제보다는 현대의 인물이 과거의 역사에 어떻게 개입되는지가 더 궁금해서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단편은 '키루스'대왕(http://en.wikipedia.org/wiki/Cyrus_the_Great)이 등장하는 부분. 가볍게 읽을 수 있으니 지인들에게도 추천하는 바이다.

그건 그렇고 요사이 글을 두드리지 않다 보니 내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기가 참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창작-패러디 나부랭이 글들은 발상이 쉽게 되는데 반해서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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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惡意

유희/서적 2008. 12. 17. 19:36 |

부쩍 많이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 중에서 유달리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대체 어떠한 의미로서 저러한 제목을 가지게 되었는지가 궁금하기도 했고, 자주가는 모 온라인 서점의 한 귀퉁이에 광고가 나와있어서 선택.

샤워를 하고 잠들기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폈다. 역시나 주제는 살인사건인데 뭐랄까 구성이 좀 특이하다. 각각의 인물들이 청자가 되어 다른 인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방식, 혹은 수기를 쓰듯이 자신의 관점에서 각자가 글을 써나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밤이 지나가도록 책을 덮을수가 없었다. 계속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그 끝이 궁금하여 견딜수가 없었던 탓도 있지만, 시간을 느끼지 못하고 간만에 책에 몰입한 탓도 있을 것이다. 결국 책을 완독하고 나서야 작가의 트릭에 일말의 감탄을 쏟아내었다. 이를테면 역발상의 기발함이라고 해야할까.

지인들에게도 여유가 되면 일독할 것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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