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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의 산행은 서대문구와 은평구에 걸친 안산-백련산 연계산행이다. 본격적으로 GPS에 지오태깅으로 사진을 포함시키려고 motionX에서 지원하는 사진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따로 촬영 후 gpson에서 설명을 읽고 했는데 사진이 전혀 태깅되지 않았다. -_- 리사이즈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절차가 있는지 모르겠다. 일단 그냥 포스팅. 수정 후에 겨우 완성.



무악재역에서 안산 가는 무악재1길



잠시 정신줄을 놓는 바람에 약속시간인 8시가 아닌 8시 반에야 무악재 역에 도착했다.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물 한병을 산 후에 무악재역 3번 출구로 나가서, 안산초등학교 뒷 길로 오르기 시작했다.

정상으로 가는 길


연계산행을 위해서 일반적으로 잘 가지않는 루트를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산 입구에는 안내판도 없고 길도 거칠어서 초반에 조금 헤매게 되었다. 더군다나 얼마간 날이 풀려서 눈들이 녹았다가 다시 얼었기 때문에 낮은 산이라고 아이젠도 없이 - 물론 아직 사지 않았음 - 방심했기 때문에 오르는 데 힘이 제법 들었다.

조망명소. 인왕산이 보인다.



더군다나 동네주민들을 따라 길을 잘 못 들어서, 정상과는 관계없는 약수터/체력단련장 쪽으로 가고 말아서 20여분은 복귀하는데 소모한 것 같다. 동행의 생리적 현상에 의해 지체된것도 있긴 했지만 연계로 해서 2시간에 주파할 계획은 이미 물거품.

안산의 산행지도.



바위 사이사이로 철봉과 끈이 박혀 있고, 그 옆에는 계단이 줄지어 만들어져 있다. 계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옆 쪽의 샛길로 걷긴 했지만 계속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쉽사리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정상의 봉수대정상에 선 돤


낮은 산이라 역시 따로이 정상석 등이 있지는 않았다.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머리를 식힌 후 곧바로 백련산으로 가기 위해 하산하기 시작했다.  올라온 길에 비해 하산 길은 주 등산로가 그런지 잘 정비되어 있었다. 서대문 구청 쪽으로 가기 위해 안내판과 아이폰 GPS 그리고 다음daum 지도를 총동원해 부족한 방향감각을 보충했다.

서대군구청 방향에서 오르는 길은 잘 정비되어 있다


전 주에 올랐던 구룡/대모산과는 달리 안산-백련산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산들은 아니다. 그리하여 서대문 구청방향으로 하산하여 다시 백련산으로 도심을 지나가야 한다.

백련산 가는 길. 홍연교


서대군구청을 지나쳐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홍연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넌 후 서쪽 - 좌회전 - 으로 방향을 틀어 길을 따라가면 홍연초등학교가 나오고 이 학교 뒷 길인 '백련사길'을 따라 언덕을 계속 올라가면 백련산의 초입이 나온다. 알고보니 입구까지 오는 마을버스도 있는 모양이니 급경사가 부담스러운 분은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백련산.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있다


입구의 정자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린 후, 다시금 발길을 재촉한다. 이미 시간은 10시가 훌쩍 넘어 있었기 때문이다. 산행 전 조사에서 1시간 40분 정도에 주파가능 하다는 글도 보았는데 안산을 다녀오는 데만 1시간 이상이 걸렸다.

조망명소. 앞에 보이는 안산.


백련산은 더욱 '동네뒷산' 같은 느낌이었다. 오르다가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그냥 편안한 복장으로 천천히 오르고 있었다. 주택가에 상당히 밀착되어 있고 경사도 높지 않은 산이라 주말에 운동삼아 천천히 오르기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도시락은 도시락


점심시간은 멀었지만 - 직장인 기준 마인드-_- - 중턱의 벤치에 앉아서 참을 먹기로 했다. 전날 마트에서 구입한 라면에 돤이 준비해온 온수를 넣어서 일시적으로 배고픔을 달랜다. 물론 국물까지 다 비우고 쓰레기는 각자의 가방에 넣었다가 후에 내 방의 쓰레기 통으로 들어갔다.(응?)

백련산 정상의 은평정


산을 지나다 보니 서대문구에서 은평구로 넘어오게 되었다. 정상의 정자는 그래서 은평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자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막힌 곳이 거의 없이 탁 트였다. 야간 촬영에 안성맞춤이라는 말에 다음 야간산행은 여길 다시 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그럴려면 헤드랜턴도 구입해야 할 듯.
 

날은 흐리지만 조망은 제법 시원했다


사진을 찍긴 했지만 부족한 전화기 카메라라 내 눈으로 본 느낌을 전혀 살려주지 못한다. 이래서 사람들이 카메라를 사기 시작하는 걸까 싶기도 하다.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정자를 내려와 다시 하산을 시작하는데, 쏜살같은 속도로 자건거 한 대가 지나간다. 제법 날카로운 계단에다가 경사가 있는 지형인데 몇 번 통통거리더니 눈 앞에서 사라져버렸다. 오를 땐 힘들어도 내릴 때는 저런 재미가 있어보이는 것이 산악자전거인가. 호기심이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데 아직 등산도 제대로 하지 못하니 차후에 생각할 일이다.


길이 아닌 것 같은 길을 따라 하산하여, 아파트 뒤 쪽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녹번역으로 향하며 오늘의 연계산행을 마무리한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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