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만 그럴싸 하다.



킹덤즈는 일종의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다. 간단한 미션이나 전투를 해서 경험치를 벌어 레벨을 올리고 돈을 모아 건물을 올려 더 돈을 버는 게임. 단 미션을 수행하려면 필요한 아이템이나 연맹원의 수가 필요해서 이리저리 다른 사람들을 불러모아 '조직'수를 늘려야 한다. 이게 전투에서도 좀 유리하게 작용하고.

아이폰을 처음 사자마자 깔아서 근 2달 가량 즐겼는데, 이 storm8사의 게임 중 초창기 버전이라 그런지 인터페이스도 좀 조악한 편이고 30레벨을 넘어가자 그다지 할게 없었다. 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도 아닌 이상에야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기분이라 계정 리셋 후 프로그램 삭제.

고레벨로 갈수록 현질을 해서 아이템이나 추가 조직원 - 실 플레이어가 아닌 포인트로 사는 임시 조직원 - 을 엄청나게 늘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 재미가 없어지기도 하고. storm8 게임들을 한번 씩 깔면 주는 포인트로 어찌저찌 따라가긴 했는데 역시 현질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31레벨에서 종료.


다른 게임인 'VAMPIRES live' 에서는 조직원을 빠르게 모아서 - 물론 공짜 포인트로 - 전투의 승/패 비율이 비슷한데 이 당시만 전투를 거의 하지 않아서 늘 착취당하는 삶이었다. 할 수 있는 미션은 전부 다했으니 다 즐겼다고 할 수 있는 셈이기도 하다.

역시 부동산이 돈을 버는 것


처음에는 성벽 - 4번째 건물 - 하나 사는 데만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자주 접속을 하여 돈을 저금하여, 돈이 점점 모이기 시작하면 더 비싼 건물을 사서 수입을 확장하고 그 수입으로 또 구입하는 선순환을 타기 시작하면 절로 돈이 모인다. 현실과 같다. 돈이 돈을 버는 세상.


게임을 접는 기념으로 해서 레벨과 건물의 스크린 샷을 남겨둔다. 아이템이야 일반적으로 살 수 있는 것만 샀으니 볼것이 없다. 현질로 하지 않는 이상 그 나물에 그 밥. 이제 쓸데없이 신경쓰이는 것이 하나 줄었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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