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아리스 시리즈 단편집. 학생 아리스 시리즈 작품인 월광게임으로 데뷔한 작가는 세 번째 작품인 쌍두의 악마를 쓰다가 히무라 히데오가 등장하는 작가 시리즈를 구상했다고 한다. 어느 작품의 후기에 적혀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군.
아무래도 출판의 왕국이다 보니 잡지도 많고 그런 곳들에 실은 여러 단편들을 모아서 단편집을 내다니 뭔가 재미날 것 같다. 이렇게 단행본으로 나오면 퇴고를 다시 하고, 그 후 문고판으로 나오면 다시 또 퇴고를 하니 작품적으로는 더 단단해 질지도 모르겠다. 헤밍웨이도 퇴고로 이름을 떨치나 않았나.
이야기가 샜다. 여하튼 이번에는 숙박업소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유달리 작가 아리스 시리즈 단편들은 이런 특정 테마를 두고 쓰여진 단편들이 많은 것 같다. 어쩌면 그런 것들만 나중에 모아서 단편집을 냈기 때문에 그런걸지도.
어두운 여관
호텔 라플레시아
이상한 손님
201호실의 재난
여전히 '나'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화자로서 이야기를 끌어가지만 특이하게도 마지막 단편은 히무라 히데오의 입장에서 서술된다. 분명 시작은 '나'의 입장이었는데 슬그머니 화자가 변경되더니 사건을 풀어나간다. 이 책에는 또 특이하게도 역자의 후기가 없다. 대신 원작에 있던 해설이 번역되어 수록되어 있다.
책 날개를 보니 작가 아리스 시리즈가 좀 더 나올 모양이다.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