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빌려온 책이다. 최근 학생 아리스 시리즈인 '쌍두의 악마'를 구입했기에 국내 출판물은 어서 따라잡자라는 마음으로 그냥 선택. 신본격을 추구하는 작가답지 않은 제목이라 망설이기는 했지만 책 뒤를 살펴보니 여러 단편들로 이루어진 탐정물 같아서 집어왔다.


맥주바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들고 행각승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이 설명되고 풀이도 그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일종의 탐정클럽 같은 느낌.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행각승이 경험담이라고 주장하는 이야기들이 즉석에서 꾸며낸 것이라는 뉘앙스가 풍기지만 술자리에서 나누는 잡담만으로 추리이야기의 소재를 잡아내고 길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여하튼 여러가지 트릭들이 소개된다. 연작 단편집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출퇴근길에 볼 수 있었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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