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자기개발비로 구입한 책이다. 학생 아리스 시리즈를 다 모으자는 생각으로 질러놓고는, 합쳐서 약 팔백 페이지라는 양에 질려서 손도 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유머스러운 추리물을 많이 읽어서 정말 정통적이고 논리적인 신본격을 다시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출퇴근 시간에 열심히 달린 결과 완독할 수 있었다.


전작들인 월광게임, 외딴섬 퍼즐 은 2년하고도 6개월 전에 읽었고 그 포스팅마다 이 '쌍두의 악마'를 언급하고 있지만 결국 시간이 이렇게 흘러서야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네 번째 작품인 '여왕국의 성'은 아직 국내에 나오지 않았으니 당분간은 학생 아리스 시리즈는 마무리라 할 수 있겠다.


역자의 소개에 의하면 작가 공인으로 장편 다섯 권, 단편집 한 권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할 것이라 한다. 위키에 의하면 단편은 제법 많이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제 시리즈는 장편 한 권이 남은 셈이다.


트릭은 말미에 가서 약간 눈치를 챘는데 제법 유명하고 여러 작품에서 다루어진 oo살인(스포일러방지)의 변종이다. 1992년 작품이니 당시로서는 그렇게 익숙한 트릭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 제목부터가 대놓고 암시하고 있어서 말이지..

여하튼 또 이렇게 에가미 지로와 EMC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다음 작품도 어서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다. 아니.. 그전에 책장을 큰걸로 하나 장만해야 할지도.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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