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2015

유희/영화 2015. 8. 20. 20:19 |


여름 휴가때 개봉하자마자 보았던 베테랑. 예고편을 본적은 없고 그냥 황정민 + 유아인이 나오는 것만 알고 갔는데 생각보다 조연들도 알찼다. 다만 영화를 보고 좀 바빠져서 보름넘게 방치를 해둔지라 많은 부분의 감정이 희미해졌다.


광역수사대 경찰과 재벌 2세의 대결. 아주 오래전 탱크로리 기사와 재벌의 '맷값파동'이 떠오르는 소재와 구도. 맹견도 등장하는 걸 보면 거기서 영향을 전혀 안받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다만 현재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일종의 판타지에 가까운지라 이런 영상물에서 희열을 느껴야 한다는 부분이 안타깝다. 마치 대체역사물에서 아군의 운을 높게주고 적군의 운을 낮춰서 결전시 억지로 승리하게 만드는 듯한 느낌. 아무래도 재벌 2세 족에 페널티가 좀 있었다 본다. 그 약점들 때문에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기도 했고.


여하튼 영화 자체는 잘 빠졌다고 생각한다. 괜히 어설픈 억지 감동도 없고, 개그씬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고. 오히려 반격으로 인해 고비를 맞는 장면이 좀 약하다고 생각될 정도.


그리고 한 칸 옆에 커플이 앉았는데 남자 녀석이 계속 전화기를 들여다 보느라 극장 안을 환하게 하는 통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여자는 개념이 있는 사람인지 어느 순간부터 남자가 전화기를 볼때마다 몸을 구부정하게 해서 전화기를 가려주는 통에 그나마 다행이었던 기억.


무협을 좋아해서 이 다음에는 협녀를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버렸고 영화 자체의 평은 그야말로 망. 아마 협녀는 조만간 IPTV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2015년 08월 05일(수) 10시 05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1관 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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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2015

유희/영화 2015. 8. 4. 13:02 |



감독과 배우들이 고사를 지내는 사진 한장만 기억에 남아있던 영화 암살. 또한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영화가 개봉을 했다. 처음에는 제목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도둑들'같은 느낌일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독립군 이야기라는 것이 드러났다.


전지현은 무려 타이틀 롤 처음에 이름을 올렸다. 비중으로 보아도 실질적인 탑. 연기를 잘하는지는 그런 쪽에 무지한 본인이라 잘 알 수 없고 간혹 눈이 사시가 되는 장면이 확연하게 나와서 처음에는 연기인줄 알았는데 원래 그런 모양이다.


또한 이번에도 제법 비중있는 조연을 맞은 이경영의 모습에서 일견 무서움을 느낀다. 복귀 이후 그야말로 광폭행보. 연기에 대한 욕심인지 아니면 금전적인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이름있는 영화에는 얼굴을 내민다. 대사가 잘 안들리는 문제는 여전하고. 하정우는 1930년대 복색이 잘 어울리는 것으로 볼때 다음 영화인 '아가씨'에서도 제법 어울리는 모습일 듯.


스토리야 예측가능한 수순으로 흘러간다. 김구와 김원봉 그리고 독립군. 자유로운 프리랜서(?)와 배반자까지. 마지막 커다란 총격씬의 모티브는 '바에 걸려온 전화'에서 따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아쉽게도 비중있는 조연들은 대부분 감독의 전 영화나 다른 영화들에서 얼굴을 익힌 사람들이라... 확실히 그런 비중적은 조연이나 단역들은 친분 및 회사의 힘이 작용하는 거 아닌가 싶다.


개그 요소는 적절하게 들어있는데 전작들에 비해서는 적다.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인 만큼 힘을 준것 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딱히 애국심을 가득 고취하는 부분은 없지만 시대상과 소재가 그렇다보니 현재와 비교하여 자괴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반민특위 부분에서는 더 그런 기분이 들고.



2015년 08월 04일(화) 08시 3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2관 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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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개봉을 했다. 이 영화 소식을 들은지가 제법 된것 같은데 실제로 감상을 하다니.. 그만큼 세월이 빨리 흐르는 것 같다. 탐횽의 관록이 붙은 얼굴도 마찬가지고.


예매를 하고 난 다음 오후부터 밤까지 케이블TV에서 전 편을 방송해 주었는데 1편은 놓치고 2편은 정주행 3,4는 딴일을 하며 절반정도 보는 수준에서 복습을 하고 갔다. 딱히 스토리가 이어지지는 않지만 팀으로 활동하는 조연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각 영화의 간극이 큰지라 그 부분을 간과하면 '우정'에 의해 일어나는 스토리 부분이 깊게 다가오지 않으리라 본다.


감독은 생소한 인물이라서 검색을 좀 해보니 나름 각본과 각색에서는 업적이 있는 사람이다. 유주얼 서스펙트로 오스카상을 타기도 했고. 탐횽과는 잭 리처, 작전명 발키리, 엣지 오브 투마로우 등에서 계속 같이 일했다. 그러다보니 감독까지 하게 된 듯.


스토리야 크게 특이점은 없다. 조직과 요원으로서의 삶 그리고 동료 마지막으로 늘 대결해야 하는 테러리스트 조직까지. 시리즈 대대로 내려오는 낙하 부분은 조금 다르게 바뀌었고 이전 작품과는 좀 다르게 여성요원의 능동성이 크게 강화되었다. 나이는 좀 있지만 필모는 별로 없는 여배우인데 액션과 함께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제 확실히 나이가 있어서인지 몸을 사용한 액션은 비중이 적어진 것 같다. 케이블로 본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면 더 그렇고. 해리슨 포드가 에어포스 원을 촬영했을 때의 나이와 비슷한 것 같은데.. 발표된 다음 작품들을 보니 여전히 해나갈 생각인것 같다.


탐횽의 작품들은 거의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imdb리스트를 보니 사이사이 놓친것도 있는 것 같다. 생각난김에 그런 영화들을 보는 것도 고려해보아야 겠군.



2015년 08월 02일(일) 22시 3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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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연작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 경찰 소설의 대가로 자리잡은 요코야마 히데오가 이번에는 도둑의 시점에서 바라본 도시의 뒷모습과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


도둑이지만 주인공이라서 비정상적인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또다른 자아(?)와 가공할만한 암기력 그리고 명탐정들에게서 볼 수 있는 추리력까지. 다만 추리 분야는 좀 뒤늦게 발휘되어서 대부분 한바탕 고생을 한 이후에 적용이 된다.


단편이 이어질수록 주인공도 조금씩 성장을 하고 사회의 이면에 있는 어두운 이야기들도 점점 짙어져 간다. 거기다가 살짝 러브스토리까지 첨가해 놓아서인지 제법 몰입해서 이야기들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마지막으로 읽은 작가의 소설이 '64'이다 보니 그것에 비해서는 조금 모자란 느낌을 받았다. 재미있게 보았던 D현경 시리즈나 더 써줬으면 좋겠군.


https://ja.wikipedia.org/wiki/%E6%A8%AA%E5%B1%B1%E7%A7%80%E5%A4%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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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의 새로운 작품. 데뷔 전부터 가지고 있던 소재를 작가로서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힌 다음에 써나간 것이라고 한다. 내용은 죽음과 평행세계.


여자친구가 사고로 죽은 절벽을 찾아갔다가, 정신을 잃게되고 이후 미묘하게 '설정'이 다른 세계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다는 내용. 거기서 만나게 된 인물과 행동을 같이하게 되면서 두 세계의 다름을 파헤치고 여자친구의 죽음에 대한 진상에 한발짝 더 나아가게 된다.


소재의 특이함과 결말의 의외성은 참신하게 다가오지만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호러에 가까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는 점도 재미있었고. 다만 평소 작가의 다른 작품에 비해서 그렇게까지 대단한 것인가는 휘황찬란한 광고와 다르게 의문이 든다. 그래도 언제나와 같이 결말에서 드는 씁쓸함은 작가의 여전한 장기.


고전부와 소시민 시리즈 이외에는 딱히 시리즈 작품이 없다 보니 리스트화 할 것은 없군.


https://ja.wikipedia.org/wiki/%E7%B1%B3%E6%BE%A4%E7%A9%82%E4%BF%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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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n.wikipedia.org/wiki/Erik_Sa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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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n.wikipedia.org/wiki/John_R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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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테디가 만든 배트맨 두 번째 시리즈. 배트맨 스타일의 액션게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어사일럼을 삼 년 전에 클리어한 후 이야기를 따라가보고 싶어서 오래전에 구입했던 게임이다. 적어도 몇 년은 묶혀둔 듯. 이 뒤로 오리진, 아캄나이트가 이어지기 때문에 더이상 버려둘 수가 없어 엑박패드까지 연결해서 클리어.



게임 플레이 시간은 24시간. 쉽게 할 수 있는 사이드 퀘스트만 하고 리들러 트로피는 딱히 일부러 찾아가며 수집하지는 않았다 보니 거의 메인스토리만 달려서 엔딩을 보았다. 일반판을 할인할때 구입했고 2~3시간 정도는 즐겼을 것이다. 그런데 잠시 안하던 사이 GOTY판이 스팀에 자동으로 들어와서 결국 처음부터 GOTY판으로 플레이.


도전과제는 24/64. GOTY판이라 DLC도 다 들어와 있지만 귀찮아서 패스. 챌린지도 하나도 하지 않았다. 리들러가 너무 짜증나서 그럴지도. 공략본을 보면서 하면 클리어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조금 귀찮음이.. 이제 락스테디가 만든 게임은 아니지만 후속작인 배트맨: 오리진이 남아있다.


최근에 아캄나이트가 락스테디판으로 나왔는데 PC포팅을 소규모회사에 외주를 줘서 바람에 犬판이 되었고 심지어는 판매중지가 될 정도였다. 지금은 열심히 그래픽 패치를 하고 버그를 잡고 있는 모양. 가격과 점수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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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원작 만화를 열심히 빌려서 읽었었다. 그림체는 취향이 아닐 사람이 많지만 거기 나오는 음식들이 제법 사람을 배고프게 만든다. 한때 PC앞에 앉아서 밥을 먹으며 한 손에 부여잡고 열심히도 본 것 같다. 그리고 나온 드라마를 열심히 따라가고 결국 여기까지 왔다.


이번에 극장판이 나온다기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영관 찾기가 영 쉽지 않았다. 다행히 올 초 이사한 회사에서 가까운 CGV 두 곳에서 퇴근 이후의 시간대에 방영을 하고 있었다. 아주 애매한 곳에 위치한 회사의 유일한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하다. 여하튼 그 중 한 곳에서 퇴근 후 걸어가서 감상.


압구정 CGV 아주 오래전 구 역삼세무소 사거리에서 기숙사 생활을 할때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보러 숙취에 쩐 몸을 이끌고 버스를 타고 보러 온 적이 있다. 거의 한 7~8년만에 방문한 듯. 같은 위치지만 이전과는 느낌이 달라졌다. 물론 그때는 조조영화였고 지금은 저녁 황금시간대니 분위기의 차이가 더 있을 것이다.


이야기야 별반 다를 것 없다. 익숙한 노래와 BGM이 흘러가고 동일한 대사가 나온다. 드라마에서 보았던 단골인 인물들도 그대로. 지금은 몸값이 제법 올라갔을 옛 조연들이 까메오로 스쳐간다. 스토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몇 개의 소제목으로 이어진다. 끝까지 보고나니 갈색빛이 도는 카레라이스가 무척 먹고 싶어진다.



2015년 07월 02일(목) 20시 10분.
CGV 압구정 ART2관 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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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양 들의 성야'를 무인대출하면서 같이 빌린 책이다. 시리즈 첫 권인 11세는 오래전에 읽었고 한 권만 신청하기 뭐해서 곁다리로 신청한 책이다. 11세에는 삼촌인 형사가 메인이고 마이다 히토미가 보조였다면 여기서는 예상한대로 관계가 역전된다. 다만 화자의 입장은 아니고 초등학교 동창인 다른 소녀가 '나'로서 이야기를 말한다.


일상에서 충분히 벌어질만한 사건을 다룬다. 물론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일은 있지만 본격미스터리 같이 복잡하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사회적인 면까지 다루기 때문에 사건이 해결되어도 뭔가 씁쓸하거나 찜찜한 느낌은 계속 따라다닌다. 이건 어렴풋하게 기억에 남아있지만 전 작도 그랬던 것 같다.  제목만 보면 뭔가 소녀스러운 유쾌할발한 사건들일것 같지만 정 반대인 셈.


현재까지 나온 시리즈는 아래와 같다. 세 번째 작품은 캐릭터 이름을 붙이지 않았지만 17세의 마이다 히토미가 등장한다.


    舞田ひとみ11歳、ダンスときどき探偵, 2007  마이다 히토미 11세, 댄스 때때로 탐정

    舞田ひとみ14歳、放課後ときどき探偵, 2010  마이다 히토미 14세, 방과 후 때때로 탐정

    コモリと子守り,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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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2013

유희/영화 2015. 7. 3. 17:15 |


용산 참사를 베이스로 한 법정 영화. 2013년에 제작한 작품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개봉이 미뤄지다가 최근에서야 뒤늦게 개봉. 인지를 못하고 있다가 어느 버스에 붙어있는 광고를 보고나서 알게되었고 개봉하기를 기다렸다가 예매. 윤계상의 연기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조금 망설이기도 했지만 법정물은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했다.


변호사+기자+검사+정부의 조합이 신선했다. 법정씬을 비롯한 일부 장면에서 정의가 바로잡히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세상이 변하는 것은 없다. 문득 보다가 이렇게 영상물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껴야한다는 사실이 문득 서글퍼졌다. 결국 제목처럼 기득권에 반하는 것은 소수의견에 불과할 뿐이다. 씁쓸한 느낌.


이경영의 대사가 많았던 베를린에서 느꼈지만 여기서도 그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요즘 엄청난 다작을 하고 있어서 비교할 기회가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최근 본 작품에 그가 나온것만 꼽아보면 최종병기 활,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 소수의견,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군도 : 민란의 시대, 신세계 까지 여덟작품인데 앞서 언급한 두 개가 역대급으로 잘 안들린다.


한 코스 거리지만 너무 더워서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려는데 금액을 보고 한번 놀랐다. 요금이 오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기존과 다른 금액이 찍히니 한번 놀라게 된다. 혹시 어디선가 버스 환승을 이용하고 안찍고 내린 줄 알고.



2015년 06월 28일(일) 08시 50분.
롯데시네마 신림 5관 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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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Island Riptide

유희/게임 2015. 6. 27. 19:02 |



데드 아일랜드1의 확장판같은 후속작 립타디드. 주인공들도 똑같고 배경도 1탄의 섬에서 다른 섬으로 바뀐 정도다. 한글패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설치를 해서 잠깐 플레이 했다가 또 한동안 버려두고 있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몇 만원 이나 주고 산 최신게임 위쳐3를 잠시 버려두고 며칠이나 달려서 엔딩을 보았다.


후속작인 데드 아일랜드2는 현재 개발 중이고, 정신적 계승작이라 할 수 있는 '다잉 라이트'가 있는데 한글패치가 최근 나왔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 여름 세일 기간에 저렴하게 구입하였다. 아마도 그걸 빨리 해보고 싶은 마음에 묵혀둔 이 게임을 재빨리 처리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게임 시간은 스팀 기준으로 31시간. 켜놓고 식사를 준비한다 던가 하는 딴 짓한 적도 있으니 실 플레이 시간은 더 적으리라 본다. 도전과제는 23/35 멀티과제와 수집과제를 제외하고는 준수하게 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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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쿠 & 다카치 시리즈 세 번째 작품.  본래 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안락의자 탐정의 요소를 다분하게 보여줘서 마음에 들었기 때문인데 여기서 와서는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안락의자의 요소는 많이 사라지고 발로 뛰는 수사 그리고 범인과 용의자들을 모아놓고 연설 같은걸 시도하는걸 보면 그야말로 사회파 + 본격추리 같은 느낌.


전 작들의 패턴을 더 좋아했던 터라서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실망이 크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닷쿠'뿐만 아니라 '다카치'도 탐정(?)의 반열에 오르게 되면서 시리즈의 이름이 정해졌다고 한다. 어찌보면 시리즈 자체가 진화하는 청춘+성장 미스터리로 보는게 더 받아들이기 쉬울지도 모르겠다.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의문의 자살사건을 두고 대학에 다니는 네 명의 남녀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아니 정확히는 좀 더 비중이 큰 주인공 두 명이 고생한다고 봐야겠지. '맥주 별장의 모험'을 읽은 후 또 시간이 제법 흘러서 프리퀼이라 볼 수 있는 단편집 해체원인이 번역되었다. 시리즈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출판사는 다른 곳.


이 책을 지하철에서 보고 있다보니 평소와는 다르게 책을 유심히 보는 아주머니들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사건을 다루다보니 제목이 '성야'에 '어린 양'까지 포함되다 보니 그런 듯 하다. 이제 프리퀼 단편집만 보면 될 것 같고 한스미디어에서 후속작들을 더 출간해주기를 기대해 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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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려는 생각은 없었던 영화이지만 일요일에 보고 싶던 영화를 예매해 두고 나니 토요일 조조에도 뭔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고민하다가 골랐다. 공룡을 제외한 출연진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가서 대기 시간동안 팜플렛을 보다가 크리스 프랫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아저씨는 조연으로 여기저기 많이 나오더니 갤럭시 오브 가디언즈 다음에는 드디어 주연을 하는 군.


영화 자체는 누구나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로 흘러간다. 20년 전 '쥬라기 파크'에 이은 새로운 개장.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만든 더 지능적이고 흉폭한 공룡이 탈출을 하고 주인공의 어린 조카들이 사건에 휘말려 주인공 남녀가 용감하게 출동. 거기에 랩터를 군사적으로 이용할 목적을 지닌 음모자까지.


다만 아쉽게도 각 이야기들이 따로따로 노는 것 같다. 악당(?)의 목적도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고.. 조연 인물들을 죽이기 위한 복선들도 너무 쉽게 보여서 아쉬움이 크다. 주인공 여자가 대사를 할때마다 뭔가 묘하게 어색함을 느꼈는데 나중에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니 연기가 좀 어색해서 그랬던 것 같다. 조카 놈들도 마찬가지.. 아니면 캐스팅한 감독의 문제인가.


그래도 공룡이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게 나와서 그 점은 좋았지만.. 이게 또 랩터나 티라노의 행동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결말은 굉장히 급 수습하는 느낌. 만화로 치면 너무 강한 악당이 나와 주인공들이 상대가 되지 않아 갑자기 떨어진 유성에 맞아 죽는 것 같은. 여하튼 조조+카드할인으로 저렴하게 보고 왔으니 CG 잘 감상한 셈 쳐야 할 것 같다.



2015년 06월 27일(토) 08시 5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5관 G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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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코 다케마루의 소설은 유명한 서술트릭을 가진 '살육에 이르는 병'과  블랙코미디 같은 '미륵의 손바닥' 두 권을 읽어보았다. 알x딘에서는 아비코 타케마루로 검색하면 인형탐정 시리즈 몇 권이 더 나오지만 왠지 이쪽은 뭔가 표지때문에 쉽사리 손지 가지 않는다. 최근에는 '하야미 삼남매' 라고 불리는 시리즈가 한 권 나온것 같다.


책은 제목 그대로 눈보라 치는 산장에서의 살인사건이라는 정석적인 주제의 추리 영화를 촬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추리 영화를 촬영하는 중에 사건이 발생하고 촬영한 영화를 보며 인물 각자가 사건을 추리하는 내용.


작가의 말을 빌면 서술트릭을 영화에 가져다가 써먹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해당 진행방식이라면 서술트릭을 사용한 추리소설도 편집의 힘을 빌어 영상화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물론 여기선 책속의 책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보의 제한을 당한 것도 있겠지만... 촬영된 내용만을 놓고보면 정당한 독자와의 대결(?)이었다고 본다.


인형탐정 시리즈와 하야미 삼남매 시리즈를 이제 읽어보아야 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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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권暴雪圈

유희/서적 2015. 6. 20. 13:04 |


이른바 제복경관 카와쿠보 시리즈의 단편집인 '제복수사'를 본지는 제법 오래되었다. 한창 추리소설을 탐독하고 자금 및 공간 상의 이유로 도서관에서 빌려보기 시작했을 즈음인것 같다.


그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이 장편소설도 출간되지는 제법 오래되었다. - 언제인지 하고 검색을 해보니 2011년 이다.

하지만 관악/광진 도서관에서 구할 수가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강xxxxxx역 근처로 이사한 회사 덕택에 강남구통합도서관 회원증을 만들게 되었고, 상호대차 서비스를 이용해서 머나먼 도곡도서관에서 잠자고 있는 이 책을 대출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 앞에 커다랗게 대여자 및 기타 정보를 종이에 프린트해서 붙여놓는데.. 지하철에서 읽을때 본인의 회원번호와 이름을 광고할 것도 아니고 행정에 아쉬움이 크다. 그리하여 아무 생각없이 종이를 버렸는데 반납할때 보니 사서가 그건으로 짜증을 낸다. 다음에 강남구 상호대차를 이용할때는 종이를 안쪽에 붙이던지 책상에 보관하던지 해야할 듯.


소설의 내용은 뭔가 기시감을 주는 내용이다. 여러 등장인물이 있고 북해도 여러 곳에서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불어닥친 엄청난 폭설로 인해서 그 각자의 인물들이 어느 한 곳에 모이게 되어 발생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카와쿠보는 거의 방관자 입장. 딱히 북해도가 배경인 점을 제외하고는 제복경관 시리즈로 내지 않았어도 될 작품.


작가가 말미에서 밝히고는 있지만 마치 서부극 같은 느낌이 확연하게 든다. 서부극 이야기를 두드리니 마침 서부영화나 그럴 다룬 게임을 하고 싶군. 레드 데드 리뎀션이 딱인데 오픈 월드게임에서 번역본 프린트를 계속 들여다 보며하는 것은 너무 지치는 일이다. 후속작은 한글판이 나왔으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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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위한 판타지 라이트 노벨 작가였던 다니 미즈에의 본격 작품. 여기서 '본격'이란 단어와 책의 부제인 '`~사건'에 엮여서 본격 추리 소설인줄 알고 도서관에서 대여를 했으나.. 속고 말았다. 국내에는 타니 미즈에란 이름의 타니 미즈에란 이름으로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화가 이미 나와있다.


다섯 개의 소소한 사건을 미용실의 손녀와 시계방씨가 해결은 아니고 그냥 시간의 흐름대로 겪어나가는 내용. 거기에 곁가지로 두 사람의 로맨스까지 들어있다. 솔직히 처음에 예상했던 내용과는 달라서 당황했는데 그럭저럭 참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다섯개의 사건'에서 미스터리한 요소가 전혀없지는 않으니 말이다. 물론 본격추리와는 거리가 멀다.


바다 건너에서는 제법 많이 팔려서 3편까지 나온 모양이지만, 본인의 취향과는 거리가 좀 멀어서 후속편은 당분간 볼 일이 없을 것 같다. 이제 관악구에서 대여한 책은 다 읽었고 강남구에서 상호대차로 빌려온 책을 읽을 차례군.


출처 :

http://ja.wikipedia.org/wiki/%E8%B0%B7%E7%91%9E%E6%81%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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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제목이 인터넷 서점 신간리스트에 있기에 무슨 내용인가 하고 살펴보니 킬러들의 도시(?)에서 여러 명의 킬러들이 사건과 음모를 놓고 벌이는 일종의 군상극. 특이한 점이라면 초반에는 각기 따로 놀던 인물들이 여러 사건을 통해 서로 엮여 있는 것을 알게되고.. 마지막에는 야구팀에서 만나게 되는 거랄까.


이 야구팀의 사실 마지막만 놓고 보면 복선. 여하튼 대충 보아도 대놓고 노린 캐릭터 설정에다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킬러들이 대거 등장한다. 탐정이 나온다고 해서 뭔가 추리적인 요소도 있지 않을까 했지만 그 탐정은 그냥 데우스 엑스 마키나. 책을 보면서도 계속 비슷한 느낌의 애니메이션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수상을 했다던 전격소설대상은 1994년 부터 시작한 라이트 노벨 관련 상인것 같다. 수상작품 목록을 보니 부기팝, 바카노, 늑대와 향신료 등의 작품이 있다. 다만 최근으로 올수록 모르는 작품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최근작에 대한 출간은 국내에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듯. 한동안 라.노.베를 접했다가 요즘은 보지 않으니 모르는 것일 수도 있고.


출처 :

http://ja.wikipedia.org/wiki/%E9%9B%BB%E6%92%83%E5%B0%8F%E8%AA%AC%E5%A4%A7%E8%B3%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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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사키 유고'라는 신인 작가가 데뷔작으로 2012년 아유카와 데쓰야 상이라는 신본격 미스터리 상을 받았다기에 도서관에서 대출해왔다. 오랜만에 역내의 무인대출기 이용. 표지는 뭔가 라이트 노벨같은 느낌은 주었지만 뜻밖에도 진지한 논리를 펴는 신본격. 내용이야 추리소설의 소개를 길게 쓰는 것 만큼 쓸데없는 일도 없을 것 같으니 넘어가자.


일본에서의 출판시기는 2012년 10월 국내에는 2014년 10월에 소개되었다. 주로 신본격이라는 장르를 열심히 파며 읽기 시작한게 2010년 1월. 이 몇년 사이에 이른바 마스터피스라 불리는 작품들은 국내에 많이 소개가 되었고 열심히 읽어왔지만 이른바 '명작'의 냄새가 살짝 나는 작품은 그 사이에 또 나왔다.


사실 이 작품은 뭔가 좀 노린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남겨진 증거물과 알리바이를 토대로 논리의 장벽을 쌓아서 범인을 찾는 이른바 엘러리 퀸 형태의 고전적인 캐릭터에다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가벼운 발언을 일삼아서 라이트 노벨류에 나올듯한 캐릭터를 합친듯한 탐정 아닌 탐정. 거기다 제목조차도 아야츠지의 오마주같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노리는 작품.


일본에서의 엘러리 퀸의 적자가 아리스가와 아리스라면 이 작품은 엘러리 퀸은 신생아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데뷔 한지 얼마안되는 작가이다 보니 일본에서도 장편 소설 두 개와 단편집 하나 밖에 없고, 장편은 모두 국내에 소개되어 있다. 다음 작품인 '수족관의 살인'을 더욱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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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물론 국내에도 번역 출판되어 있지만 엄청난 페이지수를 가진 작품이고 거기다 배경이 구소련 마지막으로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손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러시아 인물들 이름이 한가득 나오는 작품을 보면 머리가 저절로 아파져서.. 리들리 스콧이 영화화 준비를 한다는 소문까지만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제작 및 투자만 한 모양이다.


한동안 기억에서 잊혀져 있다가 톰 하디의 필모그래피를 조사하던 중 개봉을 알게 되었다. 감독은 최근 안방에서 본 영화중 하나인 세이프 하우스의 감독. 상영관을 찾아보았지만 집 근처에서는 하루에 한 번만 방영하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 해당 시간대에 볼 수 밖에 없었다. 주제는 살인이 공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지상낙원에서 살해된 아이들의 사건을 추적하는 인물의 이야기.


예매를 하고나서 밤에 심심풀이로 imdb에서 평점을 보았을때의 충격이 너무나도 컸다. 다음 날 아침 영화를 보는 내내 그 평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가 않았고, 영화 자체도 그야말로 졸작에 불과했다. 대체 원작도 있는 작품이 이렇게 상황에 대한 연결이나 인물들의 행동에 당위성이 없게 그려보일 줄이야..


부인역으로 나오는 스웨덴 출신의 배우도 뭔가 이상하게 어색하고... 마치 다크나이트에서 매기 질렌할에게 엄청난 뷰티라고 칭송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두 배우의 외모도 뭔가 비슷한 느낌이 드는군. 포스터만 놓고 보면 나름 호화캐스팅인데 이렇게 못섞어놓을 수가 있다니. 최근 구판이 절판되고 갈끔한 세 권짜리가 나왔던데 한 번 읽어볼 필요성이 있겠군.



2015년 05월 31일(일) 10시 55분.
롯데시네마 신림 5관 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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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한 '1의 비극'과 같이 논현도서관에서 대출해온 작품. 서가를 둘러보다가 작가 소개를 보고 마음이 들어서 집어왔다. 여행사 직원으로 공항근무를 오래하다가 그만두고 집필한 추리 소설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또한 이 작품으로는 대중문학상인 나오키 상 후보에 올랐다고하니.. 혹해서 가져온 것이다.


본인의 경험을 살려서 공항에 근무하는 대기업 여행사 직원들의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 일본식 시스템이라 국내의 이야기와 유사할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고보니 바다 건너에서는 유달리 공항이나 항공관련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은 것 같다. 여하튼 얼마 전 감상한 미타니 코기의 '대공항'이 생각나게 하는 작품.


데뷔작이 추리작품이니 만큼 뭔가 일상적인 공항풍경 이외에도 사건/사고를 재미나게 다루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것 없었다. 우히려 질릴만큼 교훈 및 충고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대중상 후보에도 올랐겠지만.


국내에 출간된 다른 작품은 이 소설의 후속작인 '연애의 품격' 그리고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집에 일부 끼여있다. 새로운 작가들의 가지를 타는 셈치고 수상집은 한 번 빌려봐도 좋을 것 같군.


정보 출처:

http://ja.wikipedia.org/wiki/%E6%96%B0%E9%87%8E%E5%89%9B%E5%BF%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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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쿠이 도쿠로의 작품은 지금까지 두 개를 읽었는데 그것은 '통곡'과 '우행록' 이었다. 둘 다 평범하다고는 할 수 없는 신본격 작품. 그리고 반전을 중시하는 것까지 동일하다.


이 책은 마침 그 날 아침에 다른 곳에서 대여한 책을 다 읽어버리는 바람에 강남구청역사와 연결된 논현정보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장서수는 많지 았지만 출퇴근길 동선에 있다보니 대출 및 반납이 용이하다.


어이없어 보이는 동기를 가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한 소설가가 사건의 수기를 쓰기위해 살인자와 그 주변 그리고 과거의 사건을 파헤치는 1인칭 시점의 작품이다. 중간중간 인터뷰에 응한 사람의 이야기가 서술하듯이 적혀있다.


특이한 결론으로 이야기를 마치는데 사이코패스와 그것을 파헤치는 작금의 상황에 화두를 던지는 것 같다. 라고 포장을 해볼수 있겠으나.. 딱히 재미는 없었다. 마치 화장실 갔다가 손을 안 씻고 그냥 나오는 기분이랄까.


작가 작품:

http://ja.wikipedia.org/wiki/%E8%B2%AB%E4%BA%95%E5%BE%B3%E9%83%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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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를 열심히 따라가고 있지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시간이 제법 흐른 후에 보게 되었다. 그 사이 영화는 이미 천만을 넘어서 역대급 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만 보면 열풍이 한바탕 지나나서 상영시간이나 규모가 점점 밀리고 있었다.


석가탄신일 월요일 아침 조조로 예매했는데 알람에 일어났다가 잠시 눕는다는게 몇십분을 더 잠들고 말았다. 눈을 뜨니 상영 20분전. 급히 pc를 켜고 예매를 취소하려 했는데 2시간 전까지만 가능했다. 어쩔수 없이 5분 만에 초스피드 샤워를 하고 바지에 벨트에 하지 않은체 젖은 머리로 허겁지겁 1코스를 지하철을 탄후 겨우 극장으로 입성. 정확히 시작시간에 도착을 했다.


요즘 극장에서는 시간표에 기입된 시간 후에 약 10분은 광고 및 예고편을 틀어대니 시간 상으로는 safe. 생각보다 노년층이 많았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이야기 소리를 종합해보니 젊은 층은 이미 한,두번 보았고 부모님이나 가족과 함께 감상하러 온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식 유머장면에서 함께 웃는 소리가 별로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스토리 자체야 뻔한 것이다. 위기와 고난이 있고 거기에 단체에서 언제나 오는 다툼 그리고 결합과 위기극복 마지막으로 적절한 자기 희생 및 각성으로 마무리된다. 이 장면들이 이어지는 부분이 조금은 조잡했다는 생각이 든다. 개별 슈퍼히어로 등장인물과 그와 연관된 카메오들도 넣어야 하고 배경 설명을 위한 대사도 있어야 하며 다음 작품을 위한 떡밥 및 연관인물도 보여줘야 하니.. 그 큰 흐름이 연결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특히 울트론과 연관된 부분들을 보면 개연성이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크다. 크게 다가오는 것은 제임스 스페이더의 목소리뿐. 서울 촬영씬은 생각보다는 많이 나온것 간다. 카 체이싱씬과 격투씬에 집중된 탓에 배경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미국 드라마에서 보던 열대 우림의 포항이나 정글에서 뱀술을 마시는 국경지대 보다는 나은 편.


극 전체를 놓고 보자면 호크아이의 고민과 일상에 관한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간을 아득하게 뛰어넘는 슈퍼히어로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매번 다치고 고생하는 인간으로서는 이야기가.


여하튼 이런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는 대체 얼마나 자금이 들어갈까 생각이 들곤 한다. 엔딩 크레딧에서 올라가는 천에 가까운 인명을 볼때마다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또한 이런 전부 한 가닥씩 하는 배우들의 총집합이라면 개런티만 해도 장난이 아닐 듯 하다. 이제 다음 작품들을 기대해본다.  일단은 앤트맨이 비교적 최근이겠군.



2015년 05월 25일(월) 08시 20분.
롯데시네마 신림 8관 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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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하디 주연으로 매드 맥스가 원작의 노감독에 영화화 된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다. 다만 예고편을 본 적은 없었는데 마지막 영화 관람이 두 달 전이기도 했고, 그 동안 갑의 횡포에 시달리느라 주말에도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흘 연휴의 초입에도 갑에게 다이렉트로 연락이 와서 갑질을 해대는데, 이미 불금을 위해 술을 마시고 있었기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타인의 악의에 의해 절주가 깨질뻔한 순간이었다.


각설하고, 영화 자체는 아주 매끈하게 잘 빠졌다. 나이 일흔의 70~80년대 활동한, 작품도 많지 않은 노감독이 이정도를 보여줄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마 제작/배급사와 그 스탭들의 역량을 총집결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카 체이싱 액션으로 보여주는 것 자체는 진부할 수가 있겠지만 정말 쉴틈을 거의 주지않는 액션이 끝까지 달려간다. 스토리 라인이야 여기저기서 그 이면을 두고 말이 많은 모양이지만 그걸 빼놓고도 이 정도라면 훌륭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액션 취향이 맞지 않는 사람도 존재하겠다. 본인도 너무 빠른 장면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집중이 흐트러지는 편이지만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대한 열혈 동경심으로 극복을 했다. 여하튼 이곳에 들르는 지인들에게 감상을 권한다.



2015년 05월 24일(일) 09시 1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5관 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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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비극一の悲劇

유희/서적 2015. 5. 18. 22:41 |


논현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노리즈키 린타로의 작품이 보여서 대출해왔다. 작품이 많지 않은 작가인데다가 국내 소개된 작품도 많지 않아서 금방 따라 잡아 버렸다.


작가의 초기 작품이라 그런지 니시무라 교타로의 작법을 따름을 설명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뭔가 잔뜩 눌러담은 듯한 느낌의 작품이다. 그 사이 작품은 번역출간되지 않아 알길이 없고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쯤 도달해야 자신만의 작풍을 확립한 느낌.


이야기는 오인유괴로부터 벌어지는 내용으로서 이후 줄줄이 인물들의 숨겨진 과거와 얽힌 관계를 다룬다. 뒤에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인물이 한 명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복선과 설정은 나쁘지 않은 편. 다만 결말이 좀 찜찜하기는 하다.


작품 자체는 작가 자신이 후기에서 밝히기를 하라 료의 '내가 죽인 소녀'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그에 대한 오마주로 봐도 좋다고 쓰여있다. 그 작품도 읽기는 했지만 제법 시간이 흐른 일이라 사와자키 탐정의 느낌만이 남아있고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추리소설의 경우는 내용도 거의 포스팅에 포함하지 않다보니 이런 점은 조금 아쉽군.



[작품 리스트]

    雪密室, 1989
    誰彼, 1989
    頼子のために, 1990                                             => 요리코를 위하여
    一の悲劇, 1991                                                   =>  1의 비극
    ふたたび赤い悪夢, 1992                                       => 또 다시 붉은 악몽
    法月綸太郎の冒険, 1992 (단편집)
    二の悲劇, 1994
    法月綸太郎の新冒険, 1999 (단편집)
    法月綸太郎の功績, 2002 (단편집)
    生首に聞いてみろ, 2004                                       => 잘린머리에게 물어봐
    犯罪ホロスコープI 六人の女王の問題, 2008
    キングを探せ, 2011                                             => 킹을 찾아라
    犯罪ホロスコープII 三人の女神の問題, 2012 (단편집)


출처 :

http://ja.wikipedia.org/wiki/法月綸太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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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진 살인사건'에 이은 두 번째 단편집.


살인귀
흑난초 아가씨
향수 동반자살
백일홍 나무 아래


특이하게도 상류층과 엮인 음습한 사건만을 여기서는 모아놓았다. 표제작인 백일홍...은 독살에 관한 사건인데 긴다이치가 전쟁에서 돌아와 바로 해결하게 되는 사건. 


그 앞의 나머지 작품은 딱히 크게 기억남는 장면은 없다. 아마도 책을 읽기 시작한 시기와 완료한 시기의 기나긴 간극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구입한 것은 아마도 2013년 말.. 자기계발비 소진용으로 한꺼번에 책을 구입하는 시기와 겹친다. 그리고 오랜 시간 순서를 기다리고 읽다가 1년 후인 2014년 11월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말연시의 과도한 유흥이 지나가고 2월초에 회사가 애매한 위치로 옮김에 따라 출퇴근 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음에도 책을 읽기가 어렵게 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앞 세 개의 단편을 순식간에 해치우고도 6개월이나 지나서야 마지막 표제작을 읽었으니.. 그럴 것이다.


이제 새로 구입한 동 작가의 시리즈들을 읽어보아야 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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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ch, Season1

유희/드라마 2015. 5. 6. 22:57 |


몇 개월 전 해리 보슈 시리즈를 아마존에서 드라마화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파일럿을 구해서 보았다. 여러 인상깊은 조연을 했던 아저씨가 해리 보슈역을 했는데 처음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드라마의 첫 편도 파일럿답게 뭔가 흐지부지 되면서 흘러같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정식 시리즈화 되면서 10편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 몇몇 조연들이 바뀌었다는데.. 주의깊게 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보다 보니 주인공의 모습에도 적응이 되어서 쉬지 않고 연달아 즐길 수 있었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골의 도시'가 첫 시즌으로 선택되었다. 다만 특정 등장인물의 운명에 대해서는 변경을 가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그 인물의 소설에서의 결말은 너무 어이가 없었기 때문에 변경도 나쁘지 않았다. 책에서는 너무 극적이었달까. 또한 시리즈 중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인물들도 이미 과거의 사건이 되어 대놓고 등장한다.


그리고  타 소설들의 배경이 되는 것들이 살짝 지나가기도 한다. '블랙 에코'는 이미 사건을 해결하고 영화화 되어서 헐리우드의 언덕에 집을 얻게 해주었고.. '엔젤스 플라이트'도 슬쩍 지나간다. '트렁크 뮤직'의 배경이 되었을 것 같은 언덕과 '라스트 코요테'를 연상시키는 코요테도 한 마리 지나가고.


부디 바다 건너에서도 인기를 끌어서 시즌이 이어지기를 바래본다. 2016년에 시즌2가 나올모양 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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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 출근하는 길에 있는 논현도서관에서 강남구 통합 회원증을 만들고 바로 이 책을 대여해왔다. 링컨 라임 시리즈가 아니었다면 만들지 않았겠지만 일부 책에 한해서 논현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으면 대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기존 관악구 대여/반납함을 이용하려면 요즘은 잘 이용치 않는 2호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을 빌려놓고 한동안 갑질에 휘말려 한동안 보지 못하고 있었고, 출퇴근 시간에 조금씩 읽었다. 빌리고 나서야 책 뒷표지의 광고문구를 보았는데... 미국에 도착한 중국 불법이민자들의 내용을 다루고 있었고, 등장인물의 70%는 중국인이거나 중국계 미국인이었다. 


그리고 2002년에 나온 작품치고는 인종적, 문화적 편견이 여기저기 들어있는 글을 읽고 있으니 작가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그러들었다. 아무리 자료조사와 문화에 대한 도움을 받더라도 본인의 문화적 배경을 벗어나서 해당 인종의 관점에서 글을 쓰기란 쉬운일이 아닌 것 같다.


중국인과 그 문화에 대한 부분은 제쳐두고 막판의 거듭되는 반전은 여전히 흥미로웠다. 이 부분은 딱히 중국이 아니고 중남미의 어느 독재국가를 설정해도 될 것 같았지만 말이지. 여하튼 시리즈 자체는 좀 더 따라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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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링컨 라임 시리즈를 잡았다. 본 컬렉터와 코핀 댄서를 볼 시기에는 지하철 역에서 책을 수령할 수 있는 보관함이 없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흘어져 있는 합본책들을 찾아 헤매야 했다. 예전 기록을 보면 그 책들을 구할 수 있는 관악구내 도서관의 메모해 놓은 포스팅도 있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시간이 흐르고 구청장의 계획에 따라 지하철역에서 책을 수령하고 반납할 수 있는 보관/반납함이 생겨서 아주 잘 이용하고 있다. 몇 년째 관악구를 떠돌며 살고 있는 것에는 이러한 것도 30%정도는 반영되어 있지 않을까 한다.


시리즈의 1,2편을 읽고 세 번째 작품을 몇 년만에 잡은 지라 영 익숙하지가 않았다. 초반을 어느 정도 보다보니 배경이 되었던 뉴욕이 아니라 미국 남부 늪지대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거기다가 제목은 번역제목은 곤충 소년. 곤충 소년 하면 아주 옛날 만화책에서 연재되던 특이한 작품이 떠오른다.


차라리 원제목인 텅빈 의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글 내에서 제법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초반에 이야기가 좀 늘어지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뉴욕과는 달리 남부 지방에서는 링컨 라임이 영 힘을 쓰지 못하는 걸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전개가 답답한 느낌.


그렇게 뭔가 가족의 비극과 여주인공의 이야기로 맥없이 흘러가는 듯 했으나 막판에 여러 번의 반전을 터트리며 지금까지 뭔가 습하고 나른한 이야기를 확 날려준다. 막판 80여페이지를 위해 그 앞의 400여페이지를 그런 식으로 전개한 느낌. 다만 이런 식의반전은 지금까지 보아온 많은 추리 영화/드라마에서 써먹은 터라 처음 한 번만 당황했고 나머지는 어느 정도 예측가능했다.


다음 작품인 돌원숭이 합본은 관악구 내에서는 구할 수가 없다. 예전 광진구에서는 있었지만 이제는 갈일이 없어졌다. 하지만 우습게도 강남구청에서 회사로 오는 길에 있는 논현도서관(논현동주민센터내)에도 합본이 있다. 다행히 서울시민이면 대출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알아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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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일을 하며 살다보니 너무 여유가 없었다. 그나마 영화는 길어도 두 시간만 투자하면 되어서 이리저리 외근을 다니는 와중에도 두어편은 봐줬는데.. 책은 그렇지가 못하다. 광나루로 출근할때만 해도 2호선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되기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한 100페이지는 읽을 수 있었지만 회사 이전을 한 이후로는 시간은 비슷하게 걸려도 위치가 영 이상하기 때문에 출퇴근길 독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하튼 상당히 오래 책을 멀리하다가 두터운 크라임 스릴러 책을 잡았더니 글이 눈에 쉽게 들어오지도 않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글을 마음속으로 소리내어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하튼 변호사 미키 할러의 두 번째 이야기. 전 작에서 1년 이상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번에도 형사사건의 변호사로서 얼떨결에 많은 사건을 떠맞게 되는 상황인데.. 기대했던 것 보다는 재미없게 흘러간다. 좀 더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일줄 알았더니 메인스토리는 하나고 나머지는 대충대충 정리해버리는 편. 그래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의뢰인을 만나고 판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법원에서 변호를 하는 부분은 여전히 재미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사건의 결말이 좀 억지스러운 기분이라 아쉬웠다. 이것은 의뢰인의 비밀을 엄수해야하는 변호사 캐릭터로서의 한계겠지. 그래서 해리 보슈가 마치 기계장치의 신처럼 등장해서 사건을 매조지 해주는지도 모르겠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영화로서 먼저 본지라 책을 읽는 도중에도 매튜 매커너히의 잘생겼던 얼굴과 꼬불꼬불한 금발 그리고 글렌피딕이 계속 해서 생각났다.


해리 보슈의 이야기도 아마존에서 10편짜리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보긴했는데 책을 읽으며 늘 상상하던 보슈의 모습과는 달라서 괴리감이 컸다. 첫 작품 블랙 에코에 나왔던 Nighthawks 그림 때문인지 이상하게 해리 보슈를 상상하면 중절모를 쓴 사나이를 생각하게 된다. 배경이 한 참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제 국내 출간된 작품을 거의 다 따라잡았다. 앞으로는 허수아비 하나만 남아있군. 그리고 또 지금까지 읽어왔던 표지의 책들이 절판되었다. 나름 개성있었던 표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허연 바탕에 기존 표지의 그림을 작게 삽입하고 아주 크게 '보슈'라고 박아넣은 책들이 되었다. 그래도 아직 자기 계발비라도 아직 존재했으면 가짜 서재를 만든 김에 구비해볼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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