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쿠 & 다카치 시리즈 세 번째 작품.  본래 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안락의자 탐정의 요소를 다분하게 보여줘서 마음에 들었기 때문인데 여기서 와서는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안락의자의 요소는 많이 사라지고 발로 뛰는 수사 그리고 범인과 용의자들을 모아놓고 연설 같은걸 시도하는걸 보면 그야말로 사회파 + 본격추리 같은 느낌.


전 작들의 패턴을 더 좋아했던 터라서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실망이 크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닷쿠'뿐만 아니라 '다카치'도 탐정(?)의 반열에 오르게 되면서 시리즈의 이름이 정해졌다고 한다. 어찌보면 시리즈 자체가 진화하는 청춘+성장 미스터리로 보는게 더 받아들이기 쉬울지도 모르겠다.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의문의 자살사건을 두고 대학에 다니는 네 명의 남녀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아니 정확히는 좀 더 비중이 큰 주인공 두 명이 고생한다고 봐야겠지. '맥주 별장의 모험'을 읽은 후 또 시간이 제법 흘러서 프리퀼이라 볼 수 있는 단편집 해체원인이 번역되었다. 시리즈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출판사는 다른 곳.


이 책을 지하철에서 보고 있다보니 평소와는 다르게 책을 유심히 보는 아주머니들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사건을 다루다보니 제목이 '성야'에 '어린 양'까지 포함되다 보니 그런 듯 하다. 이제 프리퀼 단편집만 보면 될 것 같고 한스미디어에서 후속작들을 더 출간해주기를 기대해 보는 수밖에.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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