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오 슈스케의 코믹 추리작품. 그 동안 작가의 무거운 작품을 너무 많이 읽었기에 이렇게 밝은 느낌은 어떨까 해서 대출해왔다. 요즘 장편을 읽는 속도가 느려졌기에 두께를 보고 약간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네 개의 연작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마음 편히 감상.


주요인물은 중고매장 점장이며 엉터리 탐정인 가사사기, 부점장이자 화자이며 실질적인 탐정 역할을 하는 히구라시 그리고 매장을 드나드는 여중생 미나미로 이루어져 있다. 사건은 이들의 주변에서 소소하게 일어나지만 늘 뒤에 무언가 한 방을 주는 것이 숨겨져 있다.


마지막 작품을 보면 인물들 간의 관계도 화자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것과 다르게 뭔가가 더 있는 것 같고, 확실히 이 작가는 이런식의 마지막 한 방이 있는 글들을 잘 쓰는 것 같다. 그동안 무거운 주제로 끌고가다가 마지막에야 약간의 행복함을 주는 이 작가의 스타일만 읽었더니 이런 코믹스타일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리즈를 쓴 적은 없는 작가니 만큼 후속작은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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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온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이다. 딱히 이걸 빌리려는 것은 아니었는데,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 군 중에 남아있는 것을 들고 왔다. 소개에 쓰여져 있는 '청춘 미스터리'라는 문구도 마음에 들었고.

전에 읽었던 '외눈박이 원숭이'에서도 느꼈지만 이번 작품에도 의도적으로 독자의 오독을 유발하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인물간의 관계라던지 특정 행동에 대해서는 그렇게 서술하는 것이 두드러졌는데 계속 동 작가의 글이나 서술트릭 작품을 계속 접해서인지 그런 부분에 분명 함정이 있을거라는 느낌이 왔다.


제목 답게 이번의 메인 테마는 '개'다. 개 가 얽혀들어간 살인 아닌 살인 그리고 해결까지. 청춘이라는 문구 답게 에필로그에서 다뤄주는 사랑의 결말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반전의 반전도 충실하게 들어가 있다. 첫 번째 반전은 좀 어이없게 느껴졌는데 그것도 뭐 무대의 장치라면 장치일 수 있겠지. 데우스 엑스 솜니움 이라고 붙여 말 할 수 있을지도.

미치오 슈스케의 책은 이제 네 권째 읽었다. 국내에 출간된 것 중에 저번에 포스팅한 '도박눈'과 세 권짜리 만화책을 제외하고 나면 다섯 권 정도 남았군. 읽어 볼 것이점점 줄어드는 것에 일견 슬프기도 하지만 완료하고 하면 강박적인 도전에 대한 성취욕을 느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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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가며 다시 빌려온 책이다. 주말 밤에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대출 가능인것을 확인한 대여예정 목록들이 이미 있었지만 하루 사이에 무슨 미스터리 동호회 회원들이라도 단체방문을 했는지 모조리 대출해가고 없었다. 본디 예정되어 있던 한 권은 조금 구작이기 때문에 손쉽게 입수했지만 나머지 두 권은 그냥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것으로 대출.

그 중 한 권인 술래의 발소리는 제법 많은 미치오 슈스케의 도서 중 대부분이 대출되고 초라하게 남아있던 두 권중 하나였다. 다른 하나는 이미 본 책이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230페이지 밖에 안되는 얇은 책이라서 조금 망설이기도 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니 단편집이길래 들고 왔다.

각각의 짧은 이야기들이 전부 괴담에 가깝다. 얼핏 보면 그냥 괴담집 같지만 결말을 보고 나면 괴담의 탈을 쓴 미스터리 물이 된다. 거기다가 대부분이 한방의 반전을 포함하고 있기에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미치오 슈스케의 국내 출간작들도 어서 모두 섭렵하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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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シャドウ

유희/서적 2011. 3. 9. 22:33 |


제7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품. 미치오 슈스케의 이름은 온라인 서점 광고에 실린 유명작가들의 단편집 모음에서 알게 되었다. 지금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작가의 이름으로 검색을 하다가 그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단편을 모은 책이 번역되었던 것을 알게된 것이다.

거기에 나열되어 있는 작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웹상에서 검색을 해보다가 미치오 슈스케까지 도달한 것이다. 그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딱히 본격 미스터리 라고 할 수 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약간의 서술트릭 작품에 가깝다. 여러 주인공들이 각자의 시각에서 서술하는 형식이고, 뒤늦게 눈치챘지만 뒤에 숨겨진 사실과는 다르게 오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한다.

즉, 독자에게 사실은 이런 것이라고 인물간의 대화를 통해 넌지시 암시를 하지만 실상은 다른 사실이 숨겨져 있는 트릭을 사용한다. 등장 인물도 이야기에 속고 독자도 속는 것이다. 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은 많지 않다. 책에 실린 소개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 일단 미치오라는 성은 필명이라는 것. 이름은 자신의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십이간지의 동물들을 딴 소설을 쓰고 있다. 위키에 의하면 용, 원숭이, 개 등의 제목이 들어간 작품이 나와있는 것 같다.
여튼 이로서 도서관에서 빌린 세 권은 다 읽었다. 이제 위시리스트 방출에 의해 구입했던 책들을 읽을 차례다. 물론 반납하러 가면 또 뭔가를 빌려올 것 같지만 말이지.

젤라즈니와 미스터리들 그리고 라노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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