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오 슈스케의 코믹 추리작품. 그 동안 작가의 무거운 작품을 너무 많이 읽었기에 이렇게 밝은 느낌은 어떨까 해서 대출해왔다. 요즘 장편을 읽는 속도가 느려졌기에 두께를 보고 약간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네 개의 연작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마음 편히 감상.


주요인물은 중고매장 점장이며 엉터리 탐정인 가사사기, 부점장이자 화자이며 실질적인 탐정 역할을 하는 히구라시 그리고 매장을 드나드는 여중생 미나미로 이루어져 있다. 사건은 이들의 주변에서 소소하게 일어나지만 늘 뒤에 무언가 한 방을 주는 것이 숨겨져 있다.


마지막 작품을 보면 인물들 간의 관계도 화자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것과 다르게 뭔가가 더 있는 것 같고, 확실히 이 작가는 이런식의 마지막 한 방이 있는 글들을 잘 쓰는 것 같다. 그동안 무거운 주제로 끌고가다가 마지막에야 약간의 행복함을 주는 이 작가의 스타일만 읽었더니 이런 코믹스타일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리즈를 쓴 적은 없는 작가니 만큼 후속작은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군.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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