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블럼이란?
자신의 살의나 투지를, 총기의 모양으로 바꾸어 물질화하는 것이 가능한 특수능력 및 그 능력자를 말함. ]

특수한 능력자, 그것도 고교생들 위주로 이루어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설정이지만,
『질 주하는 사춘기의 파라블럼』은 여러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감으로 인해 학원 판타지 같은 가벼운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약한 존재가 파라블럼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게 됨으로써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인간은 선한 존재인지, 악한 존재인지 다시금 생각하게끔 하는 가벼우면서도 동시에 무거운 이야기를 멋진 일러스트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멋지게 풀어낸다

- 출판사의 책 소개에서 인용


이 요상한 제목의 라이트 노벨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마 온라인 서점에서 장르문학 카테고리를 출간일 순으로 정렬해놓고 훑어보다가 특이한 제목이 눈에 들어와 보관함에 담아두었을 것 같다.

고교생들이 몇십 구경에 이르는 총기를 정신력으로 물질화해서 자기들끼리 투닥거린다거나, 동일한 능력을 지닌 사악한 어른을 무찌르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학교 내에서 동아리끼리 아기자기하게 결투하는 내용을 상상해서 구입을 했지만, 본인이 생각한 사건의 범위와는 조금 다른데다가 스케일이 제법 커서 놀랬다. 일단 벌려놓는 다는 것 일까.

원서를 읽을 능력이 되지 않기때문에 번역의 문제인지 작가 본인의 문체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서술이 너무 나열식이다. 툭툭 던져놓고 그 다음 장면으로 바로 넘어간다. 이것이 라이트 노벨의 특성인가.. 사실 읽은 거라곤 3-4권 밖에 되지 않으니 아직 적응 중인 것인지도. 장르문학의 틈새라고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확 끌어당기는 작품이 없다. 좀 더 도전예정.

여하튼 제법 매력적인 상황과 소재여서 선택을 한 것인데 조금은 실망했다. 역자 후기에 의하면 후속 권에서는 이야기가 진지해진다고 하던데 어떤 느낌일까.. 아마도 구입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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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노동부에 진정을 넣고, 어느 덧 4개월이 흘렀다. 노동부 전자민원에서는 검찰로 송치되었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 후 검찰에서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았다. 어쩌면 부재중 통화로 흘러갔거나, 모르는 번호라 받지 않았을 수도 있다. 오늘 같은 절차를 받고 있는 전 회사사람으로부터 '서울지방변호사회'의 민사소액 관련한 홈페이지 링크가 메신저로 왔다.

수수료는 50여만원. 금액은 제법 크지만 여럿이서 소를 내면 절약할 수도 있을 것 같고 해서 일단 4개월이나 감감 무소식인 진정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기 위해 아래의 절차를 거쳤다.

[상황]
* 검찰청 홈페이지 접속
- 사건 관련 검색은 '형사사법포털'로 이관되었다고 한다.

* <형사사법포털>
- 가입 및 로그인
- 가입 후 정보검색시 사건 관련정보 없음

* <노동부 강남지청> 담당 근로감독관에게 전화
-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송치한 사실 확인

* <서울지방검찰청> 민원센터(02-1301)로 전화
- 송치번호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음

* <노동부 강남지청> 담당 근로감독관에게 전화
- 송치번호 및 송치일자 입수

* 검찰청 민원센터 전화
- 사건의 흐름을 들음, 법원으로 송치결과 확인
- 사건번호 입수
- 형사사법 포털 민원전화로 돌려짐

* 형사사법포털
- 미 검색 여부를 묻자, 전산오류를 들먹임
- 5분 후 전화를 준다고 함

* 형사사법포털에서 전화옴
- 개발실과 확인하는 것이 지연된다고 함
- 최종적으로 노동부를 통한 '진정'의 경우 검색이 안된다고 답변들음
- 즉, 노동부 진정의 경우 유선으로 밖에 확인 안됨.

* 검찰청 민원센터 전화
- 사건번호를 이용해, 담당법원 및 전화번호 입수
- 세 곳에 여러 번 전화를 하는데 이곳이 가장 전화를 빨리 받으나, 가장 불친절함.
- 짜증이 나서 상담원에 대한 민원을 넣으려고 홈페이지를 뒤지다 가입이 귀찮아져서 포기

* 서울중앙지방법원 약식계(530-2824)로 전화
- 30분에 걸쳐 세 번하여 통화성공
- 다음 주 쯤 약식명령이 나온다고 함

[결론]
- 노동부를 통한 진정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알 수 없다
- 아래의 절차를 따르면 최적으로 가능할 듯

1. 노동부에 전자민원 넣음
2-1. 감독관과 통화, 문자메시지로 출두일 날라옴
3-1. 1차 출두(근로계약서, 월급통장 출력본, 근무일지 사본 등 제출)하여 사측과 합의 => ok
3-2. 사측 불참할 시 2차 로 넘어감
4-1. 2차 출두하여 사측과 합의 => ok
4-2. 사측 불참할 시 형사처벌 루트
5. 종종 감독관에게 전화 옴
6. 인터넷으로 노동부 민원 결과 확인가능, 최종적으로 검찰로 송치시 감독관에게 전화하여 "송치번호, 송치일자" 획득
7-1. 검찰에게서 확인전화 (가 온다고 하나 본인은 받지 못했음)
7-2. 송치번호만 있으면 전화해서 확인가능, 이때 "사건번호" 획득
8. 종종 전화하여 법원으로 이송여부 확인
9. 법원으로 이송 시 "담당법원 및 전화번호" 획득
10. 법원에 전화하여 판결여부 체크
11-1. 사측에서 직전에 합의 (물론 본인은 아.직.도 오지 않았음) => ok
11-2. 벌금형 확정 시 법원방문
12. 노동부에서 확인서, 법원에서 명령서를 받아 민사절차 (법률구조공단, 지인 변호사, 변호사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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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과 뮌헨의 복수전 그리고 레알과 리옹의 숙명의 대결. 마지막으로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재대결. 아무리 생각해도 우연치고는 너무 맞아떨어지는 대결이다. 흥행을 최대한 고려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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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아바타 만화

기록/잔상 2010. 12. 19. 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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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편력기

잡담/잡설 2010. 12. 17. 23:46 |

처음 '추리소설'이란 장르를 알게 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셜록 홈즈로부터 였다. 초등학교의 학급마다 제일 뒤쪽에 환경미화로 인한 이런저런 포스터가 붙어있고 그 한 켠에 학생들로부터 집에서 몇 권씩 책을 가져오게 하여 학급문고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중에 손바닥 만한 판형의 홈즈 단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외부로 가져나가면 안되었지만, 집까지 가져와서 읽고 몰래 가져다 놓았던 기억이 난다. 당시 내가 주로 읽었던 소설들과는 뭔가 다른 강렬한 느낌. 80년대이니 만큼 어린이가 읽었던 대부분의 책은 위인전, 전래동화, 외국동화 등이었으니 그 느낌이 어찌 강렬하지 않을 수 있으리.

처음 접한 추리의 세계



그러다가 우연히 위의 책을 구하게 되었다. 아마도 한국이 베른협약에 가입하기 이전의 책일 것이므로 높은 확률로 일본도서의 무단번역물이겠지만 이 책에서부터 나의 추리소설 편력을 시작된 셈이다. 처음 읽었던 홈즈를 여기서 어떠한 인물인지 알게되었으며 뤼팽, 포와로, 퀸 등을 알게 된 것이다.

 - 조사해보니 본디 50인으로 나온 것이었고 당시는 일본문화 개방 전이니 일본탐정 6인을 제외해 44인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제 각 탐정과 작가들을 알았으니 본격적으로 나가는 길이 열린 것이다. PC통신도 인터넷도 없는 시절 그렇게 입문서를 손에 쥐고 아직은 상권을 지켜나가던 동네 시장의 서점에서 추리소설을 찾는 시간이 길어졌다. 여담이지만 가끔은 그런 소소한 풍경이 그립다. 지금은 전부 대형화 되어버렸으니 말이지.

해문 출판사의 책들


그리하여 알게 된것이 바로 해문출판사. 팬더를 마크로 하는 추리소설 전물 출판사였다. 물론 이 책들은 대부분은 영어->일어->한국어을 거친 중역본. 심지어 저작권 계약조차 되어있지 않아 최근들어 출판사간에 문제가 있기도 하였다. 오른쪽의 네 권은 분명히 읽었지만 인물, 트릭, 범인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너무나도 유명한 '오리엔트 특급살인'만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건 완전히 빠져들어 몇 번이고 계속 읽었기 때문이겠지만 그 트릭이 절묘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Dame 애거사 크리스티를 알게 되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전집의 일부


그리고는 여러 작가를 거치던 시기를 벗어나 오로지 크리스티 외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역시 여기서도 기억나는 작품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이다. 최근 이 전집류는 황금가지에서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나오고 있고 해문에서도 사후계약 같은 형태로 다시 나오고 있다. 어느쪽이 완역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거대 출판사의 책이 더 구미가 당기는 법이다.

가끔은 아쉽기도 하다. 오리엔트... 그리고 아무도.. 는 대단한 명작이지만, 본인은 아직 세상을 파악하지 못한 어린시절에 번역도 어설픈 작품을 가지고 읽어버렸기 때문이다. 자금이 허락한다면 - 그래, 대부분은 돈의 문제다 - 전집을 다시 모아볼까도 싶지만 그럴 일은 아마 없을테니 근처의 관악도서관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그리고 다시 신세계가 열렸다


이 책을 구입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늘 가던 단골서점이 아니었던 기억만은 남아있다. 상권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그날 밤에 하권을 구입하러 달려갔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신문에 실렸던 다이제스트 같은 것으로서 자신이 읽었던 소설을 요약하여 게재하던 것을 모아서 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작품도 대강의 줄거리와 범인 그리고 트릭을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여기서 바로 처음으로 에도가와 란포를 알게되었고, 바다 건너의 섬나라의 추리소설도 있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아직 개방 이전이므로 쉽게 구할 수는 없었다.

 - 그리고 안타깝게도 2010년엔 그야말로 일본 추리소설의 범람이다. 서점의 장르문학 코너를 가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온다 리쿠의 소설이 많고, 에도가와 란포상이나 무슨무슨 추리대상을 받은 작품은 거의 번역되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는 올해의 추리소설이라는 모음집을 내는데 대부분의 서점에서 구하기도 힘들다. -

아련한 코에이의 추억


그리고 중학생이 되면서 추리소설과는 멀어졌다. 코에이의 게임에 더욱 빠져들게 되었고, 1/3의 허세와 1/3의 부모님의 강권
그리고 1/3의 위기의식(?)으로 양서를 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때 헤르만 헤세를 처음 알게 되었다 참고로 환상문학을
알게 된 건 고등학생때의 일이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불태웠다



그리고 대학교 생활과 군대. 이 시기는 추리소설을 읽은 적이 없으니 건너뛰자, 이 시기 독서의 방향에 대해서는 다른 주제니 생각나면 한 번 기술해볼지도. 취업을 한 후로도 그다지 소설을 읽은 기억은 많이 없다. 우선 돈이 없었고 시간도 없었다. 간간히 환상문학을 맛 만 보는 정도뿐.

그리고 2007년. 회사 기숙사를 떠나서 봉천동에 동생과 살기 시작하였다. 그 때 낙성대역 옆에는 헌책방이 하나있었는데 퇴근하고 오면서 뭔가 쓸만한 녀석이 없는지를 그 곳에서 살폈다. 그러다 그 곳에서 황금가지에서 낸 홈즈 전집 1, 2권을 구한것이었다.

이것이 나의 추리혼을 일깨웠다



그 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한 권, 한 권 이 것들을 모으고 있었다. 아마 블로그에도 한 권씩 주절거렸을터. 그리고 그 해 겨울 지하철에서 어느 아가씨가 특이한 제목의 책을 보고 있는 것을 보고 기억해두었다가 같은 제목의 책을 샀다.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었다. 2007년 11월 이 책을 시작으로 아마도 서양추리소설에서 일본추리소설로 갈아탄 듯 하다.

이것이 시작점이다


그 이후는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들이 해결해주었다.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 - 김전일 - 는 옛날부터 봐오던 만화책이지만 그 놈의 할아버지의 명예타령의 주인공이 누군지 궁금하여 요코미조 세이시의 시리즈를 모았다.

그 손자에 그 할아버지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에 질려서 올 초 부터는 '신본격파'들의 소설들에 집중했다. 그야말로 정통이랄 수 있는 트릭과 사건들. 아비코 타케마루, 아야츠지 유키토, 아리스가와 아리스, 우타노 쇼고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계속 가지는 뻗어나간다. 이렇게 작가를 알고 그 들의 책을 알게되는 것은 즐겁다. 읽을 것은 무궁무진하다, 마치 지하 999층의 대미궁을 계속 탐사하는 기분.

지금의 우타노 쇼고 따라가기가 끝나게 되면, 아마도 새해부터는 다시 추리의 원류로 돌아갈지도 모르겠다. 엘러리 퀸의 소설을 읽고싶은데 대부분 절판이다. 있다 하더라도 옛날에 나온 중역본. 역시 통로는 많다, 존 딕슨 카, S.S 반다인 라던지 말이지. 하지만 세 가지 문제가 있다. 첫 번째 돈, 두 번째 돈, 세 번째 돈 이 역시 문제다. 머리 속의 폭주하는 망상에 제동을 거는 것은 언제나 이 녀석들.


올 해 초부터 계속 추리소설을 읽어왔다. 더위에 잠시 시들해졌다가 다시 날이 추워지자 불타올랐다. 머리 한 구석에 늘 뭔가 정리를 해두고 싶은 기분이 남아있어서 금요일 밤의 망중한 빌려 끄적여 보았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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