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스커더 시리즈의 첫 작품을 회사 근처의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이 작품도 상당히 얇다. 이 후 작품인 죽음의 한가운데는 신림역의 자동대출기에서 빌려봤었는데 그때도 같은 기분을 느꼈다. 70년대의 작품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시리즈 작품이지만 매튜 스커더의 정체성과 그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책 마다 계속 설명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순서를 따라가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현재까지는 겹치는 중요 인물은 여자 정도인 것 같고.


최근 개봉한 리암 니슨 주연의 툼스톤은 이 시리즈 중 무덤으로 향하다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을 먼저 볼까 영화를 먼저 볼까는 고민중이지만 딱히 영화를 알기 전에 상상했던 모습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살인사건의 뒷이야기를 피해자 부모의 요청으로 조사하는 이야기라서 긴박감보다는 한꺼풀씩 이야기를 벗겨나가는 것에 재미가 있다. 주인공의 고뇌와 그 주변 이야기는 확실히 '800만 가지..'에서 더욱 깊게 다가온다.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된것은 역시 가장 재미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국내 출간된 시리즈 중 한 권은 나온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아마 국립중앙도서관이라 가야 있을 듯 하다. 그러니 시리즈를 이어주고 있는 최근 두 권을 빨리 읽고 영화 원작은 그때의 기분에 따라 고려해 보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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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다른 작품인 800만가지.. 를 읽은 직후 첫 작품이 이미 나와있는 것을 알고 좌절한 적이 있다. 제목만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하나의 장편인줄 알았는데 시리즈란 것을 안 것은 포스팅을 위해 조사하던 시기. 그리하여 중간에 스포일러를 당한 기분이라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금요일. 신x역에 약속이 있어서 갔다가 기존 관악구내 역사에 설치되어 있는 익숙한 무인대출기, 반납기 옆에 새로운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스마트 도서관'.. 어떠한 기준에 의해 진열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과자 자판기처럼 배치되어 있는 책들을 보고 골라서 대출/반납하는 방식.



http://www.gwanakcullib.seoul.kr/ecolas-dl/new_kwan/library/html/02_use/02use_10.php


무슨 책이 있는지 살펴보다 보니 로렌스 블록의 작품이 있어 새로운 기계를 한 번 이용해볼겸 대출했다. 반납기한이 일주일이라서 오랜만에 지하철에서 독서를 시작. 페이지 수가 적어서 하루만에 완독할 수 있었다. 


내용이야 여타 다른 하드보일드 장르에서 수없이 나온 내용이다. 비리경찰이 콜걸의 조사를 의뢰하고 조사하던 도중에 여러 인물이 죽어나간다. 그리고 발품과 약간의 추리를 통해서 범인을 찾아내는 내용. 약간의 애정라인이 등장하지만 하드보일드의 주인공들이 늘 그렇듯이 좋은 결말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처음 읽은 작품보다 이전 작품을 읽고 있으니 이전 작품의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어떠하였는지 느낌이 잘 오지 않는다. 800만...을 읽은지도 한 참되었다보니. 다음에는 시리즈 첫 작품들 읽어봐야겠군.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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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범주에 들어가는 탐정 소설. 주인공 매튜 스커더는 탐정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해결사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노리즈키 린타로의 작품 후기에 어느 평론가가 자신과 노리즈키의 하드보일드 취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언급한 작가가 바로 로렌스 블록이었다. '800만가지 죽는 방법'은 제목은 참 많이 들어본 작품인데 작가나 장르에 대해서는 전혀 정보가 없었다. 하지만 그 후기에 언급된 작가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시 알게 되어서 바로 도서관에서 대출.


내용이야 여느 하드보일드 탐정을 다룬 글들과 비슷하다. 의뢰를 받게 되고 여러 장소를 탐문하고 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듣고 그 과정에서 이미 여러 증거가 제시되어 있다. 그걸 추론하여 해답을 찾는 것이 탐정과 독자의 몫.


책을 다 읽고 조사해보니 시리즈 물이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시리즈의 시작이자 국내에 소개된 '아버지들의 죄'부터 읽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의 경우 되도록 순서대로 읽는다는 방침이 부족한 정보 조사로 인해 빗나가게 되었군.


여담으로 저렇게 표지에 중절모를 쓴 사내 그림을 사용하는 바람에 배경이 마치 1920년의 뉴욕같이 느껴지는 이미지가 박혀버렸다. 작품 자체에 등장하는 사물들을 보면 60~70년대 같은데 책을 보는 내내 느낌이 마치 그 옛날 하드보일드 흑백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매튜 스키더 시리즈 목록]


    The Sins of the Fathers             (1976)  => 아버지들의 죄
    In the Midst of Death                (1976)
    Time to Murder and Create        (1977)
    A Stab in the Dark                     (1981)
    Eight Million Ways to Die           (1982)  => 800만가지 죽는 방법
    When the Sacred Ginmill Closes (1986)
    Out on the Cutting Edge             (1989)
    A Ticket to the Boneyard            (1990)  => 무덤으로 향하다
    A Dance at the Slaughterhouse  (1991)   => 백정들의 미사
    A Walk Among the Tombstones   (1992)
    The Devil Knows You're Dead    (1993)
    A Long Line of Dead Men          (1994)
    Even the Wicked                       (1997)
    Everybody Dies                        (1998)
    Hope to Die                              (2001)
    All the Flowers Are Dying          (2005)
    A Drop of the Hard Stuff             (2011)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Lawrence_Block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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