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하라 이치'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2.04.07 도착의 귀결倒錯の帰結
  2. 2011.12.26 이인들의 저택異人たちの館
  3. 2011.02.07 도착의 사각倒錯の死角
  4. 2011.01.27 행방불명자行方不明者
  5. 2010.12.25 도착의 론도倒錯のロンド 2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시리즈 세 번째. 앞에서부터 읽을 수 있는 '목매다는 섬' 그리고 뒤에서부터 읽는 '감금자'로 구성되어 있고 가운데 부분에는 도착시리즈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어디서부터 읽던지 간에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야기는 끓어지지 않고 계속 반복되게 되어있다. 감금자에는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도착의 사각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제법 나오는데 이번에도 전과 비슷한 트릭이 쓰였다. 설마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수법을 쓰는 대담함이라니.. 서술트릭을 작품을 길게 소개해봤자 스포일러 외에는 적을 게 없는 것 같다.


굉장히 많은 시리즈의 작품을 냈는데 국내에는 ~자 시리즈와 도착 시리즈만 중점적으로 소개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쿠로호시 경부 시리즈를 한 번 읽어보고 싶군. 그리고 이상하게 ~자 시리즈는 빌려올때 마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 관x도서관에서 빌려온것 들이었는데 손이 쉽사리 가지 않는다.


원죄자, 실종자를 읽지도 않고 기한에 쫓겨 그냥 반납한적이 한 번씩 있다. 광x도서관 도서가 야간작업을 하느라 연체가 되었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는 못 빌릴것 같고, 오랜만에 산밑의 고즈넉한 도서관을 방문해봐야 할 듯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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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트릭으로 유명한 오리하라 이치의 비교적 최근에 국내에 소개된 작품. 2011년에 번역이 되었지만 원작은 1993년에 나왔다.
도착의 사각을 마지막으로 그의 서술트릭 작품은 집어들지 않았는데 아마도 네 권 정도를 연달아서 읽고 조금 질렸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도서관에서 인기가 높아서 차례가 잘 오지 않았기 때문에 보이자마자 일단 집어들고 왔다.

작가의 명성상 독자들이 서술트릭이 있을거라고 예상하고 보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는 그걸 더 꼬아 놓았다. 일견 스토리는 단순한 내용인데 - 그래서 그런지 내용자체는 미스터리로서 그렇게 재미는 없다 - 이름과 단어에서 오는 이중의 혼란 그리고 독백과 인터뷰의 엇갈린 배치를 통해 독자를 혼란에 빠지게 한다.

서술트릭 작품이니 만큼 길게 설명하는 것도 좀 그렇다. 이런류의 작품은 읽어보는 것 이외에는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여하튼 기대치 만큼은 아니지만 재미나게 보았다. 그러고보니 작년의 크리스마스도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의 론도'를 읽으며 보냈는데 이번에도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절반은 분X에서 날리고 집에 와서 잠을 자느라 좀 시간이 날아가긴 했지만 말이지.

이제 또 같이 빌려온 다른 책들을 읽어봐야 겠군.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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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시리즈의 두 번째 출판작품. 제목 그대로 '도착'적 증세를 가진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기 때문에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그러나 좋아하는 서술트릭 작품이기 때문에 마음을 조금 비우고 감상.

이번에도 등장 인물의 일기와 3인칭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서술되는데, 일기부분이 조금 수상하기는 했지만 그런 트릭을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어찌보면 처음 시작부터 조금 억지스러운 설정이기는 하지만 도착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었다.

작가의 초기작이기 때문에 '도착의 론도'와 끝맺음을 내는 방식도 조금 비슷한데 확실히 전개자체는 후기로 갈수록 - 행방불명자를 볼때 - 나아지는 것 같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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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번에도 도서관에서 빌려온 오리하라 이치의 소설이다. 도착의 론도 이후 두 번째 감상 작품.
이 ~자 시리즈는 국내에 도망자, 원죄자, 실종자, 행방불명자가 번역되어 있다. 일본 위키피디아를 참고로 하여 정리를 해보면,

유괴자 誘拐者 1995
표류자 漂流者 1996
조난자 遭難者 1997
원죄자 冤罪者 1997                                   - 번역됨
실종자 失踪者 1998                                   - 번역됨
침묵자 沈黙者 2001
행방불명자 行方不明者 2006                       - 번역됨
애독자 愛読者 2007 (팬레터란 작품을 개제)
도망자 逃亡者 2009                                   - 번역됨
추도자 追悼者 2010

등의 작품이 있다.


행방불명자는 제목 그대로 일가족의 행방불명을 조사하는 부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술트릭'의 일환으로 여러 명의 인물의 시점을 별다른 인칭 변화없이 서술하기 때문에 마지막에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충격. 결말까지 다 보고난후 각 이야기들이 어떤 인물의 시점이었는가를 뒤돌아 보는 재미도 있었다.

국내에 번역된 작품이 많지 않은 만큼 조만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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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도서관에서 대여해온 책이다. 노란색 표지이니 만큼 심하게 손때가 탄 모습이 책의 인기를 말해주는 것 같다. 도서관의 문학부분을 어슬렁 거리며 눈으로 장서들을 확인하고 있다가 걸린 작품.

정확히는 본래 대여하려는 작가의 책은 따로 있었다. 올해 본인의 독서테마는 주로 추리소설 그것도 '신본격파'라 불리는 트릭과 설정 그리고 반전에 집중하는 일본작가군을 추적해가고 있는 중이다. 발생한지 오래된 만큼 유명한 작가는 제법많고 추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던 몇 년동안 출판된 책들도 많다.

'살육에 이르는 병'으로 시작된 이 흐름을 약 1년간 계속해 왔는데, 약간의 자금한계에 다다르고 말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금의 축적이다. 현재 스팀Steam에서는 연말을 맞아 약 두 주간 매일 특정 패키지를 폭탄할인을 하고 있다. 어제 내 마음의 지름에 걸린 것은 매스이펙트2, 오늘은 폴아웃3였다. 둘 다 제법 싸게 구입했다. 할인행사는 1월 2일까지 계속되니 도서에 지출할 자금을 이리로 돌려둔 것.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몇 년만에 도서관을 드나들게 된것이다. 최초 발급수수료 1천원을 제외하고 이후 왕복교통비 1800원이면 세 권의 책을 14일간 볼 수 있으니 제법 괜찮다. 최근의 일부 장르문학 붐으로 인해 적지 않은 도서가 이미 들어와있다.

오리하라 이치는 도서관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서술트릭의 대가라는 책 뒤의 글귀를 보고 일단 아이폰으로 검색을 한 후 호평을 보고 집어든 것이다. '살육에 이르는 병' 이후 기가 막힐 정도의 서술트릭을 느껴보지 못했는데 이 작품은 대만족이다. 아니 어쩌면 만족을 넘어선 혼란일지도 모르겠다. 독자가 헷갈릴 정도로 서술을 통해 이야기를 뒤집기 때문인지도.

책을 보다보니 저녁 때를 놓쳤다. 굶을까 하다가 크리스마스니 만큼 스스로에게 뭔가 맛있는 것을 선물해야 겠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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