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의 외전인 나전미궁. 광고에서는 시라토리의 부하인 히메미야가 주인공인 것처럼 나왔지만 작품의 화자는 운이 좋은 의대생이었다. 기존의 병원이 무대가 아니라 같은 도시에 있는 수상한 다른 병원에 취재차 잠입을 하게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많은 '닉네임'이 사용되고 이는 거의 정확하게 캐릭터들을 반영한다. 어찌보면 그 때문에 해당 인물의 느낌을 더 전달하기 쉽기도 하겠지만 사건의 분위기는 뭔가 두리뭉실해지는 감이 있다. 인물들의 재치넘치는 대사와 만담을 읽고 있다보면 상황의 심각성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외전이기는 하지만 시라토리는 빈번하게 등장하며 다구치도 막판에 잠깐 등장한다. 시리즈의 시기상으로는 제너럴 루주의 개선 직후일 것으로 생각된다. 역자 후기에 같은 배경을 한 다른 작품도 나올 것처럼 적혀 있었는데 결국 나오지 않았다.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 의사 다구치, 감찰관 시라토리가 가상의 시 사쿠라노미야의 대학 병원을 무대로 펼치는 의학 스릴러(?)


チーム・バチスタの栄光, 2006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번역출간)
ナイチンゲールの沈黙, 2006             나이팅게일의 침묵 (번역출간)
ジェネラル・ルージュの凱旋, 2007     제너럴 루주의 개선 (번역출간)
イノセント・ゲリラの祝祭, 2008        이노센트.게릴라 축제
アリアドネの弾丸, 2010                   아리아드네의 탄환
ケルベロスの肖像, 2012 예정            케르베로스의 초상


<버블 삼부작>


-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에 등장하는 병원장의 젊은 시절 이야기


ブラックペアン1988, 2007                블랙페안1998

ブレイズメス1990, 2010                   블레이즈 메스1990

スリジエセンター1991, 2012             스리지에 센터1991


<극북편>


- 배경이 북해도로 옮겨간다. 제너럴 루주의 인물이 등장.


極北クレイマー, 2009                      극북 크레이머

極北ラプソディ, 2011                      극북 랩소디



이외의 작품에도 사쿠라노미야 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다. 그야말로 하나의 세계를 글로서 창조한 셈. 어디서 주워들은 사쿠라노미야 월드 설정집이라는 말이 맞을지도.



<출처 : http://ja.wikipedia.org/wiki/%E6%B5%B7%E5%A0%82%E5%B0%8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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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고 ,두 번째 작품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 작품은 그야말로 정신없이 읽어내렸다. 광x도서관에서 빌려온 것이 약 3주전. 하지만 갑자기 밀린 도토리게임을 달리느라 초반에 빌려온 한 권을 바로 보았고 그 다음은 작품은 갑갑함에 못이겨 화장실 갈때나 커피 탈때 정도나 읽어서 겨우 마무리.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을 손에 집어들었을 때는 반납일이 내일로 다가와 있었다. 일단 아침, 밤, 아침점심의 출근길에 지하철은 물론 걷는 구간과 버스 안에서도 보고 회사에서 저녁을 먹은 후의 자유시간에 시원한 서버실에서 약 40분 정도까지 투자.


도서관은 22시에 문을 닫기에, 들어가서 책을 고르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21시까지는 완독 후 회사를 나와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전에 없던 정도로 집중해서 완독했다. 이 작가의 스타일이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가 몰아치는 것이 특징인데 독서시간의 부족과 맞물린 심리적인 급박함과 맞물려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급박한 응급실과 병원 내의 정치 그리고 러브 스토리(?)가 잘 맞물려서 돌아가는 느낌. 이 책을 보고 필을 받아 응급센터을 다룬 의학 드라마를 한 번 볼까 했는데 이미 본 코드 블루와 1시즌이 1999년인 작품 등이 걸렸다. 아무래도 상세한 검색을 해봐야 할 듯.


이제 시리즈중 남은 것은 나전미궁. 외전이라 그런지 외국어+한자로 구성되는 시리즈의 제목에서 벗어나는 작품이다. 왜국에서는 후속 시리즈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국내에는 약 2년째 소식이 없다. 전 작을 낸 출판사도 있는 것 같은데 역시 잘 안팔려서 그런걸까. 일단 가이도 다케루의 다른 소설 중 하나는 1월에 여기서 나왔다. 기대만 해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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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의 작품 두 번째. 전의 바티스타...를 제법 재미있게 읽어서 후속작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전작과 같이 '사망 후 병리진단'을 다루기 위한 작품처럼 보였다. 주변 인물들도 이전 작품과 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그대로 등장.

안구를 적출해야 하는 소아환자가 등장하고 그 주변의 인물들과 간호사 그리고 천상의 목소리를 낸다는 가수와 매니저 등 여전히 인물들은 가득 등장하지만 매력적인 인물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애초에 나는 어린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어린이들이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순간부터 조금 짜증이 생겼고 집중하지 못했다.

아이가 핵심인 미스터리 물은 대부분 피하는 편인데 이 책은 당연 시리즈의 후속작이므로 전 작의 두 남자 비중이 클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함정카드실패였다. 더군다나 가장 최악의 케이스인 잘난 척하고 냉소적인 10대 남자 캐릭터. 거기다 비현실적으로 아가페적인 여자 간호사까지 겹쳐서 짜증은 두 배였다.

그래서 재미는 그다지 없는 편이다. 이것은 역자도 뒤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본디 상.하로 이루어진 방대한 양의 내용이었고, 작가가 출판하면서 나이팅게일의 침묵과 '제너럴 루주의 개선' 이라는 두 권의 이야기로 나뉘어졌다고 한다. 즉 책속의 월드관점에서 보면 같은 시점에서 두 가지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어쩐지 읽다보니 군더더기 같은 인물들이 많다고 느껴졌는데, 원래는 하나의 이야기인것을 두 개로 분리했으니 겹치기 출연한 한 이야기의 핵심인물이 다른 이야기에서는 비중없는 인물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모양이다. 제너럴 루즈의 개선이 훨씬 재미있다고 하니, 기대감을 가져 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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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이 국내에 번역 출간된 것은 2007년 1월이다.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아직 장르문학의 세계에 풍덩 뛰어들기전 서점에 구경을 가면 이 작품이 한 구석에 당당하게 놓여있었다. 한번 사서 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의학이란 테마때문에 쉽사리 집어들지 못했었다. 그리고 이후 시작된 바다 건너 장르문학의 연이은 침공에 의해서 서점에서 눈에 띄지 않는 칸으로 밀려났다.

2010년 초 본격적으로 책들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하며 일본추리소설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그 동안도 계속 이 책은 구매예정 리스트에도 도서관 대여 리스트에도 올려져 있지 않았다. 우연히 1월 즈음 새로나온 추리소설 카테고리를 보다가 작가가 신작을 낸 것은 알게 되었고, 그제서야 이 의학 시리즈들이 리스트에 들어오게 되었다.

제4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 의료 현장의 리얼리티와 코믹한 캐릭터들의 대담한 유머가 어우러진 장편소설이다. 사이코패스가 저지르는 살인 사건. 붕괴되어 가는 의료계 현실과 내부 갈등, 권력 투쟁에 의한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그 부조리 속에 묻히고 마는 가해자의 광기를 세련된 필력으로 그려낸 작품.

도조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에는 미국에서 초빙한 외과 조교수 기류 교이치가 이끄는 바티스타 수술 전문 팀이 있다. 바티스타 수술이란, 확장형 심근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식 가운데 하나. 비대해진 심장을 잘라내 작게 만든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대담한 치료법으로, 수술은 어렵고, 리스크는 크다. 성공률은 평균 60퍼센트.

그러나 도조대학의 바티스타 수숱 팀은 수술 성공률 백퍼센트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세 차례 연속 바티스타 수술 실패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 불명의 수술 사고가 반복되는 사태에 위기감을 느낀 다카시나 병원장은 외래 책임자인 다구치에게 내부 조사를 의뢰한다.

작가는 Autopsy imaging(Ai=사망시 병리진단)이라는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어찌 보면 추리 소설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잘 살아있어서 몰입하여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서점에서 본 이 작품의 제목으로 인해 현해탄 건너에도 장르(추리)문학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으며, 결국 그것이 용의자 X의 헌신과 13계단의 구입으로 이어진것이다. 그리고 제법 시일이 흐르는 동안 취향에 맞는 많은 작품들을 해치우고 한바퀴를 돌아서 온 기분이다.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チーム・バチスタの栄光, 2006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번역출간)
ナイチンゲールの沈黙, 2006             나이팅게일의 침묵 (번역출간)
ジェネラル・ルージュの凱旋, 2007     제너럴 루주의 개선 (번역출간)
イノセント・ゲリラの祝祭, 2008        이노센트.게릴라 축제
アリアドネの弾丸, 2010                   아리아드네의 탄환
ケルベロスの肖像, 2012 예정            케르베로스의 초상

바티스타..는 스토리와 범인을 달리하여 이미 드라마화 되었고, 나이팅게일..도 단편 드라마 그리고 제너럴...과 아리아드네..도 동일 배우들로 다 드라마화 되었다. 일단 책을 한 권 읽었으니 드라마를 볼까 말까 고민중이다. 책에서 느낀 캐릭터들과 배우들이 일치했으면 시리즈를 다 볼때까지는 보지 않겠지만 일단 설정을 많이 바꾼 오리지날에 가깝다니 첫 시리즈는 볼 것도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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