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横山秀夫'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4.12.01 64ロクヨン
  2. 2014.05.25 사라진 이틀半落ち
  3. 2011.10.29 종신검시관終身檢視官
  4. 2011.01.20 그늘의 계절陰の季節

64ロクヨン

유희/서적 2014. 12. 1. 20:40 |


구입해둔지는 오래된 D현경 시리즈의 비교적 최신 출간작. 경찰 소설이지만 딱히 일선의 형사가 주인공이 아니라 조직 관리자 등급이 주인공으로 많이 다뤄지는 작품.  이 시리즈의 화자는 대부분 다른 인물이지만 거의 공통적으로 '후타와타리'란 인물이 등장해서 동일한 세계관임을 짐작케 한다.


일단 '그늘의 계절'이나 '동기'에서 느꼈던 그 기분을 다시 한번 즐겨보고자 귀향길 도서로 선정했다. 다만 페이지 수가 좀 많고 KTX는 버스보다는 1시간 이상 일찍 도착하는지라 결국 귀향시간뿐 아니라 집에서의 저녁과 밤까지 모두 투자하여서 완결을 낼 수 있었다.


주인공은 형사부쪽에서 이름을 날리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홍보부에 배치되어 어려움을 겪는 인물. 그래서 사건이 깊숙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기자들과의 마찰 그리고 자신이 원래 적을 두던 형사부와의 마찰 등을 다룬다. 국내의 경찰조직은 알지 못하지만 이 D현경 시리즈를 계속 읽어오다 보니 작가가 조직을 그 간에 두고 무슨 이야기를 할지는 어렴풋이 감이 왔다.


그러니까 작가의 경험을 비롯해서 시리즈들의 일부 이야기는 끓임없는 자기복제의 결과물이다. 잠시 이야기가 딴곳으로 빠지지만 오늘 읽던 추리소설에서 주인공이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 인물에게 '헤밍웨이'란 별명을 붙여준다. 그 별명의 이유인즉슨 헤밍웨이 처럼 타인들이 자신의 글을 칭찬해줄때까지 계속 반복한다는 의미로. 결국 그는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고.


이 D현경 시리즈도 어찌보면 위의 조크와 같이.. 큰 주제의식을 두고 그 변주만 작가의 손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게 경지에 이르면 동 작가처럼 인정을 받는 것이고. 그리고 재미는 있으니 계속 따라가고 있다.


작가의 작품 리스트는 아래와 같고, D현경 시리즈는 현재까지는 다 읽었다.

http://ja.wikipedia.org/wiki/%E6%A8%AA%E5%B1%B1%E7%A7%80%E5%A4%AB#.E4.BD.9C.E5.9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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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히데오의 경찰+기자+법정 소설. 현직 경찰관이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아내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이 사건의 조사를 맡은 경찰, 검사, 기자, 교도관 등의 주변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을 다룬다. 제목인 사라진 이틀은 원제를 우리말로 대체할 단어가 없어서 사건의 핵심인 살인 후 이틀간의 방황을 나타낸 제목.


하지만 뭔가 대단한 숨겨진 비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라진 이틀이 누구나 예측가능한 소재였다. 핵심적인 디테일만은 여느 사회파 작품들과는 다르지만 뭔가 신파적이고 시시함을 느낄 수 있는 레벨.


작가의 경찰소설을 좋아해서 한때 D현경 시리즈를 따라간적은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관계가 없는 것 같고.. 신파적 환경을 구성해놓고 등장인물 혹은 독자에게 강제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페이지가 얼마되지 않았지만 며칠을 지하철에서 읽어야 했다.


위에 언급한 D현경 시리즈는 대부분 도서관에서 대여해 읽었지만 '64'만은 극찬을 받고있고 검은숲 브랜드의 책을 모으고 있는지라 구입해두었는데 슬슬 먼지가 쌓여가고 있으니.. 읽어줄 차례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작가의 작품리스트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ja.wikipedia.org/wiki/%E6%A8%AA%E5%B1%B1%E7%A7%80%E5%A4%AB#.E4.BD.9C.E5.93.81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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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시관을 다룬 경찰소설. 요코야마 히데오는 전직 기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습성이나 행동 그리고 경찰조직에 대해서 상세하게 다룬다. 바다 건너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생생하게 다가오는 편이다. 앞서 읽은 그의 작품들도 대부분은 경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10년 이상 검시관 자리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단편집이기는 하지만 각 단편들이 진행되는 가운에 인물들도 서서히 움직인다. 단편의 연속이기 때문에 빨리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선택했지만 제법 시간이 걸렸다.

내용 하나하나가 무겁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지하철에서 집중력을 조금 상실하면 책을 소리만 내지않고 천천히 따라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훑으며 내려가야 하지만 간혹 그런 증상들이 나타난다. 역시 요즘 컨디션이 안좋기는 한 것 같다.

아래 포스팅에서 다룬 '도박 눈' 단편집에서 종신검시관의 마지막 에피소드라 할 수 있는 작품을 읽었다. 그래서 흥미가 생겨 본 작품도 도서관에서 집어들고 온것이다. 흥미로운 인물이어서 이야기가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작가는 거의 마무리를 지어버린듯 하다.

http://movie.daum.net/tv/detail/main.do?tvProgramId=53732
http://movie.daum.net/tv/detail/main.do?tvProgramId=56176

2009, 2010년에 각각 1, 2기로 하여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합쳐서 20여편이 되니 조금 망설여지기도 하는 군. 다음 명절의 한가한 오후에 한 번 노려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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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히데오의 소설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위키피디아에서 신본격파들의 명단을 게걸스럽게 흡수하는 과정에서 가지를 따라가도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 물론 그는 이 명단에는 없다.

책은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굉장히 담백하게 쓰여진 소설이다. 명탐정, 기발한 트릭, 꼬여진 살인, 기괴한 인물 그런것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어쩌면 추리라고 보기도 좀 어려울 수가 있을 것 같다.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 장년층 혹은 그 이상이고 관료적인 경찰 조직 내부의 이야기들만 서술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4개의 단편 주인공들은 모두 다르지만 배경이 되는 곳은 같고 시간은 흐름은 조금씩 흘러간다. 첫번째 단편에서 스치듯 조연으로 등장한 인물이 두 번째 단편에서는 화자의 역할을 하는 것도 독특했다고는 할 수 있다. 이 책의 첫번째 단편인 '그늘의 계절'은 추리로 이름높은 작가인 마츠모토 세이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을 5회에 수상했다.

작가의 초기작이라는 '루팡의 소식'부터 읽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관악도서관이 아닌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글빛정보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어 이걸로 대체해 왔다. 국내에 소개된 책은 9종류다. 도서관을 뒤져보니 몇몇 저작들이 관악구 3개의 도서관에 흩어져있다. 자전거를 이용해야할 시간이 온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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