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얻어걸린 좀비 아포칼립스 드라마. 실험대상이 되어 특정한 백신을 투여받고 좀비한테 물려도 변하지 않고 살아난 한 남자를 일반 시민들이 뉴욕에서 캘리포니아까지 호송하는 내용을 그렸다. 워킹데드는 1시즌을 보다 말았는데.. 이건 뭔가 좀비보다는 그러한 상황에 처해진 인간군상을 그리는데 더 중점이 있는 것 같아서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뭔가 좀비영화나 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그렸을 상황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나아가고 있다. 살아남은 자들의 캠프, 식인종들과 광신도들, 약탈과 보급 그리고 물물교환, 병원과 군부대 등이 나온다. 문제라면 주인공들 때문에 사건사고가 이어져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피바다가 된다는 점일까..
syfy 유료케이블 채널에서 방송한지라 본 사람은 많이 없었던 것 같고.. 아무래도 배우들의 인지도 차이가 있다보니 네이티브가 아닌 본인이라도 어색한 연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과 특정 여자배우는 아무리 여행을 해도 깨끗한 얼굴을 유지한다는 점이 옥의 티 정도가 되겠다.
이틀 만에 1시즌을 다 달렸다. 그래봤자 열 두 편이니 통상적인 경우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버그패치가 이루어진 Dead State를 다시 해봐야 겠군.
좀비문학 공모전을 해서 수상작 다섯 작품을 묶어서 낸 작품집이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성숙하지 않은 장르이고 국내라는 특성상 소재의 한계가 있다보니 해외의 작품들같은 묵직한 맛은 없는 것 같다. 엄청난 대형마트가 등장할 수도 없고, 총도 개인이 구입할 수 없고.. 입이 딱 벌어질만한 숲이 등장할 수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이야기 소재가 위트중심이나 블랙유머에 가까운 것이 많다. 그나마 좀비 아포칼립스의 정석을 표현한 작품이라면 교도관이 우연히 살아남아 교도소에서 농성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겠다.
본인도 순전히 독자만의 입장이라 작품 개개의 매끄러움이나 완성도는 알리가 없고, 그저 '좀비'라는 하나의 소재에 심취해서 오며가며 하루만에 읽어버렸다. 페이지 수가 얼마 되지 않는 탓도 있고.
국내에 나온 좀비 아포칼립스 이야기는 대부분 읽어버린것 같다. 도전과제를 꽉채웠던 State of Decay는 두 개의 DLC가 더 나오는 바람에 그 중 하나를 구입하여 재탕을 하고 있다. 난이도를 계속 올리며 이어가는 타워 디펜스 같은 느낌이나 재미는 없는 편. 차라리 후속작을 기대하는게 나을 듯 하다. 아니면 유사한 느낌의 Dead State를 기다려보는 수밖에..
- 킥스타터에서 자금 모금에 성공한 작품. 전투가 턴제인 점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덕분에 전략성은 좀 더 올라갈것 같다. 일단 아지트를 가지고 강화하며 커뮤니티를 이끌어간다는게 마음에 든다. 내부적으로 사기도 같은게 있다는 점은 state of decay 하고도 유사하고. 스팀에는 곧 얼리억세스가 올라올 것 같다.
첫 번째 책에 이어 두 번째 책도 바로 돌입했다. 별 다른 설명도 없이 1편의 이야기가 바로 이어진다.
아무래도 1권에서 좀비 서바이벌 세계의 맛을 많이 보여준 탓인지 초반의 내용은 은신처를 경비하고 수리하고 관리하는 내용과 군대와 접촉하게 되어서 관리하는 그룹이 커지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그 만큼 그런 부분은 아슬함이 덜해서 재미가 없었다.
웹 연재시 피드백을 받은 건지 아니면 뭔가 작가 심경의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사고로 인해 상황이 변해버리는 부분은 좀 우스웠다. 확실히 좀비 소설에서는 혼자 혹은 둘 정도가 길고 긴 여행을 하는 내용이 개인적으로는 재미가 있다. 매일 밤 쉴 곳을 찾아 건물을 수색하고, 보급품을 찾아 헤매고 한정된 식량과 무기를 정리한다.
이동 수단이 없기때문에 무게의 문제 때문에 좋은 무기를 얻으면, 안 좋은 무기는 버리거나 숨겨야 하고 보관이 용이한 통조림 같은 무거운 식량은 우선 처치대상이 되는 점 등은 다른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서도 익숙한 장면들은 계속 등장한다. 마치 rpg의 일부분 같은 느낌.
'데드 아일랜드'는 그런 서바이벌 적인 부분은 좀 약한 게임이라 아쉽기는 하다. 어쩌면 '폴아웃:뉴베가스' 하드코어 모드가 비슷할지는 모르겠군. 총알 무게까지 계산하는 처절한 중량제한 그리고 음식과 물의 정기적인 섭취와 피로도 등을 보면.
이야기가 새버렸다. 여하튼 책의 중간 즈음부터는 작가가 그냥 글로벌 호크와 리퍼 등을 등장시켜 보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다. 좀 쌩뚱맞은 느낌. 2편에서 군대와 오버테크롤로지 이야기를 뜯어내고 그냥 1편과 합쳤으면 어땠을까 싶군.
좀비 문학or장르를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유명하다는 로메로의 새벽의 저주도 리메이크 작품도, 이슈가 되었던 28일 후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내 안에서의 좀비는 dnd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하나였을 뿐이다.
그런데 그 좀비물을 처음 접하기 시작한 것은 우연히 저렴하게 구입한 게임 때문이었다. 바로 '데드 아일랜드'가 그 것. - 이 게임은 오래하면 좀 어지럽고 좀비들이 툭툭 튀어나와서 긴장을 하면서 해야해서 절반 이상 진행해놓고 계속 쉬고 있는 중이다. -
이 작품 이후로 제법 좀비 게임이나 영화를 접하기 시작했다.
세계대전Z를 읽었고, 수갈멤버와 코옵으로 '레프트 4 데드 1' 엔딩을 보았다. - 이것도 스크린 샷이 남아있으면 포스팅 해야겠군. - 월드워Z 영화도 보았고, 이후 갑작스럽게 좀비 세계에 대한 열망이 생겨서 이 책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처음에 제목만 알고 넘어갈때는 핵전쟁 이후의 세계를 다룬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인줄 알았지만, 좀 알아보니 좀비로 인한 세계멸망 + 핵전쟁이라서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주인공 1인칭 시점의 일기 형태로 이루어진 소설로서 대사는 하나도 등장하는 않는 점이 특색이다. 오로지 주인공의 필기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내용은 실시간이 아닌 사건 후의 기록. 그것으로 인한 제한적인 정보 전달로 오히려 더 분위기가 사는 것 같다.
주인공이기 때문에 이야기에 유리한 전직 군인 클래스(?)라서 진행상 유용하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살아남은 사람들도, 비행사, 화학자, 엔지니어, 간호사 등 이야기를 끌어가기에 편한 사람들만 등장하는 점이 조금은 아쉬운 점. 조금은 결말이 이상하게 끝나버리는데.. 작가가 전업이 아니고 해군신분으로서 웹에 연재한 이야기를 묶어서 냈기 때문에 그러한 것 같다.
이 책은 국내에 2009년 출판되었는데, 2011년에야 이야기가 이어지는 두 번째 책이 나와있다. 이것도 읽어봐야 겠군. 태평양 건너 나라에는 작년 말경에 세 번째 시리즈도 나온 모양이다.
좀비가 나오는 게임들은 대게 엄청난 긴장을 유발하여서 좀 오래하다 보면 어깨가 뭉치거나 손목이 뻐근한 증상이 많다. 예를 들면 Dead Island 같은 경우는 거의 마지막 챕터까지 가놓고는 더 안하고 있는 중이다. 게임을 하고 하면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 같아서 이다.
Left 4 Dead 같은 경우는 일직선 진행이다 보니 그 정도는 덜한데 늘 컨트롤이나 총질을 발로 하는 것 같아서 수고문과 상은의 3인 플레이로 겨우 엔딩.흔한 fps셔틀 그러고보니 그 게임도 엔딩을 봤는데 포스팅은 안했군.
여하튼 이 게임은 xbox으로 나온 것이 뒤늦게 pc용으로 나왔다. 페르시아의 왕자를 연상시키는 진행방식에 끌려서 찜해두고 있다가 지난 가을 세일에 구입. 1980년대 시애틀을 배경으로 좀비가 되는 전염병이 퍼진 가운데 헤어진 일행과 사라진 가족을 찾아헤메는 중년 남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게임화면에 타이틀 잠깐 나오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진행은 어린시절 했던 페르시아의 왕자를 떠올리면 비슷하다. 벽을 넘고 천장의 파이프에 매달리고 장애물을 전력질주로 달려와 뛰어넘는 그런 행동들이 말이다. 처음에는 아무 무기가 없어 어슬렁거리는 좀비들을 피해다녀야 한다.
빌딩 넘고..
물론 캐릭터의 움직임은 2D지만 기타 환경은 3D같은 느낌을 준다. 화면 저쪽 안에 누워있던 좀비가 일어나 다가오는 장면이라던지 먼 하늘로부터 헬리콥터가 날아와 기총사격을 하는 경우 같은 것들.
물 건너고..
굉장히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에피소드1은 흥미롭고 할만했는데 2는 쓸데없는 길찾기와 미로를 넣어서 플레이 시간이 길고 지루했다. 반대로 에피소드3은 너무 짧았다. 제작진이 흥미로운 게임을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에피소드2는 쓸데없이 너무 많은 것을 넣은 것 같고, 에피소드3은 급하게 마무리 한 게 역력하다.
계속 오르고..
건물들간의 이동이 많은 경우가 특히 재미있었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벽을 타고 이중점프를 하기도 하고 헬리콥터의 공격을 피해 질주해야 하는 부분은 많이 죽기도 했지만 흥미진진. 근데 악몽모드는 한번 죽어버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모드라던데 절대 저 부분 탓에 클리어 못 할듯. 도전과제를 주긴 하지만 무리다.
각 챕터 간 연결은 만화로 표현된다.
생존자를 찾아 헤매기도 하고..
어이없이 찔려 죽기도 한다.
지하에서 왠 영감이 아들을 찾아달라고 해서 미로(?)를 통과하는 부분은 가장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실컷 1980년대의 시애틀 분위기를 잘 연출해놓고 갑자기 인공적인 함정들을 피해나가는 부분은 좀..
에피소드 2에서 귀찮게 하는 영감..
제일 짜증나는 에피소드2 길찾기..
왠만한 곳은 다 이리저리 가 보았음에도 결국 수집품 100%는 달성하지 못했다. 재빨리 움직여야 하는 부분이 게임 중간중간 있는데 그런 곳에 숨겨져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좁은 공간에서는 줌 인.
가족찾아 삼만리..
아내와 딸을 찾아서 움직이는 주인공. 첫 에피소드 시작에서 같이 움직이다 헤어진 일행이 납치당한 장소로 가는 것이 게임의 목적. 그런데 중간중간 좀 수상한 냄새를 풍긴다. 가끔 등장하는 주인공이 보는 환상이나 자기 최면을 거는 듯한 대사.
최종 목적지 '안전지대'
살아남은 군인들도 있지만..
따지고 보면 좀 이상하긴 하다. 전염병이 만연한 세상에서 무기를 가진 군인들이 권력을 잡아 오히려 인간들을 잡아서 학살하는 경우라니.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 까. 하긴 핵전쟁 이후의 스토리인 폴아웃에서도 가지각색의 권력기관이 등장하는 스토리를 보면 극한상황에서 인간들의 다양한 본성이 튀어나오는 지도 모르겠다. 마치 대선 이후의 '멘붕'처럼..
드디어 찾은 일행 한 명..
게임에서 간 혹 캐릭터 두 명이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첫 번째는 겨우 찾은 노인의 아들과 움직이는 부분인데 이 쪽은 너무 잘 움직여서 상관없고 두 번째는 막판의 탈출부분. 여기도 대부분 알아서 잘 움직이니까 상관없다. 중간중간 키를 눌러줘야 하기도 하지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돌아오는 기억..
궁지에 몰리자 여자는 좀비가 되기 싫은 마음에 죽여달라고 외치는데.. 이때 주인공의 기억이 돌아온다. 집이 습격을 받은 날 마찬가지로 절규하는 아내와 딸을 자신의 손으로 SALHAE 한 것이었다.
좀비러시.
레이디 퍼스트.
겨우 바닥에 구멍을 뚫어 탈출. 같이 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포기한다. 이룰 목적이 없어졌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찾아오는 죽음
햇살과 함께 끝
그리고 게임 끝. 악몽모드가 생긴다. 한번 죽으면 게임 끝인 모드라고 하던데 도저히 '발컨'으로는 해결못할 부분이 몇 있어 도전은 안 할듯. 악몽모드로 클리어하면 얼터너티브 엔딩이 나온다고 한다. 주인공의 보이는 이상한 정신상태와 가끔 이해가 되지 않는 게임전개를 설명해주는 부분들이 나온다고 한다. 대충 찾아보니 기분만 매우 더러워지는군.
총 플레이 시간은 8시간인데 켜놓고 추리드라마를 본다던가, 커뮤니티 눈팅을 한다던지를 많이 한지라 실 플레이 시간은 5시간 정도 될 듯하다. 도전과제는 30개중 21개 완료. 수집품을 전부 모은다던지 미니게임을 클리어 한다던지 하는 귀찮음이 더 많은 것들은 넘기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왠만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