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모치 아사미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어서 빌려온 작품. 이번에도 서울대입구역의 무인대출기를 이용했다. 앞 서 읽은 두 작품다 도서 미스터리라서 이번 작품도 그러한 방향성을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그냥 일상 탐정물이었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납치하여 한 인물의 석방을 요구하는 세 사람. 그 안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그리고 가까이에 앉아있다는 이유로 납치범들에게 살인사건을 해결할 것을 요구받은 남자.
초반에는 인물들의 배경이 되는 소재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서 떨떠름한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계속 읽다보니 상황에 몰입하여 재미나게 볼 수 있었다. 비행기 안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한 명에 대해서만 심리적인 묘사가 있고 나머지들은 관찰자적인 시점으로 서술된다.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은 작가의 이전 작품들처럼 논리있게 펼쳐진다. 다만 이번에는 사건이 종결되고 나서 약간의 판타지 혹은 호러가 포함되어 있다.
국내에 출간되어 있는 작가의 책 다섯 권중 세 권을 읽었다. 이제 '물의 미궁'과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만 남았군. 전 자는 지금까지의 노선과 비슷하고 후자는 색다르다고 하니 기대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