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본 조조영화. 캐러비안의 해적 이다. 점점 시리즈를 거듭해올수록 카리브 해와는 관계가 없어지고 있는 것 같지만 말이다. 1편의 호응이 좋아 2,3편을 한꺼번에 제작했기 때문인지 2편은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졌지만 그 반대급부로 3편은 상영시간부터가 무척길었다. 중간의 함대함 전투(?)에 몰입되어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지는 몰랐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168분-2시간 48분이다. 반지의 제왕을 압도하는 시간.

시리즈를 종결하는 작품이니 이렇게 긴것도 이해는 가지만, 1편으로 끝날 이야기를 2편을 만들어내고 3편을 만들기 위해 2편에 수많은 이야기만 담은체 끝내버렸으니 마무리를 하자면 이 정도의 시간은 필요했을게다. 어쩌면 몇년 후에 4편이 나올지도 모르지. "잭 스패로우의 귀환" 이란 제목으로.

내용 자체는 워낙 숨가쁘게 흘러가기 때문에 정신이 없다. 갑자기 스케일이 좀 더 커진 기분이고. 마지막 전투는 좀 아쉬웠지만 디즈니사 작품의 악당이 멋질수는 없는 노릇이겠지. 보통 엔딩 크레딧의 캐스팅 목록까지만 보다가 나오는 편인데 사전조사를 해온 동생 덕분에 필름 제일 마지막의 20여초짜리 영상도 볼 수 있었다. 별거 아닌 장면이었지만 말야.

영화를 보는 내내 대항해시대와 그 말미의 식민지와 해적 시대를 떠올렸다. 세상이 좁아지기 전의 시대이기도 하고 모험과 보물 그리고 낭만이 있었던 시기. 물론 치료되지 않는 끔찍한 질병과 세상에 대한 무지 그리고 각종 불평등과 차별이 있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도 다시 '시드마이어의 해적' 혹은 '대항해시대3' 를 설치해볼까 하는 마음이 잠시나마 들었다. 정말 원하는 스타일은 발더스 게이트 + 시드마이어의 해적이려나.

어찌하였건 즐거웠던 휴일이었다. thanks Gotama buddha.


5월 24일 8시30분 조조.
서울대 씨너스 2관 L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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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뉘른베르크에서의 2차 대전 전범 - 前나치 지도자들 - 24명을 재판한 "뉘른베르크 재판"을 소재로 한 영화다. 불연듯 감상할 생각이 들어서 보게되었는데 평소에는 기억의 편린에도 없던 제목으로서 그야말로 뜬금없는 감상. 그러나 작정하고 보는 영화보다 이렇게 아무 사전정보 없이 급작스럽게  보는 영화가 늘 더 재미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막연하게 뉘른베르크 재판이 전범재판이라는 정보만 알고 있었는데, 감상을 계기로 무언가 자유연상 혹은 지식확장의 교두보를 얻은 기분이다. 단 하나의 이야기거리에서 뻗어나갈 수 있는 수많은 나뭇가지들. 역시 독서나 영화감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것은 간접체험도 대리만족도 아닌 이러한 영역의 확장의 아닐까.

저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과 그러한 역사적 배경 그에 걸쳐진 수많은 인물과 사건들을 찾아보면서, 하나하나 포스팅해보고 싶지만, 늘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귀차니즘에 굴복한체 기억에 담아두고 자신도 찾아내지 못할 빛바랜 정보로 남아버릴 것이다. 하나라도 무언가를 남길 수 있다면, 내 스스로의 '패턴'에 대한 돌파이자 승리일 것이다.

회사에서 일하기 싫어 눈치보며 두드리다 보니 내가 정확히 뭘 썼는지 파악할 수 없다. 여하튼 이 글은 "뉘른베르크" 감상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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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지난 영화지만 아직까지 감상하지 못하고 있던 나는 '자극'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도 찾을 수 없는 주말의 나태한 오후에야 이 영화를 찾게 되었다. 다양한 등장인물 만큼이나 다양한 '사랑'을 다루고 있는데, 이야기 구성에서부터 극의 흐름탓인지 보는 동안 계속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떠올렸다. 물론 이 영화가 먼저 나왔지만, 감상의 순서는 뒤바뀐 탓에 후자가 전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꼴이 된 것이다.

포스터에는 저 10명의 인물만이 나와있지만, 아마도 저것은 배우 개개인의 영향력에 따른 결과일 것이고 극은 대략 6개 정도의 크리스마스 사랑을 다룬다. 감상한 것은 무삭제 판이었는데 아마 삭제된 부분은 누드신 대역배우 들의 부분이었을 것으로 쉽게 짐작이 된다. 다양한 이야기 만큼이나 배우들의 캐스팅도 화려하고, 인물들의 관계가 얽히고 섥혀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 교차점이 재미있어서 인물들간의 관계도를 직접 만들어보려 했는데 나온지 오래된 영화답데 이미 누군가가 만든 것이 구글 이미지에 돌아다니길래 퍼왔다. 첨부파일의 제목이 영화와 같기 때문에 구글을 뒤지다 보면 내 블로그도 등장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림을 보며 대충만 추려도 8-9개 정도의 러브스토리가 나오는군. 진부한 스토리도 있고, 영국-tic한 내용도 있다.

아무튼 우울한 일요일 저녁에 따뜻한 감성을 억지로 주입했으니, 또 다음 한 주는 희망차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생각난 김에 영국식 액센트나 배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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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체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문득 주말의 지루함을 이기지 못한 기억력이 되살려낸 작품이다. 시리즈를 이어가는 작품들이 그렇듯이 3번째 작품이 '다이하드' 처럼 매우 훌륭한 경우도 있고, '엑스맨' 처럼  잡탕을 만들어 놓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은 제목과 주인공만 그대로일뿐, 모든게 다르기 때문에 전작들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1편에서 써먹은 와이어 공중침투 액션이 나올듯한 상황이 나오는데 그걸 의식한 탓인지 아니면 아무 의미없는 건지, 그냥 성공한 걸로 처리되고, 침투장면은 나오지 않더라.

이 시리즈의 정체성이라면 역시 '가면' 과 '내부의 적'일 것이다. 옛 첩보영화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저 모티브는 미션에서 훨씬 과학적이고 복잡하게 재해석된다. 어린시절 방영해주던 '제5전선Hawaii 5-0'을 보기위해 늘 주말을 기다리던 나는 미션 임파서블을 볼때마다 그 옛날 원작의 향수에 빠져든다. 지금 다시보면 아마 매우 조악하고 유치한 장면들이 가득하겠지. 많이 어설플테고. 혹시 리메이크 한 번 해주지 않을까 기대만 해본다.

여튼 탐 크루즈도 이제 마흔이 넘었는데 세월이 참 무상한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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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겨난 해적과 대항해시대에 대한 추억에 자극받아 감상.
'시드마이어의 해적'을 통해 카리브해에 대한 모험은 과거 충분히 즐긴바 있어, 무수히 많은 섬들과 숨겨진 보물 그리고 해적선의 낭만은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물론 영화는 그러한 낭만과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활극류지만.

코에이의 대항해시대도 4편을 끝으로 나오지 않고, 온라인에 매진하고 있는듯 하니 어쩌면 더이상 신작을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론 1편이 가장 그 시대의 시대상과 해적을 잘 표현한듯 싶다. 2편은 훌륭한 작품이고, 스토리도 멋졌지만 '판타지'와 다름아니고, 3편은 자유도에선 최고였지만 무었인가 목적성을 상실한듯 싶었다. 4편은 대부분이 스토리로 이어지고  2편의 연장선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아무튼, '망자의 함'과 거의 동시에 촬영했다는 '세계의 끝'의 개봉을 기다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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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2007

유희/영화 2007. 3. 20. 19:41 |

1. 예고편에 나온게 전부다.
2. 모두가 예상하던 바대로, 영상만 보면된다.
3. 서西양 편중의 시각이니 그 호도함에 넘어가지는 말자.

극의 주제인 '테르모필레' 전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에서,
http://en.wikipedia.org/wiki/Battle_of_Thermopylae



3월 18일 9시30분 조조.
서울대 씨너스 5관  I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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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에 대한 동기부여라고는 전혀있지도 않던 주말 오후.
늦은 취침에 따른 늦은 기상은 나태한 주말 오후에 따라오는 당연한 부제와 같다.

잠자리에 누워 잠들기 전에 하곤 하는 언제나의 행동 - TRPG용 시나리오 머릿 속에서의 자유연상 - 탓인지
판타지스러움에 대한 욕구가 기상 후에 갑자기 상승했고, 문득 저 두편의 영화가 갑자기 뇌리에 떠올라
급작스럽게 감상하게 되었다.

이 두편으로서 몸속에 내재하는 Fantasy 욕구는 어느정도 충족되어 다시 수면아래로 사그러들었다.
솔직히 두 편 다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저, 비현실적이고 일그러진 세계를 보고 싶었을 뿐일 것이다.


ㅇ헬보이 - 악마, 나치, 흑마술, 라스푸틴, 잠든 대마왕, 초현실, 능력자, 세계평화 그리고 사랑.

ㅇ원더월드2 - 뱀파이어, 라이칸스로프, 불사, 달의 세계, 유전자, 세계평화 그리고 사랑.


왜 인물도 이야기도 다르면서, 같은 끝을 향해 달려가는 건지. 덕분에 주말은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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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Unknown, 2006

유희/영화 2007. 2. 13. 12:28 |

색다른 주제와 반전이 있다길래 기대하고 봤지만, 평작정도에 불과했다. 확실히 소재는 매력이 있다. 공장에 갖힌 4명의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 둘은 납치범이고 두 명은 인질이다. 그런데 어떤 공장의 화학가스에 의해 모두 기절을 하면서 기억상실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다른 납치범들이 공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잘 풀어내면 굉장히 깔끔하면서 뒤통수를 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올것 같은데, 이 영화는 그렇지 못했다. 너무 많은 힌트를 던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 계속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스토리를 즐기기 보단, 여기선 어떻게 한 번 더 이야기를 꼬아낼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며 즐기는 것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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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코스트너와 바다하면 떠오르는 것은 '워터월드' 흥행참패의 악몽이다. 아마 그 이후로 케빈 코스트너의 지명도는 하락세를 걷지 않았나 싶다. 딱히 떠오르는 출연작도 생각나지 않고, 흥행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 애쉬튼 커쳐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나비효과' 다. 신선하다고 하기에는 진부한 코드가 들어가 있는 작품이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그후의 필모그래피는 고만고만한 모양.

이 둘이 만나,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물론 종국에는 함께하기도 한다. 영화 보는 내내 둘중 하나는 사라질거란 생각을 했는데, 결국 헐리우드 공식 그대로 그렇게 이어지더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시간죽이기로 적당한 것 같다. 아니, 사실은 뭔가 감동의 요소가 있는데 무미건조해진 나의 감성은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어느쪽이든 간에, 피곤해서 잠도 잘오지 않는 나날에 약간의 감흥을 더했다.
또한 이로서 문화인에 한 걸음.


주중의 안방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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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현실도피

유희/영화 2007. 1. 22. 21:53 |

저스트 프렌드, 클릭, 아포칼립토, 라디오 스타.


줄창 가상세계에서 던져주는 이야기에 심취해 있었다. 이것이야 말로 궁극의 현실도피. 브라운관 너머의 작위적인 피안. 그래도 잠시나마 고통을 잊었으니, 그것이야말로 어제의 목적이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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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의 지나간 최신작.
국내 영화계의 영화코드의 중 하나인 조직폭력배. 장진이 만든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를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얼핏 보기엔 '달콤한 인생'의 한면과 닿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버린 조직에 대한 복수. 거기에 친구들과의 우정이 개입되고, 장진특유의 썰렁한 유머가 녹아있다.

초반부는 생각보다 볼만했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너무 진지해지는 바람에 전혀 몰입이 되지않았다. 새벽에 보느라 피곤함이 몸에 배여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만. 인생을 전달하고 싶어하지만, 그 이야기가 되는 토대는 너무 캐릭터에 의해 미화되어있다.

포스터처럼 두 사람의 주연인 영화도 아니다. 정준호 쪽의 무게감은 확실히 떨어지고, 저런 단체간 격투신은 존재조차 하지않는다. 이제 이런 조직폭력배를 다룬 영화는 그만 좀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미 최근에 '조폭마누라3'가 개봉했지. 앞으로 또 얼마나 나오련지 모르겠다.


평일 새벽의 안방극장.


최근엔 줄창 영화만 보고있고, 별다른 감흥없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보니 블로그에 포스팅할 거리도 생각나지 않는다. 메말라 가는 감성과 비례할지도 모르겠군. 아무튼 어김없이 주말이 왔다. 짧은 주말을 알차게 보낼 방법을 다시 갈구해 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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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의 미국사회 - 아마도 LA, 헐리우드 - 를 배경으로 한 작품.
한 여배우 지망생이 살해당한 사건을 다룬 소설을 다시 '브라이언 드 팔마'가 영화화했다.

블랙 달리아 원작

포스터에도 나와있는 4명의 인물이 극의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리 비틀었다가 저리 꼬았다가 한다. 감상하는 내내 범인이 누구일까를 생각했지만, 여지없이 빗나가버리고 극은 대충 마무리된다. 솔직히 보는 내내 영화의 중심 이야기를 찾을 수 없었다. 짧은 시간내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던 걸까.  매력적인 인물들과 훌륭한 소재를 미처 다 표현하지 못한 듯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주말의 PMP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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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코넬리 주연의 '액션'영화.
하지만, 마케팅사의 '최강 다이나믹 액션'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영화자체는 액션이 주제가 되는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아프리카의 피로서 채취하는 다이아몬드와 그들의 내전에 따른 소년병사들이 주제라고 할 수 있겠다.

이른 아침에부터 전날의 과한 음주탓에, 쓰린 속과 텁텁한 입안 그리고 가끔 부글거리는 뱃속을 부여잡고 극장에 갔지만 영화가 시작하고 부터 완전히 몰입해버린 탓에 숙취의 괴로움을 잊을 수 있었다.

이야기의 구성은 간단하다. 반군과 정부군의 전투. 그리고 다이아몬드, 사랑. 부정父精.
정의에 대한 추구와 자기희생. 어찌보면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보았던 영화들에 나왔던 여러 조연들이 다시 스쳐가는 경우가 있어 '케빈 베이컨의 법칙'을 떠올리며 다른 의미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지인들에게도 과감하게 감상을 권하는 바이다.


1월 13일 9시10분 조조.
압구정  CGV 4관 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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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마운틴. 판타지 세계관의 지명으로 등장해도 어울릴 것 같은 이 영화는 예전부터 보려고 벼르고 벼르던 영화였다. 일요일 낮에 방송되는 5분만 보면 영화 한 편을 다 본것 같은 느낌을 주는 소개 프로그램에서 접한 이후로 기대하고 있다가 시기를 놓치고, DVD와 비디오로도 감상할 시기를 놓치고 어둠의 루트에서 구하는 것조차 포기하고 있던 찰나에 우연히 TV의 예고를 보고
방영시간을 기다려 감상하게 되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뭔가 대단히 찾아헤매고 기다리다 본 것 같은데 정보를 접한 처음과 감상을 하고 난 끝의 간극은 망각과 무관심이라는 존재에 의해 나타난 것이다.

영화는 크게 두 가지의 흐름을 따른다. '인먼'이 전장터에서 콜드 마운틴으로 돌아오는 모험자 이야기와 '에이다'가 '루비'와 함께 콜드 마운틴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

인먼은 병원에서 탈영하여, 추격자를 피하고 북군을 만나고, 간음을 저지른 목사와 동행하고 위기에 처한 여자를 구해주기도 하고, 배반자로 인해 다시 잡히기도 한다. 그러다 우연히 구원받기도 하고, 상처를 치료하거나 먹을 것을 얻는다. '사랑 일직선'에 의해 그는 많은 사람들과 그렇게 스쳐가면서 콜드 마운틴으로 향한다.

에이다는 목사의 딸로 요리조차 제대로 못하는 도회지 아가씨였지만,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다. 루비를 만나게 되면서 사냥을 하고 밭을 갈며 돼지와 양을 키우는 농부로 거듭난다. 그녀의 사랑은 그런 인고의 시간 속에서 기다림의 연속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은 처음이 그랬던 것처럼 짧기만 하다.

아름답지만, 닭살스러운 대사와 함께하는 콜드마운틴.
여운은 많지만 그걸 표현못하는 내 쓸데없이 긴 문장이 한탄스러울 뿐.


2006년 1월 7일 오전 12시 50분.
MBC 주말의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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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이 되면 알수 없는 이집트 보물의 힘에 의해 전시된 모든 것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내용의 알 수 없는 영화.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가족영화다. 박물관의 전시품들이 살아 움직이는 내용은 어딘가 위험천만하여 모험거리를 제공해 줄듯 싶지만,
어딘가 좀 이야기거리가 부실하다. 막판에 집중되는 사건사고 이외에는 그저 CG약간과 이중촬영이라 짐작되는 미니어처들의 움직임만 볼거리가 될뿐이다.

악당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이야기의 특성상
등장인물 모두가 -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마무리되는 디즈니 스러움이란. 이 글을 쓰다 설마하고 제작사를 찾아보려 했는데 수입사와 배급사 밖에 알 수가 없었다.

그건 그렇고 번역자의 이름을 기억해 두려고 했는데, 지금은 잊어버렸군. 어찌나 번역센스가 멋지시던지 영화 보는 내내 짜증나 돌아가실뻔 했다. 아무리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을 타겟으로 했다고 했지만, 조금이라도 개그스런 대사를 전부 웃.찾.사, 개콘, 개그야 등의 유행어로 처리를 해버리는 그 대단함이란!

아무튼, 어린날의 즐거운 상상과 감성이 메말라 가는 내게는, 내 돈 주고는 보지 않았을 영화다.
뭐, 눈을 잔뜩보며 돌아온건 나쁘지 않았군.


2007년 1월 6일 9시40분 조조.
압구정  CGV 1관 H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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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영화들.

유희/영화 2007. 1. 3. 20:39 |
비상, 디파티드

CGV 강변과 코엑스 메가박스.



007 카지노로얄, 묵공

CGV 마산과 안방극장.


얼마까지 주말에 '조조'를 통해 영화를 보는 일이 많았다. 4천원 정도로 밥 한끼 절약하면 볼 수 있는 가격이기도 하고. 최근엔 당기는 영화가 없어 이어가지 못하게 있는데, '블러드 다이아몬드'나 '에라곤'정도는 봐줄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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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만에 코미디 영화를 극장에서 봤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의도하지 않게 두번이나 말이다.
한번은 동생이 구한 시사회표로, 또 한번은 회사단체 관람으로.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관람했는데
예상외로 영화는 괜찮았다. 구성도 좋았는데 마지막이 좀 레퍼토리의 정석을 따라가 아쉬웠다.

수술 전의 에피소드를 수술 후의 상태에서 다시 한번 반복하는 장면들이 촬영시에는 있었던것 같은데,
상영시에는 편집되어 나오지 않았다. 코미디로서 그런 부분을 조금 기대했었는데 아쉬울 따름.
성형에 대한 남자들의 생각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사회가 비춰지는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거의 김아중 원 탑의 영화라 보는내내 그녀가 거의 빠지지않고 나온다. 성형 후에는 그저 입 벌리고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카메라의 힘은 그래서 위대한것 같다. 매력의 재포장과 극대화.
그리고, 지난 주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극장에 영화를 건 배급사의 힘에 경탄.

OST의 일부를 다른 CF에 삽입하고, 마케팅 전략인지 우연의 산물인지 삽입곡 '마리아'가
넷net에서 일부 반향을 일으켜 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증폭시킨다. 그것은 내 막귀에도 마찬가지
적용이라 두번째 본 이후에는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간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보았다. 앞으로 얼마나 hit할지는 알 수없으나, 대중성에 대한 유치한
반동심리가 스스로에게 작용하기 전에 봐버렸으니 - 아직 안본 영화(왕의 남자,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etc) - 얼마 간은 현재의 문화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셈이다.



2006년 12월 11일(월) 20:00 목동 메가박스 M관 M24.
M관 오픈 기념 시사회.

2006년 12월 16일(토) 10:00 강남 시티극장 2관 R21.
회사 단체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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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괴물(2006) ---> 12,965,700명(현재 상영중)
2위.왕의 남자(2005) ---> 12,302,831명
3위.태극기 휘날리며(2004) ---> 11,746,235명
4위.실미도(2003) ---> 11,081,000명
5위.친구(2001) ---> 8,181,377명
6위.웰컴 투 동막골(2005) ---> 8,008,622명
7위.쉬리(1999) ---> 6,209,898명
8위.투사부일체(2006) ---> 6,105,431명
9위.공동경비구역 JSA(2000) ---> 5,830,228명
10위.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2005) ---> 5,635,266명
11위.살인의 추억(2003) ---> 5,255,376명
12위.조폭 마누라(2001) ---> 525만명
13위.가문의 영광(2002) ---> 520만명
14위.말아톤(2005) ---> 5,148,022명
15위.동갑내기 과외하기(2003) ---> 4,937,573명
16위.엽기적인 그녀(2001) ---> 4,877,633명
17위.신라의 달밤(2001) ---> 440만명
18위.집으로...(2002) ---> 4,193,826명
19위.태풍(2005) ---> 4,094,395명
20위.색즉시공(2002) ---> 4,082,797명
21위.공공의 적2(2005) ---> 3,911,356명
22위.한반도(2006) ---> 3,823,000명
23위.달마야 놀자(2001) ---> 3,766,689명
24위.친절한 금자씨(2005) ---> 3,650,000명
25위.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 3,522,747명
26위.두사부일체(2001) ---> 350만명
27위.올드보이(2003) ---> 3,269,000명
28위.어린 신부(2004) ---> 3,149,500명
29위.오!브라더스(2003) ---> 3,148,748명
30위.장화,홍련(2003) ---> 3,146,217명
31위.말죽거리 잔혹사(2004) ---> 3,115,767명
32위.광복절 특사(2002) ---> 3,101,900명
33위.마파도(2005) ---> 3,090,467명
34위.너는 내 운명(2005) ---> 3,051,134명
35위.공공의 적(2002) ---> 3,031,330명
36위.귀신이 산다(2004) ---> 2,890,000명
37위.황산벌(2003) ---> 2,771,236명
38위.음란서생(2006) ---> 2,576,022명
39위.내 머리속의 지우개(2004) ---> 2,565,078명
40위.주유소 습격사건(1999) ---> 256만명
41위.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 ---> 2,533,103명
42위.우리형(2004) ---> 2,479,585명
43위.박수칠 때 떠나라(2005) ---> 2,475,291명
44위.선생 김봉두(2003) ---> 2,472,135명
45위.몽정기(2002) ---> 245만명
46위.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 2,441,900명(현재 상영중)
47위.광식이 동생 광태(2005) ---> 2,430,200명
48위.맨발의 기봉이(2006) ---> 2,347,311명
49위.바람의 파이터(2004) ---> 2,346,446명
50위.작업의 정석(2005) ---> 2,342,232명


본것은 23편이다. 정작 영화관에서 감상한것은 빨간색의 8편. 나머지는 TV의 '주말의 명화'나 OCN 등과 같은 케이블 채널, 그리고 다른 루트로 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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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전反轉 영화에 빠져든 기숙사 세대주의 영화취향에 힘입어 덩달아 몰입. 예전엔 어느영화든지 가리지 않고 닥치고 잘 보았는데 10대가 지나고 슬슬 20대도 막바지에 접어들기 시작하자 취향이 고착되는 것 같다. 문화소비의 패턴도 일정해진 것 같고. 이제 모든 것이 굳어지는 시기가 온것일까. 어쩌면 내가 너무 일상에 치여 굳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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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안방극장

유희/영화 2006. 5. 28. 20:11 |


둘 다 어떠한 느낌도 받을 수 없을만큼 재미가 없었다. 내 자신의 감성이 말라 영향을 받을 수 없는건지 그 만큼 영화가 재미없는지는 알 수 없다. 이 곳에 포스터 두 장 한번 올려보고자 끝까지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또한 이렇게 5월의 마지막 일요일도 저물어 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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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가 오래전에 보았었던 주말의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이미 한 차례 소개했었던 거란걸 알게된것은 중반부에 가서였다. 그저 단순히 재일교포와 일본인 불량배 간의 격투극 정도로 생각한 영화는 예상외로 옛 '조총련-코리안 제패니즈'들의 애환을 다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중 자신만의 그녀에게 다가가는 일본인 남학생의 이야기가 있다. 이미 감상한지도 한 달 가까이 넘게 지나가기에 그 서글펐던 잔상이 흐려져있는 것다. 이 글을 시작한것은 4월 16일, 맥주를 먹고 감정이 고양되었던 숙소의 밤이었지만 이렇게 중반을 두드리는 것은 5월 5일, 현실도피의 일환으로 시작하게 된 사무실에서의 저녁이다. Review 라는 것을 지독히도 못쓰는 나이기에 스스로에게도 내용은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 일본배우들의 어설픈 한국어 연기가 오히려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나는군.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어쓰고 일본어를 할때도 오빠, 어머니, 아버지 등의 말은 한국어로 한다는 것은 실재를 그려낸 것인지 아니면 연기의 편의성을 위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그부분이 정말 재일교포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런 발음을 너무잘해 혹시 진짜 교포가 아닌가하고 찾아본 배우가 일본인이었을 때는 당황했지만. 영화 내용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 전반에 걸쳐 흐르는 '임진강' 노래다. 북한가요로서 일본 포크그룹에 의해 리메이크 되기도 한 이 노래는 영화와 잘 버무러져 아련한 눈물을 자아내기도 한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여기저기 웹을 뒤져서 노래를 찾아냈다. 혹시 한 번 듣고 싶은 분은 아래에서 듣도록 하자. 참고로, 이 임진강 포크 크루세이스 버전은 한동안 내 '오늘의 노래' 였다. 틈날때마다 그냥 아무부분이나 아무렇게 흥얼거리는 그런 노래 말이다. 문득, 고교시절이 생각나는 것은 나는 그 시절에 미소녀를 만나지 못해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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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어김없는 모니터 극장. 이온플럭스는 대충 결말이 예상가는 그저 어울리지 않는 액션. 원작을 보지 못해서 뭐라 평할 말은 없고 그냥 보고만 있었다. 내 생애..는 무심결에 본 영화치고는 재미있었다. 8명의 주인공이 하나, 둘 스쳐가는 것이 재미있었고 약간은 억지감동적이었지만 영화 중반에 흐르는 'Moon River'는 티파니..를 처음 보고 결국 두번째 보았을때 비디오로 녹화해버린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저 네 쌍의 포스터에 주현과 오미희가 들어갔어도 나쁘지 않을만큼 그들의 사랑도 마음 한구석을 자극하는 것이 있었다. 마지막인 자투라. 저녁을 먹고, 잠들기 전까지 멍하게 보았는데 내 돈주고 받았으면 정말 억울할뻔한 영화였다. 속성은 쥬만지 지만 내용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렇게 문화 컨텐츠를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다시금 죽을 것같은 일상을 보내고 다음의 주말을 기다린다. 이것이 일상이었을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소중하디 소중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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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당연 잠자기. 두번째는 무의미한 웹서핑. 세번째까지 라면 영화감상이다. 의미있게 독서/운동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겠지만, 위에 언급한 세 개는 갈수록 비율이 늘어나고 있고, 다른 두 개는 0에 한없이 수렴하고 있다. 주말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월요병을 부른다고 하고, 아무일도 하지 않고 보내는 주말도 월요병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이래저래 극복하기 힘든 것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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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라이프 vol.2

유희/영화 2005. 8. 19. 11:13 |
<하나와 앨리스>
확실히 모니터보다 TV의 색감과 화질이 나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DVD에 맛을 들인 후부터는 영화는 내려받기로 보지 않게 되버렸다. 물론 DVD로도 구하기 힘든 작품이라면 사정은 달라지겠지만.
좋은 자막 제작자를 만나지 못해 반 이상은 "....." 으로 처리된 조악한 녀석으로 본지라 DVD가 나온 김에 다시 보게 되었다. 특히나 서플먼트중 제작일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이와이 슌지 감독의 얼굴을 제대로 본것은 여기에서 였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아오이 유우 와 함께 온다고 했을때 어찌나 가보고 싶던지, 물론 학업에 치여 꿈만 꾸고 말았었지만. 스즈키 안 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점 부담스러운 외모로 성장해가고 있다. 이 처자도 아마 혼혈이 아닐까 생각되는 외모인데 처음 보았던 김전일(2000)에서는 그러한 느낌이 적었는데 말이지. 20대가 되면 또 달라진 모습이 나타날지도 모르지만. 서플먼트 혹은 스페셜 피쳐가 잘 꾸며져 있으니까 여유가 되는 사람들은 한번 혹은 다시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된다.

<내셔널 트레저>
이야기의 흐름 자체는 배신-경쟁-승리로 이어지는 뻔한 것이지만, 오직 다이안 크루거 누님의 미모에 이끌려 영화를 선택했다는 것이 반쯤은 확실한 사실이다. 트로이에서는 살을 불려 나왔으니 번외로 치고 이번 작품에서는 시종일관 눈길을 계속 주고 있었다. 물론 조명과 화장에 의해 달라지는 모습을 선보이기는 하였으나 매력적인것은 틀림없는 사실. 그나저나 숀 빈 아저씨는 최근 줄창 악당역 혹은 다크 포스를 풍기는 역할만 하고 있다. 007부터 인지하기 시작해서, 반지의 보로미르, 이퀼리브리엄 그리고 트로이의 오디세우스까지. 최근 개봉한 아일랜드까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영화전문가가 이에 대해 지적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엔키노의 듀나가 쓴 이 부분 이다. 아무튼 DVD의 서플먼트도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으니 집어들어도 후회는 없을거라 생각된다. 숨겨진 것들을 찾는 재미도 있었고.

<혈의누>
극장에서 볼거라 다짐했었지만, 결국 우유부단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귀차니즘으로 인해 DVD를 이용해야 했던 나에게만 비운의 작품. 20분도 넘어가지 않아 범인이 누군지 감이 와서 'who?' 보다는 'why?' 에 초점을 두고 봐야했었다. 뭐, 이건 나뿐만 아니라 영화를 본 대부분이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또한 차승원이 수사관에 조금 어울리지 않았다는 느낌. 단지 이미지 일터이지만, 그렇게 진지하게 연기를 하다 갑자기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트리지 않을까 하는 이상스런 느낌이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다. 결국 한번도 웃지 않았지만. 더군다나 초기 발매판이어서 그런건지 실수로 뭔가를 두고 왔었는지 서플먼트가 전혀 없었다. 국내에도 이런 역사를 배경으로 한 여러종류의 장르들이 시도되었으면 좋으련만. 늘 동시대나 약간의 과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만 나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연히 본인이 역사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셀룰러 폰과 기관총과 비행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더욱 좋다.


몇 주 혹은 얼마 전에 본 작품들이지만, 딱히 감상이 떠오르지 않아 천천히 두들겼다. 이제 또 뭘 보고 사나. 이 더운 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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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라이프 vol.1

유희/영화 2005. 8. 7. 23:46 |

<달콤한 인생>
극장에서 꼭 감상하고 싶었던 영화였지만, 결국 귀차니즘과 자금 탓에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늦게나마 DVD로 보게되었다. 초반은 이병헌에 감정이입되어 신민아의 매력에 도취되어 멍하게 보다 갑자기 급전개. 이후로는 피와 총이 난무하는 복수극. 하지만 아직도 결말을 이해할 수가 없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저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었던 것을 나타낸 것인지, 아니면 단지 그 모든 사건이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가 평범한 그를 잠시 보여준 것인지.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개인적인 관념에서라면 독자는 그리고 관객은 작가나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그리고 느껴주었으면 하는 것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너희들 뜻대로' 란 마인드로 만든것이 아니라면 말이지. 아무튼 감상이 완료된 후에도 무언가 끈적하고 다른 매체를 통한 정보를 더 찾아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보통 잘 알지 못하는 미녀가 등장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넷net을 탐방하지 않는데 역시 이 경우는 개운치 못한 느낌이 스스로의 룰을 넘어서 버렸다고 할까. 아, 역시 끈적끈적해.

<고하토>
신전조와 그들의 사랑을 다룬 것이다. 감독의 이름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들은적 있다고 생각했더니, 얼마전 국내를 강타하고 p2p와 ftp를 점령했던 감각의 제국의 감독이었다. 신선조에 꽃-소년이 들어오면서 조직 내부에 분란이 생긴다는 내용이다. 19세기의 일본에서는 동성애가 약간 다른 취미로 대접받았다는 글을 본 기억이 있는 만큼 여기에서도 심각하게 다루고 있지는 않다. 다만, 영화는 설명을 하지 않는다. 인물들의 심리도, 사건의 개요와 결말도, 심지어는 들리지 않는 대사까지도. 고로 영화를 본 나도 설명할 말이 없다. 그저 그들이 눈앞에 어른거릴뿐.

 
<본 슈푸리머시>
본 아이덴티티의 후속작. '본 시리즈'도 원작소설이 있다고 본 기억이 있는데, 첩보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한 번 구해보고 싶은 심정이다. 물론 번역 출판본이 있다면 말이지. 전작에서 남겨두었던 아련한 본의 기억들도 이번에는 화끈하게 해소해버린다. 트릴로지를 기획했다던 출처분명의 기록이 생각나는데, 만약 후속작이 나온다면 전작들과의 연결고리가 별로 없을거라는데 백만스물 두표를 내겠다. 아, 어쩌면 부모를 잃은 러시아 금발소녀가 킬러가 되어 복수를 하기 위해 나타날 수도 있겠다. '니나' 의 브리지트 폰다 필feel로서. - 그러고보니 나는 그녀를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헐리우드에선 그다지 '뜨지'못하고 말았다. -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아무튼 전작을 본 사람이라면 남겨진 잔상들의 답을 위해 한번 봐주는 것이 궁금즘 해소에 도움이 될것이다. 다만, 나처럼 '본 아이덴티티' 와의 간극이 너무커서 다른 영화처럼 느껴진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곤란한 일이겠지만.


PS2를 산후로는 .avi파일보다 오히려 DVD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늘고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PS2가 손에 들어온 후로는 .avi를 내려받아본 기억이 없다. 이 재미난 기계를 좀 더 전에 손에 넣었으면 더욱 좋았으렸만, 그랬다면 지금쯤 더욱 사회적 불량인이 되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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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본 최초이자 최후의 영화. 영화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보려주려 하다보니 급박하게 전개되는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범선시대의 낭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 물론 낭만과는 거리가 무척이나 먼 선저의 생활도 적당히 묘사되고 있다.

더군다나 해군 출신인 나는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바다에 대한 동경을 주입받았기 때문에, 더욱 몰입하고 말았다. 두 척의 배가 벌이는 추격과 포격 그리고 백병전까지.

다만, 영화를 보는 와중에도 한가지의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그것은 바로 이곳의 주인이 집필하겠다고 공언했던 여왕의 창기병 2부 - 정확히 하자면 같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 였다. 두 제국의 함선들이 국경선에 있는 호수에서 격돌하게 되고 그 선원들의 유쾌한 일상을 그리는...어쩌고 하는 내용이었던 기억이 있다.

드림워커에서 잠시 다른 글을 연재한것 같았지만, 역시 게임기획자란 생업탓인지 현재는 지지부진하다. 여왕의 창기병은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는데,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그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볼 수 없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더군다나 요즘의 대세는 이계전이와 게임이라는 모 군의 증언이 있기까지 하였으니 그 안타까운 마음은 배로 늘어나는 것 같다.

글이 잠시 자유연상을 타고 딴곳으로 달아나버렸다. 여하튼 그렇다는 거다. 영화는 재미있었고, 내가 읽고 싶은 글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피.마.새 다음 권을 사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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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사람들.

유희/영화 2005. 2. 14. 15:02 |

"내가 쏘면 행동개시야"

설맞이 특집으로 동생과 어머니 동참으로 본 영화. 사실 '콘스탄틴'이 더 보고 싶었지만 세 명 모두의 공감을 살 만한 영화를 고르다 보니 결국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전반부 다큐멘터리가 몇초간 삭제된 부분은 검은 화면에 음악만 흘렀고, 가슴을 드러낸 여자들이 수영장에 뛰어드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대체로 무난한 분위기였다.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로는 '블랙코미디'를 지향했다고 하는데 몇몇 패러디나 카메오 출현 이외에는 우습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이건 개인차겠지만.

영화를 본 후에 너무 많은 타인의 정보들이 유입된 탓에 스스로의 솔직한 감상을 쓰기가 이미 힘들어졌다. 넷의 장점이라면 장점이고 폐해라면 폐해일까. 언제부터인가 출연하는 영화마다 좋은 평을 듣고 있지 못하는 한석규를 응원하는 마음이 갑자기 든다.

'킬 빌vol.1'이후로 몇 개월만에 보는 영화관 영화.
2005년 2월 10일(목) 7회 21:30 마산시네마 7관 F열 - 8번.
4,000원(부가세포함) - TTL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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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Movie.

유희/영화 2005. 2. 4. 00:49 |

지난 한 주 에서 두 주 사이에 본 영화들을 그냥 나열한다.
딱히 크게 감명받은 것도 '와-재미있다' 한 것도 없었기 때문에,
- 사실은 시간이 흘러 심상이 퇴색되어 버렸다고 할까.

보고 싶은 영화는 무척 많으나 '대여점' 가기도 귀찮은 일이고,
Net을 이용하자니 어느정도는 그 작품에 한계가 있다.
그러고 보니 DVD플레이어가 문득 사고 싶어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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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talian Job, 2003

유희/영화 2005. 2. 4. 00:29 |

개인적으로 범죄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그것도 주된 입장이
범죄자쪽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누구나 다 알 영화 '스팅' 부터
시작하여, 최근의 '오션스 투웰브' 까지. 그리하여 TV의 영화비교
프로그램의 설명이 귀에 슬그머니 들어왔던 이 영화.


전형적이지만 재미는 보장


헐리우드 완전 범죄영화들이 서로들을 답습하듯 이 영화도
등장인물과 상황패턴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역시
그만큼 익숙한 재미는 보장된다는 말과도 다르지 않다.

'혹성탈출'에서 거의 처음으로 인지했던 마크 윌버그와
'데블스 에드버킷'에서 보았던 샤를리즈 테론의 뻔한 엔딩은
차라리 없었으면 좋았으렸만. 여하튼 시간살해용으로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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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아줌마 혼자 다한 영화


산드라 블록이 제작과 주연을 한 영화. 얼마 전 부터인가 출연하는
영화의 빈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더니 역시 제작자의 길에도
손을 뻗치고 있는 모양이다.

영화 자체는 매우 심심하다. 실험적인 두 소년의 완전범죄를 위해
뭔가 긴장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가 싶더니 거기에 여형사의
트라우마를 끼워넣고, 소년들의 우정과 사랑 좀 뿌리나 싶더니..

정체불명의 괴상한 작품이 나와버린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기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도저도 아닌
건조한 작품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포스터가 참 마음에 든다


다중인격을 모태로 하여 시간과 공간을 순서대로 배치하지 않고
관객을 헷갈리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잘 섞어놓았다.
덕분에 중반까지는 상황과 단어에 집착하여 속아넘어가고 있었다.

극의 긴장도 좋았고, 대체 범인은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다 한방에 해결되는 허무함이란.
하긴 아무도 '그자' 일거라고는 생각치 않았을거다.

마지막엔 약간은 또 하나의 뻔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건 이런 류의 영화에서라면 당연하게 등장해야 하는 일종의
장치다. 메타포라고 할까. - 제대로 알고 쓴게 맞는지 모르겠다 -

최근은 주구장창 영화만 보고 있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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