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영화'에 해당되는 글 242건

  1. 2008.01.20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8 4
  2. 2008.01.17 U-571, 2000
  3. 2008.01.03 본 얼터메이텀The Bourne Ultimatum, 2007
  4. 2008.01.01 쿵푸허슬功夫:Kung Fu Hustle, 2004
  5. 2007.12.20 황금 나침반The Golden Compass, 2007
  6. 2007.12.01 엘리자베스Elizabeth, 1998
  7. 2007.11.27 런어웨이Runaway jury, 2003 2
  8. 2007.11.19 우동UDON, 2006
  9. 2007.11.15 스모킹 에이스Smokin' Aces, 2007
  10. 2007.11.14 굿 셰퍼드The Good Shepherd , 2006
  11. 2007.11.11 인 더 풀インザプ?ル 4
  12. 2007.11.11 프레스티지The Prestige,2006
  13. 2007.11.10 출구 없는 바다出口のない海, 2006
  14. 2007.11.09 남자들의 야마토男たちの大和 YAMATO, 2005
  15. 2007.11.06 라파예트Flyboys, 2006 4
  16. 2007.11.06 더블 타겟Shooter, 2007 4
  17. 2007.11.04 오션스 13Ocean's Thirteen, 2007 4
  18. 2007.11.04 아버지의 깃발Flags of Our Fathers, 2006 &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Iwo Jima, 2006 2
  19. 2007.10.13 포세이돈Poseidon, 2006
  20. 2007.10.13 스타더스트StarDust, 2007
  21. 2007.10.02 나구리모노?者, 2005 4
  22. 2007.09.27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ただ、君を愛してる: Heavenly Forest, 2006 4
  23. 2007.09.19 연애소설 ?愛小?, 2004 2
  24. 2007.09.10 에라곤Eragon, 2006
  25. 2007.08.05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Mr. & Mrs. Smith, 2005 2
  26. 2007.08.05 화려한 휴가, 2007
  27. 2007.07.17 도그마Dogma, 1999
  28. 2007.07.08 트랜스포머Transformers, 2007 2
  29. 2007.06.14 하우스 오브 왁스House of Wax, 2005 2
  30. 2007.05.27 트랜스포터The Transporter, 2002 / 트랜스포터2The Transporter 2, 2005

본래 서티 데이즈...를 볼까 했다가, 급작스런 사정으로 예약을 취소하고 일주일 후를 기약하게 되었는데, 인기가 없었는지 그 일주일 만에 주변의 극장에서는 모조리 내려버리고 말았다. 새벽부터 코엑스나 강남까지 나가기가 싫었던 탓에 근처의 극장에서 볼 만한 것들을 탐색해보니 예매순위의 첫번째가 바로 이 영화였다.

반동의 제왕인 탓에 남들이 몰려가는 영화는 감상예정 List에서 지워버리는 습성이 있지만, 그 외의 다른 영화들은 제목만 봐도 졸작인것 같은 녀석들뿐이라 어쩔 수 없이 예약을 선택. 토요일 아침에 힘들게 잠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만 감고 역 앞으로 비틀비틀 걸어나갔다.

영화는 확실히 나쁘지 않았다. 일단 내용자체는 따지고 보면 헐리우드 신파 스포츠물과 다를바가 없지만, 우리네 정서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것은 처음있는 일이라 불연듯 울컥울컥 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이미 결말은 알고 있는 상태에서 모른 척 과거의 일을 돌이켜보는 아픔아닌 아픔이 재미있었던 듯.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스텝롤이 나오기 시작하면 대부분 자리를 뜨지만 공교롭게도 이 영화는 출연진이 나올때 실존 인물들의 영상과 사진을 매치업 한지라 모두들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나는 촬영보조니 조명 매니저니 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보고 있었는데..

자리 옆으로 눈을 휘둥그레 뜰만한 실루엣의 여성이 지나가는 지라 무슨 생각이들었는지 당장 자리를 박차고 극장복도로 나와 엘레베이터 앞에서 실물을 확인하였으나 '어둠의 마법'이었다. 이도저도 아니게 된 허탈한 마음에 10층에서부터 비상계단으로 그냥 걸어와 집으로 귀환.


1월 19일 8시30분 조조.
서울대 씨너스 1관 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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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571, 2000

유희/영화 2008. 1. 17. 20:24 |

U-571을 배경으로 한 잠수함 첩보영화.
웹을 주유하다 어딘가의 글귀에서 참으로 잘 만든 잠수함 영화라고 극찬을 한 것을 보고 혹하는 마음이 생겨 감상하게 되었다.

한바탕 정신없게 본 것 까지는 좋은데 정말 잘 만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떨칠 수가 없다. 더군다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일지인데 사실의 묘사는 제대로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잠수함을 제대로 운용할려면 피나는 훈련이 필요할 터 그 날 탈취한 잠수함을 가지고 구축함을 침몰시키고 적 잠수함을 박살낸단 말인가?

더군다나 미군측 메카닉은 무슨 기계든 고치는 만능이다. 잠수함 한 척도 혼자서 다 고쳐요 더군.  '팍스아메리카나'도 정도껏 해야지.  뭐 한가지 나은 점이 있다면, 독일측 인물들이 영어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성' 정도일까. 재미나게 보긴 하였으나 혼자만의 뭔가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던것 같다.

본지 오래되어서 이런 감정밖에 떠올라지지 않는군. 여하튼 뒤늦은 감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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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의 3번째 작품. 2002, 2004, 2007년에 비로소 3부작이 완성되었다. 원작의 정보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 소설이 3부작이라는 풍문을 들은 것 같기는 한데 영화도 그에 따르는 지는 알 수가 없다.

극중에서 뭔가 인물들간의 명확한 관계라던가 제대로된 실마리를 다 풀어내주지 않고 끝나는 것을 볼때 후속편이 기획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007의 끈적하고 뜨거운 느낌보다는 개인적인 취향이 이쪽에 더 쏠리는 듯 하다.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느낌.
이러한 스파이 물의 개념을 판타지 세계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간만에 떠올랐다.

음, 기억회복 주문 같은 것이 있어 단번에 해결되어 버릴지도 모르겠군. 어쩌면, 그 주문을 개발한 마법사가 방랑 중에 있어 주인공은 그의 행적을 찾아 헤매며, 동료를 모으고 사건을 해결하여 진실에 다가서는 시나리오 일지도.

결말은 주인공은 폴리모프 했다 기억을 잃어버린 준신 이라던가 드래곤 이라면 너무 뻔하고. 음, 그건 나중에 마저생각해보자.

오늘도 역시 영화 포스터와 타이틀만 걸어놓고 감상과는 그다지 상관없는 이야기를 적어내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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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의 영화라면 식신, 소림축구 밖에 본 적이 없다. 문득 이 영화를 보기로 한 것은 최근 개정판이 나오고 있는 김용무협에 대한 향수이자, 영화가 일부 무협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던 정보는, 조연 두 사람이 '우리는 양과와 소용녀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는 정도다. 영어권 나라에서는 저 대사를 가지고는 그 의미를 알아내기 힘들었기 때문인지 트로이의 헬렌과 파리스로 자막이 나갔었다는 풍문도 들어본적이 있는 것 같다. 국내 극장에서는 어떻게 나갔는지 모르겠군.

극을 감상한 후에 도저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알 수가 없어서, 타인의 감성을 빌어서 느껴보고자 여기저기 평들을 뒤지고 다녔는데, 썩 좋지는 않다. 주성치 다움이 없다느니, B급의 감성이 사라졌다느니 뭐 그런 이야기 들이다. 그의 작품들을 제대로 감상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여하튼 본래의 목적인 무협에의 향수를 자극해보기로 한 것에는 일부 만족이다. 지금의 느낌이라면 80/90년대의 어설픈 와이어 무협이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주말을 이용해 CCTV 의천도룡기에 도전해 보아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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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이라 그런지 아줌마들과 꼬꼬마들로 극장은 아침부터 시끌시끌. 영화를 보는 도중에도 들락날락 거리는 꼬마들로 인해 폭발할뻔 했다. 아마 곰타고 나오는 소녀가 나와서 건전한 영화라고 생각한 걸까? 물론 반지의 제왕같이 피가 난무하고 목이 날라다니지는 않겠지만, 이것도 활로 사람을 쏘고, 곰이 사람을 밟아죽이는 장면이 간접적으로 묘사되는 영화라고. 하긴 요즘 꼬꼬마와 아해들이 범람하는 멀티미디어로 인해 이미 그런것에 영향을 받겠냐만은.

영화자체는 그냥저냥 심심한 수준이다. 어차피 주인공은 어린 소녀. 어떠한 사건이나 사고가 크게 비약될리가 없다. 다만, 사용되는 소재는 보는 맛이 있다. 동물로 표현되는 '데몬'이라던가 스팀펑크 느낌의 도구들. 극의 후반부에 가면 대작 판타지 영화가 그렇듯이  -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etc - 전쟁/전투신이 나오는데 이것의 스케일도 뭐 그리 크다고 할 수 는 없다. 대강의 스토리와 CG를 즐기고 오면 될 듯.


12월 19일 9시40분 조조.
서울대 씨너스 5관 H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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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골든 에이지'의 전편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도 같고, 감독도 같고, 등장인물도 비슷하다. 골든에이지의 무적함대의 모습에 빠져 꼭 감상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웹에 떠도는 글들을 보니 그야말로 그 장면들은 찰나에 불과한 모양이다. 그리하여 감상욕구로 40%이하로 감소하였다.

일단 이 작품은 2주 전 쯤 본 작품이고 10년 전 제작된 영화이기에 CG라던가 엄청난 스턴트 장면 같은 것은 없다. 그저 엘리자베스 1세의 삶으 일부분을 담담하게 조명하고 있다. 고 생각했는데 감상한 후에 전문가의 글을 읽어보니 역사왜곡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부 조정이 있긴 한 모양이다.

골든 에이지 전에 배경을 알려고 감상한 녀석인데 전자의 욕구가 감퇴함에 따라 감상의미가 퇴색되었다 할 수 있겠다. 다만, '먼나라 이웃나라'와 기타 역사서적을 통해 막연히 알고 있던 당시 시대상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것은 나쁘지 않다 하겠다.

엘리자베스 1세를 다룬 다른 영화와 드라마도 여기저기에 있는 모양인데 심적여유가 허락하는 한 감상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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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누군가가 추천해준 영화. 그냥 자신은 재미있게 보았다는 지나가는 말에 혹해서 구해다가 감상.
실은 구해 놓은지 반 년은 되는 듯 하다. 전용 폴더안에서 공간을 차지하여 도태되고 있다가 한 주말 저녁의 감흥에 의해서 실로 수 개월만에 감상완료.

제목의 뜻은 '결정적 배심원' 이라고 한다. 배심원 제도를 운용하는 미국의 법률에서의 뒷세계를 다룬, 반전이라면 반전이랄 수 있는 영화. 멜팅팟인 米國에서 실제로 저런 직업이 없으리라고는 못할 듯 하다. 회사인이 장황하게 설명해준 만큼의 재미는 없는 것 같다.

개인의 취향차가 있을 수 있겠으나, 나날이 필모그래피가 초라해져가는 남자 주연배우인 존 쿠삭(http//www.imdb.com/name/nm0000131/)만큼은 좀 어떻게 안 되려나. 다음에는 '1408'을 시도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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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UDON, 2006

유희/영화 2007. 11. 19. 21:47 |

일본 시코쿠의 카가와 현의 우동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감독의 고향이라고 하던데 정말 '우동'을 맛깔스럽게 그려놓았다. 영화를 감상할때까 딱 점심때였는데 얼마나 배가 고파지던지.

그저 우동 극찬 영화이기 때문에 스토리는 좀 황당하고, 어색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런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재미나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솔직히 '코니시 마나미'가 출연하지 않았다면 보지 않았을 테지만. 후기를 쓰는 지금은 9시 40분. 괜히 전날 본 영화때문에 우동 국물과 연한 맛의 소주가 생각나는 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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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의 증인이 된 마피아의 젊은 조직원을 암살하기 위해 킬러들이 몰려드는 영화. 각양각색의 킬러들은 물론 FBI요원과 관계된 여러 등장인물들이 사정없이 등장한다.

는 광고문구를 보고 HD-DVD화질로 감상을 시작하였으나 여지없이 예상은 빗나가고 많다. 주/조연을 따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등장인물이 많다. 거기다가 다들 어디선가 한번 씩은 본 듯한 배우들이 대부분이라. 눈을 통해 뇌로 전달되는 정보로는 각 인물의 중요성을 판별하기가 힘들다.

시간을 보내기는 확실히 좋았지만, 광고만큼 화려한 액션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생뚱맞은 반전도 하나 있고 말이지. 주말에 시간이 남아도는 분들은 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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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가 감독을 한 첩보 영화.
첩보 영화라고는 하지만 요즘의 영화처럼 - 요즘 영화임에도 - 총격신이나 결투극, 폭발 등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또한 스파이들이 나오지만 그저 음모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움직일뿐 제임스본드나 제임스 본 같이 육체파는 아니다.

자칫 지루할 시도 있는 긴 러닝타임이었지만,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몰랐을 만큼 짜임새 있게 극은 흘러간다. 그러나 그저 그뿐으로 어떠한 재미있는 요소를 찾기는 힘들었다. 무언가 모순된 것 같지만 영화를 직접보면 이해가 가리라 본다.

미.소 냉전시대의 CIA방첩업무가 주요 테마고, 그 속에 속한 한 사나이의 인생 일부를 진지하게 그려낸다. 배역은 화려하지만 어차피 영화내에서 인물의 개성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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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01267

오쿠다 히데오의 '이라부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저 원작인 '인더풀'은 Dwan에게 빌려 읽은 기억이 난다. 물론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스토리가 그다지 기억에 없었지만, 원작을 비교적 충실하게 옮긴 덕분에 인물들의 막연한 이미지가 확실하게 그려졌다.

물론 반대급부로 앞으로 이라부가 등장하는 다른 소설을 읽게 된다면 주연배우의 이미지가 먼저 등장하여 상상력을 감퇴시키겠지만 말이다. 원작의 각 에피소드의 결말과 다른 점이 약간 있기는 하지만, 3개의 에피소드를 뭉쳐 한 영화로 만들려다 보니 일어난 각색인 것 같다.

덕분에 결말이 엉성한 영화가 되버렸지만 말이지. 그냥 오쿠다 히데오의 글을 재미있게 본 사람은 다시 한번 감상해보아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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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영화가 개봉했을때 홀로 감상하러 코엑스까지 갔으나, 잘 기억나지 않는 연유로 인해서 그냥 다른 책을 사고 돌아온 기억이 난다. 그후로 계속 기억장소에서 지워져 있다가 HD-DVD로 인해 드디어 감상완료.

이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두 남자의 마술의 비밀을 하나는 영화 중반 쯤부터 다른 하나는 클라이막스로 오르는 단계에서 눈치채는 바람에 약간은 기대감의 거품이 꺼진 상태에서 감상했다.
영화는 불친절하게 3개의 시간대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지만 그 사이에 감춰진 인물들의 비밀들을 추리해보는 것이 나쁘지 재미였다. 결국 1/2는 살고, 1/n은 죽어버렸으니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여운을 느끼고자 포스터에 있는 3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를 찾아보았는데 대부분은 본 것들이다. 음, 마저 movie의 세상을 더 헤매봐야겠다. 그다지 현실이 무척 괴롭다거나, 극의 흐름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타입도 아닌데 영화로 현실을 도피하는 것을 보니 아직도 나는 멀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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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말, 인간어뢰 카이텐(http://en.wikipedia.org/wiki/Kaiten)의 탑승원들을 다룬 영화.
물론 일본에서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반성이라던가 후회따위는 조금도 담겨있지 않다. 그저 전쟁이 주는 비참함과 덧 없음을 약간 그리고 자국민들의 애처로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마치 우리가 참 그땐 불쌍했었지. 이럴수 밖에 없었던 우리. 뭐 대체로 이런 느낌을 받았다. 주연 남자배우가 감정의 폭발은 잘 되지만 내부에서 뭔가 겉도는 느낌을 극에서 받았는데 찾아보니 가부키 극의 젊은 기수였다. 오래된 과거를 연기하는 남자에게 50여년전의 감성은 맞지 않았던 것일까.

카이텐은 몇 년 전 어떤 만화에서 잠깐 언급되는 것을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실존하는 무기였다. 카미카제도 그렇고 이 카이텐도 그렇고 태평양 전쟁 말기의 일본인들은 정말 집단적인 히스테리에 걸려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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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야릇한 과거 - 잘나가던 시절이든 몰락의 시기이든 간에 - 를 추억하는 영화.
어딘가의 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자위대 내무반 상영용 정훈영화' 다.
주제 : 잘 죽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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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의 미국 의용 비행단을 다룬 영화.
20세기 초엽의 시대배경 답게 제트기가 아닌 단/쌍엽기의 공중전을 다루고 있다. 오직 무기는 기관총, 믿는 것은 동료와 자신의 비행실력. 태양을 등지고 고공에서 돌격. 권총으로 조종사를 사살 등. 과연 제트기 등장 이전의 있을법한 하늘의 전투를 그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도 극장에서 보려다 게으르니즘에 입각해 보지 못한 영화다. '레드바론'  만프레드 폰 리히토펜이 혹시 등장하지 않을까 했는데 공식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의 붉은 삼엽기가 나왔을 뿐. 전쟁영화에 거부감이 없고, 비행의 낭만을 그리는 분이 감상하면 좋을 듯.

그러고보니 제트기가 아닌 구 시대의 비행기에는 뭔가 자유스러움과 느긋 함이 있는 것 같다. 기술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기는 하겠다만. 지금의 하늘은 정해진 수많은 가닥의 길과 자격증 그리고 시력에 의해 제한당하고 있느니 당분간 영화에서 처럼 바람을 느끼며 하늘을 날아볼 일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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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 영화의 광고를 보았을때 꼭 극장에서 보리라 다짐했지만, 결국 시기를 놓쳐 감상하지 못하고 다른 루트로 보게되었다. 개인적으로 '스나이퍼'의 스토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 이것은 아주 어린 시절 아버지와 극장에서 감상한 '스나이퍼1'의 영향일 것이다 -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다.

그러나 뭐랄까. 2시간이라는 결코 길다고는 할 수없는 러닝타임안에 음모도 넣고 액션도 넣고 약간의 러브도 넣을려고 하다보니 약간 이도저도 아닌 작품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저격수라는 하나의 테마에만 놓고보면 아무랄데가 없는 작품인것 같지만, 그 메인을 둘러싸고 있는 이야기들의 개연성이 너무나 부족한 듯 하다.

여하튼 세세하게 파고들지 않으면 2시간여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작품인 것 만은 틀림없다. 어설프게 보여준 미국의 어두운 단면은 제외하고 말이지. 까려면 확실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역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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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11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남아있다. 물론 지금은 시나리오도 결말도 희미한 상태지만, 상황해결과 반전을 거듭하는 소재 그리고 화려한 등장인물들이 볼거리였던것 같다.

우연히 높은 화질의 이 녀석을 입수하게 되어 12를 건너뛰고 - 어차피 연관성도 없을 것 같으니 - 감상에 돌입했는데 최악이었다. 주/조연들의 개런티도 만만치 않았을것 같은데 저런 배우들을 썼으면서도 이런 졸작을 만들어낼 수 있나 싶다.

스토리 자체가 좀 처럼 이어지질 않는다. 대체 뭘 보여주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고. 간만에 시간의 억울한 죽음을 만들어 낸 것 같다. 도저히 한번에 다 볼 수 가 없어서 1시간씩 끓어서 보았다.
1탄을 능가하는 후속작은 좀 처럼 없다더니 여기서도 여지없이 적중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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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주말 밤에  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역에 대한 관심이 다시 들어서 제목만 기억하고 있던 이 두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인데 한 소재를 두고 서로 다른 양측에서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전쟁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전쟁의 비참함과 그에 속한 인간들의 고통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영화감상을 위해 사전정보를 조금 찾아보았는데 이 일본의 본토섬이라는 '이오지마'는 터무니 없이 태평양쪽에 있는 섬이었다. 수도인 도쿄에서 약 1000km고 그 사이에 긴 띠를 형성하듯이 섬들이 드문드문 몇 개 씩 있는데 형태였다. 현재는 군대 - 아니 일본은 아직은 자위대군 - 의 기지가 있다고 한다. 이걸 보며 문득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인해 넓은 바다의 이점을 마음껏 누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와 관계는 없지만.

http://en.wikipedia.org/wiki/Battle_of_Iwo_J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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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어드벤처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이 영화를 일요일 오전의 소개 프로그램에서 해줬을때 언젠가는 나올것 같더니 결국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70년대의 기술과는 달리 요즘에는 CG와 블루스크린으로 거의 모든것을 구현할 수 있으니 훨씬 실감이 더 나겠지.

마침 某루트를 통해 HD판을 구할 수 있어 모처럼만에 좋은 화질의 영화를 보았다. 재난 영화도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요소중의 하나다. 언제인가도 한번 언급한적이 있지만 제한된 공간, 제한된 인물, 제한된 장치 모든 것이 딱 맞아떨어지는 주제다.

70년대 포세이돈 어드벤처에서 기억나는 것은 딱 세 장면이다. 하나는 일행을 이끌던 주인공 격인 목사/신부(진 해크만)가 탈출의 마지막에 뜨거운 증기가 새어나오는 밸브를 뛰어올라 잠그고 자신은 바닥의 물로 추락하는 장면. 한 승무원이 실족하여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마침 그 밑이 증기선의 거대연통이라 그대로 바다로 추락하여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 장면. 마지막으로 결국은 일행이 뒤집혀진 배의 최하층에 도달하여 배바닥을 두드리는 장면이다.

리메이크 판에도 유사한 요소들이 다른 식이지만 전부 들어가있다. 자기희생, 이기적인 자의 죽음, 부모의 정, 사랑의 승리 같은 요소들 말이다. 물론 헐리우드의 공식대로 이야기는 전개되기 때문에 좀 뻔하기는 하지만 말야.

영화를 보고 있는 도중 이 시나리오를 현대물의 TRPG로 구현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래스, 캐릭터가 굉장히 명확한 편이라서. 이건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적어보기로 하겠다. 그건 그렇고, 토요일도 2시간 남았군. 일요일도 빨리 갈것이고 월요일은 예비군 훈련이다. 다음 주도 빨리 갈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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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극장이 아닌 곳에서 본 흔치 않은 작품.
개봉 할 때부터 기대를 가지고 보러 갈까도 했지만, 결국 귀차니즘과 게으르니즘 그리고 빈곤의 조합으로 감상을 포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명 '24인치 감동' 행사로 인해 볼 수 있었던 희귀한 경우의 감상.

원작자인 닐 게이먼의 소설은 '멋진 징조들'로 시도를 하다 도서관 반납기일과 시험에 걸려 5페이지도 읽지 못한체 포기한 기억이 있다. - 이제는 구하기도 힘든 책이 되어버렸지만. 그의 옛 소설중 하나를 영화화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적지않게 기대를 했는데 썩 나쁘지는 않았다.

어차피 원작을 읽지못했기 때문에 상상과 영상의 괴리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 없었고, 그저 판타지에 대한 작은 기대감만을 가지고 감상하면 되었기 때문에 그 만족감의 최저한계가 낮은 탓도 있었을 것이다. 초중반을 지나면서 대략의 스토리라인이 그려졌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그저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영화를 보는 내내 '프린세스 브라이드'의 그림자를 계속 느끼고 있었다. '공주'를 찾는 여행, 다양한 방해자들과 환상문학적인 요소, 마지막으로 as you wish. 혹 기회가 된다면 지인들도 프린세스 브라이드를 한 번 감상해 보기를 권한다. TRPG적인 관점에 감상 포인트를 잡고 말이지.

여하튼 스타더스트가 블루레이나 HD로 나온다면 이번에는 술김이 아닌 멀쩡한 정신과 밝은 색감으로 한번 더 감상해 보고 싶다. 지난 추억을 진하게 느끼게 하는 영화를 보는 것은 언제나 재미난 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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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키 히로시 추적감상 4번째.

 원작이 만화라고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나구리모노. 우리말로 하면 싸움 꾼 정도라고 한다.
배경은 막 근대로 접어든듯한 일본의 수도. 에도에서 도쿄로 바뀐 지 얼마 안된 시대이다.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이 영화 대체 뭐냐.

편집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구성이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플래시 백 구성.
그러나 대체 뭐 하자는 건지 알 수 없는 이야기 전개가 실망스러웠다.
Ending
에서는 헛웃음이 나올 정도.

간만에 특정배우의 출연 작을 따라가보기로 하지 않았으면 절대로 끝까지 보지 않았을 듯.
원작은 보지 못해 모르겠지만, 괜찮은 시대배경과 주제를 가지고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구나 하고
느껴진다.

호기심에도 보지 말기를. 이걸로 시간을 살해하는 것은 시간과 스스로에 대한 모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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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초반을 보면서, 어디서인가 본듯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찾아보니 히로스에 료코가 연기했었던'연애사진'과 원작이 같았다. 그걸 알고 보는 바람에 여주인공의 마지막에 대해서도 어떻게 될 것인지 어느 정도 감이 왔다.

물론 두 영화 각각 최종까지의 줄거리는 비슷했지만 결말은 조금 달랐다. 료코의 전작이 뭔가 호러 무비 같은 결말이었다면, 이번 작은 더 멜로 적이라고 할까. 같은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내용이 다른 것은 어느 쪽이 원작에 충실한 것 이었을까.

이 작품은 여주인공인 미야자키 아오이 때문에 개봉 시에 한번 보고 싶었는데, 결국 보지 못했다. 그리하여 타마키를 추적하는 김에 두 욕구를 다 만족시키면서 감상. 솔직한 감상은 영화관에서 봤으면 조금 후회할 뻔 했다는것. 너무나도 전형적인 일본영화다. 감정의 기복 없음, 무미건조한 시선, 완성되는 .

그래도 메말라 버린 나의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영화였다. 다만, 알코올 섭취상태에 한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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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원작을 처음 접한 것은 전역 후 한참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에 빠져들고 있는 시기에서 멀지 않다. 기억을 살려보니 2004년 봄이었구나. 기숙사의 책장에는 몇 권의 소설이 놓여 있었는데 그 중 절반은 그의 소설이었으니까. 여기저기 인터넷 서점을 뒤져보아도 내가 읽었던 판본은 신판이 나 옴으로서 구할 수 없는 상태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야 아 이런 내용이 있었구나 하고 어렴풋이 기억이 떠올랐다. 불과 3년하고도 6개월 전의 일이지만 이제는 노화의 증거인지 몇몇 인상 깊지 못했던 추억은 뇌리에서 점점 사라져만 간다. 기록은 기억보다 우월하다는 논리는 여기서도 여지없이 들어맞는 것이다. 나의 매일의 플레너 생활과 블로그 포스팅은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합리성(?)을 찾게 된다.

영화는 소설의 일부를 차용하여 1시간 반정도로 그려졌다. 주변의 좋아하게 되는 사람들이 전부 죽어나가는 사신의 이야기를. 감정을 자극하는 인상 깊은 장면도 몇 있지만 대체로 일본영화의 범주 안에서 차분히 진행된다. 아마 원작의 팬이거나 배우들의 팬이 아닌 사람이라면 감흥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주말 오전의 나른함에 약간의 애틋함을 더할 수 있었으니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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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곤Eragon, 2006

유희/영화 2007. 9. 10. 19:40 |

겨울바람이 싸늘하게 휘날리던 올해 초. 극장에서 꼭 봐야겠다고 생각한 두 편의 영화가 있었다. 한 편은 숙취에 고생하면서도, 기어코 끝까지 보고만 '블러드 다이아몬드' 다른 한 편은 '에라곤' 이었다. 당시 기거하던 기숙사에서 버스로 몇 코스만 가면 압구정 CGV에 갈 수 있었던 지라 한 번 이용해봤었는데, 그 영화가 바로 블러드...였다. 당시 토,일 이틀 연속 조조관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토요일은 성공했지만, 일요일은 실패 함으로서 에라곤은 나의 기억 속 어디인가에 고유명사만 기록되고 어떠한 감흥도 남기지 못한 체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9월의 주말. 겨울바람과의 비교도 할 수 없는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가을. 당연히 밖에 나가 바람 한 점 맞지 않고 안방극장에서 모처럼 생각난 에라곤을 감상하였다. 30여분 본 후에 드는 생각은 극장가서 안 보기를 잘했다고 느낌이다. 화려한 CG 외에는 극장에게 크게 감동을 느낄만한 부분이 없었던 것이다.

그저 한 철없는 10대 소년의 벼락 성공 기. 이계 전이는 아니지만, 칼 한 자루 알 하나 잘 주워 영웅이 되는 과정을 간단하게 그렸다. 원작을 읽어보지 못해 소설의 전개구조가 어떠한지는 알 길이 없지만, 어쩌면 너무 많은 것을 짧은 영화에 담으려다 보니 건너뛰기 식 구조의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인 크리스토퍼 파울리니는 이 원작을 15세 때 썼다고 하니, 서사구조의 명백한 한계성도 거기에서 나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10대에 전세계에 팔릴만한 글을 썼으니 가히 천재작가라 불릴 만 하긴 하다. 이제 남은 기대할만한 판타지 영화는 '스타더스트' '황금나침반' 정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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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무료함을 달래준 영화. 내용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저 격투와 총격신이 있을뿐이다. 대사 있고 얼굴 제대로 나오는 등장인물은 10명 내외. 그중에서도 당연하게 피트/졸리 커플이 압도적이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투탑영화.

이게 처음 나왔을때 예고편을 극장에서 보고, 오 다음에 극장에서 봐야지라고 했던 나의 눈과 마음이 부끄러워 진다. 사실 아무 생각없이 보면 좋은 시간 살해용이다. 개인적으로 여운이 남는 영화를 보고 난 뒤 무언가 찾을거리가 있는 영화를 즐기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영화는 0점.

그래, 나도 정상적인 경로로 보지는 않았으니 평을 할 주제는 못된다. 여하튼 두 사람의 사랑은 계속 잘 영글어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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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잊지말아 주세요,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이요원의 이 짧은 대사가 마지막에 나의 심금을 울렸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숨겨진 긴장은 나의 신경을 팽팽하게 당겨놓고 있었고, 극의 흐름은 쉴사이 없이 관객을 조았다 풀었다 하며 웃음과 슬픔을 동시에 선물한다.

너무나 잘 알려진 그러나 그만큼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5.18을 다룬 영화. 김상경은 그렇다치고 이준기와 이요원이라는 캐스팅탓에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둘의 연기는 극에 잘 녹아있었다. 특히 이요원의 연기가 예상외로 나를 자극했다. 극에 몰입한 탓에 오버스러운지 튀었는지 등의 판단은 할 수 없었지만 말이다.

 - 우리나라는 참 많은 과거를 그냥 안고 살아가는 것 같다. 40여년의 친일청산, 30여년의 군부독재. 어느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그냥 '한'으로 그렇게 흘러흘러 가고 있다. 선거철마다 계속되는 동어의 반복. 특색이라곤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정치색. 그냥 극장 문을 나오면서 문득 생각난 것이다. -

종반에 가면 절로 눈시울이 붉어진다. 평범함 사람들의 비참함이 전해져오기도 하지만, 어쩌면 시대의 아픔을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으로 느끼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1980년 5월 18일. 아직 어머니 뱃속에서 꿈틀대고 있었을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느꼈겠냐만은.

그저 지금은 고개를 숙일 뿐이다.


8월 5일 08시35분.
씨너스 서울대 2관 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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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마Dogma, 1999

유희/영화 2007. 7. 17. 20:11 |

신과 천사 그리고 사도와 예수를 다룬 종교풍자(?) 영화.
1999년 오래된 씨네21 잡지에서 본 갑옷을 입고 날개를 단 벤 에플렉의 모습만이 이 영화에 대한 이미지로
기억에 오래 남아있었다. 심판관과 징벌과 그리고 메타트론. 루시퍼와 아즈라엘. 예수와 12사도의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영화를 위한 배경일 뿐이고, 실재 내용은 보는 내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천사Angel이 나온다기에 기억에 남았을 뿐이고, 판타지스러운 설정을 기대해봤기에 오래오래 묵히고 있다가 쉬는 날들을 이용해서 감상. 하지만 8년 동안 온갖CG에 단련된 나의 시각은 어설픈 날개가 너무 거슬린 탓에 쉬이 집중하지 못했다. 내용도 엉성하고 말야. 굿 윌 헌팅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저 두 콤비를 너무 기대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덕택에 판타지에 대한 욕구는 다시 증가했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는 아니었다. 즉, 현실도피는 실패했다는 말. 아, 또 다른 자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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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엄청나게 광고를 해대서 - 스필버그니 마이클 베이니 하며 -  이런 영화가 있구나 하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딱히 정해놓고 봐야겠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직장 내의 형님들의 권유로 평일 저녁에 7,000원을 내고 감상하게 되었던 것이다. 서울에 와서 공식 정규금액을 다내고 영화를 본 것은 '괴물' 이후 두 번째다. 그 외는 다 조조로 보았으니 말이지.

영화로 말하자면, 그냥 예고편이 전부다. 변신장면은 너무 빨라서 제대로 본 것 같지도 않고, 처음부터 종료때까지 쉴사이 없이 3D CG의 향연을 몰아쳐 간다. 이 영화도 2시간 반 정도 본 것 같은데 ..해적..때와는 달리 전혀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좋게 말하면 정말 스피디하게 진행된 것이지만, 그 만큼 '이야기' 자체는 없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웃을 수 있는 요소도 있고 볼만은 한 영화다. 그 놈의 '팍스아메리카나'는 여전하지만.

혹, 볼 사람이 있다면 절대 디지털 영화관에서 보라고 권유해주고 싶다. 그래야 7,000원이 가치있게 쓰이는 것이니까.

7월 2일 20시00분.
코엑스 메가박스 2관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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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왁스. 극 중에 나오는 왁스로 만든 인형들의 집의 이름이기도 한 영화다. 난 이런 좁은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공포물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나는 네가 지난..' 시리즈라던가, '스크림', '헌티드 힐', 등 말이다. 사실 이 영화는 그다지 구미가 당기는 편이 아니었으나 딱 2가지의 이유때문에 보게되었다.

언제인가부터 웹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 힐튼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의 연기가 어떠한가 보기 위해서가 첫 번째이며, 두 번째는 엘리샤 커스버트의 Filmography를 따라다니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커스버트에 대해 관심을 가진 건 그녀의 패밀리 네임이 'cuthbert' 였기 때문이었다. D&D 물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신, 'St.cuthbert' 에서부터 그녀에게로 관심이 증폭되어진 것이다. - 물론 진짜 St.cuthbert는 중세영국 출신의 신학자의 이름이다.

패리스 힐튼의 연기가 너무 형편없어 '최악의 여우조연상'을 받았다는 영화가 본작인데 한국어로 되어있었으면 국어책을 읽는건지 감정선이 엉망인지는 정도는 알 수 있었겠지만,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쏼라쏼라 하는데 연기를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당췌 알수가 없었다. 이런 영어막귀 인생같으니. (그래서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는건가 난?)

* 여담인데, 저, imdb사이트 참 멋들어진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더라.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찾아가본 것은 최근인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흥미있는 단역들을 굳이 찾으려고 웹을 주유할 필요가 없어졌다. 얼굴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단역의 필모그래피까지 거의 전부 다 나와있더라. 덕분에 '케빈 베이컨의 법칙'을 따라가보는 놀이도 한층 더 즐거워졌고, 흥미있는 배우의 출연작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것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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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액션영화가 보고 싶어서 시리즈를 밤과 아침에 연달아 감상하였다. 아무 생각없이 보고만 있으면 되는 상쾌한 기분. 그저 속도를 즐기고, 현란한 동작과 폭력을 감상하는 것이다. 유럽쪽 자본이 들어가서일까 헐리우드식 격투라기 보다는 성룡의 북미버전같은 느낌이었다. 대규모 격투신에서 특히 그런 느낌을 많이 받게된다. 여하튼 3시간 잘 보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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