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직후 살 것이냐, 시일을 기다려 컴플리트 판을 살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데모 플레이 후 소감작성

그야말로 콘솔기기에 최적화된 구성이었다. pc/ps3/xbox360 동시 발매가 일상화된 요즘 게임은 조작키는 점점 단순해지고  - pc사용자 기준에 - 불편해져 간다. 이건 매스이펙트2를 하면서도 느낀건데 캐릭터 스탯, 퀘스트 목록 등을 보려면 단축키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esc를 누른후 해당 메뉴를 찾고 거기서 다시 들어가야 한다.

콘솔용 패드에는 버튼이 몇 개없으니 그러는 것도 이해를 못할정도는 아니지만. 귀찮다. 대사 처리도 단순해졌다. 이것도 매스이펙트와 같은 방식이다, 주인공까지 음성을 지원하지만 축약되어 제시된 짤막한 대사를 유저가 고르면 정해진 긴 대사가 출력되는 방식.

그래서 그 만큼 대사도 단순해졌다. 오리진의 경우 사전을 찾아봐야 하는 단어도 많고 그만큼 뭔가 고풍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아직 본편을 해보지 못한 상태지만 이번에는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인지 뭔가 저렴해진 느낌. 그래도 이 세계관을 따라가기 위해서 사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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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사, 성기사


스팀에서 연말에 할인을 할때 구입한 킹스바운티 통합팩. 더 레전드, 아머드 프린세스, 크로스월드의 3가지가 들어있었다. 킹스바운티는 몇 년전 한글패치가 최초로 나왔을때 어둠의 물건을 잠시 해본적이 있다. 그 당시에도 제법 시간을 투자했었던 것 같다.

연말을 지나고 나니 사놓고 하지 못하고 있는 게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최초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게임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지옥의 시작이었을 줄이야. 이 게임의 중독성은 계승자라 할 수 있었던 HOMM 시리즈를 통해 증명이 되었지만, 그 플레이 타임또한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광대한 필드를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해치우고 돈을 모아 병력을 증강시키고 레벨업을 하는 방식은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이었다. 또한 주병력을 보충하는 본 성까지의 길은 특정 퀘스트를 클리어하지 못하면 빙빙 돌아가야 해서 더 시간이 들었다. 하는 동안 정말 재미는 있었다. 어느 주말은 거의 12시간동안 계속 이것만 한 적도 있을 정도.

자료화면, 내 캐릭터와 레벨, 부인 등만 다를 듯.


클리어는 옛날에 성기사로 해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전사로 플레이했다. 후속작에서도 전사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상정하고 뒷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총 플레이 시간은 45시간.

자료화면, 전투는 턴 방식이다.


시간을 많이 잡아 먹은 것에 비해 조금은 허망한 엔딩장면이 아쉽기는 하지만 '게임'이나마 뭔가를 끝을 냈다는 것에 잉여스러운 뿌듯함을 느꼈다.

부인 후보 중 하나인 제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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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시마다 소지의 작품으로 골라보았다. 전작의 서술방식과 트릭이 마음에 들어 다음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것도 대여해왔다. '점성술...' 과는 다르게 미타라이와 이시오카 콤비는 책의 2/3이 넘어가는 시점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그때까지 서술되는 것은 각 인물들의 묘사와 갈등 그리고 기울어진 저택의 묘사와 살인사건 등이다.

미타라이 콤비가 나타나서 사건을 해결하면서 풀어낸 트릭은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인물들에게서 동기가 희박하다는 점에서 본인은 기껏해야 교차살인 정도일까라고 생각했는데 그야말로 '기울어진 저택'을 전부 이용한 것이었다. 국내 출간된 남은 미타라이 시리즈로는 '이방의 기사'가 남았고, 최근 다른 탐정 시리즈가 한 권 출간되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전부를 영상화 반대해서 드라마, 영화가 하나도 없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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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아는 형과 같이 보기로 한 작품이지만, 시간 맞추기도 쉽지않고 호기심은 늘어가는데다가 일요일 아침에 딱히 할일도 떠오르지 않아 새벽에 예매를 했다. 좀 급하게 한 탓에 자리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볼만은 했다.
- 자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역대 가장 최악의 자리는 회사 사람들과 본 트랜스포머였다. 그날 저녁에 무작정 가서 봤기 때문에 맨 앞 열의 왼쪽 끝. 올려다보느라 목이 부러지는 줄 알았고 변신 장면마다 눈은 어찌나 아프던지.

원작은 김탁환의 열녀문의 비밀인데 물론 이는 정약용과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이다. TV시리즈 중에는 정약용이 활약하는 작품이 있다고 하는데 기억에는 없다. 풍문에 듣기로는 후손들이 반대를 하여 영화중에 그 이름을 쓸 수 없었다고 한다. 과연 이름은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고, 캐스팅 자막에도 나오지 않았다. 끝까지 보고 있노라니 스턴트맨의 이름 중에 '약용대역'이라는 문구가 지나갔다.

전체적으로 그의 캐릭터를 잘 잡은 작품인것 같다. 추리물로 보기에는 조금 어설픈 전개가 아쉽기는 했지만 웃음을 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합격. 후속작이 기대가 되는데 김명민도 이 작품이 흥행할 시 후속작에 나올 수도 있다라는 떡밥을 푼 기사를 보기도 하였다. 물론 실 작품이 제작되어 질지는 모르겠다.

1월에 영화을 볼때 이 작품을 볼까 평양성을 볼까 망설이다가 그냥 별다른 의견을 내세우지 않고 대세에 따라 평양성을 보았었고 크게 후회했었다.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는지 영진위 누적집계를 보면 평양성은 169만 정도고 조선명탐정은 400만을 훌쩍 넘었다.


영화를 보고 출구로 나오는데 전망이 제법 괜찮아 한 컷을 촬용해 보았지만 그 확 트인 느낌을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된다. 미니어처 효과를 줘 봤는데 이것마저 제대로 필터가 먹지 않은 듯.



2011년 02월 20일(일) 10시 20분.
롯데시네마 신림 6관 K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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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산행기

기록/산행기 2011. 2. 17. 11:16 |
GPX 파일

RK_gpx _2011-02-12_0758AM.gpx


산행기록

거리 : 5km
시간 : 3시간 30분 15초


산행지도




산행기

수리산행을 결심하게 된 것은 어느 블로그에서 본 수리산 종주산행 지도와 글을 보고 난 후였다. 종주를 하며 최서단의 봉우리에 저녁즈음 오르면 날씨가 좋을 경우 서해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는 내용에 감탄한 것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계획과는 무관하게, 아침 일찍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붉은 하늘은 볼 수 없었다.

친구와 신림역에서 만나 5535번 버스를 타고 안양으로 향했다. 유명 포털들에서는 40분 정도 소모된다고 했지만 그 수치보다는 적게 걸린 듯 하다. 전날 점심으로 부대찌개를 먹고 크게 체했기 때문에 속이 영 좋지않았지만 일단 산행은 결정.

안양 1번가에서 하차하며 도로를 건너 안양 10번 버스를 타고 안양 병목안 공원에서 하차했다.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거리와 버스는 무척 한가했다. 멀리 먼저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자취를 따라 계곡의 길을 오르기 시작.

관모봉 가는길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우리가 간 길로 가면 관모봉과 태을봉 사이 - 관모봉에 더 가깝긴 하지만 - 로 나오게 되어 관모봉을 들렀다가 다시 내려와야했다. 가는 길은 계곡길이라 그런지 가파르기만 하고 그다지 운치가 있지는 않았다. 이른바 재미없는 길.

관모봉과 태을봉 갈림길


급체와 약간의 장염증세 탓에 얼마간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계속된 높은 경사도의 길을 오르느라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을때야 봉우리간의 능선길에 오를 수 있었다. 확 펼쳐진 경관과 능선들을 보니 이제서야 산행할 맛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모봉의 국기


갈림길에서 조금만 오르자 관모봉이 나왔다. 관악/삼성 처럼 국기봉이 서있었다. 날씨는 그다지 좋지않아 주변이 전부 스모그로 가려져 있어 흥취는 오르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그당시 그다지 좋은 산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태을봉 정상석


관모봉을 내려와 태을봉 방향으로 가면서 얼어붙은 땅에 미끌어져 무릎이 심하게 안쪽으로 꺽였다. 반대로 꺽이지 않은 게 다행이긴 하지만 근육이 놀란 듯 한동안 통증이 있었다. 일정 부분 삼성산 칼바위 능선과 같은 구간이 있는데 바위위가 심하게 미그러워서 어쩔수 없이 일부 우회를 해야했다

수암터널, maybe


능선 구간 중 거의 유일하게 3G가 잘 잡히던 곳이다. 토요일이지만 택배 올 것이 있어 여기서 확인을 하니 구로에서 출발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산을 재미없다고 느낀 것이 언제쯤 올지 가물한 택배 - 3G가 안터져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 에 대한 걱정과 급체에 의한 체력고갈로 인한 외부요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잘 조성된 계단


확실히 이곳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인 듯 반대방향에서 아무리 보아도 회사에서 단체로 온듯한 일행이 끓임없이 지나갔다.
전망대가 있는 수암봉 방향에서 오는 사람들인 것 같았다.

슬기봉 정상


드디어 1차 목표인 슬기봉에 도착했지만 표지판 하나 서 있을 뿐이었다. 2차 목표인 수암봉과 전망대는 군부대를 우회하여 조금 더 걸어가야 한다. 일단 이곳에서 라면과 식은 밥으로 시장을 달래고 조금 고민을 하다가 택배와 체력을 생각하여 하산을 결정한다.

군포방향의 급격한 하산길


슬기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매우 급격한 계단길이었다. 내려갈때마다 무릎이 시큰거릴 정도. 최단코스이기 때문인지 이쪽 방향으로 오르는 사람도 제법 많았다.
 

알알이 언 얼음


산본방향으로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금정역까지 갔다. 거기서 4호선을 타고 집으로 귀가. 임팩트 있는 부분이 없어서 뒤에 총평을 해보자면 밋밋한 기분의 산이었다. 내장산도 봉우리들을 연결하여 걷는 산이었지만 뭔가 확트인 기분이 있었고 불암산도 비슷하게 밋밋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느낌이었는데 말이다.


아마도 수암봉까지 가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예상보다 시정이 나빠서 바다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아마도 가지 않거나 전망대의 낙조만 보러간다던지 할 듯.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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