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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31 불암산 산행기 2
  2. 2010.01.17 아이폰 어플 motionX-GPS 테스트 6
  3. 2010.01.17 인왕산 산행기 2

불암산 산행기

기록/산행기 2010. 1. 31. 14:21 |

시작시간 : 2010년 1월 31일 오전 8시 14분
총 거리   : 3.35km
소요시간 : 1시간 55분 33초
최고고도 : 548m

bulam.gpx



불암산은 서울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집에서 가는데만도 지하철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곳이라 조금은 망설여 졌다. 하지만 결국 주말의 음주 약속이 캔슬되면서 일요일 아침을 등산에 투자하기로 결심하고 6시 10분에 기상 그리고 샤워를 하고 2-4호선 환승으로 상계역에 도착하니 이미 7시 40여분.

편의점에서 물을 사고 근처의 김밥x국에서 김밥 한줄로 아침을 대신한 후 재현 중학교를 찾아 아이폰 다음지도에서 검색한 후 길찾기로 이동했다. 등산 안내도를 보고 거기서 부터 motionX GPS를 가동한 후 산을 오르기 시작.



등산 안내도. 상계에서 들어가 당고개 나올예정이다.


조금 걸으니 정암사를 가르키는 문구가 나왔다. 정암사를 좀 찾아보려고 사파리에서 검색을 해보는데 강원도의 정암사만 나올뿐 그다지 다른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 그냥 스쳐가도 좋을 것 같아서 올라가지 않고 오른쪽의 등산로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정암사 가는 길. 오른쪽 길로 가야 등산로가 나온다.



요 얼마간 날이 또 추워서 그런지 눈이 녹다 말고 다시 얼어서 돌로 된 길은 온통 얼음투성이. 어차피 없는 아이젠이니 아쉬워 할 것도 없이 산을 차고 오른다.

기괴한 느낌을 주는 바위.



조금 오르다 보니 깔딱고개와 불암산 정상을 가리키는 푯말이 나뉘어져 있다. 이 부분이 아마 산 밑의 산행지도에서 본 5등산로에서 4등산로로 갈 수 있는 부분인것 같았다. 깔딱고개 방향은 바위로 촘촘히 되어있고 잔뜩 얼어 있어서 도저히 아이젠 없이는 안될 것 같아서 왼쪽의 다른 등산로로 이동회피기동하여 계속 정상으로.

폭포 약수터는 하산 길에 들르기로 하고 정상으로



조금 오르다 보니 흙으로 된 구간이 거의 없어지고 돌산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나무가 자라지 않는 부분들은 햇빛을 많이 받은 탓인지 얼음이 전부 녹아있어 오르는데에 불편함은 없었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자욱한 안개와 여전한 스모그 아래로 노원구의 모습이 보였다. '아파트의 숲'이라는 생각 이외에는 떠오르게 없었다.

시정이 좋지않다. 보이는 것은 아파트뿐.



그러는 사이 정상 부분의 나무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되겠다는 생각에 다시 힘이나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무언가 소리를 내며 쏟아지기 시작한다. 진눈깨비가 날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날이 풀려버리면 그대로 비가 되기에 고어텍스는 커녕 저어텍스도 없는 몸이 어떻게 될것은 당연지사. 더욱 서둘러서 정상으로 향한다.

여전히 잘 쓰는 홍대길표 3천원 장갑.



몇 개의 큰 바위를 넘어가자 드디어 보이는 정상의 국기봉. 이 계단을 올라서면 또 하나의 산에 오른다는 마음에 뿌듯했다. 다행히도 흩날리던 눈발은 사그러들었지만 좋지 않은 시정 탓에 탁 트인 기분을 느끼기는 부족할 듯.

정상으로 가는 108번뇌 계단.


그리고 계단을 올라가는 와중에 친절하게 푯말까지 설치한 2개의 기묘한 바위가 있었다. 이름을 먼저 보고 바위를 보게 되기때문에 그러한 효과가 나는 지는 모르겠지만 역대 올라가본 산 중에서 가장 이름과 비슷한 바위들 이었다.

두꺼비 바위.쥐 바위.


막판의 계단을 올라 다시 밧줄을 잡고 바위를 하나 넘어 올라서면 정상. 국기봉과 삼각점 등이 좁은 바위 위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아쉽게도 특별한 정상석은 없었고, 바위 옆 면에 올랐던 사람들의 이름들이 어지럽게 새겨져 있다. 최근에야 이런 일들을 하는 사람이 없겠지만 옛날에 오른 사람들이 도구를 가지고 새긴 흔적들일 것이다. 정비를 좀 하면 좋을 것 같다.


정상 바로 옆 움푹 패인 바위에 몇 개의 과자 부스러기가 던져져 있고, 겨울잠도 없는 청솔모가 부지런히 먹이를 모으고 있었다. 이 녀석으로 인해 토종 다람쥐는 멸종단계라는 소문을 들은 것 같은데 그래도 아장거리며 과자를 어디론가 운반하는 모습이 햄스터사육인으로서귀여웠다.

또 하나의 국기봉.


국기봉을 잡고 에베레스트 포스로 인증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마땅히 찍어줄 사람도 없고 어설픈 셀카를 하다 좁은 바위 위에서 아이폰이라도 떨어뜨리면 그야말로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아서 태극기만 찍었다.

안개 속의 노원구.


그리고 정상 바위에 서서 찬 바람을 맞으면 주변을 둘러본다. 깔딱고개 방향에서 온 듯한 등산객들이 서서히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해서 좁은 정상에서 긴 여운을 느끼지는 못하고 서둘러 몇 컷을 촬영 후 자리를 비켜주기 위해 내려간다.

별내 신도시 지역


동쪽은 별내지구의 공사로 인해 완전히 헐벗은 모습이었다. 본디 이쪽 방향으로 하산해 볼 생각이었지만 지하철 역도 없고 교통이 매우 불편하여 어쩔 수 없이 다시 서쪽 방향으로 경로를 잡았었다. 여기가 완공이 되면 지하철이 연결되고 버스 노선도 생길지도 모르겠다.

불암산 507M



누군가 국기봉을 잡고 서 있길래 촬영.


당고개 쪽으로 방향을 잡고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내려오면서 봐두었던 다른 봉의 광장을 지나서 길을 따라 가는데 앞에 선 3분의 어르신들이 당고개 방향으로 간다는 말을 얼핏 듣고 뒤따라서 가기 시작했는데. 아뿔싸 이 분 들도 초행길인지 우회로를 두고 길이 아닐 것 같은 큰 바위위로 가는 바람에 내려서지 못하고 있었다.

익숙한 디자인의 푯말. 불암산은 F 로군.힘들여 찾은 표지판.


먼저 가라고 길을 비켜 주길래 거의 바위에 붙어서 미끄러지듯이 내려와 막판에는 경사를 달리면서 내려와 멈추었다. 뒤를 돌아보니 3분이 멀거니 바라보고 서 계신다. 거기다 당고개 혹은 덕릉고개 방향에서 오는 분들도 내려오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던 듯. 졸지에 스턴트 맨이 되어버렸다. 길을 재촉해서 내려왔는데 그 3분 어르신 무리하게 내려오시지는 않았기를 바래본다.


길을 따라 가려다가 덕릉고개 푯말밖에 보이지 않아 마주오는 한 분께 여쭤보고 폭포약수터 길로 들어섰는데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인지 구분이 애매하고 바위가 많아서 길을 찾기가 힘들었다. 어찌저찌 계속 내려가다 보니 위의 푯말을 발견했는데 폭포약수터를 보고 다행이라는 생각부터 먼저 나왔다.

얼어붙은 폭포.


약수터에서 물이나 한잔 하려했더니 폭포는 얼어붙어 있고 약수터는 음용부적합 딱지를 달고 있었다. 청솔모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었기에 이 시점에서 돤 군에서 트위터로 현 위치 질문이 와서 답을 하고 다시 내려가기 시작한다.

F6. F5가 비는데 어느 방향일까.


천보사쪽을 통해서 내려가는 길과 계단은 모조리 두껍게 얼어있었다. 아이젠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오른쪽 철제 난간을 붙잡고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쪽 루트로 올라갈까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그냥 상계 쪽으로 오른 것이 다행일 듯 하다.

천보사를 거쳐 아파트 쪽으로 나와서 당고개 역까지는 제법 거리가 있어서 10여분을 걸은 후 4-2호선 환승으로 집으로 귀가.


자작 토스트.


그리고 점심은 집에서 자작 토스트(탄 식빵 + 치즈 + 마늘스팸 + 달걀)와 우유로 마무리.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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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motionX-GPS를 구입하여 일요일 아침 산행에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이미 저번 우면산행에서 lite버전을 일시적으로 사용해 보았지만, 처음부터 track기능을 걸고 중간중간 waypoint로 사진을
촬영하면서 가기로 결정.


프로그램 시작시의 화면이다. 우측 하단의 화살표를 움직여서 다른 메뉴들로 옮겨갈 수 있다.


지도 화면이다. 기본은 motionX에서 제공되는 맵으로 되어있는데 좌측 첫번째 버튼의 설정을 통해
google이나 bing으로 변경할 수 있다. 화면을 clear하지 않으면 기록이 계속 남아있게 된다.


그 다음 화면은 딱히 설명하지 않아도 직관적.



다음 UI는 로그기록이다. wypts는 따로 생성하지 않고 전부 사진으로 했다. 아쉬운 점은 이 어플에도 사진을 한번에 지도에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각 사진-wypts를 개별적으로 share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로기록을 보여준다. lite에서는 하나 밖에 안되었던것 같은데 구입 후는 여러 개 저장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wypt나 track나 아래와 같은  정보메뉴를 또 가지고 있다. 여기서 삭제/수정/지도보기/공유가 가능.


motionX를 빠져나가지 않고도 ipod에 있는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아래 톱니바퀴 버튼은 직관적으로 보아도 환경 설정이다. 스킨설정/미터표기법/컴파스/페이지 설정 등을 할 수가 있다.
아무래도 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유지만.



공유방법은 이메일(동시에 5 주소), 페이스북, 트위터다. 뒤의 2개는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지만 구글맵의 링크를 제공하는 방식인것 같다. 이메일에서도 구글맵 링크는 이것과 같은 형식으로 제공된다.



대충 아래와 같은 형식의 메일이 날아오는데 kmz, gpx 파일을 제공하며 track의 경우 마지막에 촬영한 사진이 같이 날아온다.
wypt/photo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는데 아쉬운 점은 http://gpson.kr/ 사이트에서는 wypt의 gpx파일의 경우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 결국 사진을 위치와 같이 보려면 구글어스로 보거나, http://gpson.kr/geotagging/ 에서 지오태깅을 해야한다.



motionX로 촬영한 경우, 아이폰 카메라의 일반사이즈가 아니라 640x480사이즈가 나온다. 또한 위치 정보가 기입되어 있지 않다. 실제 koredoko란 어플로 motionX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한 결과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 -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구글맵에 표시 가능.


결국 trip journal도 motionx도 손품(?)을 팔지 않고서는 명확하게 경로와 사진을 한 번에 표시할 수는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그럴싸해 보이는 산행경로를 만들려면 motionX로 track을 만들고, 사진은 별도로 찍은 후 gpson에서 지오태깅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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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산행기

기록/산행기 2010. 1. 17. 14:01 |

inwang.gpx



2010년 01월 16일

거리 : 2.54 mile
시간 : 1시간 41분 42초 (2010-01-16 20:43 ~ 2010-01-16 22:25)
평균 속도 : 1.5 mph

(km으로 설정하는 것을 깜빡하고, 가는 바람에 mile로 나오고 말았다)



출처 : 돤돤의 등산만세 직링크


첫 야간산행이다. 등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이제 4개월 정도. 초기에는 지인들과 거의 매 주 돌아다녔지만, 점점 바빠지면서 주말에 뭉치기가 쉽지않았다. 그리하여 잠이 많은 사람도 합류할 수 있도록 야간산행이 계획되었고 아직 초보자이니 만큼 비교적 가기 쉬운 인왕산으로 결정.

독립문역에서 8시에 합류하기로 하고 토요일 오전/오후를 편안하게 즐긴뒤에 버스를 타고 가면서 '트립 저널'을 다시 테스트 해 보았다. 확실히 이 어플은 등산보다는 평지에서 여행할때 사진과 기록을 남기는 용도로 쓸만할 것 같다. 공유는 제대로 지원되지 않으니 여행일기 정도랄까.

독립문역.독립문. 처음 와보았다. -_-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호기 있게 서울역까지 간 것은 좋았는데, 환승센터에서 갈아 탈 방향을 헤매다가 아이폰 구글맵의 힘을 빌어서 겨우 다음 버스로 환승. 이러다 아이폰 없어지면 어떻게 살까 몰라.



가장 일찍 온 윤회장. 언빌리버블!


독립문 역에 도착하여 일행과 합류했다. 기나긴 외도를 마치고 돌아온 윤회장이 이미 도착해 있었다. 관악산 이후에 처음이니 그에게는 3번째 산행일까 싶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캔 커피로 손을 녹이고 30분이나 기다렸음에도 산행대장이 도착하지 않았다. 헤드랜턴을 두고 와서 헤매고, 지하철 역을 잘 못 내려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과연.

지.못.미 사진이라 캐릭터로 대체



마트에서 부터 motionX를 켜고, 길을 찾아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야 하고 유명한 루트 중 하나가 공사로 폐쇄되어 있기때문에 2개의 초소를 지나야 인왕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서울 성곽


인왕산 구간에도 성곽이 남아있었다. 본래의 서울은 이렇게나 아담하게 되어있는데 어느사이에 2천만에 가까운 인구가 '서울'을 둘러싸고 오밀조밀 살아가고 있다. 국토 균형 발전론자는 아니지만, 산에 오를때마다 스모그를 보면 이 거대한 도시의 기능을 분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래 쪽은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아서 아이젠도 없는 등산화로는 걷기가 힘들었다. 바위 위의 얼음구간에서는 미끄러지기 일수. 일단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다시금 길을 재촉한다.

남산타워와 야경 그리고 스모그


조금 올라가자 햇빛이 잘 드는 구간인지 눈이 녹은 땅과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남쪽을 보자 남산과 그 주위를 둘러싼 수많은 불빛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럴싸한 카메라가 있으면 아름답게 담겼겠지만 아이폰 카메라에다가 수전증이 있는 사용자라면 이 정도가 한게 인 듯. 카메라 어플을 사용하면 좀 더 잘 나올런지도 모르겠다.

북서쪽의 전경


선두의 헤드랜턴 하나에 의지한체 어둠 속을 계속 걷고 또 걷는다. 짧은 코스라더니 당연히 그에 비례하여 경사도가 올라가는 것이다. 30대 저질체력은 이미 바닥이 드러나서 숨을 헐떡이고 차가운 공기가 빨려들어와 몸을 떨리게 한다. 군데군데 탁 트인 조망명소가 있었지만, 딱히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돤돤의 등산만세'에 명장면을 기대해본다.

호두/잣죽(?)


드디어 정상의 바위 위에 올라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북/서쪽으로는 탁 트인 전경이 보이고 저 멀리까지 도로가 뻗어있다. 동쪽은 줄지어선 가로등 사이로 보이는 북악스카이웨이. 남쪽으로는 남산과 그 주위의 전경. 30대 남정네 셋이서 잠시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돤대장이 준비해온 뜨거운 물에 차를 한 잔씩 마신다.

산행의 끝


그리고 다시 내려오는 길은 추위가 한층 더 강해졌다. 가방 옆에 끼운 플라스틱 병의 생수가 얼어있을 정도니. 얼음에 미끄러지기도 하고 점점 식어가는 땀에 약간의 추위를 느끼며 시작점인 아스팔트 길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독립문역으로 와서 간단한 회합을 하려 했으나 각자 환승역이 다르고 11시가 다 되어 열차시간이 애매한지라 후일을 기약하며 파했다.

산행기니 만큼 믹시와 다음뷰에 보낼까도 하다가 그냥 그만둔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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