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배경으로 한 잠입액션 RPG 게임. 언제 사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할인폭이 제법 될때 사서 쟁여놓았을 것이다. 찾아보니 70% 한글패치 -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 미번역된 부분은 이메일이나 NPC의 대사 등 부가적인 부분 - 가 있어 잠시 시작했다가 한 동안 접어놓았다.
하지만 너무 오래 버려두면 전에 했던 부분이 기억이 안 날것 같아서 다시 설치하고 세이브 파일을 가져와서 시작. 정말 한 동안 신나게 플레이했다. 주말에는 8시간 연속으로 두 번 달린적도 있는 것 같다. 16시간을 거의 이어서 투자한 셈. 어쩌면 그만큼 몰입도가 훌륭했다고도 할 수 있다. 게임을 하는 내내 한편의 SF영화를 보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상하이 호텔의 여자들
얼굴은 다들 비슷하게 생겼지만 인물들 표현한 질감가슴이 그럴싸하다. 다만, 주인공과는 아무런 썸씽이 없는 NPC에 불과하다는게 아쉬운 점. 그런면에서 위쳐를 만든 CD프로젝트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잠긴 시스템을 해킹하는 미니게임.
제법 오래전에 나온 전 작을 해보지 않았지만, 어디선가 읽은 글에 의하면 pc를 해킹하야 읽은 이메일 등의 정보에 연관되는 내용들이 제법 많다고 한다. 시점 상으로는 전 작보다 앞 선 시점의 이야기가 이 DE:HR 인 셈이라 이러한 상세한 설정은 시리즈를 따라온 팬들에 대한 서비스라고 봐도 될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은 번역이 안되서 그냥 대부분 패스..
어두운 미래의 도시 야경
경험치를 모아 받은 프랏시스로 기술 업그레이드
이 부분이 특히 재미있는 것 같다. 본인은 거의 모든 일을 해킹과 설득으로 헤쳐나갔기 때문에 한 곳에 몰빵을 했지만 전투에 취약해서 막판의 보스전에서는 고생을 좀 했다. 이리저리 편하게 하려면 어느정도는 육체적 기술에 투자를 좀 해야하는 편이기도 하다.
기절시킨 적은 끌어다가 안보이는 곳으로..
게임 화면에 비해 중간중간 등장하는 동영상은 퀄리티의 차이가 난다.
일단 들키지 않고 기습하는 것이 경험치도 더 많이 준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상하이 혹은 헹사 편에서 보면 가끔 한글이 나타난다.
햇빛이 비치는 고층의 전망
미래도시의 야경 again
도움을 주는 NPC들과는 저런식의 대화가 주다.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과 보스전 필드
도시 밖 이동은 헬기로 한다.
후에 이 여자 헬기 조종사를 구하는 미션이 있는데, 제한시간 같은 것이 있어 정말 몇 번은 연속 플레이 했는지 모르겠다. 도전과제 중에 적을 한 명도 죽이지 않고 깨는 미션이 있어서 그리 된것인데 생각해보니 초반에 몇 명 살해한거 같아서 구출 미션에서도 그냥 총질을 했다. 총질하고도 한 4-5만에 클리어 한 듯.
간혹 제자리를 지키는 적도 있는데 이 경우는 물건을 던져 시선을 끌어야 한다.
이렇게 움직이지 않는 적은 처치하기가 곤란다. 스크린 샷의 상황이라면 들키지 않고는 불가능. 이 직전의 세이브로 돌아가 적이 여기까지 다가오기 전에 앞에 상자 같은 것을 놓고 숨었다가 뒤로 돌아가서 해치워야 한다. 심지어는 적이 상자 뒤로 돌아올 경우 반대방향으로 빙빙도는 움직임을 하기도 해야한다.
착륙중인 헬리콥터
디트로이트의 야경.
실종자 포스터가 배경이 2027년 이후임을 알려준다.
미래의 하늘을 가리는 건물들..
남극행 초고속 비행수단.
마지막 스테이지인 남극기지..
인물 설득 퀘스트 화면. 도전과제에 영향을 끼친다.
양자컴퓨터의 정체
마지막 엔딩 선택부분..
이 게임의 마지막에 네 가지의 엔딩 선택권을 준다. 사실을 은폐하고 더욱더 기업들이 기술을 연구하게 하는 엔딩, 더 이상 기술 연구없이 후손들에게 다른 세상을 물려주는 엔딩, 기업들이 감시받는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기술을 연구하게 하는 엔딩. 마지막으로 자폭장치를 폭발시켜 모든 진실을 묻어버리는 엔딩이 있다.
이 여자를 찾기 위해 시작한 기나긴 플레이..
여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물인데 아마도 전 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인 모양이다. 게임 시작하자 마자 사무실을 뒤져 아이템을 클릭하는 도전과제를 위해 이 부분만 새 게임으로 해보았다.
총 플레이 시간은 raptr 기준 43시간. 도전과제는 49개중 41개 클리어. 나의 게임 플레이 역사상 가장 높은 성취률이 아닌가 한다. 나머지 8개는 서브퀘스트에서 다른 선택을 해야얻을 수 있지만 근처에 세이브 한 것이 없어 못한 것이 3개. 수집과제가 2개. 나머지 3개는 난이도와 관련된 부분인데.. 아마 안할 듯.. 이미 게임도 스팀에서 삭제했고.
호시노 유키노부의 SF단편이다. 멸망한...을 읽고 그의 작품을 구매 리스트에 올려놓았었는데, 우연찮게 구입할 기회가 생겨 오프라인으로 한 권을 집어왔다.
이번 추석에 본가를 방문했을때 방을 대대적으로 정리했다. 지금 내 방은 아버지의 서재로 쓰이고 있는데, 이 참에 오래된 물건들을 정리하고 보지않는 전공서적들을 추려내기로 하고 방을 뒤집어 엎었다. 그 때 서랍의 한 칸에서 나온 것이 학생 시절의 '롤링페이퍼' 들의 무덤.
학생회 스태프(?) 시절 지금은 이름과 얼굴이 매치되지 않는 사람들이 적어준 글귀가 빼곡이 종이에 적혀있고, 이제는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든 동아리 사람들이 적어준 내용도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무척 오래 되어 보이는 5천원 문화상품권이 있었다.
그 페이퍼들을 당시에 그냥 몽땅 모아서 가방에 넣었었는데, 그저께야 가방을 정리하다가 그 사실을 다시금 눈치챘다. 그리고 서점에서도 의심의 눈길을 한 참을 바라보던 오래된 상품권을 포함하여 이 책을 구입한 것이다.
첫 번째 밤 위대한 선조 Big Ancestor - F. L. Wallace (내용은 Arthur C. Clarke 의 『2001 Space Odyssey』 의 오마주)
두 번째 밤 지구광 Earthlight - Arthur C. Clarke
세 번째 밤 풍요의 바다 Mare Foecunditatis
네 번째 밤 소용돌이 III Maelstrom III - Arthur C. Clarke (『Maelstrom II』 의 오마주)
다섯 번째 밤 스타차일드 Orphans Of The Sky - Robert A. Heinlein
여섯 번째 밤 스타게이트 The Macrocosmic Conflict - David Bischoff
일곱 번째 밤 아득한 여행자 Far Traveller - Arthur B. Chandler
여덟 번째 밤 악마의 별 A Case Of Conscience - James B. Blish
단편의 제목들은 유명 작품들에서 따왔다고 한다. 저 중에서 읽어본 것은 하나도 없다. 대체로 각 단편들의 느낌은 좋은 편이다. 특히 '악마의 별'은 여러 소재를 잘 버무린 듯. 나머지 2,3권도 구입예정 보관함에 포함시켜 놓아야겠다.
이 책을 인지하게 된 것은, 2008 혹은 2009의 국제도서전에서 였다. 국내 작가들의 SF단편집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우선 놓칠 수 없는 것은 이영도의 단편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여 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구매를 할 것도 없이 대형서점에 가서 그 부분만 읽고 왔으면 되는 것 이었다.
하지만 위시리스트에 계속 올라가 있기만 하고 구입을 하지 않고 있던 중 전 직장의 아는 형으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았다. 그 형의 생일에 스타벅스 카라멜 마끼아또를 기프티콘으로 보내기는 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돌아올 줄이야. 하지만 즉시 읽지 못하고 계속 방치되고 있다가 최근 아이폰을 사면서 오히려 독서욕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왕복 2시간여의 출퇴근 시간에 아이폰으로도 게임을 하며 보내기도 했지만 ipod으로 음악을 들으며 이 책을 읽었다. 일단 단편이기 때문에 끓는 범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지속적으로 읽을 수 있었던 듯. SF팬을 자처하긴 하지만 국내 작가의 SF를 읽어본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