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칼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2.19 유령여단The Ghost Brigades 2
  2. 2011.12.02 노인의 전쟁Old Man's War

노인의 전쟁의 후속작. 뒷 이야기를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에 키켄을 빌리러 갔던 도서관에 있길래 역시 곁다리로 집어온 책이다. 전작 노인의 전쟁이 1인칭 시점으로 제법 유머를 담아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같은 시리즈에 속하는 유령여단은 제법 진지하게 이야기가 시작한다.

시작부터 독자의 오독을 노린 에피소드를 집어넣더니 그 뒤로는 대부분 제법 차갑고 무거운 어조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 주제도 껍질은 인류멸망을 막는 이야기 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자아와 의식 그리고 존재의 의미까지 슬쩍 풀어낸다. 이야기를 진행해가는 방식도 여전히 스피드있어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 가지 불만이 있다면 아무래도 멜팅팟에서 여러 문화의 다양성을 너무 잘 받아들인 탓인지 왜색짙은 부분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작에서도 등장하는 외계종족 중 하나는 아무래도 미화된 일본무사들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고 이번 작에도 할복이 등장한다.

여하튼 이런 태생적인 거부감을 제외하고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3부작의 마지막인 마지막 행성도 도서관에 모셔져 있으니 조만간에 빌려와야겠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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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칼지의 이름은 당연히 이 전에는 알지 못했다. 온라인 서점을 주유하며 읽을 만한 작품이 읽는지 조사하던 중. 3부작 이라는 광고에 끌려서 조금 조사를 하게 되었다. 이상하게 '크로니클'이나 '트릴로지'라는 단어는 초라한 RPG빠의 심장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다.

한동안 리스트에 올려만 놓고 있었다. 지난 월요일 광X도서관에 도서 반납을 하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우타노 쇼고의 추리 신간을 빌리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대출가능이라는 문장이 분명히 있음에도 말이다. 사서까지 동원해서 책을 찾아보았지만 본래의 위치에서 벗어난 어딘가에 박혀 있는지 결국 대여하지 못했다. - 5일이 지난 지금도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대출가능으로 되어있다. 분명 누군가 훔쳐갔거나 아무도 찾지못하는 곳에 놓여있는 거겠지.

그리하여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아이폰의 메모장에서 오래된 냄새를 잔뜩 풍기고 있던 이 책이었다. 제목만 볼때는 뭔가 SF를 빙자한 풍자물일줄 알았지만, 읽다보니 굉장히 본격적인 우주 모험물이었다. 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와 홀드의 영원한 전쟁을 적당히 섞은 느낌. 마지막의 역자 후기에서도 그러한 느낌을 밝히고 있다.

한 주간의 출/퇴근길 - 두 번의 밤샘이 포함되어 있으니 횟수는 그리 많지 않다 - 틈틈히 읽다가 어젯 밤에는 도저히 놓을 수가 없어서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후속작인 '유령여단'과 '마지막 행성'도 도서관에 있으니 조만간에 읽을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결말 부분을 빼고는 느낌만 남아 내용에 대한 기억이 희미한, 집에 굴러다니고 있는 영원한 전쟁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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