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2012
유희/드라마 2014. 12. 11. 13:13 |배우 이성민의 필모그래피를 타고가다 걸린 훌륭한 작품. 한참 이 작품이 이슈가 되던 2012년에는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2012년 여름이니까 모 프로젝트때문에 분당에서 밤샘을 줄기차게 하며 썩고 있을 시기였겠군. 탐횽이나 빵횽 그리고 타마키 히로시의 예를 볼때 한번 특정 배우에게 관심이 가면 접할 수 있는 작품을 만족할때까지는 봐줘야 직성이 풀린다.
일단 메디컬 드라마라서 볼만하기도 했지만 어줍잖은 사랑놀음이 나오지 않아서 또한 마음이 든다. 작가는 좀 찾아보니 악명이 높고 배우들과 연기방향 문제로 충돌이 많은 사람인것 같다. 연이어서 본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때는 이 드라마를 그냥 이선균의 성장 드라마로만 끌고 갔으면 이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을 것 같다.
배경이 부산이라 일부 캐릭터의 사투리가 좀 어색해서 거슬린 것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웠다. 악의 사총사 같은 과장들의 연기도 재미있었고.. 드라마 초중반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면 그야말로 이성민의 하드캐리. 다만 작가와의 힘싸움 탓인지 연장방영된 탓인지 후반에는 등장이 이전보다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필모를 따라 가고 있다 보니까 골든타임에 등장했던 단역들이 이후 이성민의 영화나 드라마에 단역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흥미롭다. 연극을 하며 긴 무명생활을 할때의 동지들인건지.. 십수년째 홈페이지와 설치형 블로그 그리고 티스토리로 데이터를 이어오면서 한국드라마 관련 포스팅을 하기는 처음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