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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08 사도, 2015
  2. 2015.08.20 베테랑, 2015

사도, 2015

유희/영화 2015. 10. 8. 14:07 |


송강호의 영화이니 만큼 개봉하게 되면 보리라고 마음 먹고 있었다. 감독이 이준익이란 정보이외에는 출연진에 대해 아는 게 없었는데 알고보니 유아인이 사도세자로 나온다고 해서 조금은 의아했다. 하지만 이전에 본 베테랑에서 깐죽거리고 악쓰는 연기는 잘해서 무난할거라 생각했는데 사도에서도 제법 어울렸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는 라디오 스타와 황산벌 그리고 평양성 밖에 보지 못해서 그의 메가히트작인 왕의 남자가 어떤 식으로 나왔는지는 모른다. 다만 포스팅으로도 남아 있을 평양성의 끔찍한 전개과정을 보면 크게 기대가 되지는 않았지만 역시 주연배우 때문에 안 볼 수는 없었다.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할 임오화변 전후의 사건을 다룬다. 영조와 그 주변의 복잡한 관계는 많은 사극에서 다루어졌다. 가깝게는 '상의원'에서 그 일부를 보았고 드라마에서는 '동이'가 그 배경을 보여준다. 여하튼 너무 유명한 내용이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중점을 두고 보았다.


마지막 세월이 지난 상황에서의 장면들과 분장 그리고 까메오는 없는게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극 말미의 장면이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지루함과 어색함을 유발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거기에 들어갔을 예산과 시간으로 영조와 세자의 어긋난 부자관계를 조명하는데 더 투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15년 09월 20일(일) 09시 0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5관 G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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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2015

유희/영화 2015. 8. 20. 20:19 |


여름 휴가때 개봉하자마자 보았던 베테랑. 예고편을 본적은 없고 그냥 황정민 + 유아인이 나오는 것만 알고 갔는데 생각보다 조연들도 알찼다. 다만 영화를 보고 좀 바빠져서 보름넘게 방치를 해둔지라 많은 부분의 감정이 희미해졌다.


광역수사대 경찰과 재벌 2세의 대결. 아주 오래전 탱크로리 기사와 재벌의 '맷값파동'이 떠오르는 소재와 구도. 맹견도 등장하는 걸 보면 거기서 영향을 전혀 안받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다만 현재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일종의 판타지에 가까운지라 이런 영상물에서 희열을 느껴야 한다는 부분이 안타깝다. 마치 대체역사물에서 아군의 운을 높게주고 적군의 운을 낮춰서 결전시 억지로 승리하게 만드는 듯한 느낌. 아무래도 재벌 2세 족에 페널티가 좀 있었다 본다. 그 약점들 때문에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기도 했고.


여하튼 영화 자체는 잘 빠졌다고 생각한다. 괜히 어설픈 억지 감동도 없고, 개그씬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고. 오히려 반격으로 인해 고비를 맞는 장면이 좀 약하다고 생각될 정도.


그리고 한 칸 옆에 커플이 앉았는데 남자 녀석이 계속 전화기를 들여다 보느라 극장 안을 환하게 하는 통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여자는 개념이 있는 사람인지 어느 순간부터 남자가 전화기를 볼때마다 몸을 구부정하게 해서 전화기를 가려주는 통에 그나마 다행이었던 기억.


무협을 좋아해서 이 다음에는 협녀를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버렸고 영화 자체의 평은 그야말로 망. 아마 협녀는 조만간 IPTV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2015년 08월 05일(수) 10시 05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1관 F5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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