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살인 시리즈에서 학생 탐정으로 나오던 시나노 조지를 오랜만에 다시 내세운 단편집.


긴 집의 살인

움직이는 집의 살인

흰 집의 살인


앞 서 나왔던 세 편의 장편은 80년대에 나왔다보니.. 세월이 10년 이상 흐른 출판 시점에서도 시나노 조지의 시간은 비슷한 시간대에 머무르고 있다. 어찌보면 휴대전화가 없다는 점에서 탐정이나 범인에게는 좀 더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지도 모르겠다. 트릭이나 알리바이를 묘사하기에도 편리한 점이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 같지만 지금은 생각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단편이고 교통수단를 이용하는 동안만 읽은거라서 임팩트가 없는 단편에 대해서는 기억에 거의 남아있지 않다. 더군다나 구매한 책이 아니고 도서관에서 대여한 것이다 보니 뒤늦게 리마인드 하면서 각 단편에 대한 소회를 쓸 수도 없고.


상황과 트릭자체는 일상적인 부분에 대한 것들이 많았다. 여러 대학을 방랑(?)하는 설정이라서 몇 편을 제외하고는 학교와 관련이 있는 점도 흥미롭다. 사건을 해결하는 직접 탐정이라기 보다는 경찰이 헤매는 현장에 슬쩍 나타나 조언을 하거나 특정 상황에 처한 캐릭터들을 위해 문제풀이를 해주는 듯한 느낌.


우타노 쇼고의 책들을 추리 소설 입문기에 많이 읽어서 한 동안 관심을 끄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몇몇 작품이 또 출판된 모양이다.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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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 찬조출연한 ps3와 xbox360



역시 충동적으로 도서관을 검색하다가 걸린 작품. 시리즈의 전 작인 '긴 집의 살인'과 후속작인 '움직이는 집의 살인'은 이미 읽었으니 명탐정 시나노 조지 시리즈는 일단은 이 책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위키피디아를 살펴보니 마지막 작품인 단편집이 있는 모양이지만 출판될지는 모르겠다.


80년대 작품이고 작가 자신이 트릭을 써먹기 위해 쓴 작품이라고 할 만큼 이야기 자체는 조금 어수선하다. 우타노 쇼고의 작품을 제법 많이 읽었지만 이 작품만큼 이야기가 겉도는 것도 없었던 것 같다. 데뷔작인 긴 집의 살인이 차라리 더 나은 분위기 였다고 기억될 정도다.


범인을 찾는 스토리도 조금 억지스러운 정도이고,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도 영 어슬프게 끝난다. 그야말로 작가 자신이 생각한 살인 트릭 2개를 보여주기 위한 무대 정도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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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의 집의 살인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

첫 번째인 긴집의 살인도 광x도서관에서 빌렸는데 두 번째를 보지 않고 세 번째로 넘어왔다. 예약을 해두면 언젠가는 볼 수 있겠지만 그러면 반납하는 사람의 일정에 따라 도서관을 가야하기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여하튼 놓치면 또 언제 찾을지 몰라서 잽싸게 집어왔었다. 오늘 반납하면서 보니 누군가 예약을 했는지 대기책장으로 들어가더군. 확실히 인기가 많은 작가의 책은 잘 돌아다닌다. 그만큼 금방 책이 망가지기도 하지만.


제목부터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책의 중간중간 설명되는 건물을 보다보면 확실히 이런 트릭일거라 짐작하지만 그것은 미스 디렉션이고 나중에 뒷통수를 때린다. 책의 제일 첫장에 나오는 인물의 근황에 대한 것도 반전의 요소. 이런 트릭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제일 뒤에서야 느꼈다.


이런 서술트릭을 쓴 작품은 많이 읽어보았는데.. 역시 '악의, '살육에 이르는...' 이나 '벚꽃지는 계절..' 만한 작품은 아직 못보았다. 이 세 작품이 지금까지는 베스트인것 같다. 이제 흰집의 살인을 읽으면 이 시리즈도 마무리 될것 같다. 그 다음은 동 작가의 조금은 마이너한 작품을 찾아서 보아야 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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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의 데뷔작이다. 이 시리즈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를 할까도 했지만, 아무래도 대부분의 데뷔작들은 부족한 점이 많기에 도서관에서 빌리기로 했다. 광x도서관에서 시리즈 중 두 권을 보유하는지라 다행이었다.

그러나.. 이 작가의 책은 인기가 엄청많기에 서고에 얌전하게 있는 책을 찾기가 더 힘들다. 이 책도 9월말쯤 나온 것 같은데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서고 아니 반납용 카트에 실려있는 것을 겨우 빌려올 수 있었다. 예약 제도를 사용하면 좋은데 책이 언제 들어올지 알 수가 없고, 대부분 주말에 반납되는 경우가 많아서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다.

각설하고.. 책 내용은 히트를 쳤던 서술트릭이 아니라 정통방식의 본격물이다. 트릭을 사용한 살인. 솔직히 범죄의 동기는 조금 허탈할 정도다. 하지만 역시 중점이 트릭이니만큼 재미있게는 볼 수 있었다. 다만 긴 복도에 알아보기 힘든 호실 마크를 단 여러 개의 방이 등장하는 시작 시점부터 대충 감은 왔지만 가장 핵심 부분은 눈치채지 못했다.

더불어 가장 싫어하는 방식인, '책의 종반에 가서야 등장하는 탐정' 이라서 약간은 개인적으로 마이너스 요소. 그것도 같이 검증하는게 아니라 '홀로 훌쩍 사라져 움직이고 최후에야 자신의 결론을 내뱉는 탐정'이라서 더 마이너스. 시나노 조지라는 탐정 캐릭터 자체는 매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일단 시리즈를 더 읽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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