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4.12.01 퓨리Fury, 2014 2
  2. 2013.06.23 월드워ZWorld War Z, 2013
  3. 2012.11.14 세계대전Z 예고편 2
  4. 2010.02.09 바벨Babel, 2007

퓨리Fury, 2014

유희/영화 2014. 12. 1. 20:06 |


2차 세계대전은 관심있는 거기도 하고, 거기에 빵횽의 영화이니 만큼 휴가 두 번째 날에 바로 감상을 하러 가줬다. 영화 자체는 좀 뭐랄까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겉돈다는 느낌을 받았다. 딱히 전차전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전쟁의 참혹함을 크게 부각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중간에서 타협점을 찾은 느낌.


셔먼 대 티거의 싸움은 한 번 밖에 나오지 않고 나머지는 전차+보병의 합동전술과 도시전, 전차 한 대로 얼마만큼 보병들을 막을 수 있는가 정도. 그리고 결국 누구나 예상한 슬픈 결말이 찾아오지만 말이지. 전차 한대와 그 주변만을 다루고 있기에 딱히 팍스아메리카나 같은 MSG는 없는 것 같고, 그 영웅적인 행위만은 잘 그려내고 있다.


매번 신림에 가서 복도 바로 앞에 앉으면서 한 칸 앞인 F열에 가서 앉으면 더 입장감을 느끼고, 뒤에 걸리적 거리는 인간도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음에는 그냥 넘어가고 만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의자가 고장이라도 났는지 약간 옆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영화에 몰입하기 전까지는 제법 불편했다.


그리고 옆옆 자리에는 여자 두 명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일부 장면을 제외하고는 자기들끼리 소근거리거나 감탄사 및 추임새를 넣는 통에 집중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 두 여자로 인한 본인처럼 홀로 감상하러 온 옆자리 아저씨의 짜증과 한숨소리까지 감당해야 했기에 더 신경에 거슬렸는지도 모르겠다.



2014년 11월 28일(일) 09시 00분.
롯데시네마 신림 1관 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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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은 원작과 빵횽의 주연작. 이 두 개가 일치하는 조건이니 이 영화를 어찌 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조금은 실망을 했다.


브래드 피트가 디카프리오와 판권 경쟁을 해서 따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만 해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는데 내부 시사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많은 분량을 재촬영 한다는 글을 보고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풍문을 듣기로는 좀비와의 대규모 전투신을 찰지게 뽑았다는 글도 본 것 같은데 그 부분에 수정이 들어간다는 것.


본디 다큐멘터리 형식의 작품을 영화로 어떻게 해놓을까 궁금했는데 작품을 보고나서는 모든 의문이 해소되었다. 제목과 설정 빼고는 같은 부분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소설에서는 좀비와의 전쟁을 통해 여러 상황에 처해진 인간의 본성을 블랙유머스럽게 조명하고 각 국가의 성향에 따른 각기 다른 대처도 묘사하고 있다.


물론 작가 자신의 특정 국가들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우스꽝스러운 내용이 들어간 부분도 있긴하지만 대체적으로 재미나게 본편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런거 없이 그냥 가족+재난 영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특히 중반부까지의 스케일은 온데간데 없고 마지막 부분에는 어색할 정도로 상황 자체의 규모가 줄어든다. 예산이 모자랐나


그리고 원작과 다르게 재빠른 좀비들도 마음에 걸린다. 원작의 좀비들이 방사능과 심해의 수압도 견디고 아주 멀리서도 인기척을 느끼며 오직 추위만이 그들의 진격을 멈출수 있는 무적에 가까운 것이었다면 영화에서는 속도를 얻은 대신 매우 허약해지고 말았다. 빠루 한방에도 쓰러지니.


여러 할리우드식으로 배치된 장치도 마음에 들지 않고... 절대 다치지 않는 어린아이, 일부러 켜져있어 긴장감을 조성하는 휴대전화, 막판에 억지스럽게 조성된 자기 희생.. 또한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모두 어울리지 않는 특정콜라의 PPL들을 기억하리라.


여하튼 처음의 기대에 비해서는 못미치는 편이다. 원작을 읽지 않고 보았다면 전혀 다른 영화라 생각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애초에 3부작을 구상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어디선가 스쳐간 글귀를 보기로는 적당히 흥행을 해서 2편은 나올 수 있을거라 한다. 편집에 희생된 대규모 전투신이나 기타 잘려나간 부분들이 재활용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그때는 가족/재난 영화가 아니라 좀 더 원작을 살린 느낌이 나는 것이기를 기대해본다.



2013년 06월 23일(일) 09시 0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2관 J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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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Z 예고편

유희/영화 2012. 11. 14. 18:24 |



브래드 피트 주연의 세계대전Z 가 드디어 예고편이 나왔다. 이 형 영화는 거의 다 본지라 이번에도 아마 볼 거 같다. 거기다 원작도 재미있게 읽었고.. 그런데 원작소설은 좀비전쟁이 있고나서의 인터뷰 혹은 회고 형식으로 한거라 어떤형태로 영화를 만들었을지 모르겠다. 얼마 전에 완성해놓고 일정 부분을 재촬영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던것 같고.. 일단 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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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Babel, 2007

유희/영화 2010. 2. 9. 13:00 |

바벨탑과 소통의 흔적



피트 형님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기로 하고 사전정보 없이 선택하여 본 영화다. 모로코의 산악지대, 미국-멕시코 국경, 일본을 넘나들며 크게 네 부류의 사람을 선정해두고 계속 장면을 쉴새없이 바꿔가면서 인물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시간 순서조차 일치하기 않기에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으면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처음엔 뭔가 좀 흥미진진한 주제일거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답답함과 씁쓸함 만을 느꼈다. 붕괴된 바벨탑과 같이 세계로 흩어진 다양한 사람들 중 결국 제대로 소통에 성공하는 것은 '미국인 관광객' 뿐이기 때문일까. 그것이 감독이 의도한 것이든 그렇지 않던 간에.

감상 후에 조사를 해보니 감독은 이 영화로 칸 영화제 감독상과 받았다고 한다. 아직 어려서(?)일까 이 영화의 매력을 잘 파악하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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