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테디가 만든 배트맨 두 번째 시리즈. 배트맨 스타일의 액션게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어사일럼을 삼 년 전에 클리어한 후 이야기를 따라가보고 싶어서 오래전에 구입했던 게임이다. 적어도 몇 년은 묶혀둔 듯. 이 뒤로 오리진, 아캄나이트가 이어지기 때문에 더이상 버려둘 수가 없어 엑박패드까지 연결해서 클리어.
브루시 웨인으로서의 모습
아캄 시티의 지배자 휴고 스트레인지
아캄 시티로 입장하는 브루스 웨인
배트맨이 아닐때의 모습.
범죄자들을 수감하는 도시인 아캄 시티가 세워지고 반대 시위를 하던 브루스 웨인도 그곳에 입소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캄 시티 내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 조커, 투페이스, 펭귄, 리들러 등이 각자의 소굴을 완성하고 그 이외에 다른 빌런들까지 각지에서 사고를 친다.
빌런 중 하나인 펭귄
항공운송을 통해 배트맨 수트를 입수
아캄 시티의 전경..
메인 스토리는 조커를 추적하고, 휴고 스트레인지의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화면상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악당들과 주먹질도 하고 고리를 걸어서 활공도 하고 사이드 퀘스트를 하며 인질들도 구하고. 그야말로 할 것이 많은 아니 해야 할 것이 많은 게임.
일부 퀘스트는 캣 우먼을 컨트롤한다.
할리 퀸도 등장..
베인.. 약물로 과장된 몸의 크기
베인은 어떻게 생겼나 했더니 특수한 약물로 강화된 모습이다. 탐 하디가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베인역을 했다고만 들었는데 키도 작은 그가 저런 모습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모르겠군.
포이즌 아이비.
캣 우먼 컨트롤
몇몇 장면에서 캣 우먼으로 전환된다. 메인 스토리를 클리어하고 났더니 특정 지점에서는 자유롭게 교체가 가능한 표시가 떴지만 그냥 패스.
또 메인 빌런인 조커.
알프레드도 목소리로만 등장.
조커때문에 독에 중독되어서 해독제를 찾으러 다녀야 하고 인질들도 구출해야 한다. 거기다가 아킴 시티 시장(?)인 휴고 스트레인지의 프로토콜10의 음모까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뒷골목의 추억.
해킹도 하고..
협박도 하고..
빌런 패거리와도 싸우고..
기본적으로는 오픈월드 이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어사일럼과 같이 스테이지 형식을 따른다. 건물 안의 특정 지역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적을 해치우고 다음 방으로 이동. 퍼즐형태를 따른 걸 각종 도구를 이용해서 해결한 후 또 이동하고. 뭐 그런식의 반복.
로빈도 잠깐 등장.
오라클도 목소리만 등장한다.
빌런 데드샷.
다만 몇몇 사이드 퀘스트는 진행이 잘 안되었다. 위의 데드샷의 사이드 퀘스트도 뭔가 열심히 안 돌아다녀서 그런지 다음 사건이 발생을 하지 않아서 메인스토리가 끝난 이후의 자유플레이(?)때 클리어. 다른 목록에 있는 퀘스트들은 여전히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아 진행을 못했다.
환각을 통해 기술을 습득하기도 하고.
라즈 알 굴.
배트맨 비긴스에서 말년의 아버지 액션 배우 리암 니슨이 라즈 알 굴 역할을 한 기억이 난다. 여기서는 조금 다른 느낌.
킬러 크룩도 전 편에 이어 재등장
아캄 어사일럼에서는 관련 퀘스트가 있었지만 이번작에는 길에서 잠깐 마주치게 된다. 연관 퀘스트가 있는지는 메인 스토리 위주로만 달려서 확인하지 못했다. 사이드 퀘스트 일람에 없는 걸 보면 없을 것 같지만.
빌런 자즈.
아캄 시티 전역의 공중전화를 울려서 사람을 귀찮게 하는 녀석. 거기다가 타임 어택까지 해야해서 손이 아플 정도로 리플레이를 했다. 특정 활공 기술을 쓰면 빨리 갈 수 있는데 너무 오랜만에 재플레이를 한지라 그걸 까먹어서 구글링을 통해 겨우 알아내고 나서야 클리어 할 수 있었다.
빌런 매드 해터.
자즈 추적 중.
아캄 시티 지도. 오픈월드이긴 하지만 초반에는 약간의 제약이 있다. 그건 그렇고 귀찮은 리들러 트로피 수집과 수수께끼는 이제 좀 없었으면 좋겠군. 의미없는 수집을 방지하기 위해 인질 같은 조건을 넣어놓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친다.
전투가 계속될수록 수트도 낡아간다.
각지의 NPC들도 구출하고..
연막탄을 사용해서 총을 든 적도 제거
불살의 배트맨이다 보니 상대방이 무슨 무기를 들었건 대부분 주먹으로 상대한다. 물론 특정 스테이지에서는 적이 너무 강하거나 많아서 냉각기나 지뢰, 부메랑 등이 주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캣우먼으로 플레이할때 배트맨을 구하기도 한다.
이 부분은 금고에서 훔친 가방을 들고 나갈 수도 있고 배트맨을 구하러 갈 수도 있는 분기가 있는데 있는 척 하는 건지 실제로 이야기가 달라지는 건지는 모르겠다.
이야기는 막바지로 치닫고..
적이면서 협동을 하기도 하는 미스터 프리즈
아주 예전에 조지 클루니판 배트맨에서 전 주지사가 연기한 적이 있다. 역시 영상으로 먼저 접해서 그런지 뇌리에 박혀있군. 코믹이나 게임이 먼저였다면 좀 달랐겠지만.
그리고 조커의 최후.
메인 스토리 엔딩..
두 사람의 애증의 관계를 표현하는 장면이라고 할 까. 다만 조커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불살의 배트맨은 유지된다. 둘다 독에 중독되어 배트맨은 해독제를 마셨고, 조커는 본인의 실수로 해독제를 마시지 못한 것이니..
게임 플레이 시간은 24시간. 쉽게 할 수 있는 사이드 퀘스트만 하고 리들러 트로피는 딱히 일부러 찾아가며 수집하지는 않았다 보니 거의 메인스토리만 달려서 엔딩을 보았다. 일반판을 할인할때 구입했고 2~3시간 정도는 즐겼을 것이다. 그런데 잠시 안하던 사이 GOTY판이 스팀에 자동으로 들어와서 결국 처음부터 GOTY판으로 플레이.
도전과제는 24/64. GOTY판이라 DLC도 다 들어와 있지만 귀찮아서 패스. 챌린지도 하나도 하지 않았다. 리들러가 너무 짜증나서 그럴지도. 공략본을 보면서 하면 클리어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조금 귀찮음이.. 이제 락스테디가 만든 게임은 아니지만 후속작인 배트맨: 오리진이 남아있다.
최근에 아캄나이트가 락스테디판으로 나왔는데 PC포팅을 소규모회사에 외주를 줘서 바람에 犬판이 되었고 심지어는 판매중지가 될 정도였다. 지금은 열심히 그래픽 패치를 하고 버그를 잡고 있는 모양. 가격과 점수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지만.
언제 사뒀는지는 기억에 가물하다. GOTY(Game Of The Year)가 나온 지도 시간이 좀 흘렀고 스팀에서 워낙 이 게임을 자주 할인한지라 확실치가 않다. 한글패치도 진작에 구해뒀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잠깐 하다가 즐기지 않고 있던것은 도토리가 많아서 사놓고 설치는 했지만 액션+격투물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전과제가 없어보이는 것도 한 몫했을 것이고.
하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늘 해보고 싶던 어느 주말. 아무 생각없이 스팀에서 재설치를 하고 진행을 해보니 무작정 액션물도 아니고 그럭저럭 재미가 있었다. 주어진 상황을 여러 도구를 써서 헤쳐나가는 거라던지, 살생을 하지않는 몸이다 보니 기습적으로 기절시키거나 무작정 20명의 적진에 뛰어들어 주먹을 휘두르는 것도 할만했다. 수집요소도 괜찮았고..
더군다나 GFWL(Game For Windows Live)를 통해 도전과제도 있었다. 이 게임때문에 raptr와 GFWL or XBOX Live를 최초로 연결시켰을 것이다. 배트맨은 만화는 당연하게도 본적이 한번도 없고, 영화로나마 발 킬머의 포에버와 크리스찬 베일의 비긴스와 다크 나이트만 보았다. 클루니나 키튼 판은 본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기억이 애매하군.
스토리는 조커와 할리퀸을 주축으로 한 일당이 정신병원을 점령하고 몇몇 인물을 납치한다. 이에 배트맨이 해결을 하는 내용.
게임 도중 나오는 리들러의 수수께끼 풀이를 하다보면 인물도감 같은 것이 하나씩 열리는데 그렇게 빌런이 많은 줄은 처음 알았다. 조커나 캣우먼만 알았지. 아무래도 수십년된 작품이다 보니 더 그럴 듯. 고담시는 시민보다 악당이 많을 것 같다.
여하튼 이틀의 휴가를 이용하여 잠깐하다가 접은 게임하나를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시간제한에 뭘 하기같은 첼린지쪽 도전과제가 남아있긴 한데 후일을 기약할 듯. 얼마전에 구입한 후속작 아캄 시티는 오픈월드라니 더욱 기대가 되는군.
제대로 된 배트맨 영화의 시작은 마이클 키튼부터 인 것 같은데, 본 적은 한번도 없다. 어린 시절 나에게 배트맨이란 역시 발 킬머. 배트맨 포에버를 비디오로 빌려서 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약 8년이 흐른 후 배트맨 시리즈의 최초라고 볼 수 있는 배트맨 비긴즈가 나왔지만 이것 또한 관심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보지를 않았다.
이때는 크리스찬 베일에 대해서도 별다른 fan心이 없었기 때문에 스치듯이 지나갔다. 재작년에 나온 다크나이트는 국내에서도 어느정도 인기를 끌었고, 조커역의 히스 레저의 죽음으로 다른 방향에서의 관심을 얻는데도 성공하여 아이맥스 상영까지 겹쳐 제법 흥행몰이에 성공하였을 듯 싶지만 역시 감상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 두 편은 기억에서 잊혀져 가다가,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다크 나이트 블루레이를 구하게 되어 잠시 수면에 떠올랐다가 비긴즈부터 봐야겠다는 '시작점의 고집'에 빠져 다시 시간이 흐르고 결국 연초의 연휴 기간에야 이 두편을 일주일 간극을 두고 감상할 수 있었다.
광대, 흑기사, 백기사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 커스튬시의 저음 목소리가 아직도 들려오는 것 같다. -_- 배트맨 시리즈의 세계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비긴즈는 라즈알굴이 등장했고 다크나이트는 조커와 투 페이스가 등장한다. 특히 조커의 연기는 왜 사람들이 그렇게 언급했는지 이해가 될 만큼이었다.
기사 윌리엄으로 눈에 들어왔었고 그림형제를 거쳐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이미지를 바꿔주고, 다크나이트로 반열로 오르는 듯 싶었지만 너무나 몰입한 광기가 그를 데리고 가고 말았다. 영화를 보는 동안 배트맨에게 감정이입을 하는데 이 조커로 인해 받는 무력감. 아, 정말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