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테디가 만든 배트맨 두 번째 시리즈. 배트맨 스타일의 액션게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어사일럼을 삼 년 전에 클리어한 후 이야기를 따라가보고 싶어서 오래전에 구입했던 게임이다. 적어도 몇 년은 묶혀둔 듯. 이 뒤로 오리진, 아캄나이트가 이어지기 때문에 더이상 버려둘 수가 없어 엑박패드까지 연결해서 클리어.



게임 플레이 시간은 24시간. 쉽게 할 수 있는 사이드 퀘스트만 하고 리들러 트로피는 딱히 일부러 찾아가며 수집하지는 않았다 보니 거의 메인스토리만 달려서 엔딩을 보았다. 일반판을 할인할때 구입했고 2~3시간 정도는 즐겼을 것이다. 그런데 잠시 안하던 사이 GOTY판이 스팀에 자동으로 들어와서 결국 처음부터 GOTY판으로 플레이.


도전과제는 24/64. GOTY판이라 DLC도 다 들어와 있지만 귀찮아서 패스. 챌린지도 하나도 하지 않았다. 리들러가 너무 짜증나서 그럴지도. 공략본을 보면서 하면 클리어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조금 귀찮음이.. 이제 락스테디가 만든 게임은 아니지만 후속작인 배트맨: 오리진이 남아있다.


최근에 아캄나이트가 락스테디판으로 나왔는데 PC포팅을 소규모회사에 외주를 줘서 바람에 犬판이 되었고 심지어는 판매중지가 될 정도였다. 지금은 열심히 그래픽 패치를 하고 버그를 잡고 있는 모양. 가격과 점수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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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ore.steampowered.com/app/35140/


언제 사뒀는지는 기억에 가물하다. GOTY(Game Of The Year)가 나온 지도 시간이 좀 흘렀고 스팀에서 워낙 이 게임을 자주 할인한지라 확실치가 않다. 한글패치도 진작에 구해뒀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잠깐 하다가 즐기지 않고 있던것은 도토리가 많아서 사놓고 설치는 했지만 액션+격투물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전과제가 없어보이는 것도 한 몫했을 것이고.


하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늘 해보고 싶던 어느 주말. 아무 생각없이 스팀에서 재설치를 하고 진행을 해보니 무작정 액션물도 아니고 그럭저럭 재미가 있었다. 주어진 상황을 여러 도구를 써서 헤쳐나가는 거라던지, 살생을 하지않는 몸이다 보니 기습적으로 기절시키거나 무작정 20명의 적진에 뛰어들어 주먹을 휘두르는 것도 할만했다. 수집요소도 괜찮았고..


더군다나 GFWL(Game For Windows Live)를 통해 도전과제도 있었다. 이 게임때문에 raptr와 GFWL or XBOX Live를 최초로 연결시켰을 것이다. 배트맨은 만화는 당연하게도 본적이 한번도 없고, 영화로나마 발 킬머의 포에버와 크리스찬 베일의 비긴스와 다크 나이트만 보았다. 클루니나 키튼 판은 본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기억이 애매하군.


스토리는 조커와 할리퀸을 주축으로 한 일당이 정신병원을 점령하고 몇몇 인물을 납치한다. 이에 배트맨이 해결을 하는 내용.

게임 도중 나오는 리들러의 수수께끼 풀이를 하다보면 인물도감 같은 것이 하나씩 열리는데 그렇게 빌런이 많은 줄은 처음 알았다. 조커나 캣우먼만 알았지. 아무래도 수십년된 작품이다 보니 더 그럴 듯. 고담시는 시민보다 악당이 많을 것 같다.


여하튼 이틀의 휴가를 이용하여 잠깐하다가 접은 게임하나를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시간제한에 뭘 하기같은 첼린지쪽 도전과제가 남아있긴 한데 후일을 기약할 듯. 얼마전에 구입한 후속작 아캄 시티는 오픈월드라니 더욱 기대가 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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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의 승리



제대로 된 배트맨 영화의 시작은 마이클 키튼부터 인 것 같은데, 본 적은 한번도 없다. 어린 시절 나에게 배트맨이란 역시 발 킬머. 배트맨 포에버를 비디오로 빌려서 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약 8년이 흐른 후 배트맨 시리즈의 최초라고 볼 수 있는 배트맨 비긴즈가 나왔지만 이것 또한 관심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보지를 않았다.

이때는 크리스찬 베일에 대해서도 별다른 fan心이 없었기 때문에 스치듯이 지나갔다. 재작년에 나온 다크나이트는 국내에서도 어느정도 인기를 끌었고, 조커역의 히스 레저의 죽음으로 다른 방향에서의 관심을 얻는데도 성공하여 아이맥스 상영까지 겹쳐 제법 흥행몰이에 성공하였을 듯 싶지만 역시 감상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 두 편은 기억에서 잊혀져 가다가,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다크 나이트 블루레이를 구하게 되어 잠시 수면에 떠올랐다가 비긴즈부터 봐야겠다는 '시작점의 고집'에 빠져 다시 시간이 흐르고 결국 연초의 연휴 기간에야 이 두편을 일주일 간극을 두고 감상할 수 있었다.

광대, 흑기사, 백기사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 커스튬시의 저음 목소리가 아직도 들려오는 것 같다. -_-  배트맨 시리즈의 세계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비긴즈는 라즈알굴이 등장했고 다크나이트는 조커와 투 페이스가 등장한다. 특히 조커의 연기는 왜 사람들이 그렇게 언급했는지 이해가 될 만큼이었다.

기사 윌리엄으로 눈에 들어왔었고 그림형제를 거쳐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이미지를 바꿔주고, 다크나이트로 반열로 오르는 듯 싶었지만 너무나 몰입한 광기가 그를 데리고 가고 말았다. 영화를 보는 동안 배트맨에게 감정이입을 하는데 이 조커로 인해 받는 무력감. 아, 정말 대단해.

다음 시리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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