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할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4.10 탄환의 심판The Brass Verdict 2
  2. 2014.11.04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The Lincoln Lawyer



정신없이 일을 하며 살다보니 너무 여유가 없었다. 그나마 영화는 길어도 두 시간만 투자하면 되어서 이리저리 외근을 다니는 와중에도 두어편은 봐줬는데.. 책은 그렇지가 못하다. 광나루로 출근할때만 해도 2호선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되기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한 100페이지는 읽을 수 있었지만 회사 이전을 한 이후로는 시간은 비슷하게 걸려도 위치가 영 이상하기 때문에 출퇴근길 독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하튼 상당히 오래 책을 멀리하다가 두터운 크라임 스릴러 책을 잡았더니 글이 눈에 쉽게 들어오지도 않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글을 마음속으로 소리내어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하튼 변호사 미키 할러의 두 번째 이야기. 전 작에서 1년 이상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번에도 형사사건의 변호사로서 얼떨결에 많은 사건을 떠맞게 되는 상황인데.. 기대했던 것 보다는 재미없게 흘러간다. 좀 더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일줄 알았더니 메인스토리는 하나고 나머지는 대충대충 정리해버리는 편. 그래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의뢰인을 만나고 판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법원에서 변호를 하는 부분은 여전히 재미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사건의 결말이 좀 억지스러운 기분이라 아쉬웠다. 이것은 의뢰인의 비밀을 엄수해야하는 변호사 캐릭터로서의 한계겠지. 그래서 해리 보슈가 마치 기계장치의 신처럼 등장해서 사건을 매조지 해주는지도 모르겠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영화로서 먼저 본지라 책을 읽는 도중에도 매튜 매커너히의 잘생겼던 얼굴과 꼬불꼬불한 금발 그리고 글렌피딕이 계속 해서 생각났다.


해리 보슈의 이야기도 아마존에서 10편짜리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보긴했는데 책을 읽으며 늘 상상하던 보슈의 모습과는 달라서 괴리감이 컸다. 첫 작품 블랙 에코에 나왔던 Nighthawks 그림 때문인지 이상하게 해리 보슈를 상상하면 중절모를 쓴 사나이를 생각하게 된다. 배경이 한 참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제 국내 출간된 작품을 거의 다 따라잡았다. 앞으로는 허수아비 하나만 남아있군. 그리고 또 지금까지 읽어왔던 표지의 책들이 절판되었다. 나름 개성있었던 표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허연 바탕에 기존 표지의 그림을 작게 삽입하고 아주 크게 '보슈'라고 박아넣은 책들이 되었다. 그래도 아직 자기 계발비라도 아직 존재했으면 가짜 서재를 만든 김에 구비해볼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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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열심히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을 따라왔다. 국내에 출간이 순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에 멈춰서 기다린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책이 나왔기 때문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혼돈의 도시가 여름에 나옴으로 인해서 2010년에 다른 책들보다 제법 먼저 나왔던 '허수아비'까지 연결되었다. 이제 네 권을 더 달릴 수 있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영화관에서 먼저 보았기에 이 책을 읽고 가야할지 아니면 넘어가야 할지 고민했다. 다행히 특정인물의 죽음과 범인 이외에는 다른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나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책을 읽고 영화를 다시 한번 보니 놓친 부분들을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법정 부분은 여전히 흥미로웠다. 이 부분은 오히려 영화에서는 캐릭터의 생각이나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기에 두리뭉실해 보였을 지경. 이 책에서는 아직 미키 할러와 해리 보슈의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다. 탄환의 심판에서는 등장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이질지 궁금하다.


아마존에서 해리 보슈 시리즈를 VOD형태로 제작했던데 현재는 딱 한 편뿐이다. 유골의 도시의 내용 일부를 드라마화했다. 여하튼 이 책을 통해 기점을 넘었으니 앞으로는 다시 해리 보슈 시리즈 아니 정확히는 마이클 코넬리의 시리즈를 읽을 수 있을 듯.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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