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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9 소스 코드Source Code, 2011 6

영화를 보러 간 극장마다 뻔질나게 예고편을 틀어주길래 기대를 하고 있던 작품. 예전에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구입했던 씨너스 예매권 하나가 남아있어서 사용해줬다.

보통 조조 영화를 보는 날은 행동패턴이 정해져 있다. 아침에 여유있게 일어나게 되면 도서관을 갔다가 와서 맥모닝을 먹어준 후 영화 감상 후 귀가. 빠듯하게 기상하게 되면 영화를 보고 도서관을 갔다 온 후 런치세트를 섭취 후 귀가. 여기에 헌혈이 끼어드는 경우도 있고. 빠르게만 움직이면 영화관을 나와 도서관-맥도널드-헌혈의 집까지 환승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이용한다.

여하튼 이 날의 영화는 조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늦잠을 자줬다. 그리고 느긋하게 맥모닝을 먹고 역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얻은 아이스커피를 추가로 마시며 독서 후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관에 입장. 그러나 시간대가 조조도 아니고 점심 식사 후의 시간도 아니기 때문인지 사람은 극히 적었다. 불이 꺼지지 전만 해도 다섯 명이 전부.

열차 폭발 테러가 일어나는 과거의 현장으로 돌아가 8분 이내에 범인을 찾는 것이 영화의 핵심이다. 그렇다고 이게 타임머신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뭔가 영화상에서 '소스코드'란 것을 양자역학적으로 설명은 하는데 어차피 지어낸 것일테니 크게 상관은 없을 것이다. 사자死者의 잔존의식에 접속하여 대리행동하는 뭐 그런 형태였던 것 같다.

예전에 쿼런틴을 읽었을때 이런 것이 나온적 있다. 주인공이 선택의 기로에서 행동할때 마다 그를 기점으로한 멀티버스들이 생겨나고 결국 잘못된 선택(죽음 등)을 한 세계는 다시 소멸한다. 이걸 이용해서 주인공은 위험한 임무들을 헤쳐나가는 그런 이야기. 영화 넥스트의 2분 뒤의 기억도 비슷한 소재였던 것 같다.

이 영화에서도 그렇다. 이미 현실에서는 열차가 폭발하여 그 안의 모든 인물은 사라졌지만 소스코드의 세계에서는 아직 살아있다. 그리고 거기서 결과를 바꾸게 되었을때는 또 다른 멀티버스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여하튼 영화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사랑의 블랙홀 + 아바타 + 미애국주의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자 배우는 도니다코에서 처음보고 그 후 브로크백 마운틴,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봤던 제이크 질렌할. 여자 배우는 미션 임파서블3, 이글아이에서 봤던 미쉘 모나한 - 근데 이 배우는 계속 실 나이보다 젊은 역할을 많이 하는 듯. 그렇게 동안도 아닌데...



2011년 05월 08일(일) 11시 35분.
씨너스 서울대 2관 H7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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