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게시판들에서 본 영화의 제목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든데다가 이왕 보는 김에 3D 경험까지 다시 해보자 싶어서 선택. 해당 시간대 딱 하나밖에 상영관이 없어서 할인혜택을 주는 카드로 결제를 하지 않고 일부러 극장사이트까지 찾아가서 좀 앞자리로 예매했다. - 카드사를 통해 예매하면 뒷자리부터 선택가능하기 때문이다.


3D영화를 마지막으로 본게 라푼젤이니 2년이 훌쩍 지났다. 그 사이에 세상은 또 다른 발전이 있어서 안경 착용자인 본인에게는 안경 위에 끼울 수 있는 3D 안경을 주었다. 3D화면 효과를 자랑 혹은 확인하기 위한 짧은 미키마우스 단편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영화의 시작.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디즈니스럽지 않게 잘 만든 영화인것 같다. 라푼젤부터 슬쩍 그래왔지만 기존의 디즈니 세계관과 가치관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자주성을 지닌 캐릭터들 말이다. 특히 눈의 여왕인 엘사는 더욱 그러하고.. 노래들도 다 괜찮아서 한동안은 듣게 될것 같다.

아래는 영화 개봉전에 디즈니에서 공개한 아렌델의 눈의 여왕 엘사의 노래인 'Let It Go' 다. 영화관에서 보았을때는 스토리의 진행과 3D로 보이는 아름다운 화면 그리고 웅장한 사운드까지 합쳐져서 크나큰 감명을 받았는데 유튜브로 보니 조금은 덜하군. 그녀의 성우인 이디나 멘젤Idina Menzel은 뮤지컬로 토니상까지 거머쥔 배우다.


25개국 언어로 번안되어 불렀다. 영화관에서도 크래딧이 올라가며 국내 가수의 엔딩곡이 나온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안나는 베로니카 마스로 익숙한 크리스틴 벨Kristen Bell. 그녀 역시 뒤늦게 필모그래피를 찾아 보니 몇 번의 목소리 연기가 있다. 참 목소리 좋다고 생각했는데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할 정도면... 역시 내 귀는 보통사람의 호불호를 따라가는 모양이다.


라푼젤의 주인공들이 슬쩍 뒷모습만 카메오로 나오기도 하고 크래딧 이후에는 쿠키영상이 있다. 별 내용은 아니지만.



2014년 01월 25일(토) 18시 10분.
롯데시네마 신림 4관 F10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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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Tangled, 2011

유희/영화 2011. 2. 17. 10:32 |


영화의 개봉을 알게된 것은 그린호넷을 보러갔을 때였다. 영화 시작 전 의례히 틀어주는 트레일러 영상이 제법 괜찮았기 때문이다. 특히하게 녹음을 하던 - 배우들이 애니메이션 화면을 따라 같이모여 연기를 한다 - 다른 하나의 애니메이션도 재미있어 보였는데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 군.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을 본 것은 쿵푸팬더, 스즈미야..소실에 이어 세 번째 이지만 사람들로 가득 들어찼던 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240석 내외의 극장에서 10여명이 앉아 조용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유명한 동화를 각색한 것이니 만큼 그다지 감명받을 포인트가 없을것이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뭉클한 부분이 있었다. 옆옆 자리의 어느 커플처럼 콧물을 훌쩍일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등불들이 하늘로 수없이 날아오르는 장면에서는 3D의 효과까지 겹쳐서 제법 가슴이 뭉클했다.

디즈니에서 3D로 만들었다길래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법 인물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라푼젤의 성우인 맨디 무어는 '앙투라지'에서 몇 번 본것이 다지만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상큼한 목소리였고, 노래도 잘 부른 것 같다. 주연 배우 모두 필모그래피를 보면 목소리 연기가 많은 걸 보면 이건 공통적으로 느끼는 거겠지. 후보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최근 위법적인 방법으로 미국 시트콤들을 많이 보다보니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런 부분을 잡아낼 수 있었다. 과장된 연기와 표정 그리고 대사처리와 제스쳐. 정극과는 달리 시트콤은 개그요소를 밀다보니 애니메이션과 일치하는 부분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등불장면 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아이맥스로 보면 더 좋다고들 하는데 자금과 시간의 문제로 당장은 보지 못할 듯.




2011년 02월 16일(수) 22시 20분.
롯데시네마 신림 3관 I5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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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게 이어져온 페르시아의 왕자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XT 컴퓨터로 즐겼던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기억에 남는 거라면, 첫번째 스테이지에서 칼을 줍기 위해 가는 여정. 물론 천장을 부수고 들어가 첫번째 검객의 뒤로 돌아 클리어 하는 것도 있었던 것 같다. 유난히 칼질을 잘하던 뚱보검객도 생각나고, 복도의 철컹거리는 칼날에 묻히던 피도 생각이 난다.

그 이후로 간간히 동일한 제목을 사용한 게임들이 출시가 된 것 같은데.. 중학생 이후 부터는 게임 취향이 완전히 고정되어 액션장르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접할 기회가 없었다. 원작을 해보지 않아 이 영화의 스토리 라인에 대해 뭐라 평을 할 수는 없는데. 일단 디즈니에서 나왔기 때문에 '권선징악 그리고 착한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시간의 모래가 사용되는 장면이라던가, 지하의 모래시계 장면 이외에는 딱히 인상적인 장면을 보기도 힘들다. 그래도 주말의 킬타임용으로는 훌륭한 영화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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