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折原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2.07 도착의 사각倒錯の死角
  2. 2011.01.27 행방불명자行方不明者
  3. 2010.12.25 도착의 론도倒錯のロンド 2


도착시리즈의 두 번째 출판작품. 제목 그대로 '도착'적 증세를 가진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기 때문에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그러나 좋아하는 서술트릭 작품이기 때문에 마음을 조금 비우고 감상.

이번에도 등장 인물의 일기와 3인칭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서술되는데, 일기부분이 조금 수상하기는 했지만 그런 트릭을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어찌보면 처음 시작부터 조금 억지스러운 설정이기는 하지만 도착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었다.

작가의 초기작이기 때문에 '도착의 론도'와 끝맺음을 내는 방식도 조금 비슷한데 확실히 전개자체는 후기로 갈수록 - 행방불명자를 볼때 - 나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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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번에도 도서관에서 빌려온 오리하라 이치의 소설이다. 도착의 론도 이후 두 번째 감상 작품.
이 ~자 시리즈는 국내에 도망자, 원죄자, 실종자, 행방불명자가 번역되어 있다. 일본 위키피디아를 참고로 하여 정리를 해보면,

유괴자 誘拐者 1995
표류자 漂流者 1996
조난자 遭難者 1997
원죄자 冤罪者 1997                                   - 번역됨
실종자 失踪者 1998                                   - 번역됨
침묵자 沈黙者 2001
행방불명자 行方不明者 2006                       - 번역됨
애독자 愛読者 2007 (팬레터란 작품을 개제)
도망자 逃亡者 2009                                   - 번역됨
추도자 追悼者 2010

등의 작품이 있다.


행방불명자는 제목 그대로 일가족의 행방불명을 조사하는 부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술트릭'의 일환으로 여러 명의 인물의 시점을 별다른 인칭 변화없이 서술하기 때문에 마지막에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충격. 결말까지 다 보고난후 각 이야기들이 어떤 인물의 시점이었는가를 뒤돌아 보는 재미도 있었다.

국내에 번역된 작품이 많지 않은 만큼 조만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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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도서관에서 대여해온 책이다. 노란색 표지이니 만큼 심하게 손때가 탄 모습이 책의 인기를 말해주는 것 같다. 도서관의 문학부분을 어슬렁 거리며 눈으로 장서들을 확인하고 있다가 걸린 작품.

정확히는 본래 대여하려는 작가의 책은 따로 있었다. 올해 본인의 독서테마는 주로 추리소설 그것도 '신본격파'라 불리는 트릭과 설정 그리고 반전에 집중하는 일본작가군을 추적해가고 있는 중이다. 발생한지 오래된 만큼 유명한 작가는 제법많고 추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던 몇 년동안 출판된 책들도 많다.

'살육에 이르는 병'으로 시작된 이 흐름을 약 1년간 계속해 왔는데, 약간의 자금한계에 다다르고 말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금의 축적이다. 현재 스팀Steam에서는 연말을 맞아 약 두 주간 매일 특정 패키지를 폭탄할인을 하고 있다. 어제 내 마음의 지름에 걸린 것은 매스이펙트2, 오늘은 폴아웃3였다. 둘 다 제법 싸게 구입했다. 할인행사는 1월 2일까지 계속되니 도서에 지출할 자금을 이리로 돌려둔 것.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몇 년만에 도서관을 드나들게 된것이다. 최초 발급수수료 1천원을 제외하고 이후 왕복교통비 1800원이면 세 권의 책을 14일간 볼 수 있으니 제법 괜찮다. 최근의 일부 장르문학 붐으로 인해 적지 않은 도서가 이미 들어와있다.

오리하라 이치는 도서관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서술트릭의 대가라는 책 뒤의 글귀를 보고 일단 아이폰으로 검색을 한 후 호평을 보고 집어든 것이다. '살육에 이르는 병' 이후 기가 막힐 정도의 서술트릭을 느껴보지 못했는데 이 작품은 대만족이다. 아니 어쩌면 만족을 넘어선 혼란일지도 모르겠다. 독자가 헷갈릴 정도로 서술을 통해 이야기를 뒤집기 때문인지도.

책을 보다보니 저녁 때를 놓쳤다. 굶을까 하다가 크리스마스니 만큼 스스로에게 뭔가 맛있는 것을 선물해야 겠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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