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광X도서관에 예약을 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지만 전에 빌려간 사람이 몇 달째 반납을 하지 않고 잠수타고 있는 바람에 못보고 있던 책이었다 - 지금 다시 검색해보니 아직도 미반납이군 이런 사람은 처벌이 안되는 걸까.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 중곡도서관까지 가서 빌려온 비운의 책이었다. 처음 약간 읽고 다른 책들을 먼저 읽느라 순서가 계속 뒤로 밀리다가 겨우 다 읽었다. 그러고 보니 책을 어제 반납했어야 하는데 너무 피곤해서 다시 광x구로 못가겠어서 집으로 오는 바람에 얼마간 대출정지가 되겠군.. 그러니 이제 새로 산 책들을 읽을 시간이다.

내용은 계속 비슷하다. 당연히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시리즈물이니 만큼 같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 물론 몇몇 인물은 과거의 사건때문에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이야기도 역시 반전을 넣은 잘 만든 이야기인데 라스베이거스가 등장하는 순간 어디선가 본듯한 기시감이 강하게 왔다. 한때 CSI를 많이 봐서 그런걸까.

이전 편에도 나왔던 여성 캐릭터가 재등장하여 이야기에 활력소(?)가 되는데 뭔가 후속권에서 좋지 않은 결말이 나올것 같아 벌써부터 찜찜하다. 17권까지 나온 코요테 같은 형사의 이야기에 5권에 등장한 여성이 끝까지 히로인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왠지 그럴 것 같아..

요즘은 '캐슬'이라는 뉴욕경찰과 미스터리 작가를 다룬 미국 드라마도 보고 있는데 그 중 한 에피소드에 작가인 마이클 코넬리가 직접 등장한다. '해리 보슈'라는 이름을 주인공이 말하기도 하고. 아직 해리 보슈 시리즈가 드라마, 영화로 나온적은 없는데 향후로도 계획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 머릿 속에서 이미 완성된 보슈의 캐릭터를 어느 배우로 덧칠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여섯 번째인 '엔젤스 플라이트'가 도서관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 전에 FBI 수사관 테리 매케일렙을 다룬 '블러드 워크'를 먼저 읽어야 겠군. 시기상으로도 이 책이 먼저 나왔고 일곱 번째 작품은 해리 보슈와 테리 매케일렙이 함께 등장하기 때문.
블러드 워크는 영화도 있으니 봐두는 것이 좋을지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대출정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뒤의 계획이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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