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수사制服搜査

유희/서적 2011. 12. 19. 00:16 |

사사키 조라는 이름은 추리 작가들을 조사하다가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다. 국내에 최초로 출간된 '경관의 피'도 언젠가의 대여예정 리스트에 올라가 있고. 문학상을 탄 이후로 조금씩 책들이 소개가 되는 것 같다. 경찰조직을 다룬 소설도 제법 잘 읽혀서 좋아하는 편인데 이 작품은 경찰을 다루면서도 인구 6천명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앞서 읽었던 키켄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한 권만 가져오기 뭐해서 곁다리로 빌린 책인데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단편들이라서 읽어나가기도 쉽고. 다만 그 배경이 되는 마을이 북해도 어디의 시골마을이라 제대로된 사건이라는 것이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폐쇄된 지방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지역사회의 조직적 은폐 등을 다뤄서 뒷맛이 영 찝찝하다는 게 단점.

두번째 시리즈인 폭설권도 출간되어 있지만 자주 가는 두 곳의 구립도서관들에는 없다. 여하튼 그 배경의 빈약함과 거기서 오는 인물의 한정 탓에 멋들어진 수사나 추리극을 보기는 힘들지만 사회파 추리라고 생각하고 그냥 읽으면 볼만하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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