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해리 보슈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리즈 제 4권이다. 30여년 전의 어머니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전 편이 그의 과거 중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인형사 이야기 였다면 이번에는 몇 번 떡밥을 던졌던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이는 수사 이야기다.

상사와의 충돌로 인해 심리상담을 받게 되는데 그런 대화에서 그의 심리적 상처와 내면이 일견 들여다 보인다. 성장해가는 캐릭터를 다룬 작품이 아니라 이미 시리즈의 첫 편에서 성장해 있는 캐릭터였고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그가 형성된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요즘 같았으면 아마 프리퀼 작품이 나왔겠지만 말이지.

아직 뒷 시리즈들을 살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설마 젊은 날의 보슈 시리즈가 있지는 않았으면 한다. 그건 그의 매력 혹은 시리즈의 매력을 좀 떨어뜨리는 일이 될 것 같아서다. 여하튼 이번 작품도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분명히 복선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동 중에만 읽다보니 제대로 못 짚었던 것도 같고.

다음 권인 '트렁크 뮤직'도 광x도서관에 있는데 불쾌한 어느 이용자가 반납기한을 넘긴지 한 달 째인데도 반납을 하고 있지 않다. 생각난 김에 도서관에 항의전화라도 하고 와야겠군.


히에로니무스 보슈 Hieronymus Bosch, 지상의 열락의 동산 ( Garden of Earthly Delights 1500) // 문지르면 커짐


주인공의 이름은 화가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 한다. 작 중에서도 미혼모인 어머니가 붙여준 이름이라고 나온다. 화가의 유명한 작품도 한 컷 붙여본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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