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2010

유희/영화 2011. 1. 4. 22:15 |


작년에는 사건 사고가 많아서 신용카드에서 지원하는 영화표 할인을 다 써먹지 못했다. 그리고 기존이라면 제법 큰 금액을 지원하는 거지만 - 조조는 할인받아 천원 - 요사이 영화도 1천원씩 오른지라 그 금액이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일단 새해 아침에 뭔가 영상물을 감상하고 싶어서 극장 홈페이지들을 들락거리다 적당한 시간에 이 영화가 걸려들었다. 추적자의 감독이 기존 배우들을 기용하여 만든 영화. 혹여 깔끔한 연초부터 선혈이 낭자한 영화를 보기는 싫어서 이리저리 검색을 조금 해봤는데 호불호는 확실하게 갈리는 모양이다.

'악마를 보았다' 만큼은 잔인함은 아니지만 칼과 도끼를 휘두르는 장면들은 확실하게 나온다. 아니 곰곰히 지난 영상들을 생각해보니 악마를 보았다와 별반 다를바가 없는 것 같다.

영화의 스토리는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기때문에 딱히 기술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여하튼 이야기를 조금 꼬아놓아서 영화관을 나오고서도 결말에 대해 검색을 해보아야 했다. 이해력이 부족해진듯..특히 마지막 장면은 사족이라고 생각된다. 비장함으로 끝났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거기서 한바퀴를 더 돌려버린 기분?

B급 슬래셔 무비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시체와 선혈이 낭자했는데, 최근 이런 영화들을 너무 많이 본 탓인지 스스로 담담함에 조금은 놀랬다.

사족으로서 제발 영화관에 들어올때는 휴대전화를 좀 끄자 아니면 진동으로라도 해놓던지. 옆 줄에 앉은 단체관람온 세 명의 아줌마가 수시로 전화를 확인하여 환한 조명을 켜주고 심지어는 벨이 울리는데 전화도 받지 않는 등의 만행을 저질러서 기분이 팍 상했다. 더 짜증나는 점은 주변에서 눈치를 줘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거다. 하긴 다들 지키면 영화 시작시마다 그렇게 캠페인을 하지도 않을테지만 말이지.



2011년 01월 02일(일) 09시 20분.
롯데시네마 신림 6관 J12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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