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6년간 제법 많은 안방극장이 있었다. 3,500원을 낸 합법 다운로드, 2천여원을 낸 DVD 대여, 관리비에 포함된 케이블 TV시청 그리고... 까지.
대부분은 한 편 한 편 볼때마다 포스팅을 남겨서 한 해 혹은 장기간의 통계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데 - 서적, 게임 등이 그러하듯. 이상하게 영화 카테고리의 포스팅들만은 제목만 쓰여진체 장기간 내용이 없다던지, 포스터 파일만 올려진체 역시 버려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기실 그것은 귀차니즘에서 비롯된 것일테지만, 점점 잊혀진체 쌓여져 가는 블로그의 글과 '영화목록.txt'에 길게 늘어선 보고나서 포스팅을 하지 않은 제목들을 보고 나서 한번에 정리하기로 결심을 했다. 그 중에서도 전혀 글을 한 꼭지라도 적을 것이 없는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찰나의 기억이라도 나는 것들만 한번에 정리한다.
2005년에 DVD를 빌려 ps2로 감상한 작품이다. 2005년 처음 ps2를 구입하면서 대놓고 게임을 플레이하지는 못하고 주로 영화감상 용도로 사용했었다. 무라카미 료의 글을 영화화 한 것으로 츠마부키 사토시를 믿고 빌렸었다.
댄 브라운의 원작을 영화화. 그의 소설은 하나도 읽어보지 않았지만, 소재는 제법 마음에 든다. 다빈치 코드도 영화를 보기는 했지만 이미 기억에서 잊혀졌고, 이 작품은 동일선상에 읽는 제법 흥미진진한 영화였다. 반전도 일품.
학창시절 킬킬대면서 읽었던 크로마티 고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걸 빌려다 보았는데, 만화의 센스를 잘 영화화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일본 열혈 고교 폭력 근성물. 몇천원 주고 합법 다운로드를 했다. 원작 만화를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었고, 출연진들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 그러나 영화 자체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국내에는 기프트란 제목으로 나왔다. 요상한 스마트폰을 손에 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인데,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이글아이와
비슷하다. 케이블 TV에서 방영해주는 것을 우연찮게 시작부터 보게되어 끝까지 보았는데 참 재미는 없었다. 결말도 허무하고.
서울에 취직하여 회사 기숙사에 지낼때 본 영화다. 이건 돤에게 CD로 받은 기억이 있다. 어느 비오는 토요일, 걸어서 갈 수 있는
돤의 고시원으로 던킨 커피를 들고 찾아가 빨래가 잔뜩 걸린 좁은 방에서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고 이걸 받아왔었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원작을 재미있게 보았기에 이것도 잘 보았다.
어린 시절 지아이조 장난감이 있었던것 같기도 하다. 조이라이드, 레고와 더불어 트로이카를 이루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 이병헌이 출연한다기에 아무 생각없이 보았는데 생각보다는 잘 만든 것 같다. 후속작을 기대해본다.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이라 믿고 선택했는데, 더럽게 재미가 없었다. 돈 아깝다.
사전정보없이 스칼렛 요한슨에 대한 팬심으로 선택한 영화였는데, 반전 아닌 반전도 있었고 예상이외의 수작이었다. 역시 막판이 절정.
학생 시설에 본 영화다.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히로스에 로쿄와 츠마부키 사토시 때문에 선택했었다. 다른 에피소드들은 기억이 나지 않고, 무좀치료하는 여자 에피소드만 기억에 남는 군..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극장판. 만화의 많은 소재 중에서도 가위바위보 카드게임, 지하노동, 빌딩다리건너기 등을 써먹었다. 한 편에
많은 걸 담으려다 보니 좀 전개가 부실한 감도 있는데, 만화를 재미있게 본 입장에서는 그냥 영상화라고 생각하며 봤다.
배두나가 출현한 일본 고교여성 밴드 영화. 2005년 작품으로서 요 얼마간 이슈가 되었던 케이온 보다 선구적인 영화. 볼만하다.
회사에서 추천으로 본 영화다. 누가 추천해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순수하게 배우들간의 이야기만으로 전개가 되는데 이렇게 영화를 만들수 도 있구나 싶다.
정우성만 기억에 난다. 편집 좀 잘하자. 끝.
고의로 B급 영화 분위기를 내는 작품.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을 믿고 선택했다. 중간중간 실소가 나오기는 하지만 볼만하다.
1,2편을 다 봤는데 전쟁신만은 대단했다. 기억에 나는 건 어정쩡한 소교밖에 없구만.
샤프 드라마를 구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보지 못하고 있다. 극장판인 이 작품만 겨우 감상. 샤프가 활약하는 시대 배경은 참 매력적인것 같다.
이것도 3,500원내고 다운로드한 작품이다. 중간에 문제가 생겨서 판매회사에 전화까지 걸어서 A.S를 받기도 한 기억이 있다. 소재를 풀어내는 방식이 대단한 영화. 이건 봐야 알 수 있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씬 레드 라인하면 대영제국의 레드코트가 먼저 떠오른다. 이 영화는 올해에 퍼시픽을 기다리며 감상을 했다. 이걸 보고 나서는 태평양
전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오래된 작품이니 만큼 지금은 어느정도 인지도가 생긴 배우들이 단역으로 많이 나온다.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 개운한 작품은 아니다.
브래드 피트 아저씨가 종횡무진 하던게 기억이 남는다. 에릭 바나는 헐크의 캐스팅 다음으로 이 영화에서 이미지가 잘 나온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좀 내리막인 듯.
영화 카사노바를 보고, 베니스에 대한 묘한 매력이 생겨서 이 영화도 찾아보게 되었다. 소설과 같다.
통제된 사회에 대한 도전. 휴고 위빙의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영화 중간에 특정 단어/액센트로만 끝나는 대사를 계속 내뱉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엑스맨을 계속 따라왔기 때문에 이 작품도 감상해줬다.
다 쓰고 나니 조금 아쉽기도 하다. 보고 난 후 그때그때 썼으면 감상 후 했던 감독, 배우에 대한 자료조사 라던지가 기록으로도 남았을텐데 말이지. 일단 밀어내기에 의미를 두고 이후부터는 제때 좀 적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